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을 떠안고, 초월신의 제자로 각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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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호돌
작품등록일 :
2025.11.04 12:55
최근연재일 :
2025.11.14 12:15
연재수 :
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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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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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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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해지 방어팀, 백수호! 각성 됐다-!

DUMMY

“이러다가 세상이 멸망하기 전에 회사가 멸망하겠네-! 회사가 멸망하잖아? 그건 다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이야!”


에너지 절약이랍시고 어둑한 사무실.


머리가 반쯤 까진 중년 팀장이 눈물이 그렁한 여직원에게 삿대질과 함께 막말 폭격을 가하는 중이었다.


야근까지 하고서야 겨우 할당량을 채운 직원들이 가방을 들고나오다 힐끗 보고는 줄행랑쳤다.


다닥다닥 붙은 책상들. 사이사이 칸막이.

달랑 모니터 하나와 통화용 헤드셋이 놓인 이곳은,

금성 공학 홈쇼핑몰 해지 방어팀이다.


중년 팀장은 씩씩대며 눈물이 그렁한 여직원에게 계속 퍼부어댔다.


그 와중에도 헤드셋을 끼고 통화에 열중하는 옆 라인의 한 청년.


“아휴-! 저어얼대- 고객님께 한 말 아니죠. 멸망, 종말? 대한민국에 멸망이 찾아온 게 한두 번도 아니고, 맛난 빵은 드셔야 하지 않겠어요?”


너스레를 떨며 진상 고객을 잘도 달랬다.


백수호, 나이 28세.

해지 방어 3팀의 에이스이자 비각성자다.


유일한 목표는 오직 안전 2구역에 있는 돌아가신 엄마와 살던 집을 되찾는 것.


홀로 수호를 키웠고, 각성 초짜 주제에 돌발 게이트 브레이크에서 쏟아져 나오는 마수들로부터 시민들을 구하다 돌아가신 그의 엄마.

그에겐 엄마가 최고의 영웅이자 열사다.


“그럼요- 고객님. 그게 진짜 최선이에요. 그 사이트에서 사면 정말 무상 수리가 6개월뿐이 적용이 안 된다니까요. 보세요, 뒤를 보면 넘버링 달라요. 그리고 제가 3만 원 할인을 더 넣어드렸으니까. 어차피 할인 차액은 2만 원! 네? 그죠? 봐요-! 전 거짓말 안 한다니까요. 진즉 따님에게 물어보시라니까. 네-! 전 금성 공학 쇼핑, 해지 상담원 백수호. 네- 저도 감사해요!”


아싸-


목표한 마지막 해지 방어까지 끝냈다.


무려 빵빵 레인지, 15대 해지 방어.


제품이 뭐든 보통 하루 기본 5개 출발선.


만약 그걸 못 채운다?

저렇게 지랄맞은 버럭 소리, 경고 누적, 퇴사 직행.


하지만 할당량을 넘는 순간,


보통 7개부터 개당 오천 원,

10개가 넘으면 칠천 원,

15개부터 무려 일 만원.

만약, 14대에서 끝났다면 대당 칠천 원이었다는 것.


아슬아슬했지만, 수호는 오늘 인센 십오만 원을 벌었다.

거기에 부수입 구천 원.

다른 재고 상품으로 구매 전환시킨 3개의 인센.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수호, 헤드셋을 벗는데.


쾅!

책상 칸막이 내려치는 소리.


“다정씨! 어쩔 거냐고?! 상품을 수거해오던가, 아니면 개통하라고! 지금 당신 때문에 우리 팀 인센이 바닥을 친다고!”


수호가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을 봤다.


팀장은 휙 돌아서 나가 버리고, 다정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트린다.


‘하-! 저 지랄통. 지가 팀장이면 도와주던가.’


수호도 저런 시절이 있었다.


대응 매뉴얼은 어차피 소용없고,

선배의 노하우를 들어 봤자 안 되고, 그냥 안 된다.

정말 해지 방어 업무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러니 아직도 인공지능이 아니라 사람을 쓰지.


수호도 별 방법을 다 써 봤다.

같은 팀 선배의 나쁜 방식까지도.

예를 들면, 별 필요 없는 옵션을 뻥튀기하거나, 다시 없을 할인가라고 속여도 보고, 다른 고객에게 돌아가야 할 사은품도 돌려서 줘보고.


그러다 되려 배상 책임까지 졌었다.


그 상황쯤 되면 다들 자진 퇴사했지만,

수호는 그만두지 않았다.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엄마의 죽음.

엄마의 보육원 동기이자 삼촌이라 부르던 놈에게 살던 집까지 사기당하고.

고시원에 처박혀 폐인 직전까지.


겨우 세상 밖으로 나와 얻은 첫 직업이 해지 상담원이다.


‘어차피 포기할 거면 내일!’


엄마의 생활신조를 떠올렸었다.


그때부터 점심시간, 퇴근 후 일상, 휴일을 버렸다.


일단 무슨 제품인지 제대로 파악하자.

왜, 산다고 결제까지 했다가 취소할까?

종류와 성능이 같은 타제품,

판매가와 할인가가 다른 타 판매점,

타 사이트와 할인가 비교 분석.


자신만의 비밀 무기도 만들었다.


고객과의 허심탄회한 대화, 즉 수다.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날 놈은 즉시 해지.

하지만 꼭 뭔가 할 말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겐 들어주고, 솔직하고, 정확하게 비교해서 말해 주는 게 확률이 훨 좋다.


물론 쉽진 않았다.

하지만 확고한 목표가 있었으니까.


엄마와 살던 집.


덕분에 고시원 골방에서 쌓은 우울한 아우라와 소심함도 지워냈다.

요새는 스스로 오지라퍼라고 착각할 정도.


“너무 미안해... 아가...”


다정이 핸드폰의 아이 사진을 보며 읊조렸다.


수호의 시야에 정확히 꽂히는 다정의 애달픈 눈물.


‘아- 오늘 딸 생일이라고 했는데.’


수호는 다정과 친하진 않았지만, 탕비실에서 가끔 마주쳤다.


“저기 수호님은 종말을 믿어요?”


‘그놈의 종말, 멸망, 신의 노여움!’


세상은 늘 종말이고 멸망이다.


길가에 한 블록만 걸어도 종말, 멸망! 멸망, 종말이 곧 도래한다고 소리치는 사람들을 만난다.


왜냐? 세상은 정말 사라질 뻔했으니까.


갑자기 도시마다 게이트라는 게 수십 개 생겨났고.

웹소설과 영화를 총망라한 듯, 갖가지 마수와 마물들이 튀어나와서 사람들을 죽이고 녹이고 갈라버리고 뜯어먹고. 인류는 맥없이 무너지려 했다.


하지만 그때 등장한 각성자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세계의 전사들이 각성자들을 훈련 시켜주는 콜로세움까지 나타났다.


그렇게 나름의 안정과 새 질서가 만들어졌다.


당시 대한민국은 인구는 적었지만,

기적처럼 SS급 각성자 최다 보유국이 됐다.


하지만 그 축복은 곧 재앙으로 바뀌었다.


7급 게이트의 출몰.


SS급 헌터 5인과 주력부대가 전멸했다.


그날 이후 한국은 헌터 강국의 지원에 목메야 했고,

각종 특례와 특혜를 바치며 생존을 택했다.


지금에서야 새로운 신흥 강자들이 등장해 간신히 헌터 구걸국이라는 오명을 벗었지만,


사명감과 낭만은 사라졌다.


이제 남은 건 사익과 약육강식.


그 현실을 반영하듯,

7급 게이트에 들어가지 않았던 SS급 4명 중 2명이 미국과 중국으로 귀화했다.


참고로, 수호가 일하는 금성 공학 홈쇼핑은

미국으로 귀화한 SS급 봉두식 회장의 계열사다.


그리고 이제 각성은 애초에 등급이 안 되면 포기하는 게 정석이다.


‘지구가 멸망하기 전, 네 인생이 멸망한다. 돈 벌어라.’


이게 몇 년 전 최고의 밈이었다.


슬쩍-!


의자에서 엉덩이를 뗀 수호가 아직도 울고 있는 다정에게 다가갔다.


“저기... 제품이 뭔데요?”


눈물을 훔치는 다정이 서류를 내밀며 말했다.


“최신형 마도 공학 핸드폰 7이에요. 개통하거나 회수 안 되면, 저보고 250만 원을 보상하래요. 수거 부서에 바로 넘기려고 했는데. 고객님이 계속 개통하실 거라고...”


“하- 박스 랩핑을 다 뜯었네. 등록?! 이건 답이 없네. 전화번호가 뭐예요?”


“그게... 다른 핸드폰은 아예 꺼졌어요. 계속 최고 할인가 맞냐고, 낼 똥값 되는 거 아니냐고. 저도 이런 고객은 처음이라... 어쩌죠?”


“주민번호랑 주소는 다 맞아요? 배송팀에 확인했고요?”


“네.”


수호가 대뜸 손을 내밀었다.


“주소랑 줘요. 내가 갈게요. 안되면 뭐 그땐... 일단 줘요.”


“네? 수호씨가요?”


“딸 생일이라면서요? 이제 겨우 다섯 살인데. 얼른 가 봐요. 어차피 내일 주말인데. 괜찮아요.”


수호는 미안해하는 다정에게 거의 뺐다시피 고객 정보를 받아서 나왔다.


그런데,


‘윽! 안전 4구역이다.’



**


“3477버스가 안전 4구역으로 진입했습니다. 게이트 출몰 시 대피 구역으로 하차 없이 직행하오니, 승객님들께서는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정거장은 안전 4구역, 일원1동!”


“들어오자마자 살벌하네. 뭐야? 저거!”


버스 창밖을 보는 수호, 비활성화 게이트 입구를 보고 재빨리 정면만 주시했다.


안전 4구역.

돌발 게이트가 언제 열려도 이상하지 않은 위험지역.

이곳 주민들은 그냥 대피의 신들이다.


수호도 싼 집값에 이곳에 방을 얻을까도 했었지만, 느닷없이 게이트가 터지면 4구역 전체 대중교통이 마비된다.

즉, 출근을 못 한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싼값에 목숨을 내놓고 살고 싶어도 못 산다.


버스에서 내리는 수호, 주위를 불안하게 훑어보는데.


그나마 가로등과 군데군데 보이는 주택과 상가들의 불빛이 보여 안심이... 아니었다.

어째 불빛이 밝으니, 여기저기 부서진 건물과 주택들이 더 잘 보였다.


“전쟁터네, 완전. 에효-!”


하필 안전 4구역일 줄이야. 오지랖의 대가다.


그때,


“으악!”


수호의 눈앞을 스치는 검은 그림자.


“후-! 뭐야? 저거?”


다행히 사람이긴 한 것 같은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수호가 조심스레 가로등이 켜진 골목으로 들어섰다.


“게이트가 열리면, 일단 반경 3에서 5km를 죽어라 뛴다, 비행형 마수면 지하로 대피... 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몇 년 전에 봤던 게이트 출몰 생존법을 떠올렸지만, 가물가물하다.


게이트 브레이크 생존법. 이젠 사람들이 믿지도 않는다.

게이트 브레이크로 튀어나오는 마수들도 진화한다.

결국 힘없는 사람은 재수까지 없으면 죽는다.


동네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벽에 마수 발톱 자국이 난 곳도 있고,

아예 담벼락이 녹아내린 집도 있다.


이 스산한 기운은 뭔지.


오싹해지는 수호, 핸드폰 지도 앱을 보며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드디어 고객 정보와 일치하는 집을 찾았다.


“오- 집은 깔끔한데. 정원도 있고, 여기는 마수들이 범람한 적이 없나? 아니면 수리할 만큼 그래도 재산이 좀-?”


옆집과 비교해 보던 수호, 혹시나 하는 의욕이 타올랐다.


“그래! 이왕 도와주는 거 해지 방어! 이번 신형 폰은 기능이 죽이지!”


수호가 성큼 주택의 철문으로 다가가 기둥에 있는 인터폰을 눌렀다.


철컹!

누르자마자 열리는 철문.


‘빠르네.’


끼익-!

철문을 열고, 구부정하게 들어가는데.


헙!


수호의 코앞에 나타난 노인.


화들짝 놀라 굳은 수호가 눈알을 굴려대다가 넙죽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금성 공학 홈쇼핑에서 나온 백수호라고 합니다.”


“홈쇼핑? 그... 핸드폰?”


노인이 두 눈이 휘둥그레져 물었다.


“네네! 최신형, 7이요!”


“들어 와라, 어서!”


덥석!

수호의 손목을 잡고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노인.


얼떨결에 끌려 들어온 수호가 거실을 둘러보는데.


휑하니!


뭐가 없다, 사람도 가구도 가전제품도.


“자!”


마도 공학 핸드폰 7을 들이미는 노인.


수호가 핸드폰을 보고 재빨리 노인의 두 눈을 응시했다.


“고객님, 반품하실 건지, 아니면 개통하실 건지, 정하셨나요?”


노인이 미간을 꿈틀거렸다.


“본좌는 개통하길 원한다. 하지만 만약 네놈이 나를 속이는 것이라면 제발 죽여달라고 애원하게 해주지.”


‘뭐야? 이 웹소설 같은 멘트는. 설마 이 노인도 각성자? 젠장...’


수호는 불안한 속내를 감추고 애써 활짝 웃었다.


“고객님. 사기라뇨? 전 고객을 절대 속이지 않습니다. 우선 이 7이 정가 599만원! 고객님이 선택한 옵션이 완납폰 형식...?! 그러니까 현금으로 일시불 완납 조건에 할인가로 구매하신 거예요. 물론 여기저기 뒤지다 보면, 사실 완납으로 제일 싼 곳이 하나 있거든요. 중미폰이라고... 근데 그거 지들 물량 다 빼면 기다려도 안 와요. 바로 구매 취소 땡! 솔직히 한 8만 원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요거 6개월 단발 통신사 지정 할인만 걸면 2만 원 이득...”


수호는 노인이 받을 혜택 비교와 마도 공학 핸드폰 7의 신기능 홀로그램 생성까지 자세히 설명해 줬다.


노인의 입에서 탄성이 나올 때까지 수다를 떠는 수호.


“제가 출장까지 나왔는데.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개통하시죠. 제가 체크해 뒀다가 다음에 해지 방어 사은품 남는 거 있으면 보내드리겠습니다. 히-!”


“허허. 요놈 보게. 좋다! 그럼 어서 개통하거라! 본좌가 사실은 좀 급하다!”


“옙!”


수호는 재빨리 자신의 핸드폰으로 개통 시스템에 접속했다.


일사천리로 개통을 진행한 수호.

노인의 기존 핸드폰 프로그램들이 개통한 핸드폰으로 다운로드 되길 기다리는데.


‘우리 집하고 비슷한 시기에 지은 건가, 구조도 비슷하고.’


찬찬히 훑어본 노인의 집은 엄마와 살던 집을 떠올렸다.

그간 모은 돈과 곧 팀장으로 승진하면 정직원 저금리 대출을 껴서 엄마와 살던 집을 살 계획이다.

문득 엄마 생각까지 겹치며 마음이 시큰해지는데.


삑!

모든 프로그램이 다운되고, 재부팅까지 완료됐다.


‘엥? 어플이 이게 다야? 주식 어플하고, 은행, 배달. 헐-! 주식은 요새 정말 아닌데.’


“다 됐나?”


노인이 기대에 차 물었다.


“옙!”


공손히 핸드폰을 노인에게 건네는 수호.

슬쩍 옆으로 다가가 다시 수다를 시작했다.


“어플도 업그레이드했거든요. 꾸욱-! 누르시며 홀로그램으로 뜹니다. 정말 신기할 겁니다. 터치가 돼요!”


다짜고짜 주식 앱부터 누르는 노인.


주식 앱 홀로그램이 떠오르는데.


헉!


수호의 두 눈이 터질 듯 부풀었다.


원금 100억?!

수익률 -99.90%

거래 중지.


‘마이너스 99.90%?!’


수호가 쩌억-! 자신의 벌어진 입을 낼름 두 손으로 막았다.


상한가가 치솟듯 붉은 노기가 달아오른 노인의 얼굴.


“이런 제기랄! 이놈들을!”


노인이 방금 개통한 핸드폰을 냅다 집어던지려 했다.


재빨리 노인의 손을 잡아 막는 수호.


“어르신. 진정하십쇼! 삼백만 원! 이거 삼백입니다.”


수호와 교차하는 노인의 광분한 눈빛.


한 시간 뒤, 현관문에 선 수호가 배달부에게 음식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거실에 퍼질러 앉은 노인의 눈치를 보며 순대국밥과 소주 두 병을 꺼냈다.


“드십쇼- 일단 먹어야 힘이 나죠. 근데 소주잔이... 하”


수호가 일회용 수저를 건네며 주방을 보는데.


아무것도 없다.

노인은 정말 주식 때문에 모든 세간살이를 판 게 사실인 듯했다.


수호가 재빨리 국밥에 자신의 밥을 말고 일회용 밥그릇에 소주를 따라 노인에게 건넸다.


“여기 말씀하신 소주.”


심드렁한 눈빛의 노인이 소주가 담긴 밥그릇을 보다가 휙! 건네받아 원샷했다.


“캬아-! 젠장.”


“아니, 어르신 근데 주식을 왜- 그 많은 돈을. 요새 주식은... 아닙니다.”


“흠.. 내 저 주식이란 놈을 좀 배워서 써먹을 때가 있어 배움 삼아 해본 것이다. 그런데 넌 주식을 좀 아느냐?”


노인이 수호에게 물었다.


“저도 천국과 지옥은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배웠죠. 정부가 재벌들한테 쪽도 못 쓰는 작금의 시대에 주식은 개미만 밟아 죽이는 최악의 게이트다. 아! 또 생각하니까 화나네. 저도 한잔!”


수호가 넙죽 손을 내밀자, 노인이 밥그릇을 줬다.


넉살 좋게 자기가 따라 잘도 마시는 수호.


“캬아-! 히히히. 어르신, 감히 제가 생각하지 못할 액수지만. 희망은 잃지 마십쇼. 저만큼 가져보셨으니, 충분히 다시 모으실 수 있을 겁니다.”


“허?! 네놈이 날 위로 하는 것이냐? 하하하하! 재미난 놈일세. 제 놈이 돈 벌러 와서 국밥을 사질 않나?”


“그렇죠. 가끔 저도 제가 웃깁니다.”


“나도 하나 묻자. 네놈은 어떻게 그렇게 장사치의 능력이 출중한 것이냐? 아주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더군.”


“저요? 저도 잘살아 보려고! 한 번쯤은 열심히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냥 죽기엔 미안하고, 좀 서글프기도 하고. 어차피 죽을 거라면 내일도 있으니까. 오늘 하루만 뭔가 해보고 싶었습니다.”


“오- 그래? 그래서, 앞으로 네놈은 어떻게 살고 싶냐?”


“일단 한 잔 더 하시죠.”


수호가 이번에는 일회용 밥그릇만 노인에게 내밀고 소주병을 집어 공손히 따랐다.


콸콸콸!

그렇게 수다와 소주가 오고 간 그 밤.


수호는 노인이 작은 방에서 가져온 도자기 병에 담긴 술까지 혼자 전부 마시고 취해서 뻗어버렸다.


헤벌쭉 웃으며 술에 취해 잠든 수호.

그의 뇌리로 떠오르기 시작한 시스템 메시지.


[초월신의 유일무이한 제자로 선택됐습니다.]

[성호 ‘초월신의 제자’가 등록됩니다.]

[특성 ‘무황의 길’이 각인됩니다.]

[공청주의 내력을 흡수합니다.]

[‘십무지체’로 육신 개조를 시작합니다.]


우드득!


여전히 잠든 수호, 그의 몸이 허공에 떠오르며 전신 근육과 뼈마디가 뒤틀리며 재구성되기 시작했다.


그 뒤로도 시스템 메시지는 계속 쏟아졌다.


[고유 아이템 만서고...]

...

..

[시스템 상점이 대출 100억 원의 대리인을 승인합니다, 대리인의 상점 신용평가를 시작합니다.]

[기여도 없음. 대리인의 채무 이자율이 대폭 상승합니다.]


작가의말

좋아요와 선작,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늘은 오후 3시 20분에 2화도 공개됩니다!


백수호- 잘 부탁 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si******..
    작성일
    25.11.06 02:13
    No. 1

    채무 100억 이라길래 한국 화폐 가치가 어떤가 인터넷을 검색해봤음

    놀라운 소식이

    세계에서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나라 순위 18위와 비슷했음
    르완다 프랑 1 == 한국 원 0.99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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