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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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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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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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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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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

DUMMY

1-2








둘러싸고 있는 다크 울프의 무리···


사실 게임 속에서 만난다면 초보자 때도 잡을 수 있는 매우 간단한 몬스터 이지만···


그 몬스터가 내 눈 앞에 있으니 초보자용 몬스터 라고는 도저히 생각 들지 않았다.


‘저게 어딜 봐서 초급용이야..’


달려들지도, 덤벼 오지도 않는다.


그저 낮은 울음소리와 함께 주변을 뱅뱅 돌 뿐.


하지만 그 낮은 울음 소리와 함께 우리의 빈틈을 노리는 듯 한 금빛 안광, 내 목덜미를 물어 뜯을 준비를 끝낸 송곳니가 숨통을 점차 조여왔다.


심장은 이미 미친 듯 뛰기 시작 한지 오래 였고, 의미 없는 지팡이의 끝은 늑대들을 향한 채 계속해서 덜덜 떨려댔다.


살 수 있을까? 아니, 애초에 내가 왜 살려고 하는 거지?···

여기에 온 이유도,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도 불분명 한데···


난.. 이제 가고 싶은데..


“전하, 크게 심호흡 한번 하셔야 합니다.”


반쯤 포기했을 시점, 베르의 침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어어..”


깊게 숨을 들이쉬자 아주 약간 요동치는 불안이 진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여전히 저 날카로운 송곳니들 앞에서 이 정도로 뭘 할 수 있을까.


“다시 한번, 더 크고 깊게.”

“어..”


지팡이는 늑대들을 향한 채 폐 끝까지 깊이 숨을 끌어 모았다.


그리고 모든 공기가 빠져 나갈 때 까지 숨을 뱉어내자 거짓말처럼 눈 앞에 변화가 나타났다.


늑대들의 움직임이 멈칫하더니, 서로를 보며 고개를 갸웃하기 시작한 것.


“안심하긴 이릅니다. 결국 우리를 먹잇감 으로 여길 테니까요.”

“그럼 이제 어떻게..”


나는 베르를 바라보았다.


그는 오히려 단호한 표정으로 내 눈을 응시했다.


“전하의 말을 따르겠습니다.”


뭐라고?

입에서 당장 튀어나올 것 같던 말을 겨우 삼켰다.


“전 전하의 검 입니다. 죽이라면 죽이고, 뛰어 들라 하면 뛰어 들겠습니다.”


한치의 망설임 없이 말하는 베르.


“그것이 아무리 부당한 지시라도.”


잠깐, 그렇게 말을 해도 내가 할 수 있는게──


“어?..”


순간, 생각의 소용돌이 사이로 하나의 빛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세이프존]


게임 속에 등장하는 마수나 몬스터의 침략이 불가능한 일명 안전구역.


그리고 검은 숲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세이프존.


그 세이프존가 정말로 구현되어 있을 진 모른다.


그런데.. 그 외의 방법이 존재하나?


“베르, 여기서 북쪽이 어디지?”


내 말에 베르는 빠르게 눈을 굴리더니 칼 끝으로 한 늑대를 가리켰다.


“저쪽 입니다.”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하는 건..


“뚫고 도망갈 수 있을까···?”


과연 인간... 아니 마인의 신체로 늑대 무리를 뚫고 도망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엄연히 따지자면 결국 인간 vs 짐승의 신체능력 차이 아닌가.


그렇다면 응당 이 질문의 정답은 정해져 있을 터.


하지만 내 걱정과과 달리 나를 응시하는 베르의 눈에선 단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오히려 확신에 찬 자신감마저 느껴졌다.


“전하는 그저 뒤를 돌아보지 마시고 뛰시면 됩니다.”


말이 끝남과 함께 베르는 검을 단단히 고쳐 잡으며 몸을 낮췄다.


“그 외의 일은 제가 해결할 테니.”


후우··· 그렇다면.


난 상채를 앞으로 숙이고 몸을 낮췄다.


지팡이를 꽉 지고 내가 가야할 곳을 주시했다.


내 행동에 나를 바라보는 정면의 늑대와 무언갈 눈치 챘는지 더욱 크게 으르렁 거리는 늑대들.


“후읍!!!”


다리에 온 힘을 모아 몸을 내지르자 우리를 포진하여 늑대들도 기다렸듯 일제히 달려들었다.


“커컹!!!!”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진 정면의 늑대가 자신의 송곳니를 벼르며 내 얼굴을 노려왔고, 순간 짧게 눈을 질끈 감은 찰나.


서걱!! 쩌어억!!


한번의 고기 잘리는 소리와 함께 정확히 세로로 양단되어 내 양 옆으로 떨어지는 늑대.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움직인 베르의 검신에는 늑대의 피가 흘러 바닥으로 떨어졌다.


피가 얼굴에 튀긴 했지만 신경 쓸 여유 따위 없다.


앞만 보며 계속해서 다리를 움직였고, 양쪽의 시야가 평소보다 미친 듯 빠르게 지나갔다.


덩굴을 뛰어넘고 바위를 짚어 넘어가며 세이프존가 있어야 할 그 장소로.


달리는 도중 사방에서 깨갱하는 소리와 서걱 서걱 하는 소리가 내 주변을 맴돌았다.


“커컹!!”


내 옆으로 거친 늑대의 포효가 귓전을 때림과 동시 쩍 벌어진 늑대의 입이 바로 눈 앞까지 다가왔다.


세상에 회색빛으로 물들며 본능이 뇌리를 스쳤다.


‘죽는다.’


푸욱!!


찰나의 순간. 머리를 뚫어버리고 함께 바닥에 떨어진 하나의 검.


“뛰셔야 합니다!"


베르는 내 옆을 순식간에 지나가더니 늑대 머리에 박힌 검을 뽑아들고 소리쳤다.


죽음의 공포와 생존의 욕망이 뒤섞인 채, 나는 전력으로 다리를 놀렸다.


그렇게 전력질주로 5분 정도 뛰었을까.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폐가 타들어 가는 듯한 고통이 밀려왔지만, 발을 멈추면 끝이라는 생각에 본능이 몸을 극한까지 몰어붙였다.


“허억.. 허억..”


얼마나 남았을까. 뒤에 베르는 무사히 쫓아오고 있는 걸까.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가 귓속을 올려댔으며 밤의 차가운 공기에 입 안이 쩍쩍 말라갔다.


그렇게 조금을 더 뛰자 저 너머로 보이는 하나의 공터.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속으로 되새기며 마지막 젖 먹던 힘까지 다해 공터로 몸을 날렸다.


속력과 무게가 합쳐지자 바닥에 닿는 순간 바닥에서 수십바퀴를 구른 채 겨우 멈춰섰다.


“허억··· 허억..”


세상이 돌아가는 듯한 시야 속에서도 나는 황급히 뒤를 돌아봤다.


“어..?”


보이지 않는다.


아까까지 나를 지켜주던 베르가.


늑대들은 무언가에 막힌 듯, 경계에서 멈춰 있었다.


“베르?!···”


내 목소리가 공터에 울렸지만, 돌아오는 건 늑대들의 으르렁거림 뿐이었다.


“휴우.. 위험했습니다 전하.”

“워씨!!”


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뒤를 보자 베르가 이마를 닦으며 서있었다.


다리에 힘이 풀리며 털썩 주저앉았다.


그 모습을 보자 속이 울렁거릴 정도의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죽은 줄 알았다고, 바보 같은 녀석아.


그의 옷은 피칠갑이 되어 있었고 검은 붉은 코팅이라도 한 듯 선홍빛으로 번쩍였다.


괜찮나 싶던 찰나, 늑대의 피인줄 알았지만 그의 왼쪽 팔을 타고 내려온 그의 피가 손가락 끝으로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너··· 팔..”


떨리는 목소리로 팔을 가르켰지만 베르는 슬쩍 보고서는 어깨를 한 바퀴 돌렸다.


어깨를 돌림과 당시 후두둑 바닥에 떨어지는 피를 보니 자연스레 안면 근육이 구겨졌다.


“이 정도는 괜찮습니다.”

“···”


무슨 괜찮기는 개뿔.

만약 대한민국에서 저런 상처가 났으면 응급실에 실려가고 응급 수술에 들어가서 바늘 최소 100바늘은 꼬매고 최소 3주 입원하고 두 달은 더 통원치료에 다녀야 하는 상처 아닌가.


더군다나 의료시설이나 도구 따위는 없는 마수 서식지의 정 중앙.


“후우··· 일로와봐.”

“네?”


내가 너무 자연스럽게 부른 걸까.


자신의 상처보다 내 부름에 오히려 당황한 베르가 눈을 끔뻑이며 나를 쳐다봤다.


짧은 한숨을 내밀고서 난 달리는 도중 헤진 옷을 힘으로 찢어 팔 쪽으로 다가갔다.


“팔...”

“..네 전하.”


으윽,.. 졸라 아파 보이는데.


찢어져 벌어진 상처에서 피가 탈출하듯 쏟아졌다.


이정도 양이면 과출혈로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몸인데.. 란 걱정과 함께 찢은 옷으로 강하게 감았다.


“끄악! 전하! 아픕니다! 이게 더 아픕니다!!”

“.”


상처를 감으며 드는 생각.


‘이거 2차 감염은 안되겠지?···’


짧게 응급처리를 끝낸 후, 난 주변을 둘러봤다.


응급 처치를 하는 짧은 사이 이미 늑대들은 숲 속으로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언제 그랬냐는 듯 너무나도 고요해진 주변.


그리고 공터 중앙에 위치하는 낡은 오두막 하나.


낡았다고 하긴 했으나 다 무너져 가거나 그러진 않은 게 피신처로 사용하기에는 매우 적절한 상태였다.


“전하.”

“응?”


베르를 돌아보자 그는 궁금증 가득한 눈으로 오두막을 쳐다보고 있었다.


“여긴 어딥니까?”


음··· 글쎄.. 나도 잘···


게임 속에서 세이프존 장소로 개발자가 넣어둔 거라고 생각만 했지..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는 건 나도 처음이라.


“몰라.”

“네?”

“모른다고.”

“···”


너무나도 솔직한 대답을 들은 베르가 입을 다물었고, 그런 베르를 뒤로한 채 난 오두막에 접근했다.


“전하, 제가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가 문을 열려고 하자 베르가 나를 말렸지만 난 개의치 않았다.


저 팔로 뭘 하겠다고.


“넌 좀 쉬고 있어. 별일 없을 테니.”


그럴 수 밖에. 검은 숲은 게임 속에서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장소 중 하나로 유명했으니까.


오두막의 닫힌 문은 손들 가져다 댄 순간 저항감 없이 길을 열어줬고, 동시 오두막 내부 벽면에 걸린 촛불에 자동으로 불이 붙여 내부를 밝히기 시작했다.


‘이게 말이 되?..’


이게 무슨 트릭이야?..


판타지 영화에서나 봤을만한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지자 살짝 정신이 아찔했다.


“호오.. 이런 낡은 오두막에 마법이 걸려 있다니.. 신기하군요.”


내 옆으로 바짝 붙은 베르가 집 안을 신기한 눈으러 둘러봤다.


마법?? 트릭이 아니라 마법이라고? 진짜로 ? 그 마법?


“그런데 마법장치가 있는 집 치고는 매우 소박하군요.”


베르의 말 대로 검은 숲에 위치한 세이프존 오두막 치고는··· 너무나도 검소한 내부.


탁자 하나에 주방 하나, 의자와 구석에는 잠을 잘 수 있어 보이는 나뭇잎이 쌓인 장소.


비록 오랜 기간 손길이 닿지 않아 먼지가 수북했지만 청소만 조금 한다면 당장이라도 쓸 수 있을 것 같은 가구들.


도대체 누가 살았을까.


“오, 전하, 여기 음식들도 있습니다.”


여기저기 오두막을 둘러보던 베르가 주방 위 찻장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몇 가지 나무로 된 작은 통을 꺼냈다.


가구에 쌓여있는 먼지만 봐도 최소 몇 년은 비어있을 것 같은 장소에서 발견된 음식이라···


의심 가득한 마음으로 상자를 열어보니 내용물은 내 걱정과는 정 반대로 방금 만들어졌다 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너무나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심지어 상자를 받아 들아 은은한 열기까지 느껴지고 은은하게 올라오는 맛있는 냄새까지.


이것도 마법의 일종인가? 뭐 보존마법 그런거?


“그런데 너···”

“예 줜화”


음··· 아니다.


정말 한치의 의심도 없이 도시락?을 까먹으며 쫩쫩 소리를 해대는 베르를 보자 짧은 한 숨이 절로 나왔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입으로 들어간 것을.


“맛있습니다. 독도 없는거 같구요.”

“···”

“빨리 나으려면 잘 먹어야죠.”

“···”


뭐여, 너가 기미상궁 이라도 된다는 거야? 그리고 아까는 괜찮다며?


‘어··· 설마?’


난 순간 떠오른 생각에 베르를 뒤로하고 나뭇잎이 깔린 잠자리로 향했다.


잠자리 위에 있는 나뭇잎을 치우고, 그 아래에 깔린 나뭇가지를 걷어내자 또 그 밑으로 보이는 카펫 하나.


여전히 음식을 질겅질겅 씹으며 내 옆으로 다가온 베르.


내가 카펫을 치우는 순간 무겁게 깔린 먼지가 공중으로 떠오르며, 카펫 밑에 있는 나무로 된 문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무심결에 나무문 손잡이에 손을 얹었다.


그런데···


“···전하?”


뒤에서 베르의 목소리가 떨렸다.


뭔가 이상하다. 분명 일반 나무문과 다를 게 없는 평범한 문고리인데.


무언가 서늘한 기운이 손끝에서부터 천천히 퍼져 나갔다.


게임 내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들어가 봤지만 따로 맵이 이동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그저 내부의 짧은 상태를 서술하는 메시지 창 하나만 나올 뿐.


‘이 안에··· 그럼 뭐가 있는거지?’


나는 문고리를 천천히, 조심스럽게 당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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