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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나도 능력자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파사국추영
그림/삽화
규(奎)
작품등록일 :
2016.02.01 23:55
최근연재일 :
2019.07.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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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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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능력자다 256화: 창립식 (1)

DUMMY

나도 능력자다 256화


어울림협회의 창립식 당일, 일행들은 오전에 이론교육을 마치고, 창립식 시작 시간 까지는 아직 몇 시간 남아 있지만 나비 박람회장으로 모였다.


“비싼 곳이라서 그런가, 대기실도 좋네. 그보다 옷은 다들 챙겨 왔어?”

“팔찌에 잘 보관해 왔어요. 그보다 어제 저녁에 한 번 더 입어 봤는데 보기보다는 답답하지 않더라고요.”


니그히티는 익숙하지 않은 옷을 입고 혹시라도 실수를 할까봐, 어제 저녁 타히티사와 함께 옷을 입고 움직이는 연습을 했다. 걱정했던 목 부분은 여유부분은 없었지만 부드러워서 답답하지는 않았다. 신경 쓸 부분은 기장이 길고 치마처럼 치렁치렁 했기 때문에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조심해야 한다는 점 뿐이다.


“다른 분들은 어땠어요?”

“나도 아래가 펄럭이는 것 말고는 별로 불편한 건 없더라고, 입고 벗기도 간편했고”

“저도 거추장스러운 부분은 바꿨기 때문에 편했습니다.”


카라스·휼과 하정수의 감상이었고, 루시우드는 딱히 물어 보지 않아도 괜찮아보였다. 남은 것은 주교예와 홍세린이었는데, 그 둘은 접해 보지 못한 옷이라서 그런지 조금 어색해 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남장은 한 느낌이었어요. 본종족은 본래 그런 구별이 없다고는 하지만, 저 같은 체형한테는 조금 맞지 않는 거 같아요.”

“세린이는 맞춘다고 맞췄는데 원단이나 옷 재질이 빳빳해서 좀 부해 보여요. 체형 때문에라고 하면 조금 부럽기도 한데, 이상해 보일까요?”


홍세린은 글래머러스한 체형이다. 때문에 남을달족의 의상은 라인이 돋보이지 않아 뚱뚱해 보인다는 느낌을 준다. 그걸 개선하려고 허리에 라인을 조금 더 잡고 허리띠를 추가하는 변형을 했지만 원단 특성 때문인지 예쁘게 라인이 사는 것이 아니라 가슴 부분이 붕 떠서 이상하게 부각되어 보였다.


“그날 따로 코디를 받는 것 같았는데 그건 별로였나요?”

“그게, 그날 사신이 해준 다른 코디는 조금 노출이 심해서요. 본종족들이야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태각인 제 입장에서는 조금 민망 하더라고요·····.”

“제가 같이 봤는데 가려서 부해지는 것이 문제니 그냥 다 벗겨 버리더라고요. 몸매가 받쳐주니까 예쁘기는 했는데 외국이라면 모를까 우리는 좀 민망 할 수 있는 노출이었어요.”


남성형인 다른 이들은 못 봤으니 뭐라고 말을 하지 못했다. 그저 의식하지 않게 홍세린의 가슴에서 눈을 피하고 먼 산을 바라 볼 뿐이었다.


“그, 어려웠겠지만 어느 쪽도 본종족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보지 않을 겁니다. 또 그 옷은 앞으로 계속 입을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입는 거니, 이후에 다시 수선을 하거나 다음에는 마음에 드는 다른 옷을 사도록 해요.”


어색함과 민망함 속에서 타히티사가 좋은 이야기를 하여 분위기를 풀어 주자 홍세린은 고맙다는 듯이 살짝 미소 지었다.


“그럼 시작 전에 마지막으로 확인 할게요. 창립식 순서랑 진행 방향, 인사말 예행연습, 박람회장에서 지원해주는 사신의 수와 배치 장소, 그리고 음식과 음료 등등 하나하나 다시 체크해 보죠.”


하정수가 안내원에게 받은 서류 묶음을 나누어 주며 일행들은 복습과 예행을 이어나갔다. 그 후 옷을 갈아입고, 세트인 머리장식을 위해 미용사들에게 스타일링도 받았다.

그렇게 2시간이 빠르게 지나자 창립식을 보러온 손님들이 하나 둘씩 입장하기 시작 했고, 일행들은 무대 뒤편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 박람회장 내부는 3,000명 까지 수용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다 채울 수 있을까?”


실제로 본 회장은 상당이 넓었다. 손님이 적으면 초라해 보일 정도로 말이다.


“일단 리벤티아당이 연구소 직원분들을 데리고 오시고, 그렇게 되면 리벤티아당의 추종자들도 오게 될 테니 최소 500명은 기본으로 온다고 보면 될 거야.”

“최소 그 정도라도 오면 다행이지만, 리벤티아당 식구들만 오면 더 민망 할 거 같아.”


일단 초반에 입장한 사람들은 리벤티아의 세력은 아니다. 하지만 그 수가 아직 100명 안팎으로, 1, 2세대 본종족으로 보이는 자들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복장을 보아하니 가림들하고 태각, 태종족이 아닌 다른 본종족들이 대부분이군, 게다가 복장 제한은 없다고 했지만 나름 차려 입고 온 사람들 때문인지 그냥 평소에 입고 있던 옷 입고 온 가림들이 조금 당황 하는데?”


추리닝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냥 청바지에 후드를 입고 온 가림들이 더러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온 모양인데, 본종족들 중에서 정장을 차려 입고 온 자들이 많다보니 자신의 옷과 비교해 보고는 밖으로 나가거나 눈에 안 뛰는 구석으로 가버리니 니그히티는 곤혹스러워졌다.


“여기 분명 옷도 대여해 주기는 했지만, 사신을 보내서 옷을 갈아입고 오라고 하는 것이 실례가 되지는 않을까?”

“갈아입히지 않는 것도, 갈아입히는 것도, 둘 다 수치를 당했다고 문제가 생길수도 있지, 드레스코드가 있다고 공지를 하지 않았으니 말이야. 그리고 저런 것을 이해해 주는 것도 가림과 본종족의 화합에 필요한 것은 아닐까? 어울림협회는 그런 거잖아?”

“하긴 그렇지. 문제는 여기서 가림들의 옷차림을 지적해서 소란을 피우는 쓰레기는 없어야 조용히 넘어 갈수 있다는 거야·····.”


지난번 카라스·휼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 가림을 보고 거북해 했던 것을 떠올리면, 손님이 늘어나면서 그런 돌발행동을 할 수 있는 자도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도 잘 보면 가림과 본종족이 서로 떨어져 있어. 그 사이에 태각들이 있는 거 같고, 예상했던 경계가 생겨 버렸군.”


처음 본 사람들끼리 하하호호 웃으며 모여드는 건 거의 불가능 한 일이다. 개개인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면 떨어져 있는 것이 보통이다. 거기서 소속이 다른 자들이 모이게 되면 어떻게 될 까, 서로 떨어져 있다고 해도 같은 소속에 속한 사람들끼리 뭉치게 된다.

일행들도 그걸 예상 했기에 결과는 눈에 보이는 것과 같다. 넓은 공간, 대부분은 서로 모르는 사이, 그러면서도 본종족은 본종족끼리, 가림은 가림끼리, 태각은 태각끼리, 물과 기름 처럼 서로 섞이지 않게 모여 있다.


“싸우는 일은 거의 없을 거예요. 어울림의 창립 목적은 홍보지에 다 밝혔으니까요. 그러니 이곳에 온 손님들은 여기가 모두를 화합하기 위한 자리라는 것을 알고 온 거죠. 아직은 서로가 어색하지만 실례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죠. 뭐 단순히 흥미나, 악의적으로 훼방을 놓기 위해 오는 자도 있을 테니 주의가 필요하겠지만요.”


회장 안에는 안전을 위해 사신들이 다량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 사신들은 모두 에녹아든의 사신들, 그러니 미치지 않는 이상 여기서 소란을 피우는 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만약에 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일행들도 주의를 하고, 사신들에게도 당부해 두었다.


“저기 조금 어린애들도 있어요, 가림의 혼종이겠죠?”

“느껴지는 기운으로 봐서는 그런 거 같아요.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찾아와 줘서 고맙네요.”


가림의 혼종은 어린아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니그히티는 걱정을 많이 했었다. 어린아이들이니 성년보다 찾아오는 것이 더 어렵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아, 리벤티아당입니다. 순식간에 손님이 늘어났네요.”


시작 시간을 30분 정도 앞두고 리벤티아가 등장하자, 본종족 쪽에서는 조금 소란이 일어났다. 홍보지에 리벤티아의 연구소가 협력을 했다고 표시는 했지만, 리벤티아가 창립식이 직접 올 거라고는 생각은 못한 모양이었다.

무대에 등장한 리벤티아는 눈이 마주치는 이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적당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리벤티아와 함께 온 연구소 직원들과 추종자들도 그 자리를 메운다.


“역시 리벤티아당, 배려를 해주는 군요.”


리벤티아의 등장과 그 행동에, 그제야 구석에서 머뭇거리던 가림들도 조용히 자리를 잡고 않기 시작 했다. 리벤티아당이 평소에도 입는 옷으로 가볍게 입고 왔고, 직원들이나 추종자들도 평상복과 다름없는 편안한 복장을 입고 왔기 때문에 청바지에 후드티를 입은 가림들의 옷이 덜 초라해 보이게 되었다.

기합을 가지고 정장을 입고 온 사람의 수에서, 편안하게 입고 온 사람의 수가 압도적으로 늘어나자 가림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점점 손님들이 늘어나네요. 3,000명 까지는 아니지만 2,000명은 채울 것 같습니다.”

“뭐 이정도면 성공이네”


니그히티의 걱정과 달리 소란은 일어나지 않고 창립식 시작 5분 전에 회장이 거의 다 채워졌다. 아마 소란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나, 손님이 늦게 많이 입장하게 된 것은 리벤티아 덕분일 것이다.


“그럼 저는 먼저 올라가 보겠습니다.”

“부탁 드릴게요 하총무님”


하정수에게 사회를 부탁했기 때문에, 5분 전인 지금 하정수는 먼저 앞으로 나와서 마이크를 점검 했다. 그리고 사신의 도움을 받아 시간을 확인 하고, 정각이 되었다는 신호를 받고 진행을 시작 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사회를 맡은 하정수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어울림협회의 창립식을 시작 하겠습니다. 모두 자리에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정수에 말에 아직 까지 서성거리던 손님들이 빈자리를 찾아 앉기 시작 했다. 그러다보니 가림과 본종족이 합석 하는 경우도 생겼는데, 다행이 어색해 할뿐 서로 별다른 혐오감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그럼 먼저 어울림협회의 협회장님과 부 협회장님의 소개가 있겠습니다.”


하정수는 처음 하는 사회라고 했지만 떨지 않고 차분하게 진행을 해 나갔다. 덕분에 니그히티와 타히티사도 긴장을 풀며 무대 위로 올라갔고 중앙에 서서 가볍게 눈인사를 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울림협회의 협회장 알타히티·니그히티·용입니다. 먼저 이렇게 창립식에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울림협회의 부협회장 알타히티·타히티사·진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찾아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니그히티와 타히티사의 인사가 끝나자 리벤티아를 필두로 박수가 한차례 쏟아져 나왔다. 한차례 박수가 끝나고, 이어서 협회의 창립회원들의 소개와 후원자인 리벤티아의 소개가 간단히 끝나고, 작은 소란을 일으킬 수 있는 제례의 순서가 다가왔다.

제례라는 것은 리본 커팅이나 고사를 지내며 절을 올리고 술을 뿌리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본종족세계에서는 무언가 큰일을 할 때 진리에게 기도를 올리는 것이 상식이다.


“그럼 이어서, 어울림협회의 무한한 번영을 기원하는 제례가 있겠습니다.”


하정수의 진행에 등장 한 것은 2개의 제단이었다. 먼저 하나는 진리의 것, 두 번째는 에녹아든의 것이다.


“후”


제례를 행하기전 니그히티와 타히티사는 심호흡을 했다. 이 제례는 본종족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리벤티아가 창립식에서 제례를 꼭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 뒤부터 둘은 열심히 연습을 해왔다.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신 위대한 진리이시여, 저희 어울림협회를 창립하오니 부디 앞날에 있는 어려움을 굽어 살피시어 보살펴 주시기를 비나옵니다.”


진리를 위한 기도문은 대부분이 비슷하기 때문에 딱히 어디 종족의 것을 따라 할 필요는 없었다. 그래서 니그히티와 타히티사가 읽기 편한 것으로 골라 외웠고, 다행이 본종족들의 반응은 좋았다. 본종족 외에도 가림이 아닌 다른, 진리를 알고 있는 씨종족들도 만족해하며 함께 기도를 올렸다.


[이제 남은 건 에녹아든님의 기도야]

[그래, 이건 조금 소란이 있을 수도 있겠지]


진리의 제단에 이어, 두 번째 제단이 올라왔을 때 본종족들은 의아해 했다. 니그히티와 타히티사가 태종족이기 때문에, 조물주를 향한 제단은 분명하게 그들의 조물주인 태초의 것이어야 했다. 하지만 올라온 제단은 태초의 것이 아니었다. 태종족이 아니더라도 지구아덴에는 태종족이 많다보니 태초의 제단은 많이 있어, 다른 본종족들도 태초의 제단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다.


“저건 혹시 에녹아든님의 것이 아닌가?”


에녹아든은 구가사였기 때문에 그 시절부터 제단이 있었다. 제단뿐만 아니라 구가사였으니 신전과 신관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건 구가사 시절의 것, 조물주가 되면서 당연히 신전과 신관 제단은 바뀌었다. 신관 없는 신전과 개인은 소유할 수 없는 제단으로 말이다.


“에녹아든님의 것이라니, 개인이 소유 할 수 없게 되어 있을 텐데·····.”


당연히 개인이 소유 할 수 없기 때문에 제단은 당연히 관리지에서 빌려왔다. 다들 모르고 있는 모양이지만 제단을 빌릴 수 있는 신청 방법이 있다. 이정도 규모가 아니더라도, 흔한 성년식이나, 더 사적인 생일이라고 해도 필요 하면 빌릴 수가 있게 되어 있다. 니그히티와 타히티사들도 이걸 알게 된 것은 최근 일이지만 말이다.


-리벤티아당, 제례에서 진리에게 기도를 하는 것은 필수이고, 추가적으로 조물주님에게도 기도를 올릴 수 있는 거죠?

-네, 태초님께도 기도를 하실 건가요? 태초님의 제단이라면 구하기 편할 테니 걱정 없습니다.

-태초님? 아, 물론 태초님도 좋지만 제가 생각한 건 태초님이 아닙니다. 에녹아든님이세요.


제례에 대한 자료를 받았기 때문에 물은 내용이었고 생각이었다. 기본적인 것도 당연이 알고 한 질문 이고, 태초를 업신여긴 질문도 아니었다.


-네? 하지만 구가사라면 모를까, 태초님에게는 기도하지 않고 에녹아든님께만 기도를 하신 다는 건가요? 그러면 큰 소란이 일어날 거예요!

-에녹아든님께 하는 것이 옳아요. 어기는 에녹아든님의 세계고, 우리는 그분께 귀화하기 위해 여기에 남았어요. 본종족이 자신의 조물주 외에 다른 조물주에게 기도를 하는 건 드문 일이지만, 저는 이미 그분을 저의 조물주로 섬기고 있으니 저의 조물주는 에녹아든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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