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을 떠안고, 초월신의 제자로 각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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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호돌
작품등록일 :
2025.11.04 12:55
최근연재일 :
2025.11.14 12:15
연재수 :
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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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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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0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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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난 될 놈이다! 무조건-!

DUMMY

바닥에 쓰러져 겨우 눈만 끔뻑이는 수호.


[‘수련의 방’ 사용 시간 종료 1분 전]

[보호막이 약해집니다. 퇴실 준비 요망.]


겨우 정신을 차리고 눈앞에 뜬 시스템 메시지를 읽었다.


‘퇴실은 또 뭐야-?’


윙-!


독침 날벌레 떼가 다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벌떡!

일어선 수호, 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오-! 저놈들-’


잡아 봤던 놈들이라고 수호는 독침 날벌레 떼를 보며 코웃음 쳤다.


순간 놈들을 잡았을 때, 이따금 떨어지던 영롱한 빛을 내던 마석이 떠올랐다.


‘아! 그거 마석 아냐-? 어디 갔지?’


분명 영롱한 빛의 마석이 떨어지는 걸 봤었는데.


지금 그 어디에도 없다.


그때, 독침 날벌레 세 마리가 날아들었다.


춥! 춥! 춥!


쇄도하는 세 발의 독침.


피식 입꼬리를 말아 올린 수호.


‘십무!’


수호가 십무 스킬을 뇌리에 끌어올렸다.


그의 안력이 활성화되며,

쇄도하는 독침이 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전신에 휘몰아치는 활력과 공청주의 내력.


사사삿-!


빠른 속도로 세 발의 독침을 피해낸 수호.


십무의 묘리에 따라 펼쳐지는 권각술.


팡! 팡! 팡!


힘없이 터져나가는 독침 날벌레들.


영롱한 빛을 내는 하급 마석 하나가 허공에서 떨어지는가 싶더니.


휙! 사라져 버렸다.


“뭐야? 내 마석?”


그리고 수호의 눈앞에 뜨는 메시지.


[수련의 방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스템 메시지를 본 수호.

주변을 돌아보고, 문득 드는 생각.


“퇴실이라며? 어떻게 나가? 나 게이트 와본 적이 없는데? 야!”


그때, 수호의 감각을 파고드는 오싹한 살기.


위이이이잉-!


수십 마리의 독침 날벌레 떼.

그 너머로...


“크아아아-!”


괴성을 지르며 나타나는 괴상한 그림자들.


좀비 떼다!


“으악-!”


화들짝 놀란 수호가 무작정 반대쪽으로 뛰었다.


“야! 나가는 법은 알려줘야 할 거 아냐-?! 나 내보내 달라고-! 퇴실! 퇴실-!”


크아아-!


수호를 따라붙기 시작하는 좀비 떼.


두 눈을 질끈 감고 속도를 높이는 수호.


번쩍!


환한 빛무리가 폭발했다.


쿵!


노인의 집 정원 돌기둥에 부딪힌 수호.


엉?


정원이다.


주변을 돌아보는 수호, 뒤편 담벼락을 확인하는데.


게이트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당최 이게 뭔 상황인지.


“휴-!”


수호는 일단 안전을 확인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바닥에 퍼질러 앉은 수호.


혹시 꿈?

손을 들어 올려 자신의 볼을 후려치려 했다.


그러다 문득, 입은 옷을 봤다.


“꿈은 아닌데. 십무?!”


십무의 호흡법을 떠올리는 수호,

전신에 휘돌기 시작하는 청량한 기운.


“으아-”


활짝 기지개를 켜는 수호, 희한하게 좀비 떼를 보고 놀란 새가슴도, 복잡했던 머릿속도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십무, 좋은데?’


“상태창!”


수호가 재빨리 상태창을 불러내 찬찬히 다시 훑었다.


각성한 것은 현실이다.


그런데... 모르겠다.


등급이-?


“제자?”


무심코 등급에 적힌 제자를 내뱉자, 떠오른 시스템 메시지.


[상점 관리자가 초월신이 남긴 설명서를 전달합니다.]


<등급 ‘제자’ 설명서>


나의 제자에게 성장의 한계란 없다.


* 주의 사항: 어디 가서 맞고 다니지 마라!



“이게 설명서라고?”


그때, 고막을 때리는 노인의 고성.


“본좌한테 죽는다!”


윽!


양쪽 귀를 틀어막은 수호.

하늘을 한번 힐끗 쳐다보고, 주변을 훑었다.


‘이 목소리는? 잠깐 맞아, 초월-! 어제 그 노인? 초월이란 노인께서 정말 신이라고-?’


도자기 병에 담겨 있던 그 술.


그리고 노인이 뭐라고 했는데.


잠시만 혹시 아직.


“저기요- 초월님- 아니, 신이시여- 어디에 계십니까?”


수호가 자세를 단정히 고치며 신을 찾았다.


고요한 정적.


싸한 정원엔 아무런 반응도 인기척도 없었다.


“흠... 일단 각성부터...”


한숨을 삼킨 수호는 다시 상태창에 집중했다.


“성호! 어? 성호-! 성호-!”


아무리 불러도 설명서가 안 나왔다.


“흠... 무황의 길! 무황...! 오-! 나왔다.”



<특성 ‘무황의 길’ 설명서>


만복... 아니지! 넌 전 차원에 모든 복을 받은 줄 알아라, 제자야!


본좌가 아둔한 네놈을 위해 신력까지 써가며 만든 무학 전수법이다.

그러니 제자는 늘 스승께 보답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주의 사항: 허튼 놈들에게 전수하면 네가 죽는다, 제자야.


“죽인다고? 나를?”


설명서의 문구를 되뇌는데.


콰쾅! 콰지직-!


“끄악-!”


갑자기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져 수호를 구웠다.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수호, 벌떡 일어나서 하늘을 보고 삿대질했다.


“왜 이래요- 나한테-!? 보고 있는 거죠, 예? 진짜 신이에요? 아니-, 난- 그냥 적혀있길래 곱씹어 본 건데-!”


순간 울화통이 치민 수호, 도대체 무슨 각성이 이따윈 줄 모르겠다.


아무리 각성 전문 지식은 없다고 해도, 그래도 한때 복수를 위해 독학 좀 했는데.


“이런 각성은 내 들어본 적도 없구만-?! 그리고 복 받은 거라면서요? 제자라면서요-? 고문의 축복인가? 나와보세요- 이놈의 100억 대출도 의논 좀 하고요-! 어르신-! 어르신!”


고래고래 소리를 내지르던 수호, 혼자 씩씩대며 괜히 힘만 뺐다.


역시 또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나 지금 뭐 하냐? 에효-! 상태창이라는 게 바뀐 건가?’


이를 악다물고 다시 천천히 입을 떼는 수호.


“백, 무, 지, 체!”


<특성 ‘백무지체’ 설명서>


제자야, 넌 복에 복을 또 복을 거기에 복을 더 받은 줄 알아라.


만 명의 무인을 키울 공청주 내력을 다스릴 유일무이한 무황지체로 거쳐 가는 길 중 하나다.


백무를 얼른 익혀라. 그러면 웬만한 도검은 막아줄 테니, 선방 한 대 맞았다고 쫄지 마라!


주의 사항: 항상 집은 깨끗해야 한다. 청소도 수련이다.


설명서를 읽다 두 눈이 휘둥그레진 수호,


“잠깐. 집? 지이이입-?”


가물가물 떠오르는 전날 밤의 기억...


“이제 제 스승님이십니까? 정말 이 집을 주신다고요?”


“그렇다니까- 요놈아. 얼른 사직서나 제출하거라- 내 제자가 무슨 제 나라도 버린 놈 밑에서... 쯧쯧쯧-!”


자애롭게 웃던 노인의 얼굴.


“으아아아아-!”


머리를 감싸주는 수호. 자신의 핸드폰을 찾아보는데.


없다.


노인.. 아니 신님의 핸드폰?


“아- 다행이다.”


그나마 멀쩡한 한쪽 주머니에서 찾은 최신형 핸드폰 7.


“일단 팀장한테 전화부터-!”


헉!

일주일이나 지났다고?


그리고 핸드폰은 잠금 설정까지.


그제야 떠오르는 또 하나의 기억.


“당신! 팀장인데- 제품 공부 좀 해-! 매번 팀원들한테 지랄-....”


끝났다.

옆 부서 팀장보다 더 지랄맞은 우리 팀장에게 야밤에 전화해 관둔다고 별 헛소리를 다 질렀다.


“역시 그분이 정말 신인가? 그런데 신을 만났는데. 왜 백수가 됐냐, 백수호? 이 모지리야. 아오! 아니, 잠깐 채무 100억? 그 폭망한 주식-? 아이고- 신이여-”


고개를 떨구는 수호.


잠시 뒤, 벌떡 고개를 치켜들었다.


“그래 뭐? 해지 방어팀이 오성만 있나? 나 에이스야. 각성도 했는데. 우선...! 아! 그렇지!”


번쩍 수호의 뇌리를 스치는 아이디어!


수호는 도대체 알 수 없는 이 시스템을 해지 방어를 해야 할 제품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상태창!”


상태창을 다시 불러낸 수호, 모든 메시지를 읽고 또 읽고 설명서가 달린 모든 것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


콜로세움으로 향하는 버스 안.


아이템 무복으로 환복한 수호,

처음엔 사람들의 시선이 창피했지만, 콜로세움이 가까워질수록 각성자로 보이는 이들이 각양각색의 복장으로 버스에 올라타 민망함을 덜었다.


조용히 생각에 잠겨있는 수호.


그간 제품 분석 노하우로 봤을 때,

자신은 정말 복 받았을 확률이 매우 높았다.


‘아무리 일주일이라 해도 이런 힘과 기술을 익혔는데. 절대 하급 NO!’


등급이 좀 낮더라도, 스킬 습득력이 대박이면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기억났다. 성호!

콜로세움에서 업적을 이룬 이들에게 찾아오는 축복.


잘나가는 헌터 중에서도 일부는 인터뷰에서 성호를 내려주신 신께 감사하다고 하는 걸 봤었다.


정확한 등급과 각성 정보는 헌터 등록소에서 해답을 찾으면 된다.


두 번째로 스킬과 아이템.


10,000개의 무공 비급이 담긴 만서고!


조건은 고유 아이템이라 판매하지 못한다는 것.

수호가 성장해야 비급들이 열린다는 것.


각성자들이 성장을 위해서 스킬을 구하려고 얼마나 돈과 공을 들이는지 정도는 안다.


자신은 무려 스킬이 10,000개다!


이미 십무를 대성해, 무려 열 가지의 비급이 열려 있다.


의문은 담보라 스펙을 알 수 없는 무황신검뿐.


그런데 자그마치 100억! 의 담보라면 대박일 수밖에.

담보가 채무보다 값이 더 나가는 건 당연지사 아닌가.


문제는-

도저히 머릴 굴려봐도 답이 안 나오는..

100억의 채무와 이자, 그리고 상환 방식.


“도대체 신은 뭔 시스템 상점이라는데, 대출을 100억이나. 참나- 아이템까지 담보로 잡고 주식을-? 신도 결국 자기 미래는 못 보나?”


[시스템 계약서 – 납부 대리인 채무 상환 방식]


1. 원금 상환

‘원금 상환 퀘스트’ 성공 보수로만 차감 가능.


2. 이자 상환 및 조정

‘이자율 조정 퀘스트’ 및 대리인의 업적에 따라 변동.

* 조정된 원금과 이자율은 익월부터 적용.


2-1. 매월 이자 충족 시까지 퀘스트 및 전투에서 획득한 마석과 아이템, 스킬북 즉시 압류됨.


2-2. 파티 결성 시 대리인의 기여도와 상관없이 적용.


* 클리어한 게이트 구역의 광물 및 자원은 제외.


3. 고통 분담 특약


상점 관리자는 대리인 외 원금 및 이자 추가 ‘납부 의무자’ 지정 가능.


본 계약은 ‘비밀 유지 조항’이 포함된 영구 계약으로, 사망 전까지 파기 불가.



“하! 사망 전까지-? 죽으면 빚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긴 한가 보네. 아주 양심적이네-? 왜 대출 지옥은 없나? 비밀 유지 조항?”


눈앞에 뜬 시스템 상점의 메시지를 응시하던 수호. 버스 천장을 보는데.


‘혹시 채무를 누설하면 또 날벼락 고문?’


괜히 천장만 흘겨보는 수호. 일단 메시지에 적힌 건 뭐든 조심해야 했다.


시스템 상점은 계약서에 적시된 물품만을 받는 것이 맞았다.


편의점 ATM기에서 확인한 그의 통장 잔고가 그대로였다.


2억 6천9백만 원.


엄마와 살던 집을 되찾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줄이고, 또 줄여서 5년간 죽어라 모은 돈.


하지만 현금 상환 불가도 문제다.


채무를 갚으려면 무조건 헌터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압류되는 것들이 헌터들의 세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전 국민이 다 안다.


‘휴-! 뉴스에 보면 헌터 살인 사건과 길드 간의 세력 전쟁, 그 모든 게 마석, 아이템, 스킬, 죄다 그런 것 때문이던데.’


그나마 다행인 건,

국가 간 전쟁까지 일으키는 게이트 자원만큼은 압류 대상이 아니라는 점.

헌터는 연 4회 국가 레이드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예전엔 전 국민 강제 각성 검사에다 게이트 레이드 계엄령까지 있었지만,

각성자 인권 시위와 각성자들의 타국 귀화로 국력 약화 이슈가 커지며 폐지됐다.


현재는 헌터 등록이 의무화, 비등록자 처벌 강화,

대신 혜택은 확대.


만약, 의무 국가 게이트 레이드 중 자원이 사라지기라도 하면, 의심만 받아도 5구역 강제 노역장 직행일 수도.


수호가 정리한 시스템 상점의 규칙은 단 세 가지.


1. 이자 상환 전엔 수익 없음.

2. 이자 압류가 끝나기 전엔 파티 불가.

3. 상점 퀘스트는 무조건 수행.


채무 100억을 다 갚을 때까지,


현재 이자 조정 신청으로 이자율 연 24.9%. 한 달 이자만 1억 2천.


당연히 길드 취업도 불가일 것이다.


‘같이 일하러 가기만 하면, 슉슉- 마석과 아이템이 사라지면? 아오-’


차라리 현금 상환이었으면, 대형 길드 무력 부대 A급 헌터의 연봉이 20~ 30억이라 했으니.

A급까지 성장해 4년이면 갚을 수도.


아쉬웠다. 하지만,


‘수호야- 그래도 일주일만에 번 돈이 무려 2,000만 원에서 고작 12만 원 빈다. 넌 실적은 이미 A 바로 밑이다, 할 수 있다.’


마음속으로 긍정 주문을 외는 수호, 십무에 녹은 부동심을 떠올렸다.


시스템이란 제품 테스트 결과 십무에 녹은 무공들은 따로 운용이 가능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머리 복잡한 상황에선 부동심법이 최고였다.


그때였다.


“이번 정류장은 콜로세움 옆 헌터 등록소입니다.”



**


버스에서 내려 헌터 등록소로 걷던 수호, 갑자기 멈칫하는데.


수호의 시야에 들어온 헌터 등록소 앞 전경.


‘뭐지, 노숙자 집합소인가?’


깔끔한 헌터 등록소 건물 외관과 달리 그 앞에 늘어선 헌터들의 차림새는 하나같이 초췌해 보였다.


각양각색의 의복을 갖췄는데. 어째 다 낡고 여기저기 옷감이 터져있다.


“헌터 등록하려고? 훈련 종료? 아니면 취업? 등급 업은 포기?”


불쑥 나타난 40대 중반의 남자가 수호를 훑으며 물었다.


“예?”.


“이제 헌터 세계에 발 디디는 신입에게 진로에 대해 의논해 주려고 하지-”


“전 헌터가 아니고 일주일 전에 각성해서 등급 검사랑 각성 교육만 받으려고.”


“뭐? 각성 일주일? 등급 검사? 이 무복은-? 아이고- 당했네. 어디 사설 업체에 낚인 거야? 무복인 걸 보니까, 천일, 신승? 정말 자네는 그 사기꾼 놈들 말처럼 일주일간 그깟 잡스킬 좀 배웠다고, 등급 검사받으면 등급도 막 올라가 있을 거 같아? 시스템 창에 보이잖아! 등급하고 스탯! 그게 진실이야, 믿어-! 시스템은 곧 뼈 아픈 현실.”


“예? 아니, 그게 아니라 각성하면 등급 검사부터 받고 콜로세움 가는 거 아니에요?”


“응? 이 친구, 언제적 이야길 하는 거야? 요새는 그냥 콜로세움으로 바로 가지. 검사는 1년 1회만 무료야. 아니면 국가 레이드 횟수를 늘리던가. 어차피 콜로세움 입장 가능하면 각성은 한 거고. 일단 훈련부터지. 스킬도 배워보고, 스탯도 채우고. 그다음에 할 만하다 싶으면 첫 검사 받고 짐꾼 알바로 용돈이라도 벌면서 훈련받던지. 근데 요샌 각성 등급까지 스탯 다 올리고 받는 게 낫지. 미리 검사받고 국가 레이드 의무 참여 나오면 괜히 피곤해. 그리고 나중에 각성 중도 포기서 쓰기도 뭣 같고.”


“아-! 감사합니다.”


수호가 꾸벅 인사하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자네 어디가?”


“그래도 일단 검사부터 받고 각성 공부도 좀 하고 콜로세움에 가려고요.”


수호가 천진하게 말했다. 그러자 미간을 찌푸리는 남자.


“어허-, 이 친구! 초짜가 벌써부터 이러면 곤란한데. 자네도 저기 각성충들처럼 되고 싶나? 시스템이 진리라니까. 스탯이 오르지도 않았는데, 하도 검사를 받아 재끼니까. 유료화된 거 아냐! 자네- D도 안 되나? 에고- 각성 폭망을 부정하기 힘들면 콜로세움 가서 아무 클래스 교관을 붙잡고, 저는 B급으로 각성했습니다. 그에 맞게 훈련 시켜줍셔 해봐. ”


“그렇게 하면 등급하고 스탯을 알 수 있나요?”


“헛소리 말라고 주먹이 날아오지! 크크크!”


남자의 놀림에 어리둥절한 수호, 대뜸 물었다.


“혹시- 등급이 F, E, D, C... S 이런 것 말고도 다른 용어도 있나요?”


“당연히- 없지. 최초 각성 등급은 F에서 S가 끝. SS급이나 이런 분들은 피나는 스킬 훈련과 실전으로 등급을 올리신 거고!”


“... 그런데 선생님은, 헌터?”


“나-? 각성충 말기, D급! 흐흐흐! 여튼 잘 지내보세. 혹시 교관한테 퀘스트 파티원 필요한 거 받으면 날 좀 부탁하네. 내가 이래 봬도 퀘스트 실패율 75%를 유지 중일세. 저기 줄 선 자들은 80% 이상이야.”


수호가 대충 감으로도 멀어져야 한다고 느끼는데.


눈앞에 뜬 시스템 상점 메시지.


띠링!


[원금 상환 긴급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내용: 목숨을 버리려는 하급 신의 성호를 가진 각성자를 구하세요.

제한 시간: 3시간.

제공 물품: 성호 각성자 추적기.


원금 차감액: 50,000,000원 (금 오천만 원)


주의 사항: 실패 시 수련의 방 폐쇄. 이자율 연 10% 상승.


‘퀘스트 하나에 원금 오천? 대에박-! 역시 난 될 놈이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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