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록신전(史一錄神傳)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추리

완결

고룡생
작품등록일 :
2015.12.30 18:31
최근연재일 :
2017.02.2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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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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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chapter(153)

DUMMY

조석무는 그야말로 표범처럼 나뭇가지를 타고서

산의 정상으로 향했다.

원숭이라고 하기 보다는 표범에 가까웠다.

나무와 나무 사이가 워낙 가깝고 가지가 매우

두껍고 단단해서 움직이기도 매우 편리했다.

그래서 원숭이처럼 움직이기 보다는 표범처럼

움직이는 것이 훨씬 안전한 것이었다.

마음사향소로 인하여 생겨야 하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하여 용연향을 이용하여 천천히

잠입을 시도했다.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용연향로의 향기가 뒤로

밀려가거나 재빨리 흩어지는 경우가 생기기에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중화(中和)되고 있군.’


마기낙방선(馬其諾防線, 마지노선)을 넘어서면서

다시 긴장했다.

서문도가 자신에게 당할 때가 약 사 년 전이었다.

그동안 그가 그 실력에서 멈추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나 자신도 그 시간 동안 엄청난 공을 들여서

노력했고, 실력 향상에 최선을 다했다.

남들보다 두 배 이상 노력했고, 새로운 것에 대한

연구에는 다섯 배의 심혈을 기울였다.


이제 그자의 위험지역에 들어섰다.

여기서는 안전지대는 없었다.

이미 각오한 걸 새삼스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자신감 떨어지는 그런 한가한 생각은 접어두고

오로지 서문도를 생포할 생각만으로 가득 찬 채

진격했다.

우거진 숲속, 밀림에 한 가닥 길이 보이는 것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이 길은 딱 두 가지야. 하나는 서문도 자신이 다니는

길, 또 하는 유인로(誘引路)!’


어느 것이든지 지금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밀림을 터부시한다.

벌레는 물론이고 독이란 글귀가 앞에 달린 벌레들도

수두룩한 곳이 바로 밀림이었다.

장독(瘴毒, 말라리아)은 절대적으로 치명적이었다.

더욱이 지금처럼 앞을 제대로 볼 수가 없고,

위장술이나 매복이 깔려있다면 더더욱 분별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차라리 길을 택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었다.


‘실마리!’


미세한 실오라기 단서 하나라도 찾는다면, 사건을

풀어나가는데 제법 큰 동력을 받을 것이다.

지금 실오라기 같은 단서 하나에 그는 목숨을

담보잡고서 산속 깊숙이 들어가고 있었다.



***



모용이슬은 첫 번째 폭발 사고 현장에서 돌아와

두 번째 현장에 당도했는데 거기에 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용이슬은 그자를 보자마자 눈살을 찌푸렸다.


“아니 나리님?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우리들을 모조리 소환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하지도 않고,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재건 작업을

개시해야 합니까!”


반점의 주인으로서는 의당 화가 날 만도 했다.

하나 이 살인사건이란 것이 해도 해도 끝이 없다는

것을 모용이슬은 알고 있었기에 섣부르게 답변을

주지 못했다.

더욱이 폭발 살인사건이며 얼마나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더욱 조심스러웠다.

하나 이자가 하는 언행은 귀에 거슬렸다.


‘휴우... 참자.’


심성보는 모용이슬이 가만히 있자 옳다구나 하고서

다시 따지고 들었다.


“하루 장사에 얼마나 많은 매상과 이익금이 날아가는지

아십니까? 이대로 가다가는 저로서는 손 놓고 매일

거액을 까먹으며 나중에는 알거지가 되고 말 것입니다,

나리! 어서, 조치를 취해 주십시오! 아니면 이 모든 걸

치워버리고 여기다가......?”


그 순간 모용이슬이 그의 앞으로 불쑥 다가왔다.


“너, 돈만 눈에 보이고 여기서 죽어나간 불씅한 영혼들은

느끼지도 못하는 철면피야!”


두 눈을 부릅뜨고서 고함을 지르자 심성보는 움찔했다.


“어어, 그게 아니라 나리.......”


“잘 들어? 당신 여기서 형체도 없이 사라진 시신들이

누군 줄은 아느냐? 게다가 어린 소녀까지 형체조차

남지 않고 사라졌다! 너 정말... 인생 접고 싶으냐?

도와 줄까?”


모용이슬이 드디어 폭발하고 말았다.

당장이라도 요절을 낼 것 같은 무서운 인상으로

다가왔다.


“심성보 당신! 여태까지 포원과 포교에게 따지고

든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들었다. 그런데도

참고 있는데... 더 할래?”


얼음이 뚝뚝 흐르는 시선으로 노려보자 심성보의

굳센 심술조차 모조리 얼어붙어 버렸다.

그러나 여전히 투덜거렸다.


“단서는커녕 실마리도 찾아낼 수가 없습니다! 암 요!

이렇게 모조리 날아가 버렸는데 어떻게 찾아냅니까!”


당장 따귀라도 한 대 올려붙이고 싶었으나 사실은 저

말이 진실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단서가 남아 있어야 수사도 진행될 텐데... 여기를

보십시오. 아예 폐허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해야 하는 것이 ‘살수국’의 임무다.”


살수국을 내세워 조용히 경고하자 심성보도 더 이상

입을 열지 못했다.

그때 다른 포교 하나가 다가와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저 놈 저거 말 마십시오. 북경부의 고위 관료와

하북성 고의 관료까지도 들먹이며 위협하는데 그냥

콱! 휴우.......”


가슴을 치면서 분노를 찾아내고 있었다.


“연줄은 있느냐?”


그 포교가 주변을 돌아보더니 슬며시 다가와

귓속말을 속삭였다.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허나 워낙 깊숙이

묻혀서.......”


그럴 것이다.

누구인지는 절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그것이 알려지면 비밀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저자에게 뒷돈을 챙긴 상관이겠죠.“


“아무튼 다시 한 번 괴롭히면 그땐 나에게 와서

보고 해라!”


“알겠습니다, 나리!”


모용이슬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해놓고서도

허탈했다.

그것이 알려지면 목이 날아가는 것은 당연했고,

명문가라도 패가망신 당할 것이다.

또한 심성보 저자도 거기에 대해서 절대 입을 열지

않을 것이다.

아니 모를 것이다.

왜냐하면 뒷거래는 원래부터 점조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뇌물에 대해서 수사하고자 했다가 잔챙이 조사에

허송세월만 낭비하고 말 것이다.


“주변을 철저히 통재하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나리!“


그 포교가 물러나고 난 후 수북이 쌓인 잿더미와

잔재들을 보면서 허탈감을 지울 수가 없었다.


‘뭘 찾지?’


그때 다시 다가오는 기척이 들려왔다.

모르 척했다.

하나 물러설 기세는 아닌 듯하여 돌아보았다.


“헤헤헤, 저 나리.......”


심성보가 두 손을 비비며 비굴하게 굴었다.


모용이슬은 대답도 않고 고개 짓으로 뭐냐고 물었다.


“저기 저... 부엌의 일부 물건만 좀 챙기면... 헤헤헤...

안되겠습니까?”


“부엌의 일부 물건?”


“예, 나리. 아주 고가의 주방 기구들이 있어서.......“


“단서를 감추려고 하는 건 아니고?”


“아, 아닙니다!”


그는 대경실색했다.

작수의 예리한 눈이 그를 노려보았다.

진심인 것 같기는 했다.

하나 아직은 모르는 일이었다.

이런 작자들은 능글맞은 늑대들보다 더욱 능글맞은

작자들이라서 쉽게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되는 법이었다.

저러다가 상대가 빈틈을 조금이라도 보이기만 하면

급소를 노리고 그대로 치고 들어오는 냉혈한

작자들이었다.


“아닙니다! 그건 절대 아닙니다! 나리! 단지.......”


“단지?”


“포원들과 포교님들을 물리치만 주신다면 멀쩡한

고가의 기구를 조금 챙길 수가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은 듣기가 좋았다.

누구라도 저 말에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포교들과 포원들의 하소연도 이해가 갔다.

끈질기게 복원을 주장했고, 조금이나마 잔재를 치워서

깨끗이 하고자 하는 욕심도 부렸다.

그런 건 억지는 아니었지만 아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모두가 두 손 두 발 다 든 격이었다.


“그 고가의 기구들... 아깝겠군.”


“아, 그야 몰론.......”


“죽은 아이는, 관료들은... 괜찮나? 그렇게 죽어도

싸나? 아, 그들은 전혀 아깝지가 않다, 이 말이로군.

내... 그 말 기억하지.”


심성보가 펄쩍 뛰었다.


“아이고, 살수국 수사관 나리! 누굴 죽일 일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요! 그건 절대로 아닙니다요!”


싹싹 빌면서 고개를 숙인 심성보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하아, 요 어린년이 예사 인물이 아닌데? 하긴...

살수국인데... 휴우.......’


더 이상 달라붙었다가는 아마도 요절이 날 것 같았다.

오히려 이런 여인들이 무서울 데는 더욱 무섭고

차가울 데는 빙정 같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헤헤헤... 그럼 전 이만.......”


어기적거리며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사라지는 심성보를

보면서 모용이슬은 자신을 돌아보았다.

자신이라고 해서 저런 자와 다를 바가 뭐가 있는가?


‘이 나이에 시집도 못가고... 그렇다고 해서 이번

사건에서 실마리 하나라도 잡을 수도 없고.

더욱이.......’


그녀가 가장 불만인 것이 있었으나 차마 생각으로도

표현하지 못했다.



사일록은 단단히 준비하고 있었다.

호출한 인물이 오고 있다고 연락이 도착했다.

병부시랑 신책(申責)은 병부의 제 이 인자였다.

병부상서조차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정보를

통해서 보고를 받았다.

지금 그들은 무척 짜증이 나 있을 것이다.

많이 지체된 까닭에 항의가 빗발치고 있었지만

사일록은 무시했다.

병부시랑 신책은 대규모 전쟁이 벌어지면 상서를

모시고서 책사로 활약을 펼쳤던 인물이었다.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이어 보고자가 아뢰었고, 신책이 안으로

들어섰다.

신색이 훤하고 풍모가 멋들어져서 선비로 착각할

정도였다.

하나 그는 평생을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었다.

비록 병부의 이 인자이지만 문서나 만지는 일보다

전쟁터에서 보내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인물이었다.


“앉으시지요, 신대인.”


정중하게 청하자 그는 우측 의자에 가서 앉았다.

오늘은 여인향을 배석시키지 않았다.


모용이슬도 부르지 않았다.

물론 현장 조사를 하고도 있었지만 실상 작수로서

시험을 해보려고 했다.

하나 지금 여기에 불려온 이들이 아는 건 한계가

있다고 여겼고, 그것이 고의적이란 걸 알아차렸다.

즉 알고 있어도 털어놓지 않을 것이다.

물론 공범이나 주범을 알고 있다는 건 아니지만

그 통로를 알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 통로의 입구를 누구도 말해주지 않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걸 빌미로 잡아넣을 수도 없었다.

확실한 단서가 없이는 절대 불가능했다.


“나는 할 말이 없네, 사차주.”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신책이 그를 가만히 쳐다보자 사일록이 서류를 하나

뒤지며 물었다.


“이 제안을 누가 처음 발효했습니까?”


신책이 자세를 바꾸며 사일록을 정면으로

쳐다보았다.


“감당할 수 있겠나?”


“소신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까?”


신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심문이 쓸데없는 짓이란 건 바보라도 압니다.

허나.......”


“실언을 기다린다?”


사일록은 대답하지 않았다.

신책이 그를 쳐다보더니 시익 웃었다.


“정언(正言)을 하지.”


사일록은 무표정하게 기다렸다.


“보지 못했던 것을 주시하게.”


그리고 일어났다.

사일록은 미련 없이 그를 보내주었다.


‘더 진행해야 하나?’



***



박혁로는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

아무리 그가 손관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지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된 것이 틀림없었다.

그의 솜씨라면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었다.

제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지 않았는가?

하나 이번 이 살인사건의 배후는 그렇게 쉽게 생각할

수가 없는 조직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움직였다.


조용히 걸어서 전각 대문 앞에 서자 잠시 귀를

기울였다.

여전히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무려 한 식 경 이상이 지나도록 기미조차 느껴지지

않으니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아직도 폭발사건의 진상은커녕 실마리 하나 찾지

못하고 있는 위기의 단계였다.


끼이익.

조심스럽게 문을 밀었다.


가슴이 답답했으나 인내했다.

물론 온 몸이 빠개질 것 같은 고통도 느끼고 있었으나

참아야 했다.

단단히 준비한 채 한 보 내디뎠다.

느껴지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고, 미약하나마

숨소리 같은 것이 느껴질 뿐이었다.

잠시 동안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

조금 더 기다려보나 아니면 그대로 돌진하는가?


‘사나이 이 박혁로가!’


그는 곧장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점점 정체가 드러나고 있었다.

큼큼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미간을 잔뜩 찡그린 채 다가가서 보니 시신들이

즐비했다.

한데 그 시신들이 모조리 아이들이었다.

박혁로는 자신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우뚝 서버렸다.

시신 앞에 한 사내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그는 바로 매화신검자 손관이었다.

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다.

박혁로도 그 사람 옆으로 가서 조용히 무릎을 꿇고서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죽은 듯이 기도를 하며 명복을 빌었다.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의문도 모른 체 죽어 있었다.

말라비틀어진 몸을 본 이후 분노에 치를 떨고 있었다.

왜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지

멱살이라도 잡고 죽어라 두들겨 패주고 싶었다.


‘대체 왜?’


무슨 이유로 이러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왜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이런 흉악한 범죄에

이용되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 어떤 합당한 이유라고 해도... 용납 못해!’


그때 손관이 침중한 음성이 들려왔다.


“나리... 무림 고수가 끼어 있소.”


다른 쓸데없는 말은 필요가 없었다.

그 한 마디로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가는 듯이

느껴졌다.


“근데 한 가지만 묻고자 하오.”


“해보시오.”


“왜 그대들... 아, 하북성 십대고수들은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것이오?”


“이름과 명호는 알고 있소.”


‘얼굴을 모르면 그런 건 다 쓸모없는 것이 아니오?“


“그건... 소생도 모르겠소. 여기 하북성만 그런

것인지.......”


박혁로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손관과 박혁로는 그로부터 꼬박 사흘이나 더 명복을

빌며 무릎을 꿇고 앉아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



사일록은 진행을 멈추기로 했다.

다만 서찰로 그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반나절이 지난 이후 모든 사람에게 답장이

왔다.

네 명의 인물이었다.

하북성 도지휘사사인 선우결(鮮于決)은 복수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북경부 부승 동빈은 ‘눈치를 채지 못했소?’ 라고

도리어 의문을 달았다.

잠시 동안 아무 생각 없이 그 글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이게 도대체 뭘 말하려고 하는 것인 알 수가 없었다.

아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내부 고발자가 있거나 공모자가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이었다.

하나 동빈의 이 서찰 내용은 해석하기에 따라서 상당한

차이가 날 수도 있었다.


그리고 동창의 첩보단 단주인 류장호(柳 障豪)는

‘벌써 알아차렸어야 했을 텐데.......’ 라고 보내왔는데

자존심 뭉개지는 충고였다.

묻는다고 말해줄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누구라고 알고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저들은 하나 같이 비밀에 휩싸여서 비밀을 지고 무덤으로

갈 사람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천진 지부인 만동(萬董)이 보내온 내용에

흠칫했다.


‘원 말, 명 초 사이에 벌어진 일일 것이야.......’


엄청난 피바람이 불던 시기였다.

말기든 명나라 초기든.


사일록은 의자에 깊숙이 몸을 묻고서는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영락제 대에서 시작되었지.’


‘여, 영락제라고? 하아, 이거 점점... 깊어지는군. 너무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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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chapter(164) +4 17.02.15 1,092 16 13쪽
163 chapter(163)제14장 수사관의 활약 +4 17.02.13 1,045 16 13쪽
162 chapter(162) +2 17.02.10 976 18 13쪽
161 chapter(161)제13장 일말의 희망 +2 17.02.08 1,076 16 13쪽
160 chapter(160) +2 17.02.06 939 14 14쪽
159 chapter(159)제12장 총체적 난국 +2 17.02.03 1,090 14 13쪽
158 chapter(158) +2 17.02.01 1,235 14 11쪽
157 chapter(157) +2 17.01.30 1,108 15 13쪽
156 chapter(156)제11장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 +6 17.01.27 1,102 17 14쪽
155 chapter(155) +4 17.01.25 1,268 15 13쪽
154 chapter(154)제10장 육인의 목격자 +4 17.01.23 1,282 16 15쪽
» chapter(153) +6 17.01.20 1,618 18 16쪽
152 chapter(152)제9장 심문의 공통분모 +4 17.01.18 1,281 15 13쪽
151 chapter(151) +4 17.01.16 1,237 17 12쪽
150 chapter(150)제8장 목격자를 찾습니다 +2 17.01.13 1,129 1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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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chapter(148) +4 17.01.09 1,268 15 12쪽
147 chapter(147)제7장 깊어지는 의문 +4 17.01.06 1,290 16 11쪽
146 chapter(146) +10 17.01.04 1,258 15 13쪽
145 chapter(145)제6장 거물들의 심문 +6 17.01.02 1,292 19 12쪽
144 chapter(144) +6 16.12.30 1,335 16 13쪽
143 chapter(143)제5장 수사관들의 동분서주 +4 16.12.30 1,239 14 11쪽
142 chapter(142) +6 16.12.28 1,351 16 13쪽
141 chapter(141)제4장 인간시장 +2 16.12.26 1,293 16 10쪽
140 chapter(140) +4 16.12.23 1,252 18 12쪽
139 chapter(139) +2 16.12.21 1,274 17 14쪽
138 chapter(138)4권 끝. 제3장 폭약소녀 +2 16.12.21 1,171 16 11쪽
137 chapter(137) +4 16.12.19 1,557 14 11쪽
136 chapter(136) +4 16.12.16 1,231 19 14쪽
135 chapter(135)제2장 뼈의 주인 +2 16.12.14 1,252 17 12쪽
134 chapter(134) +2 16.12.12 1,192 19 13쪽
133 chapter(133)제3화 폭발소녀 제1장 어떤 골두 +4 16.12.11 1,630 16 12쪽
132 chapter(132)제 2 화 완결. +4 16.12.08 1,598 18 15쪽
131 chapter(131) +2 16.12.08 1,310 17 14쪽
130 chapter(130) +2 16.12.07 1,307 15 12쪽
129 chapter(129)제20장 유령무사 +2 16.12.05 1,389 19 13쪽
128 chapter(128) +2 16.12.05 1,590 17 13쪽
127 chapter(127)제19장 결정적인 증거 +2 16.12.02 1,424 15 14쪽
126 chapter(126)제18장 사일록의 고뇌 +2 16.11.30 1,361 16 14쪽
125 chapter(125) +2 16.11.28 1,487 1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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