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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곳의 망자들은… 죽음의 순간을 무한히 반복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우주를 떠도는 강철의 무덤, '유령선(Dead Ship)'.
나는 그곳에 새겨진 망자들의 마지막 기억(Echo)을 훔쳐 파는 불법 '에코 다이버', 강태인이다.

“인류 최악의 재난선, '타이탄'에 잠입해 주십시오.”
“의뢰비는 당신의 인생을 바꾸고도 남을 겁니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에 이끌려, 나는 4만 명의 비명이 잠든 심연으로 다이빙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나를 기다린 것은, 평온한 죽음이나 값비싼 데이터가 아니었다.
죽음에 실패한 채, 함선 네트워크 속에서 자신의 끔찍한 마지막을 영원히 반복하는 4만 명의 디지털 원혼(怨魂).

[경고: 침입자의 의식과 '잔류 에코'의 동기화를 시작합니다.]

놈들이 깨어나 내 기억을 읽고, 내 죄책감을 파고들며,
나 또한 이 영원한 지옥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 사냥을 시작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 함선은 단순한 무덤이 아니라, 누군가 의도적으로 설계한 '감옥'이라는 것을.
내가 받은 의뢰는 '데이터' 회수가 아니라, 이 지옥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누군가를 찾아내는 것이었음을.

살아남으려면, 악몽을 해킹하고, 망자의 바다 가장 깊은 곳에 숨겨진 진실을 건져 올려야만 한다.

당신이 지금부터 목격할 것은, 망자의 바다에서 펼쳐지는 가장 외로운 생존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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