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순찰
* * *
김지혜는 발걸음을 제촉했다.
‘잘못하면 막차 시간까지 가지 못 할 지도 몰라’
오늘은 아버지의 기일이다. 아버지가 죽고 10년이 지났지만, 김지혜는 매년 아버지의 기일마다 봉안당에 가서 아버지를 추억했다.
하지만 오늘은 일이늦게 끝났고, 그 바람에 이 늦은 시간에 버스터미널로 향했던것이다.
‘원래는 그 골목으로 지나가지 않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어.’
파출소 뒷편 골목.
원래 파출소 뒷편 골목은 강도가 들끓었다.
물론 제압하자 들면 제압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위험한 건 맞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었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그곳을 통과해야 한다.
‘아버지. 조금만 기다리세요.’
김지혜의 아버지는 어느 고위 공직자의 경호원으로 일하셨다.
대부분의 고위 공직자나, 법조계 인사 재벌 등 소위 ‘높은 위치’라고 생각할 만 한 사람들은 각성자였다. 한 80% 정도.
그래서 대부분은 이런 거지같은 치안 상황에도 따로 경호원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공적인 장소에서나 따로 부를 뿐.
하지만 그들중에서도 각성자가 아닌 사람들은 존재한다.
또한 드물지만 전투형 각성자가 아닌 힐링/탐지계 각성자도 있으니까. 그들은 경호원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경호원이 각성자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높으신분들이 무엇이 아쉬워 다른 사람을 경호하겠나.
경호원은 대부분 김지혜나 김지혜의 아버지 같이 체술을 극도로 단련한 비각성자가 대부분이었다.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범죄자들은 대부분 비각성자니, 체술만으로도 처리할 수 있기도 했고.
김지혜의 아버지는 비각성자였지만 최선을 다해 체술을 연미했다.
경호원 일을 하시면서 동시에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셨지.
이런 어지러운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선,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신념에서 말이다.
-지혜야. 한때 우리나라가 세계적 치안 강국이었을 때가 있었단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
그래서 너도 네 몸을 네가 지킬 줄 알아야 하는 거란다.
하지만, 동시에 간절히 바라셨다.
하루빨리 한국이 안전한 나라가 되는것을.
시민들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미래를 .
한번은 김지혜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각성자들은 엄청 강하잖아요? 그 사람들이 우릴 지켜줄 순 없는건가요?
아버지는 대답하지 않고 쓰게 웃으셨지.
김지혜의 아버지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에게 이 세상을 바꿀 의지가 없다는 것을.
그리고 아버지에 이어 경호원일을 하며, 각성자들의 현실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김지혜는 아버지의 쓴 웃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동시에 그당시 자신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했는지도.
‘그들은 이 상황을 개선할 의지가 없다.’
김지혜는 아버지의 신념에 따라 체술을 연마했다.
그렇게 체술을 연마한 결과, 여자의 몸으로 칼을 든 강도같은 건 손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
물론 총은 원거리에선 좀 힘들었지만, 근거리로 가면 제압할 수있었다.
김지혜는 파출소 뒷편 골목에 다다랐다.
‘여기만 통과하면 버스 터미널이 있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치장에 한껏 힘을 준 상태.
‘일년에 한 번 아버지를 만나는 자린데 후줄근하게 입고 갈 순 없지.’
평소에 불편하다고 신지 않는 구두까지 꺼내 신었다.
걷는게 좀 불편하긴 하지만 그게 대수랴.
그렇게 후미진 골목을 통과하던 그때,
김지혜의 맞은편에 권총을 든 남자가 나타났다.
“거기 가만히 있어”
‘젠장.’
오늘은 바쁜데 운도 안좋게 총 든 강도의 눈에 걸려버렸다.
“왜··· 왜그러세요?”
“네가 메고 있는 가방. 비싸보이는데. 그 가방이랑, 지금 가진 돈이 될 만 한 것들. 다 바닥에 꺼내봐.”
안전을 위해서라면, 그냥 줄 수도 있겠지만.
이건 아버지가 나에게 준 몇안되는 선물이다.
-지혜야. 널 훈련시킨다는 핑계로 매번 모질게만 굴었구나. 오늘 네 생일이지? 이거 받아라
‘... 아버지.’
실제로 아버지는 김지혜에게 엄격하긴 했지만, 김지혜는 알고있었다.
그것은 김지혜가 이 험한 세상을 잘 헤쳐 나가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나오는 사람이 담긴 엄격함이라는것을.
아버지에게 처음 받은 비싼 가방 선물에 울컥했던 김지혜다.
‘이런 가방을 저 강도놈한테 바치라고?’
도저히 할 수 없는 짓이다.
“가···가방이요? 이건···”
“싫어? 머리에 총알구멍 박히고 싶어?”
하지만 상대는 총을 들었다.
‘지금 총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데.’
아버지의 기일에 총을들고 봉안당에 방문할 순 없지 않는가.
칼이면 원거리에서도 덤벼 봤겠지만 총은 원거리에선 어렵다.
‘아버지···’
김지혜는 하는 수 없이 가방을 바닥에 내려놨다.
“가방 말고는 없어?”
“....”
김지혜는 추가로 지폐를 꺼내 가방 위에 올려놨다.
“가진게 저것뿐이라고?”
놈이 그렇게 말하며 김지혜에게 다가왔다.
‘이건 기회다.’
근거리라면 총도 제압할 수있다.
더욱이 저놈은 김지혜를 완전히 얕본 모양인지 김지혜를 계속해서 조준한 채 다가오지 않고 손을 내렸다.
남자가 김지혜에게 다가와 바지 주머니를 더듬는 순간,
퍽-
김지혜는 놈의 턱주가리에 주먹을 날렸다.
그리고, 놈의 몸에 올라타 놈을 넘어뜨렸다.
놈은 그 충격으로 총을 떨어뜨렸고, 김지혜는 그걸 놓치지 않고 총을 발로 찼다.
아버지만큼은 아니지만 김지혜도 5년정도 경호원 생활을 했기에 이정도 제압은 쉬웠다.
‘이제 빨리 봉안당에···’
하지만, 급해서였는지 김지혜는 방심하고 말았다.
“X발. 이거 완전 미친X아니야?”
놈이 어느새 몸을 일으키고 주머니에 있는 다른 총을 빼낸 것.
더군다나, 아까완 달리 놈은 지혜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사··· 살려줘요.”
‘아버지’
김지혜의 머리에 아버지의 데자뷰가 스쳤다.
김지혜의 아버지 또한 강도를 제압하다가 돌아가셨다.
김지혜와 골목을 지나치던 중 금품을 노린 강도를 상대하셨고, 평소의 실력을 발휘해 멋지게 제압하셨다.
하지만 강도를 제압했다는 사실에 방심한 아버지는 쓰러진 척 했던 강도의 칼에 복부를 찔리고 돌아가셨다.
결국 아버지와 같은 이유로 죽는건가···
“X발 살려줘요는. 내가 원래는 가방이랑 돈만 뺏으려 했는데. 안되겠어.”
남자가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었다.
김지혜는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그때,
“뭐야 X발!”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남자.
뭐지?
지혜가 질끈 감은 눈을 떴다.
검은 반투명 형체들이 남자의 주위를 둘러 싸고 있는 것이 보였다.
당황스러워 하며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남자.
공격의지를 완전히 잃어버린 것 처럼 보였다.
“X발. 죽으면 얌전히 저승에나 갈 것이지. 왜 산 사람앞에 나타나는거야?”
“그 변변찮은 삶 빨리 끝내준 나한테 고맙다는 인사나···”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그리고.
“어어 뭐야.. 뭐야··· 왜 팔이!”
총을 든 남자의 팔이 자기 머리로 향했다.
“X발 왜.. 왜이러는거야!”
그리고
탕-
남자는 자기 머리를 쐈다.
···.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방금까지 총을 들고 김지혜를 위협했던 남자가 갑자기 자살을 한다고?
말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남자의 몸에서 검은 형체가 튀어나온다···?
뭐지?
조종당한건가?
그것들이 구석으로 빨려들어간다.
그곳은, 구석의 수풀?
수풀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검은 형체.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얀 형체가 그곳에서 떠오르더니 서서히 희미해진다.
누군가 있는건가? 설마. 각성자?
놈한테 손 한번 대지 않고 자살을 유도할 수 있는 사람, 각성자 이외엔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각성자가 왜 일반 시민을 구해준단 말인가.
적어도 김지혜가 봐온 각성자는 그런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김지혜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수풀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것은.
“... 검은 가면?”
검은 가면를 쓰고 있는 수상한 남자.
이 사람이 나를 구한 각성자?
근데 왜 숨어 있는거지?
김지혜는 골목에 들어서고 이 남자를 보지 못했다.
즉 이 남자는 김지혜가 이 골목에 들어오기 전부터 이 수풀에 숨어있었던 것이다.
어째서?
설마.
미리 알고 있었던 건가? 내가 강도당할걸 알고 있었다고?
예지능력이라니. 듣도보도 못한 능력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
범죄를 미리 예측하는 각성자라니.
그런 각성자가 나를 도왔다니.
김지혜의 두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각성자들은 엄청 강하잖아요? 그 사람들이 우릴 지켜줄 순 없는건가요?
범죄를 해결하는 각성자가, 존재한다?
검은 가면을을 쓴 이 남자.
아버지가 염원하던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수 있을지 모른다.
그때, 검은 가면을 쓴 사내가 수풀에서 빠져나오는 척 하다가 갑자기 빠르게 달렸다.
“검은 가면님! 어디가세요! 은혜를 갚아야 하는데!”
김지혜가 놀라 소리쳤다.
“검은 가면님!”
‘검은 가면’ 이라는 단어가 골목에 메아리쳤다.
* * *
“... 검은 가면?”
반짝거리는 눈으로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여자.
“절 구해주셨군요! 검은 형체가 이쪽으로 빨려 들어가길래 설마 했어요!”
“....”
여자는 내가 구세주라도 되는 양 나를 쳐다봤다. 여자의 눈빛에 나는 어쩔 줄 몰랐다.
구해주긴 했는데, 솔직히 부담스럽다.
형사때도 사건을 해결한 후 피해자들의 감사어린 눈빛이 제일 힘들었었다.
“검은 가면님은 제 생명의 은인이세요! 정말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
더욱이, ‘검은 가면’이라니.
‘검은 가면이라고 제발 안불러줬으면 좋겠다!’
진짜 중2병 같다고.
배x맨 짭 같잖아···
‘그냥 튀자.’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구석에서 빠져나오는 척을 하다가,
재빨리 달렸다.
형사시절 용의자들을 쫓았던 경험을 살려서. 최대한 멀리.
“검은 가면님!”
여자는 얼빠진 얼굴로 내 뒷통수를 바라봤다.
“검은 가면님! 어디가세요! 은혜를! 갚아야 하는데!”
‘은혜는 안 갚으셔도 됩니다.’
시민으로써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를 누린 것 뿐이니까.
‘범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나는 경찰이 못 한 그것을 바로세우려 하는 것 뿐이다.
여자의 목소리가 멀리서 메아리 쳤다.
“검은가면님!”
* * *
“여기까지 도망쳤으니 안쫓아오겠지?”
나는 뒤를 돌아봤다.
다행히 여자는 나를 따라오지 않았다.
어디선가 ‘검은 가면’이 메아리치는 것 같지만 부디 기분탓이기를 바란다.
‘검은 가면’
정말 적응 되지 않는 단어다.
더군다나 나를 ‘검은 가면’으로 부른다니.
‘후우’
아깐 오글거려서 미칠것 같았다. 도저히 가만히 듣고 있을 수 없었다.
물론 여자한테 도망친 것은 비단 ‘검은 가면’으로 불렸기 때문은 아니다.
‘자경 활동은 합법적인 일이 아니기에 정체를 숨길 필요가 있습니다.’
상태창의 말에 아깐 좀 울컥했지만, 틀린 얘기는 아니었다.
지금 이 능력을 써서 범죄자를 처리하기 위해선, 정체를 숨길 필요가 있다.
고로, 범죄를 해결한 직후 피해자들과도 좀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는거다.
어쩔 수 없이 범죄를 해결 했을땐 피해자 주변에 있었지만, 끝난 후엔 최대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
‘그게 덜 부담스럽기도 하고.’
나는 노파심에 다시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여자가 딱히 따라오는 것 같진 않으니.
그럼 이제 상태창을 다시 봐볼까.
[상태창]
이름 : 차도현(lv. 1)
나이 : 29
직업 : 자경단(Ex급)
레벨업 포인트 : (10/100)
스킬 : 속죄의 사슬 (C) , 단발적인 예지 (패시브_C), 검은 가면(패시브_C), 치유 (A), 재생(A), 현장투시(패시브_A)
레벨업 포인트가 10포인트 올랐다.
강도살인마를 잡는 건 10포인트구나.
즉, 강도살인마 같은 범죄자 10명을 해치우면 레벨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경단’을 하는데에는 많은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빨리 레벨업을 해서 더 많은 능력을 얻어야겠지.
‘우선은 지금 내가 잡을 수 있는 범죄자나 잡자.’
아까는 얼결에 상태창에 표시된 범죄 예지를 봤지만 말이야.
[단발적인 예지 : 본인 주변 100미터 이내에서 1시간 이내에 일어날 범죄를 미리 알 수 있습니다.]
본래 예지 조건은 이렇다.
본인 주위 100미터 1시간 이내.
사실 마음같아선, 이 한국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모두 막고싶었다.
하지만 이 ‘단발적인 예지’론 그리고 나 하나론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어차피 범죄자를 잡다보면 레벨은 오르게 될테니까.
레벨이 오르면 그때 커버 가능한 구역을 정하도록 하자.
우선 내가 있는 이 동네부터 시작하자.
이곳은 대구 충구 성진동.
전국적으로 범죄가 엄청나게 많이 일어나는 곳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어나지 않는 곳도 아니다.
주변 100미터 한시간.
그렇다면, 한시간에 한번씩 동네 순찰을 돌자.
내가 모든 구역의 범죄를 커버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짜야겠다.
한시간에 한 번 순찰을 할 수 있을 만한 동선으로.
그리고 또 하나.
범죄는 당연히 하루 24시간 중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밤에 일어난다.
그렇다고 낮에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좀도둑이나 소매치기 같은건 낮에 많지.
밤낮 가리지 않고 1시간에 한번씩 동네의 모든 구역을 순찰해야 한다.
‘당분간은 집에 못들어가겠네.’
하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딸린 처자식도 없고
형사생활하면서 철야하는 게 한두번이었던가.
범죄의 표적이 되는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 * *
대구 지역 커뮤니티 ‘대구 인사이드’
무너진 치안 상황에 시민들이 만든 커뮤니티다.
여기선 주로 주민들끼리 동네에서 일어났던 사건등을 공유한다.
이런 일이 있었으니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말이다.
오늘, ‘대구 인사이드’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다름 아닌 ‘검은 가면’에 대한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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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보디가드
오늘 아버지 뵈러 가는 길에, 총을 든 강도한테 죽을 뻔 했어요.
파출소 뒷 골목 알죠?
강도들 드글드글 거리는 거기.
오늘이 아버지 기일이라 막차 놓칠까봐 가로질러가느라 거기를 통과했는데,
총을 든 강도가 나타났어요.
저희 아버지 유품인 가방을 내놓으라고.
근데 알죠? 제 직업.
그놈이 가까이 오길래 제압했죠. 그리고 빨리 버스를 타려는데, 웬걸 그놈이 총을 두개나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꼼짝없이 죽었다 했는데.
갑자기 그놈주위로 검은 형체가 모여 빨려들어가더니, 얼마 안가서 그놈이 총구를 자기 머리에 들이밀고 자살했어요!
그 검은 형체가 그놈 몸에서 빠져나오더니, 구석의 수풀로 빨려들어갔는데,
거기 각성자가 있었어요!
제가 골목에 들어오고나선, 날 공격한 그놈 빼곤 아무도 보지 못했는데.
여기 미리 와있었던 거죠!
분명 여기서 범죄가 일어날 걸 알았던 거라고요!
이 골목이 아무리 강도들이 많다고 해도.
어떻게 딱 그시간에 범죄가 있을 걸 알고 있을 수 있죠?
이건 제 직감인데. 이 각성자. 한 번만 나타날 것 같지 않아요.
그 각성자가 우리 동네의 구원자가 될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_______________
ㄴ말도 안돼요. 각성자가 이 허름한 동네에 왜 나타나요?
ㄴㄹㅇ ㅋㅋ 각성자들이 뭐가 아쉬워서
ㄴ 범죄를 예지하는 능력? 듣도보도 못한 능력인데 그런 능력을 가진 각성자가 있다고? 근데 굳이 이 성진동까지 기어와서 범죄를 처단한다고? 소설도 이런 소설이면 욕먹어요.
ㄴ영화를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에요?
ㄴ검은 가면이라니 중2병이냐고.
ㄴ검은 형체? 환각 본거면, 정신 병원 추천
당연히 커뮤니티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예지능력을 가졌다는 둥, 각성자가 굳이 성진동까지 와서 범죄를 해결한다는 둥
모두 그들의 입장에선 터무니 없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그거싱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을.
그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실제로 성진동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를.
-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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