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땃쮜입니다.
먼저 아무런 공지 없이 갑작스럽게 연재를 중단하여,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리셨을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무단으로 연재를 멈추고 잠수를 탄 것에 대해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정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사과문에 흔히 쓰이는 관용어구로서의 '드릴 말씀이 없다'가 아니라, 제 개인적인 사정에 대하여 변명의 여지조차 찾지 못해 말 그대로 드릴 말씀이 없는 참담한 상황입니다.
어디가 크게 아프다거나, 플롯이 막혔다거나, 글을 쓰려고 하는 상황에서 문장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하는...
흔히 창작자들이 겪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명확한 이유라도 있었다면 차라리 말씀드리기 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 동안 저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글이 손에 잡히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쓰려고 했음에도 쓰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아예 쓰려고 하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퇴근 후에는 노트북 앞에 앉지도 않고 그저 아무 생각도, 아무런 의욕도 없이 이불 위에 누워 눈만 감고 있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본업인 회사에서도 온종일 멍하니 앉아있기 일쑤였고, 함께 연재 중인 다른 작품에도 도무지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심리 분석이 좋지 않다고 하기도 하고 제가 심리학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
본업인 회사를 다니며 첫 작품을 작년 9월에 시작하고 두 작품을 동시 연재하는 사이에 아마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심한 무기력과 번아웃이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상태가 독자님들과의 약속을 저버릴 합당한 이유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런 언질도 없이 기다림을 강요당하셨을 독자님들을 생각하면 그저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뿐입니다.
갑자기 찾아온 무기력증 인만큼 떠나가는 것도 갑자기 인지 오늘에서야 드디어 노트북 앞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품에 달린 댓글들을 보니 더더욱 죄송스러운 마음이 커졌습니다.
걱정하시는 독자님, 배신감을 느끼시는 독자님...
그 외에도 여러 분들을 보니
지난 시간동안 머릿속에서 상상으로만 그쳤던 독자님들의 질타와 걱정이 현실로 다가와서 더 그런 거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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