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들고 튀었는데 수인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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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고
작품등록일 :
2025.08.09 10:55
최근연재일 :
2025.11.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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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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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에리카와 크레시아

DUMMY

'에키나르테' 신들의 본사, 무한하게 거대한 나무


거대한 나무의 잎새는 인간세상 나뭇잎처럼 잎맥들이 줄기처럼 뻗어있다.


신들은 이 거대한 잎맥 속을 자신들의 용도에 맞게 방이나 사무실, 연구실 등처럼 사용하고 있었다.


그 중 가장 크며, 잎새 중간에 위치한 중앙맥...


신들의 스승 '학장'은 루이체를 데리고 중앙맥의 안으로 들어갔다.


중앙맥의 안은 그 높이가 알수 없을 정도로 거대 했고, 드넓은 공간 속에서 희미한 붉은 빛을 내는 신들이 바쁘게 날아다니고 있었다.


학장과 루이체가 들어서자 수많은 신들은 고개를 숙이고 예를 갖췄다.


그 중 학장만큼은 아니어도 다른 이들보다 크고 밝은, 붉은 빛을 내는 신이 다가오며 말했다.

" 학장님~ 오셨어요? 갑자기 급하게 나가셔서 큰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네요~! "


" 음... 아닐세... 별 일 아니네... 가서 자네 일 보게나...크레시아 "


크레시아는 대답 대신 학장 옆의 아름다운 여신을 슬쩍 쳐다봤다.

' 백색 투명한 평범한 아이... 지능은 낮고... 손에 꼭 쥔 줄기 때문에 불안한 모습... 저런 아이를 급하게 데리고 온 학장... 거기다 처음으로 보는 학장의 당황한 모습... 헤에~ 이거 뭔가 재밌는 일이 ~ '


크레시아는 학장만큼은 아니어도 만신들의 존경을 받는 지혜를 가진 붉은 빛의 여신이었다.

빠르게 상황을 파악한 크레시아는 말했다.

" 학장님~ 이 애가 많이 불안해 하는 것 같은데... 방에 들어가 계시면 제가 과일즙을 짜서 들고 갈게요~! "


학장은 크레시아의 말을 듣고 루이체를 살폈다.

불안에 떨며 줄기를 쥐고 있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였다.

" 아 그래~ 내가 바빠서 미처 살피지 못했구만... 고맙네.. 크레시아... 부탁하지~! "


그는 루이체를 자신의 방으로 안내했다.


방에 들어간 루이체는 깜짝놀랬다.


안에는 커다란 식탁과 의자, 갖가지 연구를 위한 물건들이 마치 인간들의 방처럼 꾸며져 있었다.


신들은 무한의 공간에 있으며, 신들이 무에서 유로 탄생할 때 가질 수 있는 것은 자신과 함께 탄생하는 줄기 몇 개뿐이다.


루이체 역시 그러했다.


신들은 인간처럼 태어나는 개념이 아닌 그냥 생겨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탄생 하자마자 그녀는 자신이 루이체이며 무엇을 해야 할 지 알고 당연 한 듯 신들의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루이체가 학장의 방을 보고 놀란 이유는 신들은 인간의 물건을 만들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아니 만들 능력은 충분하지만 물질이라고는 줄기밖에 없는 환경에서는 물건이라는 개념을 생각 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다른 평범한 신들처럼 루이체도 자신의 에너지를 소모하여 무한의 공간에 보이지 않는 방이나 수납공간, 연구재료를 만들어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않는 신들의 물건을 만들어 썼다.

하지만 에너지를 소모하면 할 수록 많은 과일이 필요하기에 무한정 만들어 낼 수가 없었다.

즉... 결국 인간세상처럼 돈이 많아야 된다는 것이다.


놀라는 루이체를 보며 학장이 말했다.

" 아... 잎새의 방은 처음 보겠구나.. 이 물건들은 이 곳 '에키나르테' 의 몸으로 만들었단다. 신들의 가게를 만들 때, 조그만 공간을 뚫을 때 나온 물질들로 만들었지.."


" 신들이 어리석은 건, 이 방을 보면 그렇게 놀라면서 막상 자기들이 매번 찾아가는 가게들의 문을 열때는 그 문이 그냥 원래 존재하는 것인 줄 안다는거지 허허허.."


루이체는 신기해 하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 라우느라크유스피아노.... "


" 허허허~ 루이체여 그냥 무카타라고 불러도 된단다. 내 이름을 다 부르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니... 그런 신들의 거추장스런 예의는 이제 거의 없어졌단다.. "


" 아 네... 죄송해요 무카타 학장님... "


" 루이체, 그 줄기 때문에 찾아왔지? 안그래도 너를 찾으려 했다. 자 줄기를 내게 다오~ "


그녀는 무카타가 건네는 탁자 앞의 의자에 앉으며 줄기를 건냈다.


무카타는 희미하게 빛나는 줄기를 허공에 띄우고 천천히 살펴봤다.


" 오오 !! 그렇구나... 이 것이 남아 있었구나... "


무카타는 감격에 겨워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 루이체여~! 니가 가진 이것을 우리는 '이변의 줄기' 라 불렀다. "


" 네? 이변의 줄기요? 그게 뭔가요?? "


무카타는 벅찬 감정에 사로잡히며 말했다.

" 이 줄기는 본래 소멸한 너의 친구이자 나의 수제자 에리카의 것이었지... "


루이체는 에리카의 이름을 듣자 슬픈표정으로 말했다.

" 아... 모카트리샤페어푸시나.... "


" 그래, 루이체.... 에리카 말이다... "


" 맞아요 !! 에리카가 소멸되기 전에 오색빛 줄기들과 다른... 그 희미한 줄기들을 저한테 몇개 줬어요...! "


무카타는 이내 감정을 추스르고 말했다.

" 본래 우리와 태어나는 줄기들은 모두 오색빛이 감돌고 있지... 그 것들을 이곳 '에키나르테' 의 뿌리에서 생성되는 인간 매개체를 이용해 열매를 키우고... "


그때.

방문이 열리고 붉은 빛의 여신 크레시아가 들어왔다.


그녀는 나무로 된 잔을 양손에 들고 있었다.

" 학장님, 그리고 넌 이름이... "


루이체는 놀라서 대답했다.

" 아 네... 전 루이체라고 해요... 인사 못드려서 죄송해요...."


루이체라는 이름을 듣자 속으로 깜짝놀란 크레시아는 태연하게 말했다.

" 호호호~ 신경쓰지마~ 루이체~! 신들의 예의따윈 잊은지 오래니까~ 난 크레시아라고 해 잘 부탁해~"


크레시아는 웃음지으며 나무 잔을 학장과 루이체에게 건냈다.


무심결에 잔을 건네받은 루이체는 깜짝놀랬다.


본래 열매, 혹은 과일이라 불리는 이것은 신들의 생명줄이자 인간세계의 화폐였다.

평범한 신들 사이에서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열매를 그냥 주지 않았으며 거래의 수단이 아니면 자신의 생명연장 수단으로 섭취 하는 것이었다.

물질이 귀한 루이체에게 나무 잔도 놀라웠지만 그 속에 담긴 영롱한 색깔은 과일을 짜서 만든 것이었다.

이만 한 양을 담으려면 분명 상급 과일 두어개는 들어갔을 것이고, 마신다면 엄청난 생명 연장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루이체는 알았다.


" 이 것... 제가 마셔도 되는건가요?? "


크레시아는 당황하는 루이체를 보며 미소지으며 말했다.

" 그럼~ 당연하지~ 학장님 손님에게 항상 나오는 평범한 대접이니 걱정 하지 말고 마시렴~"


옆에서 거들듯 무카타가 말했다.

" 여기는 수많은 열매들을 쌓아두고 있단다. 뭐 내입으로 말하기 그렇다만 이런 것은 하찮게 느껴질 정도지..."


그 말을 들은 루이체는 조심조심 잔을 입에 가져갔다.

' 아 달콤한 맛... 이런 맛을 느낀게 언제인지도 모르겠구나... '


루이체는 본래 배를 곪기 일쑤였던 여신...

과즙의 맛을 보자마자 자기도 모르게 허겁지겁 한번에 잔을 비웠다.


-- 스스스스스스스 ..


루이체가 잔을 비우자 몸은 잠시 푸른 빛으로 빛나고 이내 본래인 백색 투명한 색으로 돌아왔다.


" 정말 잘 마셨습니다... 오랜 시간동안은 이제 과일이 없어도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 오~ 그래그래 잘 마셨다니~ 기분이 좋구나... 크레시아 자네는 그만 나가보게... "


크레시아는 학장의 말에 잠시 눈가에 주름을 잡더니, 이내 웃으며 말했다.

" 에~~~ 학장님~ 서운하네요~ 저도 여기서 같이 얘기하면 안될까요? 루이체도 제가 있는게 맘이 더 편하지 않을까요? 그치 루이체? 응? "


" 아... 넵 넵... 계셔도...저는 괜찮아요 크레시아님... "


무카타는 엄한표정으로 말했다.

" 크레시아.... 자네와는 나중에 얘기하지 ! 그만 나가서 일 보게 ! "


무카타의 말에 크레시아는 방을 나가며 말했다.

" 네~ 네~ 어이구 무서워라~ 소신 이만 물러나겠나이다~~~ "


방문을 닫고... 방앞을 떠나지 못하는 크레시아...

그녀는 잔 속에 미리 주입한 자신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방 안의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루이체를 찾은 뒤 허술해진 스승의 탐색에너지를 뚫고서...

' 루이체... 저 애가.... '


만신의 존경을 받는 여신 '크레시아'

그녀는 소멸한 루이체의 친구 에리카가 이 곳에 오기 전까지 무카타 학장의 수제자였다.

머리에서 나는 붉은 빛은 학장을 제외한 모든 신들의 부러움을 샀고, 그런 크레시아는 무카타 학장이 영생을 얻어 신들의 본사 꼭대기에 올라가면 그 다음은 분명 자신이 이 잎새의 주인, 학장이 될 것을 확신하며 살았다.


하지만...

가슴에 붉은 빛이 나는 여신, 에리카가 오면서 상황은 틀어졌다.

무카타는 자신에게 주던 줄기와 매개체에 대한 연구를 점점 에리카에게 맡겼고, 연구 과정도 자신과 상의 하지 않을 때가 많아졌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신들은 수근대기 시작했다. 무카타의 다음은 에리카라고....


' 분명 저 희미한 줄기는 에리카가 가지고 있었던 것들 중 하나.... 이변의 줄기... 에리카가 소멸 할 때 나에게 한 말이... '


크레시아가 에리카를 생각하자 그녀의 가슴에 자신도 모르게 작은 붉은 빛 하나가 잠시 반짝였다.


다시 잎새의 방안...


무카타는 떠 있는 줄기를 바라보는 루이체에게 말했다.

" 그래...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구나... 너의 매개체가 전생구슬을 다섯개나 먹고 여기 들어갔다는 것이구나... "


" 네 맞아요... 제가 간수를 잘 했어야 하는건데... 흑흑 "


" 너무 자책하지 말거라 루이체... 사실, 전생구슬은 존재 하지 않는 것이었지... 너의 친구 에리카가 만들어 내기 전까지는... "


루이체는 깜짝 놀라며

" 이걸 에리카가 만들었다고요? 제 매개체에 바늘로 무슨 작업을 하고 선물이라고 했는데... 에리카가... "


" 허허 그랬구나... 사실 에리카는 가슴이 붉은 아이... 머리보다는 가슴의 지혜, 즉 감정이라는 지혜를 어느 신보다 크게 가진 아이였지..."


회한에 잠긴 무카타

.

.

.

" 그 애는 여러 매개체를 거느릴 능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처음 선택한 매개체를 사랑하고 아꼈지... 그 매개체가 소멸했을 때 다른 매개체도 찾지 않고... 과일도 먹지 않고 실의에 빠져 자신도 소멸했을 만큼... "


" 흠...흠... 아무튼 그 구슬은... 항상 기억을 잃고 쓸쓸해 하는 매개체에게 구슬의 내용을 보여주며 서로 즐거워하고, 슬퍼하기도 하며..."


무카타는 말을 이어 나갔다.

" 매개체는 자기가 에리카에게 단순한 도구가 아닌 무언가 소중한 것이 되었음을 깨닫기 시작했지... 그래서 에리카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고.... "


" 한마디로 영혼 속에 원래 있던 조그마한 감정이 커진 것이지... 그 매개체는 그녀에게 최상의과일을 선물해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고... 루이체 너의 매개체처럼 구슬을 먹고 줄기로 들어 간 것이지... "


무카타 학장의 말에 루이체는 울먹이며 말했다.

" 흑흑... 그럼 제 매개체도 여기서 소멸하는 건가요...? "


울고 있는 그녀...

무카타는 창문처럼 뚫려있는 잎새 밖을 쳐다보며 말했다.

" 나와 에리카가 노력해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난 에리카가 소멸 한 이후로도 쭉 연구를 계속해 왔지... "


" 에리카는 소멸 전에 내게 얘기 했지... 곧 루이체 니가 날 찾아올 거라고... 자신이 연구한 모든 에너지를 나에게 주면서 말이야... "


잎새의 방 문앞...

둘의 대화를 듣던 크레시아가 조용히 자리를 뜬다.


그녀의 눈에는 머리에서 빛나는 붉은 빛과 대비되는 푸른 빛이 흘러내린다.

' 에리카... 학장이 널 왜 후계자로 두었는지 알겠구나... 나에게는 없는... 넌 정말 나를 능가하는 천재였구나... 내 경쟁자... 아니 내 벗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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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회) 개학 25.11.17 4 0 11쪽
17 17회) 루이카의 일지 2 25.10.23 11 0 11쪽
16 16회) 정보 수집 25.09.21 11 1 10쪽
15 15회) 요다 왕국이 부른다 25.09.16 16 0 12쪽
14 14회) 루이카 전략을 논하다 25.09.16 16 0 11쪽
13 13회) 루이카의 일지 25.09.15 20 0 11쪽
12 12회) 신이 내린 아이 25.08.22 24 1 11쪽
11 11회) 소생술 25.08.21 22 0 11쪽
10 10회) 시작되는 세계 25.08.20 23 0 12쪽
9 9회) 최상의 과일을 위하여 25.08.18 19 0 11쪽
8 8회) 신의 목소리 25.08.14 19 0 12쪽
7 7회) 에리카, 루이체를 만나다 25.08.13 21 0 11쪽
6 6회) 이변의 줄기 25.08.12 22 1 11쪽
» 5회) 에리카와 크레시아 25.08.11 71 1 12쪽
4 4화) 신들의 스승 25.08.10 29 1 11쪽
3 3회) 루이체 25.08.09 38 1 15쪽
2 2회) 검의 신으로 살아온 자 25.08.09 33 0 11쪽
1 1회) 김대리.. 과장을 꿈꾸며 25.08.09 36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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