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아… 솔직히 저, 주인공 청운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모든 걸 잃고 겨우 돌아왔는데, 지키려던 사랑이 세상의 파멸을 불러온다니, 이 얼마나 잔인한 운명입니까?
‘귀환한 낙매검주’는 그런 처절한 고뇌로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지는 매화처럼 모든 것을 잃었던 소문파의 문주, 청운. 그는 연인 설화의 희생으로 단 한 번의 회귀 기회를 얻었습니다. 미래를 아는 압도적인 지식과 검술로 과거의 원수들을 썰어버리는 통쾌함, 그거 당연히 있죠. 초반엔 시원한 복수극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곧 비극으로 치닫습니다. 그가 지키려 할수록, 사랑하는 설화의 존재 자체가 세상의 파멸을 부르는 **‘열쇠’**라는 아이러니. 미래를 알기에 그녀를 외면할 수 없고, 지키려 할수록 세상의 멸망을 가속화하는 딜레마에 갇히게 됩니다.
사랑이 곧 족쇄가 된 세상에서, 그는 검을 들어 과거의 망령뿐만 아니라 정해진 미래 그 자체와 맞서 싸워야 합니다. 과연 청운은 개인의 행복과 세상의 존망이라는 피할 수 없는 딜레마 속에서 어떤 처절한 검을 휘두를까요?
비장하고, 비극적이며, 지독하게 아름다운 서사를 원하셨다면, 이 검의 끝이 향하는 운명과의 투쟁을 놓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