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궁정 마법사 사망
국왕의 눈꺼풀은 마치 눈을 밖으로 튕겨 보내려는 듯이 크게 벌렸다.
기병대장의 수염은 윤기를 잃어, 푸석푸석해졌다.
악사의 손가락 끝은 검게 변해서 숯검뎅이 같았다.
하하하하하하!!
한 노파만이 그 광경을 참으로 즐겁다는 듯이, 불타오르는 안구로 바라봤다. 그녀의 눈은 붉은 홀을 더욱 붉게, 왕좌는 더욱 빛나게 비췄다. 타오르는 촛불은 갓난아기 같이 귀여울 정도로 사납게 타올랐다.
마법이야, 마법이야, 마법이 다시 돌아왔어
별안간 온 몸에 불이 붙은 노파는 고통은 아무렇지 않은 듯 기쁨을 내질렀다.
키키키킥··· 키킥··· 키킥,
노파는 자신의 명이 다하는 그 때까지 즐거운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거의 죽어가던 그때, 다 녹아버린 성대로 유쾌한 웃음과 함께 유언를 툭 내던졌다.
마법사가··· 땅끝에서 드디어 나타났다! 감사합니다, 저를 찾아주시고, 또 공명시켜주셔서! 제게 잃어버린 마법을 찾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캬카카카칵···
웃음이 멈춤과 동시에 그녀를 태우던 불꽃은 감쪽같이 사그라들었다. 국왕은 그 즉시 성문을 걸어 잠구고 모두에게 함구의 맹세를 명했다. 겁에 질린 대부분의 인물은 이를 오히려 다행으로 여겼다. 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한 마디가 현장에 있던 이들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맴돌았다.
마법사가 나타났다,
그 노파는 궁궐의 최고령 시녀였다.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이야기까지 생생히 경험했다는 인물로, 아무도 그 나이를 모른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 노파가 과거에 마법에 재능이 있었다며 자신을 마법사라고 자칭했다는 것인데, 실제로 그녀가 마법을 사용하는 모습은 보는 이가 안쓰러울 정도로 온갖 기와 악을 쓰고도 허사였기에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 날, 노파는 마법이 돌아왔다고 외치며 온 몸을 태우면서 선보였다. 그 모습은 마치 순교와 같아서, 모두의 마음에 탄 자국을 남겼다. 아무도 발설하지 못 하게 됐음에도, 사람들의 생각은 하나로 이어져, 오래된 격언이 궁궐부터 시작해서 다시 수면 위에 떠오른다.
창을 든 마법사가 세상을 멸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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