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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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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선우
작품등록일 :
2016.01.05 18:34
최근연재일 :
2016.02.24 22:00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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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119
추천수 :
11,836
글자수 :
140,163

작성
16.02.15 22:00
조회
6,170
추천
226
글자
7쪽

필드의 사기꾼 38화

DUMMY

필드의 사기꾼 38화



축구 경기를 관전하는 사람들은 이런 말들을 한다.

오늘 어떤 선수의 움직임이 좋았다.

오늘은 어느 팀이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이 어떠했다.

이 팀은 경기력은 좋으나 골 결정력이 없다 등등…….

많은 관전평이 있지만 결국 축구 경기는 한마디로 정리가 가능했다.

승리.

승리를 한 팀이 어느 팀인가.

바로 그것이다.

전후반 89분을 일방적으로 질질 끌려 다니다가도 마지막 1분을 잘하거나, 행운의 여신이 함께해 1골을 기록하게 되면 결국 승리를 하게 된다.

경기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결국 골을 넣지 못하면 패배를 하게 되는 것이 축구이고, 모든 스포츠 경기이다.

경기 내내 형편없는 경기를 펼쳐 팬들을 실망시켰다 해도 골을 넣어 승리를 하게 되면 팬들의 실망을 환호로 바꿀 수가 있게 된다.

“후우-”

벤치에 앉아 있는 민선이 답답한 듯 가는 한숨을 토해낸다.

“답답해?”

숀 브라운 감독이 민선에게 지나가는 투로 묻는다.

“아니요. 그럴 리가요.”

“아닌 게 아닌 것 같은데? 괜찮아. 나도 답답하니까.”

경기장에는 바레세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곳은 영국의 런던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해외 전지훈련 중이다.

바레세가 선택한 곳이 바로 축구 종가인 영국이었다.

런던에 훈련장 둥지를 틀고 훈련을 하며 2부 리그인 챔피언십 리그의 팀들과 친선 경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오늘의 상대는 런던에 연고를 두고 있는 브렌트포드 FC이다.

“지랄 맞은 영국 날씨.”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보며 숀 브라운이 고개를 흔든다.

가뜩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내리는 비 탓에 몸이 더욱 무거웠다.

영국에 연고를 두고 있는 클럽들이야 비가 익숙할 테니 수중전에도 강할 것이다.

“몸을 풀도록 해.”

“네, 감독님.”

숀 브라운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 민선이 벌떡 일어서 재킷을 벗고는 몸을 풀기 시작한다.

전광판을 확인하니 후반 15분이 막 지나고 있다. 그리고 그 아래 보이는 스코어…….

2:0.

‘아직 30분의 시간이 남아있다.’

30분이라면 충분히 절망적인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라면 숀 브라운의 말대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못한데 비까지 맞아가며 경기를 펼치고 있어 전체적으로 몸이 무겁다는 것이다.

가볍게 몸을 풀 때 코치의 사인을 받은 바레세 선수가 공을 라인 밖으로 길게 차낸다.

선수 교체가 이루어졌다. 민선이 입장을 하며 퇴장을 하는 선수는 다니엘 프란코였다.

“수고했습니다.”

민선이 손을 들어 올렸지만 다니엘 프란코는 본 척도 하지 않고 지나쳐 간다.

어깨를 으쓱한 민선이 경기장안으로 들어선다.

걸음이 빨라지며 이내 달리기 시작한다.

민선에 앞서 후반 시작부터 교체가 되어 뛰고 있던 파울리뉴 바테가 신경 쓰지 말라고 한마디를 해준다.

“원래 저러잖아.”

“알아. 신경 안 써.”

브렌트포트의 드로윙으로 경기가 재개 되었다. 바레세 선수들은 브렌트포트의 선수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승기를 빼앗겼지만 축구 경기라는 것이 기세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

어떤 계기가 되어 기세가 살아난다면 경기의 양상이 크게 뒤바뀌게 될 것이다.

바레세 선수들은 민선이 그 계기가 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그만큼 민선에 대한 믿음이 큰 것이다.

민선은 중앙까지 내려와 라인을 끌어 올린 브렌트포트의 수비수들 사이를 오가고 있다.

브렌트포트의 선수들은 짧은 패스로 쉼 없이 공을 돌려 바레세 선수들의 체력을 소진시키고 있다.

그것 역시 하나의 전략일 수가 있다.

미드필더 라인에서 공을 돌리다 바레세 선수들의 압박이 심해지면 수비라인으로 공을 내리는 식으로 점유율을 높여 가는 브렌트포트.

‘지금.’

브렌트포트의 패스 동선을 유심히 살피며 움직이던 민선이 달리기 시작한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뒤로 빼 주던 공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데 성공을 한다.

“쏠레, 달려!”

누군가의 외침에 민선이 당연하다는 듯 상대 진영으로 드리블을 시작한다.

내내 브렌트포트의 패싱 플레이에 시달리던 바레세의 선수들이 모처럼 신나게 상대 진영으로 달려간다.

뒤쪽에서 거친 숨소리가 들려온다. 숨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을 정도다.

툭-

뒷꿈치로 공을 뒤로 슬쩍 흘려보낸 민선이 자신을 막기 위해 늘어선 수비수들 사이를 파고든다.

수비수들이 민선을 막기 위해 거리를 좁힌다. 당연히 빈 공간이 생긴다.

파울리뉴 바테는 달리던 힘을 그대로 실어 공을 발등에 얹었다.

쾅-

레인저 광선과 같이 일직선을 쭉 그리며 쏘아진 공이 브렌트포트의 골망을 뒤흔든다.

어찌나 강력한 슈팅이었는지 브렌트포트 골키퍼의 손에 맞고도 그대로 뚫고 들어가 버렸다.

“브라보! 나이스 슛!”

“나이스 패스!”

민선과 파울리뉴 바테가 제자리에서 점프를 하며 가슴을 부딪친다.

동료들이 달려와 팀의 첫 번째 골을 넣은 파울리뉴 바테를 축하해 준다.

아직 스코어는 뒤지고 있지만 선수들의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치루고 있는 친선 경기의 중요성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개막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하기 위한 전지훈련이다.

훈련과 친선 경기 모두가 시즌의 선발 엔트리를 작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어떻게든 감독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때에 승리를 하게 된다면 그보다 좋을 수가 없다.

센터 서클에서 경기가 재개된다.

불의의 일격을 당해서인지 브렌트포트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영국 2부 리그인 챔피언십에서 중위권에 속한 팀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자부심은 상당하다.

상대의 분위기가 바뀐 것을 본 민선은 애써 잡은 승기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렌트포트는 자신들의 색이 강한 팀이다.

유기적인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장악하며 상대팀의 진영을 서서히 붕괴 시킨다.

바레세 선수들은 브렌트포트의 박자에 끌려 다니고 있다.

경기 전 충분히 상대팀을 분석했지만 회의실에서 한 전략 분석과 경기장에서 실제로 맞상대를 하는 것은 다르다.

비가 오기 때문인지 평소와 같이 움직이면 더욱 피로를 느낀다.

이대로 경기가 진행이 되면 힘겹게 잡은 승기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쾅-

브렌트포트의 주전 공격수 마이클 셀터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시모네 키엘리니의 선방에 의해 막힌 순간 반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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