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땃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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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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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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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 1등

DUMMY

금요일 저녁.

장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신호 대기에 걸렸다.


옆 차선에 선 고급 SUV 안에서 화기애애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가족의 모습.

운전석의 아빠, 조수석의 엄마, 그리고 뒷좌석에서 장난치는 두 아이.

그들은 주말여행이라도 가는 듯 행복해 보였다.


"후우..."


강찬혁은 핸들에 이마를 기댔다.


그렇게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데구르르 굴러갔다.

시간이란 참 오묘하기 짝이 없어서 어떤 때에는 느리고, 어떤 때에는 빠르다.

이번 한 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평소와 같은 일주일이었다.


다시 토요일 저녁이 되었다.


강찬혁은 서울로 돌아왔다.

남은 재고를 떨이로 다 넘기고 나니 트럭 적재함이 텅 비었다.

몸도 마음도 텅 빈 것 같은 허기짐이 찾아왔다.


징-.

대시보드 위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민지였다.


"어, 딸."

- 아빠! 서울 왔어?

"어. 방금 장사 끝내고 들어가는 길이다."

- 오늘 토요일인 거 알지? 8시 35분! 로또 추첨 시간이야. 꼭 확인해 봐.


강찬혁은 헛웃음을 지었다. 지금 시각은 8시 10분.


"야, 그게 되겠냐. 그냥 기념으로 가지고 있는 거지."

- 아빠 또 부정적인 소리 한다. 말이라도 '된다, 된다' 해야 복이 들어오는 거야.

"알았다, 알았어. 근데 너 밥은 먹었냐? 과제한다고 또 굶고 있는 거 아니지?"

- 아빠가 그런 말 할 자격 있어? 맨날 김밥이나 빵으로 때우면서.

"나야 어른이니까 괜찮지."

- 에이, 무슨 논리야 그게. 그리고 내가 아빠 계좌로 돈 보냈어.


그는 깜짝 놀라 핸들을 꽉 쥐었다.


"뭐? 야, 네가 돈이 어디 있다고!"

- 알바비 들어왔거든. 20만 원 보냈으니까. 맨날 김밥이나 빵으로 때우지 말고, 오늘 저녁은 꼭 뜨끈한 국밥이라도 한 그릇 사 먹어. 특으로 시켜 먹어, 특으로! 그리고 남는 돈으로 타이어 갈아. 아빠 차 타이어 다 닳았다며.

"너 진짜... 아빠가 돈 부쳐줘도 모자랄 판에··· 아빠 용돈은 무슨. 우리 딸 계좌로 다시 입금할게."

- 쓰읍! 돌려보내기만 해 봐. 나 그럼 진짜 아빠 딸 안 해. 다시는 연락도 안 받을 거야. 전화번호 차단하고 집에도 안 갈 거야. 진짜야!

"민지야..."

- 그리고 로또 1등 되면 나 차 사줘야 해? 아빠 차도 바꾸고! 그 똥차 타고 다니면 허리 다 망가진단 말이야. 그리고 꼭 밥 챙겨 먹어. 인증샷 안 보내면 나 진짜 삐진다? 알았지? 끊어!


뚝.

일방적인 통보.


강찬혁은 휴대폰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화면에는 [입금 200,000원 강민지]라는 알림이 떠 있었다.

가슴 안쪽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울컥 치솟았다가 내려갔다.


눈가가 시큰거렸다.


"녀석 참..."


자식이 부모에게 용돈을 주는 것이 효도라지만, 못난 아비는 그 돈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싶어 가슴이 화끈거렸다.

손등으로 눈을 훔치고 코를 훌쩍였다.


그래, 살아야지.

이런 딸을 위해서라도 악착같이 살아야지.


그는 핸들을 돌렸다.


눈앞에 '원조 할매 순대국'이라는 낡은 간판이 보였다.

유리창 너머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딸의 협박을 가장한 부탁대로 하기로 했다.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자 뿌연 수증기와 함께 돼지 육수 냄새가 훅 끼쳤다.

식당 안은 왁자지껄했다.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대부분 강찬혁 또래의 중년 남성들이거나, 그보다 나이 지긋한 노인들이었다.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 등산복 차림의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테이블마다 초록색 소주병이 두어 병씩 놓여 있었다.


"어서 와, 강 사장. 오랜만. 오늘은 늦었네?"


주인 할머니가 반갑게 맞이했다.

단골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씩은 들르는 곳이었다.


"네, 오늘 장사가 좀 길어졌어요."

"고생했겠네. 자리 저기 구석에 비었으니까 앉아."

"여기 순대국 특 하나 주세요."

"어머, 오늘은 얼굴이 폈네? 무슨 좋은 일 있어?"

"아, 뭐... 딸이 용돈 줘서요. 딸이 사주는 밥이라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다 싶더라고요."

"아이고, 기특해라. 강 사장님 딸 대학 다닌다며? 그 나이에 아버지 생각하는 거 쉽지 않은데."

"녀석이 아비 속만 태우면서도, 이런 건 또 잘해요."


강찬혁은 쓴웃음을 지으며 구석진 자리에 앉았다.


곧 뚝배기 넘치도록 담긴 순대국과 깍두기, 공깃밥이 나왔다.

보글거리는 국물 위로 들깨 가루 냄새가 훅 끼쳐왔다.


그는 숟가락을 들기 전, 국밥 사진을 찍어 민지에게 전송했다.


[잘 먹으마. 고맙다 우리 딸.]


그는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입으로 가져갔다.

뜨겁고 진한 국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며 일주일간 쌓인 피로를 씻어내리는 듯했다.


그때, 식당 벽에 걸린 TV에서 경쾌한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유명 가요 프로그램.

화려한 조명 아래 앳된 소녀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강찬혁의 숟가락질이 멈췄다.

그는 화면 속의 소녀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틴틴이라고 했던가?’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걸그룹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열심인 그녀들을 보고 있자니 둘째인 유나가 떠오른다.


강유나, 올해로 열여섯. 중학교 3학년.

그 아이도 저런 무대 위에 서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얼굴도 예쁘고 끼도 많아서 기획사 연습생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민지에게 들었었다.


'연습생 생활하려면 돈 많이 들 텐데.'


레슨비, 의상비, 품위 유지비.


전 아내 혼자 감당하기 벅찰 것이다.

아비란 작자는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그저 먼발치에서 남의 자식들이 나오는 TV나 쳐다보고 있어야 했다.


'유나야... 아빠가 미안하다.'


화면 속에서 환하게 웃는 아이돌 멤버의 얼굴 위로 유나의 얼굴이 겹쳐 보였다.


국밥 맛이 갑자기 써졌다.


"어이! 할멈! 채널 좀 돌려봐! 로또 할 시간 다 됐어!"


옆 테이블에서 소주를 마시던 붉은 얼굴의 아저씨가 소리쳤다.

주방에서 설거지하던 할머니가 고무장갑을 낀 채 나와 리모컨을 눌렀다.


"아이고, 김 씨. 맨날 꽝이면서 뭐 하러 챙겨봐."

"아, 시끄러워. 이번엔 느낌이 좋단 말이야. 어젯밤에 똥통에 빠지는 꿈을 꿨다고."

"허허, 똥꿈이면 대박 아니냐? 1등 되면 밥값 다 내."

"이 양반이! 1등 되면 밥값이 문제냐? 가게를 통째로 사줘야지!"


아저씨들이 낄낄거리며 건배를 했다.


화면이 바뀌었다.


MBS 로또 추첨 방송.

예쁘장한 아나운서가 밝은 목소리로 오프닝 멘트를 하고 있었다.


"야, 박 씨. 너도 샀냐?"

"당연하지. 5천 원 내고 20억 꿈꾸는 거, 이거만큼 가성비 좋은 게 어딨어?"

"지랄한다. 그 돈으로 소주나 한 병 더 사 먹지."

"에이, 자네도 참. 당첨 안 돼도 토요일 저녁까지는 꿈을 꿀 수 있잖아. 그게 어딘가."

"맞아, 맞아. 그게 바로 일주일의 행복이라는 거지."


본의 아니게 옆자리의 대화를 훔쳐듣던 강찬혁은 피식 웃음을 흘렸다.


'일주일의 행복.'


첫째 딸이 로또를 사다주며 한 저 말을 여기서도 듣게 될 줄이야.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은 모양이다.

누구나 팍팍한 현실 속에서, 말도 안 되는 확률에 기대어 아주 잠시 숨통을 틔우는 것이다.


‘나만 미련했던 건가.’


어쩌면 잘나가던 엘리트 시절의 망집에 사로잡혀 있었는지도 모른다.


강찬혁은 방송을 보면서 계속 국밥을 후루룩 마셨다.

지갑에 있는 로또는 굳이 꺼내지 않았다.


될 리도 없을 뿐더러.

하도 꺼내봤더니 번호를 다 외울 지경이었다.


"자, 제1105회 로또 추첨을 시작하겠습니다!"


TV 속에서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투명한 통 안에서 공들이 요란하게 튀어 올랐다.


식당 안의 시선이 TV로 쏠렸다.


"제발... 제발 앞자리는 10번대...!"


옆 테이블의 김 씨라고 불린 아저씨가 두 손을 모으고 중얼거렸다.


드르륵, 탁.

첫 번째 공이 굴러 나왔다.


[5]


"에이 씨! 5번이 뭐야 5번이!"


김 씨가 신경질적으로 투덜거렸다.


강찬혁은 기억속 번호를 떠올렸다.

첫 번째가 5였지.


'뭐, 하나 정도야.'


우연히 맞을 수도 있는 거다.


그는 숟가락으로 깍두기를 집어 입에 넣고 와작와작 씹었다.


드르륵, 탁.

두 번째 공.


[12]


"아오, 또 빗나갔네. 오늘은 글렀다."


김 씨의 탄식 소리가 커졌다.


강찬혁의 씹는 동작이 조금 느려졌다.


05, 12. 두 개가 맞았다.

두 개가 맞을 확률도 꽤 낮을 텐데.

여기까지는 그저 신기한 우연이라 생각했다.


드르륵, 탁.

세 번째 공.


[23]


05, 12, 23.


‘세 번째도 맞다고? 5천 원은 건졌네.'


강찬혁은 내심 그렇게 생각하며 기대감을 멀리 했다.


드르륵, 탁.

네 번째 공.


[34]


05, 12, 23, 34.

네 개.

5만 원이다.


강찬혁은 밥을 먹던 숟가락을 내려놓고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드르륵, 탁.

다섯 번째 공.


[41]


"......"


강찬혁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05, 12, 23, 34, 41.

다섯 개.


보너스 번호가 맞으면 2등, 안 맞아도 최소한 3등이다.


‘3등 당첨금이 얼마였지? 150만 원? 아니, 100만 원?’


그 돈이면 민지 등록금에 보탤 수 있다.

유나에게 용돈이라도 두둑하게 챙겨줄 수 있다.

슬슬 초등학교에 들어갈 막내 예진이에게 새 옷을 사줄 수 있다.


밀린 트럭 수리비도 낼 수 있다.


그뿐인가?


1등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어쩌면 2등이 될지도.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갔다.

심장 박동 소리가 고막을 때렸다.

오직 TV 화면 속의 공 하나만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보였다.


마지막 여섯 번째 공이 통 안을 맴돌았다.

노란색 공.

그 숫자가 천천히 굴러 내려왔다.

강찬혁의 눈에는 그것이 슬로 모션처럼 보였다.


그리고, 얼핏 보인 숫자에 강찬혁은 숨을 멈췄다.


'분명 44였던 거 같은데... 아닐 거야. 아니겠지. 설마. 에이, 설마. 1등이겠어.'


수학자였던 그의 이성이 속삭였다.

불가능하다고.

독립시행에서 앞의 다섯 개가 맞았다고 해서 마지막 하나가 맞을 확률이 높아지는 건 아니라고.

그건 도박사의 오류라고.


통-!

공이 멈췄다.


[44]


"......어?"


강찬혁의 입에서 바보 같은 소리가 새어 나왔다.


05, 12, 23, 34, 41, 44.


1등이었다.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TV 화면을 번갈아 보았다.


오차는 없었다.

수학적 확률 814만 5060분의 1.

그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이 그에게 내려앉았다.


"에라이! 하나도 안 맞네! 개 같은 거!"


옆 테이블의 김 씨 아저씨가 소주잔을 탁 내려놓으며 소리쳤다.

마찬가지로 로또를 산 것인지 방송에 집중하던 다른 손님들도 탄식과 욕설을 쏟아냈다.


"야, 소주나 마셔. 그게 될 리가 있냐."


옆자리의 사람들이 떠드는 대화가 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나누는 것처럼 들린다.

현실감이 없었다.


지난 시간 동안 겪었던 모멸감, 허리 통증, 비 오는 날의 초라함, 빚쟁이들의 독촉, 떠나간 아내와 딸들의 뒷모습.

그 모든 것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환하게 웃으며 로또를 건네던 민지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빠, 이건 일주일의 행복을 사는 거야.]


딸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왔다.


"1등... 1등이라고...?"


강찬혁의 작은 중얼거림은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았다.


주인 할머니가 음식을 나르다 말고 강찬혁의 표정을 보고 말을 걸었다.


"강 사장, 왜 그래? 안색이 안 좋은데."


강찬혁은 아무것도 대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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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 +19 26.01.09 9,500 371 13쪽
37 37화 - 이방인 +31 26.01.08 9,677 351 14쪽
36 36화 - 배달의 기수 +22 26.01.07 9,836 38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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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 행복의 그릇과 황제 딸기 +15 26.01.05 10,298 365 12쪽
33 33화 - 회장님의 상담과 군밤 냄새 +15 26.01.04 10,679 356 14쪽
32 32화 - 순무 비빔국수와 대박조짐 +12 26.01.03 10,762 363 13쪽
31 31화 - 유나와 굶주린 미어캣들 +24 26.01.02 10,879 362 16쪽
30 30화 - 강화도 순무 겉절이 +24 26.01.01 11,129 409 14쪽
29 29화 - 황태 소고기 뭇국과 꿀물 한 잔 +27 25.12.31 11,164 425 13쪽
28 28화 - E급 시금치와 할머니 +19 25.12.30 11,266 374 13쪽
27 27화 - 대스타가 된 유나와 위기의 강아지 +26 25.12.29 11,622 331 13쪽
26 26화 - 햄버거와 김치 도둑들 +22 25.12.28 11,610 314 13쪽
25 25화 - 산삼과 라면, 그리고 자매의 비밀 +20 25.12.27 11,551 333 13쪽
24 24화 - 못난이 귤과 뜨끈한 어묵 국물 +15 25.12.26 11,720 343 13쪽
23 23화 - 김장 김치와 두부, 그리고 소주 한 잔 +16 25.12.25 11,907 345 15쪽
22 22화 - 마지막 농사와 김치전 +13 25.12.24 11,890 342 14쪽
21 21화 - 회장님의 빈티지 명함 +10 25.12.23 12,096 343 13쪽
20 20화 - 명장의 라면, 그리고 회장님 +23 25.12.22 12,214 348 13쪽
19 19화 - 산은 높고 컵라면은 맛있다. +12 25.12.21 12,210 359 12쪽
18 18화 - 곶감과 은혜 갚고 싶은 까치 +19 25.12.20 12,314 338 13쪽
17 17화 - 바다의 보물 +15 25.12.19 12,278 321 12쪽
16 16화 - 진짜 부모, 진짜 어른 +31 25.12.18 12,345 3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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