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버렸는데 천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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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웅산
작품등록일 :
2025.10.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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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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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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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선택

DUMMY

그 이후로 경기의 흐름은 팽팽해졌다.

전반 내내 밀리던 시가하마가 후반전엔 전국대회 상위권인 쿠가야마와 비등해진 것.

물론 쿠가야마가 완전한 1군이 아니라곤 하지만, 전반전 때 압도 당하던 걸 생각해 보면 비약적인 발전이었다.

당연하게도 그 중심엔 정이준이 있었다.


하루키를 이용한 첫 골 이후.

중원을 혼자서 완벽하게 장악하며 두 골, 세 골을 만드는 플레이까지.


쿠가야마의 중원도 고교권 팀들 중 상위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는데,

정이준은 그들을 혼자서 완벽하게 압도했다.

조율, 패스, 공격적인 찬스 메이킹까지.


[어떻게든 데려가야 돼.]

[아니, 왜 안 뛰고 있었던 거야.]

[기본기도 기본긴데, 구렁이 30마리는 삼킨 듯 플레이가 노련해.]

[당장 프로 중원 미들라인과 놔도 부족함이 없겠는데?]

[······잠시 난 프론트에 전화 좀.]

[나도.]


스카우터들이, 바로 프론트에 전화를 돌릴 정도로 말이다.

스카우터들이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는 사이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는 시가하마가 정이준의 활약에 힘입어 쿠가야마 고교를 쫓는 데 성공했으나.

쿠가야마는 전국대회 상위권팀답게 쇼우타가 한 골을 추가하며 6:3으로 경기를 마무리시키는 데 성공했다.


─삐익, 삐익, 삐이이익


경기가 종료되고 모든 이들의 중심이 된 건 단연 정이준이었다.


일단은 미사토시 감독부터······.


“자네가 쇼우타가 말하던 친구구만? 정말 잘 봤네, 하하핫. 혹시 축구는 언제부터 누구한테 배웠나?”

“······5년 정도 됐어요. 아버지가 축구 선수셔서 자연스럽게 하게 됐고요.”

“···5년인데 이 정도라. 조금 늦게 시작하긴 했구만. 알겠네······”


미사토시 감독은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조만간 한번 또 보자고. 머지 않은 시일 내에 보게 될 거야, 아마.”


그러곤 자리를 떠났다.

미사토시 감독이 자리를 떠나자 스카우터들이 옆으로 달려왔다.


“정이준 선수? 안녕하세요? 마치다 젤리아팀 스카우터 히네다입니다. 명함 좀 받으시고, 혹시 이미 접촉한 팀이 있으실까요? 저희 팀은 유소년 육성에 제 격이라, 조금만 시간 들이시면 프로 데뷔도 더 빠르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어어, FC도쿄 스카우터 후노타입니다. 저희 명함도······ 저희 유소년 팀은 중원 선수층이 얇아 분명 빠른 시일 내에 뛸 수 있습니다.”


줄줄이 나를 찾았다.


그 모습을 보던, 노부오 감독.

벙찐 표정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크흠흠.


“저희 선수인지라, 죄송하지만 접촉은 자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준, 넌 감독실에 잠시 들어가 있어.”


뭐지.

이 변한 태도는?

당황스러웠다. 어이가 없어서 노부오를 한번 쳐다봤다.


“얼른!”

“···네.”


그렇게 감독실로 향하던 그때.

쇼우타가 나에게로 뛰어왔다.

그러곤 곧바로 나의 양손을 잡고 위아래로 크게 흔들었다.


“역시, 역시. 이준. 흐어, 넌 진짜야.”

“······?”

“조만간 또 연락할게. 시내에서 보자고, 주말에 밥 한 끼 먹자. 알았지?”


쇼우타를 빤히 쳐다봤다.

쇼우타는 내가 대답을 하지 않자 독촉했다.


“아니, 이준!”

“···뭐, 그래.”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내 확답을 받고서야 환하게 웃으며 떠나는 쇼우타.

나도 손바닥을 들어 녀석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러곤 곧장 뒤를 돌아 다시 감독실로 향했다.

뒷머리를 벅벅 긁으면서 말이다.


······뭔가, 다사다난한 하루네.


***


감독실 내에 있는 소파에 앉아 멍하니 있던 그때.


철컥.


노부오가 감독실로 들어왔다.


“어, 이준. 앉아봐.”

“······네.”

“크흠흠. 다른 건 아니고.”


뜸을 들이는 노부오 감독.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표정이었다.


“······그동안 경기 많이 못 뛰어서 아쉬웠지? 이제 기회를 많이 줄 테니까, 어디 가지 말고 여기 있어라.”


······흠.

아무래도 자신이 들어가고 나서 보여줬던 경기력의 차이를 체감하고,

주변 감독과 스카우터들이 눈독 들이는 것을 보며 ‘기회’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언제는 일본인 선수들의 기회를 뺏지 말라는 듯 말하고,

기회조차 제대로 안 줘 놓고선, 이제 와서?


아마, 자신이 이 선수를 키웠으며, 팀을 상승으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뭐, 이런 식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게 눈에 선했다.

이 사람이라면 그러고도 남을 거다.


입학하고 수개월에 달하는 기간 동안, 자신을 무시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행동이었다.

모순스러운 노부오 감독의 행동에 정이준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딴 데 갈 거야?”


노부오 감독이 다리를 떨며 슬쩍 물었다.

내가 대답이 없자 불안했던 모양.

오늘 스카우터들의 움직임으로 보아, 자신이 언제 이 팀을 떠나도 이상하지 않아 보였기 때문.


자신이 무시하고 벤치에다 배척했던 그 녀석이, 알고 보니 팀 내 최고의 보물이었으니.

시가하마 고교엔 정이준 정도로 뛰어난 선수가 없는 터라, 노부오로서는 다소 초조한 모양이었다.

초고교급 선수는 결국 팀에게 득을 주면 줬지, 실을 줄 리가 없다.

적어도 쿠가야마 고교의 중원을 가볍게 털어버렸던 걸 보면 말이다.


‘얘만 있으면 무조건 4강은 간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그의 심리가 곧바로 잘 드러났다.

손가락을 계속 손잡이에 툭툭툭툭 두드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말이다.


나로선 난데없었다.

평소 자신을 무시라도 안 했으면 모르겠다만, 경기력을 보고 나서 이런 태도라니.

쇼우타가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지 않았더라면, 아마 평소와 같은 대우를 받았을 터.

그러니 당연스럽게도 결심을 내리는 게 어렵지 않았다.

당연하지 않겠나.

그간 이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대했고,

그리고 이 팀의 녀석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는데.

여기 남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자신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뭐, 어찌 됐든 오늘 경기 덕분에 쇼케이스도 성공적으로 됐으니.

만족스럽긴 했다.


“흐음.”


그래도 내가 세운 철칙이 한 가지 있었다.

축구 선수들의 자서전을 보면서 알게 된 철칙 한 가지.


[상대에게 내 의사를 숨겨라. 내가 유리한 입장에선.]


그 철칙을 곱씹은 나는, 노부오를 쳐다보며.


“······생각해 봐야죠. 저도.”


노부오에게 폭탄을 떨어트렸다.


***


정이준이 감독실을 떠나가고 난 뒤.

노부오가 손톱을 계속 뜯었다.


“이놈, 이미 다른 데랑 입을 맞춘 건가? 그게 아니고선 저런 태도를 취할 수 없는데? 아니지, 오늘 이전까지 저 녀석을 아는 팀이 없었는데? 뭐지? 뒷배가 있나?”


솔직히 고교팀의 감독은 왕이다.

선발 권한부터, 선수 활용 방법까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다 할 수 있다.

특히나 이런 변두리에 있는 축구부의 감독이라면 더더욱.

근처에 축구를 하는 고교가 없으니, 팀 내에서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엄청난 포텐을 갖고 있지 않다면 시가하마 고교 감독인 자신에게 잘 보일 수밖에.


하나, 정이준은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다.

장학금도, 프로팀과 이미 계약돼 있는 것도 아닌 녀석이 머리가 꼿꼿했다.

한 경기 잘한다고 조금 다른 태도를 취해 줬을 뿐인데, 건방지게 말이지.


방금도 그랬다.

기회를 주겠다고 자신이 말했는데.

생각을 해보겠단다, 생각을.


허허.


“건방지군.”


생각을 해보니. 제깟 녀석 없어도 상관없다.

뭐, 한 경기 반짝 플루크처럼 잘한 것일 수도 있으니.


“없는 놈 취급하자, 없는 놈.”


물론, 그렇게 말하고 있는 노부오의 손톱은 이빨에 의해 갈갈이 갈려나가고 있었다.


***


“쇼우타.”

“네, 감독님?!”


버스를 타고 가던 도중, 미사토시가 쇼우타를 불렀다.


“이준과 친하나?”

“친하죠? 주말에도 만나기로 했어요.”


헛헛헛, 웃으며 미사토시가 쇼우타에게 말했다.


“그래? 만약에 말이다, 이준이 쿠가야마에 오면 어떨 것 같나?”

“저희한테요?”


내심 그럴 걸 알고 있었지만,

쇼우타는 자신은 모르는 얘기라는 둥.

눈이 댕그래져서는 미사토시를 쳐다봤다.


“크흠, 진짜로요?”


미사토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 너무 좋죠? 그게 돼요? 감독님? 그거 진짜 돼요? 아까 넌지시 이준한테 오라곤 했는데, 실제로 안 될 거 같았거든요. 1학년 때는 그런 제한이 있지 않아요? 출전 금지 그런 거? 아니, 몰라! 어쨌든 전 무조건 찬성! 무조건! 야야, 얘들아 너네도 이준이 오는 것 찬성이지?”


쇼우타가 뒤를 돌아보며 1학년 동급생들에게 물었다.


“아까 그 중원에 그 괴물 녀석? 무조건이지. 그 녀석 있으면 전국대회 우승까지 노려볼 만한데?”

“뭐야, 그 녀석 우리 팀에 오기로 돼 있었어?”

“무조건, 찬성입니다아 감독님!”


쿠가야마 고교의 선수들 모두가 환영하는 듯했다.

미사토시 감독이 헛헛헛 웃으며 선수들을 둘러본 뒤,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코치에게 말을 꺼냈다.


“코치, 우리 장학금 쿼터 하나 남았지?”

“어, 네네. 저번에 중등부에 원하는 선수에게 쓰신다고······”


장학금 쿼터.

학생에게 장학금과 더불어 기숙사까지 제공하는,

고교에서 밀어주는 선수를 위해 마련한 쿼터다.

거의 매해 에이스들이 받는 그것.

쇼우타가 지난 해에 그걸 받고 들어왔고,

내년엔 중등부 녀석 하나에게 그걸 빌미로 유혹할 예정이었는데······.

그걸 이번에 미리 쓰겠다는 것.


“중등부보단 이번 친구가 더 중요할 듯하네.”

“······그 감독님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뭐지?”

“고교 입학 후, 수개월이 지나 전학할 경우,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1년간 공식 대회 출전 금지가 있습니다.”

“괜찮아. 다 방법이 있거든. 이미 다른 강호팀들에선 그 제도를 돌려서 활용하고 있어, 우리도 똑같이 하면 돼. 우선 이준의 아버지가 무얼 하는 사람인지부터 알아 보자고.”


미사토시 감독은 그리 말하곤 의자에 고개를 뉘였다.

정이준이 들어온 팀의 밸런스를 상상하면서 미소를 지은 채로 말이다.


***


이틀이 지났다.

평소와 같이 개인 훈련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다녀왔습니다. 응?”

신발장에 낯선 구두 두 켤레가 있는 걸 보고 의문이 들었다.

누가 왔나?


터벅 터벅 걸어 거실에 다다르자,

그곳엔 단정한 양복을 곱게 차려입은 미사토시 감독과 코치가 아버지와 대면을 하고 있었다.


······뭔 상황이야, 이거.


“이준아 왔어? 이리 와봐. 쿠가야마의 미사토시 감독님이 너 보러 오셨대.”

“어?”


아빠의 손짓에 나도 거실 바닥에 철푸덕 앉았다.

뭔 상황인가 싶어 아빠에게 귓속말했다.


“아빠, 이게 뭔 상황이야.”

“너 스카우트 하러 오셨대.”

“에?”


놀란 표정으로 미사토시 감독을 쳐다보니 그는 웃고 있었다.


“이준 군이 왔으니 본격적으로 이야기해야겠군요.”

“······?”

“이준 군, 쿠가야마로 오게나. 모든 문제는 우리가 다 해결해 줄 수 있어.”


모든 문제?

정이준이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닐 텐데?


“전학이 돼요?”


특히 전학.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미 알아봤었다.

쇼우타 녀석이 말하고 궁금해서 자세히 찾아봤었다.

뭐, 진짜 가능할까 하는 마음에 말이다.

근데 알아보니 역시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전학은, 협회 규정상 아무래도 1년 동안의 출전 제한과 문제가 있었다.

게다가 이미 자신을 위해 축구를 완전히 그만둔 뒤,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아빠더러 어떻게 또 옮기자고 하겠는가.

그런 미안한 마음에, 연락처를 준 프로팀에 테스트를 보려 했는데.

······전학이 된다고? 진짜로?


“돼. 우리가 다 준비해 놨거든.”


그리고 한참 동안 미사토시 감독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일단, 전학 후 1년 출전 불가 문제는 예외규정을 활용하면 되고······”

“아버지께서 동의를 해주셔야 가능한 거긴 한데, 원래 축구 쪽에 종사하시기도 하셨고 마침 우리 학교와 연계된 스포츠 훈련장에서 사람을 구하고 있어서 말이야. 그리고······.”


근데 듣고 보니까.

···가능하긴 하겠네.


***


“······조심히 들어가세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와 난 문앞에서 떠나려는 미사토시 감독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주 정중하게 말이다.

괜히 노부오 감독이 생각났다.


“모쪼록 긍정적으로 고려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타앙!


떠난 그들의 뒤로 문이 닫히고, 아빠가 나를 불렀다.


“아들, 아빠랑 얘기 좀 할까?”


······아빠의 표정은 꽤나 비장했다.


*


아빠가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이준에게 말했다.


“학교에서 출전을 안 시켜주고 있었다며.”

“······응.”

“왜 아빠한테 말 안 했어?”


달리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냥, 힘들게 자신을 위해서 노력하는 아빠한테.

자신이 겪고 있는 힘든 이야기를 하면 아빠의 마음도 좋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에.


“······그냥, 내가 잘해서 프로팀 테스트 받고 거기로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했지.”

“그게 말이 되······. 에휴, 아니다. 말이 되네. 실제로 그렇게 됐으니까. 그래 잘됐으면 됐지.”


정재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말을 이었다.


“내가 바쁘다고 너무 무심했던 거 같다. 엄마가 외할아버지 병간호 때문에 한국으로 떠나 있을 때 아빠가 더 집중했어야 하는데 미안하다. 아빠랑 좀 얘기해 보자, 아들. 사실 말이야······”


괜히 엄마가 한국에 있다고, 바쁘다고 자신을 잘 챙겨주지 못한 게 미안한 모양이었다.

아빠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명함들을 꺼냈다.

온갖 프로팀 스카우터들의 명함들이었다.


“마치다 젤리아, 도쿄 비안코, 요코하마 마린즈, 오늘 다 왔다 간 사람들이야. 그리고 여기 마지막으로 미사토시 감독님까지 있고. 고교 중에선 유일하게 오셨더라.”

“······많네.”

“그래, 아들이 중등부 때도 이렇게 잘하는 건 알고 있었어서 전학 와서 이 고생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럴 만했다.

고교 진학을 앞둔 시점에 나를 찾아온 근처의 학교는 많았다.

문제는······ 아빠의 일터가 변경됨으로 인해 이사를 가야 했던 것.

그나마 나와 인연을 계속 이어가려는 한 감독 덕분에 시가하마를 소개 받고 올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을 줄은, 아빠는 추호도 상상 못 했을 것이다.


“그동안 시가하마에서 수개월 동안 차별 받느라 출전 기회가 없어서 네 존재를 다들 몰랐다던데. 후우. 아빠가 마음 같아선 노부오 얼굴에 커피라도 부어버리고 싶다만······. 결과적으론 잘된 거니.”

“···응.”

“시가하마에 남을 생각은 없지, 아들.”


시가하마에 남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감독의 밑바닥도 이미 봤을뿐더러, 팀원 녀석들에게 신뢰가 없다.

감독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함께 무시한 녀석들이니까.


“응, 무조건.”


정이준의 의사를 들은 정재영이 명함들을 좌르륵 펼쳐놓더니.


“그럼, 아빠 결정을 따라줄래?”

“···응.”


정재영이 명함들을 톡톡 두드리더니.


“아빠가 만난 사람들의 모든 얘기들을 듣고 결정해 보면.”

“······?”

“아직은 쿠가야마가 좋을 것 같다.”


미사토시 감독의 명함을 선택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천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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