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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나도 능력자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파사국추영
그림/삽화
규(奎)
작품등록일 :
2016.02.01 23:55
최근연재일 :
2019.07.27 23:18
연재수 :
2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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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71
글자수 :
1,604,431

작성
16.02.0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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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글자
8쪽

나도 능력자다 1화: 막차와 달리기

DUMMY

나도 능력자다 1화


2009년 지구 종말의 날 행성 ‘센텐스’가 지구에 온지 벌써 12년이 지났다. 지금 지구의 위성이 된 센텐스는 지구와 일부 사람들에게 재앙이자 축복의 상징이 되었지만, 무엇하나 뛰어난 것 없는 고졸의 아르바이트생 무기의 생활에는 아무런 변화도 주지 못하고 있다.


“무기씨 41번 테이블 퇴식 좀 해줘요!”

“예!”


시 외곽에 자리 잡은 이곳 식당에서 6개월 차로 일하고 있는 무기는, 이곳과 적성에 맞는지 비능력자로서 평범하게 잘 지내고 있다.


“무기씨 22번 테이블에 서빙”

“예, 갈게요”


주말의 식당은 어디라도 바쁘지만, 이 식당은 외곽이라는 악조건에 비해 주말 하루 매출이 2,000만원에 가깝다. 홀에 일하는 직원만 해도 정규직이 8명, 무기와 같은 아르바이트와 파출부가 2명, 총 10명의 기본 직원에, 주말에는 잡일을 도와줄 2명이 더 있지만 그래도 쉴 틈 없이 손님이 몰아닥치고 빠져 나간다.


“후, 이제야 저녁타임이 끝났네.”


일요일인 오늘은 다음날이 월요일인 탓인지 저녁의 손님이 빨리 줄어든다. 덕분에 하루 종일 뛰어 다니다가 이제야 무기는 볼일도 보고 물도 한 컵 마시며 한숨을 돌렸다.


“무기씨, 이리 와서 간식 먹어”

“예 누나”


홀 직원이 대부분 무기의 이모뻘이 되는 분들이다 보니, 청일점이라고 할 수 있는 무기는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있다. 나이도 아직 어리고, 생김새 역시 멋지고 잘생기기 보다는 귀여운 이미지라 더욱이 청일점의 자리가 어울린다.


“무기씨도 정직원 하면 좋을 텐데”

“정직원은 주말에 못 쉬잖아요. 저 가끔 주말에 쉬어야 되는데요.”


6개월 차에 일도 잘하다보니 팀장이나 누나들이 정직원이 되라고 자주 이야기 하지만, 아무래도 아직 젊은 무기는 놀고 싶어 한다. 때문에 주말에는 절대 쉬지 못하는 정직원은 할 수가 없었다.


‘물류센터에서 일할 때는 주말이랑 공휴일에 쉬어서 좋긴 했는데·····.’


무기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전에 물류센터에서 일을 했었다. 몸이 힘들기는 했지만 시급도 더 주고 공휴일에는 쉬다보니 놀 수 있는 날이 많았지만, 작년 초에 물류센터 재정악화로 정리해고를 당하고 말았다.

그 후 반년동안 편의점이나 pc방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지인으로 지내던 형의 소개로 이 식당에 오게 되었는데, 식당일은 처음 하는 것이라 초반에는 헤매는 점이 많았지만, 조금씩 배우면서 힘이 좋은 남자직원이라는 장점을 살리다보니 고정 아르바이트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점장이 저녁의 마지막손님을 배웅하고, 홀 직원 너나 할 것 없이 기지개를 펴며 몸을 풀었다.


“무기씨 마무리 좀 부탁할게”

“예”

“그럼 우리 먼저 들어가요.”

“수고하셨습니다!”


주말에 일을 하게 되면, 무기는 보통 월요일 날 쉬기 때문에, 내일도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먼저 퇴근하고 무기는 내일 쉬는 다른 직원과 함께 마무리를 하고 퇴근 한다. 그런데 이 마무리시간이 몇 분 늦어지면 무기는 집으로 가는 막차를 놓치기 때문에 서둘러 정리를 하는 편이다.


“무기씨, 가기 전에 이것 좀 들어서 옮겨다줘”

“예?”

“어서”


옷을 갈아입고 퇴근하는 무기를 점장이 불러 세웠다. 이미 근무시간은 끝났고, 무기는 막차를 탈시간이 아슬아슬 했기 때문에 그냥 가고 싶었지만, 그냥 갔다가는 불이익을 당할지 몰라 점장이 가리키는 화분을 같이 들어, 가게 안으로 옮겼다. 화분을 그냥 가게 밖이나 안에 두면 좋은 텐데, 겨울이라 그런지 영업시간 동안에는 가게 마당에, 퇴근 할 때는 안에 들려 놓는다.


‘차 놓치면 태워다 주겠지?’


점장이 같은 마을에 산다는 정보를 누님들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무기는 조금 시간이 늦는 것은 신경 쓰지 않고 같이 화분을 옮겼다. 그리고 기대에 찬 표정으로 손을 털며 점장의 뒤를 따랐는데, 점장은 차에 가기 전 무기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수고 했어. 그럼 조심해서 들어가”

“예?!”


무기의 기대와 달리 점장은 화분을 옮기고 난 뒤 자신의 차를 타고 혼자 유유히 퇴근 하고, 무기는 구겨진 표정으로 휴대폰 시계를 보았다.


“제길!”


막차 시간 까지 앞으로 1분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정류장 까지 그렇게 멀지 않으니 뛰어 간다면 아슬아슬 하게 탈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힘든 일에 녹초가 된 무기의 달리기는 최고 속도를 내지 못했다.


“좀 더 빨리 달려라! 이거 놓치면 오늘 일당이 택시비로 날아간다고!”


지친 몸을 이끌고 정말 근섬유가 찢어지도록 뛰는 무기의 눈앞에 마침 정류장으로 들어오는 버스가 보이자 무기는 더욱 박차를 가했다.


“달려!”


그런데 그런 무기의 외침과 함께 시야가 순식간에 뒤바뀌더니 몸이 하늘에 뜬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으악!”


갑작스러운 상황에 멈춰 서서 돌아보니 무기는 이미 목표로 한 정류장을 지나치고, 버스는 유유히 떠나가고 있었다.


“안 돼!”


황당한 상황에 그래도 떠나는 버스를 잡아 보겠다고 다시 뛰는 무기의 시야가 또다시 빠르게 지나가고 어느새 버스를 따라 잡았다. 최소 시속 60킬로미터로 달리는 것 같은 버스를 따라잡다니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말되 안 되는 상황에 절규를 외쳤지만 무기는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빠르게 달리는 자신보다 지금은 버스에 타는 것이 더 급했기 때문이다.


“타, 탔다·····.”


버스보다 빨리 뛰어 다음 정거장에 도착한 무기는 무사히 막차에 탑승했다. 그리고 차를 탔다는 안도감에 그때서야 머리가 회전하기 시작 한다.


‘이게 먼일이래?’


허벅지를 꼬집어 봤는데 통증이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꿈은 아니었다. 오늘 일이 너무 힘든 나머지 정류장으로 달려다가 기절한 것 아닌 모양이었다.


‘이상해······.’


그렇게 달렸는데 호흡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이상한 일이 생기기전 전력질주를 한 탓인지 다리의 근육통이 조금 있었지만 그뿐이었다.


“어?”


이리저리 다리를 살피는 가운데 무기의 시야에 무언가 불빛이 거치적거리는 것이 보였다. 흡사 비상구의 그림마냥 사람이 달리는 모양의 아이콘이 붉은 빛을 내고 있어, 눈에 신호등 잔상이라도 남은 것 인가하고 깜빡여 봤지만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


‘뭐지?’


조심스럽게 아이콘으로 손가락을 뻗자, 손가락 끝에 아이콘의 감촉이 느껴졌다. 순간 당황해 다시 손가락을 떼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 있었는데, 손가락 사이로 보이는 아이콘의 불빛이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콘 보다 더 아래에서 나타나는 문구가 무기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질주: 비활성화>


마치 게임화면에 나타나는 시스템 문구 같았다. 한때 게임 폐인으로 살았던 무기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익숙했지만, 모니터 밖에서까지 보이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었다.


‘사라졌어’


몇 초가 지나자 시스템문구가 흐려지며 사라지자, 무기는 다시 비상구 모양의 아이콘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질주: 활성화>


이번에는 아이콘의 붉은 빛이 다시 돌아오면서 활성화되었다는 문구가 생겨나자, 무기는 그대로 어이없는 표정을 하며 의자에 몸을 기대 버렸다.


‘이건 설마·····.’


무기는 믿기 않는 다는 듯이 다시 아이콘을 터치 했고, 그때마나 활성과 비활성 문구가 번갈아가며 나타났다.


‘이거 진짜야?’


지금 상황의 정체를 깨닫고 무기는 떨리는 손으로 소리칠 것만 같은 자신의 입을 막았다.


“읍!”


그래도 외마디 비명이 새어나갔지만 버스안의 소음으로 인해서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았다.


‘세상에 내가 능력자가 되다니!’


무기의 24년 인생 중에 제일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았지만 비능력자라고 결과가 나오고 나서 생각하지도 않고 포기하며 살아왔던 일이었다.


작가의말

한때 지우려고 했던 글을 이제야 다시 씁니다.

프리티아가 우선 순위기 때문에 연재주기는 길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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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나도 능력자다 281화: 또 인장이 공명한다 (2) 19.07.18 21 1 12쪽
280 나도 능력자다 280화: 또 인장이 공명한다 (1) 19.07.18 14 1 12쪽
279 나도 능력자다 279화: 제4회 대화의 장 (2) 19.07.18 18 1 15쪽
278 나도 능력자다 278화: 제4회 대화의 장 (1) 19.07.18 28 1 12쪽
277 나도 능력자다 277화: 소문이 안 난 이유 (2) 19.07.03 20 2 12쪽
276 나도 능력자다 276화: 소문이 안 난 이유 (1) 19.07.03 21 2 11쪽
275 나도 능력자다 275화: 시험 공부 19.06.28 33 2 13쪽
274 나도 능력자다 274화: 이제 한 달(3) 19.06.21 36 3 12쪽
273 나도 능력자다 273화: 이제 한 달(2) 19.06.21 25 3 11쪽
272 나도 능력자다 272화: 이제 한 달(1) 19.06.21 27 3 15쪽
271 나도 능력자다 271화: 떠먹여 주는 일자리(3) 19.06.13 31 3 13쪽
270 나도 능력자다 270화: 떠먹여 주는 일자리(2) 19.06.13 26 3 18쪽
269 나도 능력자다 269화: 떠먹여 주는 일자리(1) 19.06.13 27 3 13쪽
268 나도 능력자다 268화: 신입(2) 19.06.12 36 3 14쪽
267 나도 능력자다 267화: 신입(1) 19.06.12 31 3 14쪽
266 나도 능력자다 266화: 대화의 장(7) 19.05.27 29 5 14쪽
265 나도 능력자다 265화: 대화의 장(6) 19.05.27 30 5 17쪽
264 나도 능력자다 264화: 대화의 장(5) 19.05.27 21 4 16쪽
263 나도 능력자다 263화: 대화의 장(4) 19.05.26 34 5 17쪽
262 나도 능력자다 262화: 대화의 장(3) 19.05.26 27 4 19쪽
261 나도 능력자다 261화: 대화의 장(2) 19.05.17 42 5 12쪽
260 나도 능력자다 260화: 대화의 장(1) 19.05.10 51 4 13쪽
259 나도 능력자다 259화: 창립식 (4) 19.05.06 49 5 13쪽
258 나도 능력자다 258화: 창립식 (3) 19.05.06 34 4 13쪽
257 나도 능력자다 257화: 창립식 (2) 19.05.06 46 5 12쪽
256 나도 능력자다 256화: 창립식 (1) 19.05.02 44 5 14쪽
255 나도 능력자다 255화: 코스모스 공방 (4) 19.04.30 38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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