작품소개
2024년 10월, 대한민국 심장부 광화문. 출근길 인파로 북적이던 평범한 아침, 갓길에 버려진 낡은 승합차 안에서 10구의 처참한 시신이 발견된다. 현장을 뒤덮은 역한 피 냄새와 함께, 운전석 바닥에 나뒹구는 섬뜩하게 부러진 핸들은 이 사건이 단순한 살인이 아님을 직감하게 한다.
사건 해결을 위해 투입된 경찰청 최고의 프로파일러, 강지혁. 그는 냉철한 분석력으로 범인이 남긴 유일한 상징인 '부러진 핸들'의 의미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한편, 이 끔찍한 사건은 저명한 범죄 심리학자 서지환 교수에게도 흥미로운 연구 대상으로 다가온다. 그는 공개된 제한된 정보만으로도 범인의 심리를 꿰뚫는 듯한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는다.
운명처럼 한 사건 위에서 조우하게 된 두 천재.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려 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수십 년 전, 체스판 위에서 엇갈렸던 불편한 과거가 숨겨져 있다.
광화문을 피로 물들인 '심판자'의 정체는 과연 누구이며, 그가 남긴 '부러진 핸들'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 사건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서지환 교수의 내면에는 과연 어떤 어둠이 도사리고 있는 것일까?
지금, 도시 전체를 뒤흔드는 피의 서곡이 시작되고, 보이지 않는 게임판 위에서 두 천재의 숨 막히는 두뇌 싸움이 예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