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땃쮜
작품등록일 :
2025.12.03 12:16
최근연재일 :
2026.01.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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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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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화 - 일주일의 행복

DUMMY

대시보드 위에 올려둔 스마트폰이 진동했다.

낡은 포터 트럭의 엔진 소음과 덜덜거리는 차체의 떨림 사이에서 징징거리는 스마트폰.


‘누구지?’


강찬혁은 핸들을 잡은 왼손을 유지한 채 오른손으로 화면을 훔쳤다.

액정 너머로 첫째 공주님이라는 다섯 글자가 보였다.

무조건 받아야 하는 사람.

그는 엑셀을 밟던 발에 힘을 조금 빼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어, 민지니?"

- 아빠! 어디야? 또 운전 중이지?

"그럼. 장사꾼이 길바닥에 있어야지 집에 있으면 쓰나. 밥은 먹었고?"

- 내 밥이 문제야? 아빠 점심은? 또 대충 빵 쪼가리로 때운 거 아니지?


강찬혁은 조수석 시트 위에 굴러다니는 반쯤 먹다 남은 단팥빵 봉지를 곁눈질했다.

퍽퍽한 밀가루 덩어리가 목구멍을 막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헛기침을 한 번 하고는 목소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당연하지. 기사식당 가서 불백 정식 든든하게 먹었다. 걱정 말고 너나 잘 챙겨 먹어. 시험 기간이라며."

- 거짓말. 목소리 보니까 딱 빵 먹었네. 물이라도 좀 마셔가면서 해. 나 이번 주말에 알바 대타 있어서 못 가니까, 반찬 냉장고에 있는 거 썩히지 말고 꼭 챙겨 먹어. 알았지?


언제 봐도 자신의 거짓말은 귀신같이 알아차리는 딸이었다.


"알았다니까. 공부나 열심히 해. 등록금 비싼데 장학금 놓치면 아깝잖아."

- 알았어. 끊어. 운전 조심하고.


뚜, 뚜, 뚜.

전화가 끊어졌다.


강찬혁은 휴대폰을 다시 대시보드 위에 던져두고는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강찬혁, 42세.


한때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대기업 연구소에서 차세대 알고리즘을 설계하던 엘리트 연구원이었다.

숫자는 그의 친구였고, 논리는 그의 무기였다.

세상의 모든 문제는 명확한 공식과 해답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변수는 그의 계산 범위를 벗어나 있었다.


친구가 내밀었던 보증 서류 한 장.

그것은 복잡한 미분 방정식보다 더 난해하고 파괴적이었다.


연대 보증이라는 족쇄는 순식간에 그의 아파트와 예금, 그리고 미래를 집어삼켰다.

빚쟁이들이 연구소 로비까지 찾아와 고함을 질러대던 날.

그는 사직서를 썼다.


아내는 떠났다.

세 딸의 양육권은 당연하다는 듯이 아내가 가져갔다.

차라리 다행이었다.

그가 가진 것이라곤 빚더미와 이 낡은 1톤 트럭 한 대뿐이었으니까.


"양파요! 햇양파! 달고 맛있는 무안 양파가 왔습니다!"


녹음된 강찬혁의 목소리가 확성기를 통해 주택가 골목을 울렸다.

그는 누군가 따라오진 않는지 사이드미러를 꼼꼼히 확인하며 천천히 골목을 누볐다.


끼익.

트럭을 멈춰 세운 곳은 붉은 벽돌의 빌라 앞.

파마머리를 한 중년 여성이 지갑을 쥐고 걸어 나오고 있었다.


강찬혁은 재빨리 운전석에서 내려 적재함 쪽으로 향했다.


"아저씨, 이 양파 한 망 얼마예요?"

"오천 원입니다. 오늘 아침에 밭에서 바로 떼온 거라 아주 실합니다."


여자는 양파 망을 들어 올리며 이리저리 살폈다.


"에이, 알이 좀 작은데? 사천 원에 줘요."

"사모님, 이게 작은 게 아닙니다. 요즘 가뭄이라 이 정도면 최상품이에요. 저도 남는 게 없어서 오천 원은 받아야 합니다."

"아니, 저기 앞 트럭은 사천 원에 주던데? 그냥 사천 원에 줘요. 그럼 두 망 살게."


여자는 막무가내였다.

강찬혁은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원가 계산이 머릿속에서 자동적으로 돌아갔다.

기름값, 차량 유지비, 물건 떼오는 비용, 자신의 인건비.

사천 원에 팔면 마진은커녕 손해였다.


하지만 눈앞의 여자는 지갑을 열 생각 없이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이대로 보내면 오늘 개시도 못 할 판이었다.


"하아... 알겠습니다. 대신 두 망 꼭 사주셔야 합니다."

"진작 그럴 것이지. 여기 만 원짜리로 계산할게요."


강찬혁은 빳빳한 만 원짜리 지폐를 받아 들고 거스름돈 이천 원을 건넸다.

여자는 양파 두 망을 챙겨 들고 콧노래를 부르며 빌라 안으로 사라졌다.


그는 손에 쥐어진 만 원짜리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과거의 그는 억 단위의 프로젝트 예산을 집행했다.

숫자는 단지 모니터 속의 데이터일 뿐.

하지만 지금의 그에게 숫자는 생존이었다.

500원, 1000원에 웃고 우는 것이 그의 현실이었다.


"감자도 있어요! 포슬포슬한 햇감자!"


그는 다시 트럭에 올라 확성기 볼륨을 높였다.


오후 내내 그는 서울의 외곽 주택가를 돌아다녔다.

좁은 골목길을 지날 때마다 전봇대와 담벼락이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

하루 종일 혹사당한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왔고, 나이 들어 물이 찬 무릎 관절이 삐걱거렸다.


해 질 무렵, 그는 어느 낡은 아파트 단지 입구에 차를 세웠다.


"총각, 남은 거 다 떨이로 주면 안 돼?"


폐지를 줍는 할머니가 리어카를 끌고 와 물었다.

강찬혁은 적재함에 남은 시들한 대파와 상처 난 사과들을 보았다.


‘음···.’


어차피 내일이면 팔지 못할 물건들이었다.


"어르신, 이거 다 가져가세요. 그냥 드릴게요."

"아이고, 고마워서 어째. 돈이라도 좀 받아야 하는데."

"됐습니다. 어차피 버려야 할 것들이에요. 가져가서 드세요."


그는 검은 비닐봉지에 남은 채소들을 쓸어 담아 할머니의 리어카 위에 올려드렸다.


할머니는 굽은 허리를 펴며 그의 손을 꼭 잡았다.

거칠고 주름진 손바닥의 온기가 전해졌다.


"복 받을 거야. 총각은 심성이 고와서 꼭 복 받을 거야."


그는 씁쓸하게 웃었다.


‘복이라.’


그런 게 있다면 자신의 인생이 이렇게 곤두박질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할머니가 건네는 박카스 한 병을 받아 들자, 가슴 한구석이 뻐근해졌다.


타우린의 맛이 목을 타고 넘어가며 지친 육체에 아주 미미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래, 오늘은 이걸로 되었다.


* * *


어느덧 주말이 되었다.

하루 장사를 마친 강찬혁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10평 남짓한 반지하 원룸이 그를 반긴다.


"음?"


현관문을 열자마자 코끝을 자극하는 구수한 냄새가 났다.

된장찌개의 냄새.

그것도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 칼칼하게 끓인, 그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냄새였다.


그는 신발을 벗으며 방 안을 둘러보았다.

널브러져 있던 옷가지들이 말끔하게 개어져 있었고, 바닥에 굴러다니던 소주병들도 사라져 있었다.


좁은 부엌에서 누군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긴 머리를 질끈 묶고, 앞치마를 두른 낯익은 뒷모습.


"민지?"


그녀가 뒤를 돌았다.


"어? 아빠 왔어? 왜 이렇게 늦게 왔어. 배고파 죽는 줄 알았네."


첫째 딸, 강민지였다.

21살로 이제 갓 대학생이 된 그녀는 이혼한 아내를 쏙 빼닮아 눈매가 선했다.

손에 국자를 든 채 그녀가 환하게 웃었다.


"네가 웬일이냐. 주말에 못 온다며."

"알바 대타가 취소됐어. 그래서 서프라이즈로 왔지. 얼른 씻고 와. 밥 다 됐어."


강찬혁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욕실로 향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은 푸석하고 초라했다.

하지만 부엌에서 들려오는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묘한 안도감을 주었다.


차가운 물로 얼굴을 씻어내며 그는 생각했다.

자신이 살아야 할 이유가 저기 있다고.


상을 펴고 마주 앉았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쌀밥과 보글거리는 된장찌개, 그리고 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 한 마리가 놓여 있었다.


"와, 진수성찬이네."

"아빠가 맨날 라면이나 끓여 먹으니까 그렇지. 많이 먹어. 내가 고등어 뼈도 다 발라줄게."


민지는 능숙한 솜씨로 고등어 살을 발라 그의 밥숟가락 위에 올려주었다.

강찬혁은 크게 한 입 떠서 입에 넣었다.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맛있네."

"당연하지. 누구 딸 솜씨인데. 근데 아빠, 방 청소 좀 하고 살아. 저기 구석에 먼지 쌓인 거 봐. 내가 오자마자 청소기부터 돌렸다니까."


민지의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빨래는 색깔별로 구분해서 해라, 환기는 하루에 두 번씩 시켜라, 술은 적당히 마셔라.

그녀의 입은 쉴 새 없이 움직였지만, 젓가락은 부지런히 아빠의 밥그릇으로 반찬을 나르고 있었다.


강찬혁은 묵묵히 밥을 씹어 삼켰다.

딸의 잔소리가 듣기 싫지 않았다.

오히려 그 소리가 텅 빈 방을 채워주는 것 같아 좋았다.


"민지야."

"응? 왜?"

"너 엄마랑 사는 거... 힘들진 않지?"


민지의 젓가락질이 잠시 멈췄다.

그녀는 씩씩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힘들긴 뭐가 힘들어. 엄마도 요즘 일 다니느라 바빠서 내가 집안일 다 해. 동생들도 내 말 잘 듣고."

"미안하다. 아빠가 능력이 없어서..."

"아, 또 그 소리. 하지 마. 밥 먹는데 체하겠다."


민지가 정색하며 말을 잘랐다.


"아빠가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 그냥 상황이 그렇게 된 거지. 그리고 나 장학금 받아서 등록금 걱정 안 해도 돼. 알바비로 용돈도 충분하고."


거짓말이었다.

요즘 대학생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지, 등록금이 얼마나 비싼지 그도 알고 있었다.


딸은 아비의 짐을 덜어주려 애쓰고 있었다.

그것이 강찬혁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그래도... 아빠가 얼른 돈 많이 벌어서..."

"아빠. 그냥 건강하기만 해. 다치지 말고, 밥 잘 챙겨 먹고. 그게 날 도와주는 거야. 알았지?"


민지는 단호했다.

그녀는 밥그릇을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설거지는 내가 할 테니까 아빠는 과일이나 깎아 먹고 있어. 아니다, 과일은 내가 깎을게."


그녀는 순식간에 뒷정리를 마치고 사과를 깎아 내왔다.

부녀는 텔레비전을 켜놓고 나란히 앉아 과일을 먹었다.

화면 속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과장된 몸짓으로 웃음을 유발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밤 11시가 되었다.


"나 이제 가봐야겠다. 막차 끊기겠어."


민지가 가방을 챙겨 일어섰다.


강찬혁은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오늘 번 돈, 꼬깃꼬깃한 천 원짜리와 오천 원짜리 지폐 뭉치가 손끝에 닿았다.


"차비라도 가져가."

"됐어. 나 교통카드 충전 많이 해놨어. 아빠 써."


민지는 그의 손을 밀어냈다.

그리고 현관에서 신발을 신으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아, 맞다. 이거."


그녀가 내민 것은 그 형태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조그만 종이 조각.

로또 복권이다.


"이게 뭐냐?"

"보면 몰라? 로또잖아. 오다가 편의점 보여서 샀어. 아빠 주려고."


강찬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너 이런 거 하지 말라고 했지. 이거 다 헛돈 쓰는 거야. 확률이 얼마나 낮은 줄 알아? 814만분의 1이야.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수학적으로 기댓값이 마이너스인 게임에 돈을 쓰는 건 멍청한 짓이야."


연구원 시절 버릇이 튀어나왔다.

그는 세상의 모든 요행을 혐오했다.

노력 없는 대가는 없으며, 확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대부분의 수학자들은 로또는 바보들을 위한 세금이라고 한다.

강찬혁도 그리 생각했다.


하지만 민지는 그의 설교에 아랑곳하지 않고 혀를 쏙 내밀었다.


"아빠, 진짜 꼰대 같다. 누가 당첨되려고 사? 그냥 사는 거지."

"그냥이라니. 오천 원이면 콩나물이 다섯 봉지야."

"아이참, 몇 번을 말해. 로또는 당첨되려고 사는 게 아니라, 일주일의 행복을 사는 거라고."


민지는 강찬혁의 손을 펴고 억지로 로또 용지를 쥐여주었다.


"이거 가지고 있으면 일주일 동안 설레잖아. '혹시 되면 뭐 하지?' 하고 상상도 해보고. 그 상상하는 값이 오천 원인 거야. 얼마나 싸게 먹히는 행복이야?"

"허, 참..."

"확률이니 통계니 그런 건 연구소에서나 따지고. 그냥 주머니에 넣고 다녀. 부적처럼. 알았지?"


민지는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나 간다! 다음 주에 또 올게! 밥 잘 챙겨 먹고!"

"조심해서 가라. 도착하면 문자 하고."

"알았어!"


철커덕.

현관문이 닫혔다.


좁은 방 안에 다시 적막이 찾아왔다.

하지만 조금 전과는 달랐다.

방 안에는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와 민지가 남기고 간 샴푸 향기가 은은하게 배어 있었다.


강찬혁은 멍하니 서서 손에 들린 로또 용지를 내려다보았다.


제1105회차 로또 6/45.

A 자동 05 12 23 34 41 44

B 자동 ...


총 다섯 줄의 숫자들이 검은 잉크로 박혀 있었다.


"일주일의 행복이라..."


그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수학자의 눈으로 보면 이것은 그저 무작위 난수의 나열일 뿐이었다.

당첨될 확률은 0에 수렴한다.

이것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운명인 종이 조각이었다.


‘운이 좋으면 5000원 정도는 당첨되겠지.’


딱 그 정도의 기대.

하지만 이미 사온 거 어쩌겠는가.


강찬혁은 지갑을 꺼내곤 가장 깊숙한 곳, 가족사진이 꽂혀 있는 투명한 비닐 칸 뒤쪽에 로또 용지를 조심스럽게 밀어 넣었다.


가슴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딸이 말한 행복이라는 것이 이런 느낌일까.

당첨 여부와는 상관없이, 딸이 자신을 생각하며 이 종이를 샀을 그 마음이 따뜻했다.


"그래, 부적이라 생각하자."


그는 지갑을 닫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배가 불렀고, 등은 따뜻했다.

내일 새벽 경매 시장에 나가려면 일찍 자야 했다.


강찬혁은 자리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야광스티커가 따닥따닥 달라붙어 마치 별자리처럼 보였다.


강찬혁은 눈을 감았다.

오랜만에 꿈도 꾸지 않고 깊은 잠에 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딸이 사다준 그것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꿀 종이 조각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2

  • 작성자
    Lv.59 서로빛
    작성일
    26.01.14 15:35
    No. 31

    보증으로 시작하는건 15년 전에나 먹히는 전개였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1 n5******..
    작성일
    26.01.16 00:50
    No. 32

    42살에 무릎에 물이 차다니;;; 작가님이 몸이 많이 힘드신가? 그리고 장사 드럽게 못하구만 저소득층이면 공공근로를 하는게 낫겠는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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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 뇌물과 피스타치오, 그리고 씨앗 +15 26.01.13 7,896 330 13쪽
41 41화 - 재능 기부와 아빠의 욕심 +19 26.01.12 8,528 358 13쪽
40 40화 - 남자들의 소울푸드와 하얀 뭉치 +16 26.01.11 8,994 35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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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 +19 26.01.09 9,498 371 13쪽
37 37화 - 이방인 +31 26.01.08 9,675 351 14쪽
36 36화 - 배달의 기수 +22 26.01.07 9,833 38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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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 황태 소고기 뭇국과 꿀물 한 잔 +27 25.12.31 11,162 425 13쪽
28 28화 - E급 시금치와 할머니 +19 25.12.30 11,263 374 13쪽
27 27화 - 대스타가 된 유나와 위기의 강아지 +26 25.12.29 11,620 331 13쪽
26 26화 - 햄버거와 김치 도둑들 +22 25.12.28 11,608 3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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