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의 대장간을 얻고 초월급 돈벼락이 쏟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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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룡
작품등록일 :
2025.12.15 22:00
최근연재일 :
2025.12.1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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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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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도대체 누구야

DUMMY

요즘 세상엔 모두가 헌터를 꿈꾼다.

이유야 간단했다.

돈을 많이 버니까.


그러나 헌터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매우 힘들고 위험했다.

책상에 앉아 키보드나 두드리던 현대인이 생전 처음 보는 괴물들과 목숨을 건 사투를 벌였으니까.

바로 옆에서 동료들이 죽는 모습도 지켜봐야 했고.


그렇다면 사상자 걱정 없이 안전한 방법이 없을까?

예를 들어, 헌터가 본인보다 저급 게이트를 공략하는 것 등 말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건 불가능했다.

게이트 입장에는 마나 등급과 인원 제한이 있었기 때문.


가령, C급 게이트면 C급 이하 헌터들만, D급 게이트면 D급 이하 헌터들만 정해진 인원 내에서 입장이 가능했다.

S급 헌터가 나타나 호쾌하게 싹 쓸어버리는 건 소설에나 나오는 환상인 셈.


이런 잔혹한 현실 탓에.

소수의 미친 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헌터는.

저마다 크고 작은 정신병을 가지고 있었다.


그건 E급 헌터 박재혁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아···.”


불안 증세가 도진 박재혁이 한숨을 쉬며 거실을 돌아다녔다.


내일은 E급 게이트 공략이 있는 날.

한국의 상위 길드, 은광 소속으로 많은 공략 경험을 가진 그였지만.

매번 느끼는 이 긴장과 불안함은 어쩔 수 없었다.


더군다나 이번 파티원들은 더 문제였다.

뭐 하나 믿을 구석이 없는 초짜들.


“이러다 사고라도 나면···.”


여기서 사고는 곧 죽음을 의미했다.

한순간의 실수로 목숨이 날아가는 끔찍한 참사.


“···준비가 더 필요해.”


더 커진 불안감에 입술을 깨물던 박재혁이 경매장에 들어갔다.


이미 진작에 공략 준비는 끝났지만.

이건 그의 습관이었다.

혹시 모를 더 좋은 아이템을 발견할까 싶어서였다.


그렇게 평소처럼 빠르게 경매장을 훑던 도중.

유독 특이한 물품 하나가 눈에 띄었다.


‘음? 장비?’


지금껏 게이트에서 장비를 획득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당연히 경매장에 올라온 적도 전무했고.


근데 장비라니.

심지어 쓰여 있는 성능도 뛰어났다.

마침 착용 조건도 그에게 딱 맞는 E급.


아니나 다를까, 물품에 달린 댓글도 난리가 났다.


- 이거 사기 아니야? 장비란 게 어딨어, 세상에

- 무조건 사기다

- 근데 경매장에 허위 매물을 올릴 수가 있나? 시스템이 관리하는 거잖아

- 이게 진짜면 미친 거지. 마나 등급을 올려주는데

- 아니, 심지어 전용 스킬까지 달려있네

- E급 헌터들은 죄다 눈독 들일 듯

- 누가 직접 사고 인증 좀


진짜냐 가짜냐의 문제일 뿐.

만약 진품이라면 엄청난 일이었다.


물론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사람 목숨이 달린 일에 이 정도면 싸게 먹히는 것일 터.


실제로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었다.


“안 돼. 놓칠 수 없지.”


박재혁은 그의 직감을 믿기로 했다.


“···즉시 구매.”


비싼 가격 탓에 손이 멈칫했던 건 사실이지만.

훗날 이 선택은 그에게 있어 최고의 결정이었다.

그 장비가 정말 진품이었고, 전멸의 위기에서 모두를 살린 구원자나 다름없었으니까.



***



“미친!”


은광의 길드 마스터, S급 헌터 강현우가 머리를 감싸 쥐었다.


항상 길드장으로서의 품위를 강조했던 그였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미친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었다.


“···장비가 존재했다고?”


자신의 길드원인 박재혁이 겪은 일.

그건 그야말로 헌터계 뿐만 아니라 세상을 뒤흔들 빅 뉴스였다.


‘확신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게이트 공략은 위험천만했다.

언제나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

그렇기에 마정석도 제대로 얻기 힘들었고.


그러나 만약 장비가 충분히 보급된다면.

훨씬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공략이 가능했다.

그럼 세계 최고의 길드가 되는 것도 꿈은 아닐 터.


그 영광은 무조건 은광이 차지해야만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또 누가 이 사실을 알지? 이미 싹 퍼진 건가?”


“그렇습니다. 공략에 참여한 길드 없는 파티원이 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리는 바람에···.”


은광의 부 길드장이 착잡한 얼굴로 대답했다.

동시에, 본인의 태블릿을 강현우에게 내밀었다.


“이거 한번 보시겠습니까.”


- 헐. 장비가 진짜였다고? 미쳤네 ㅋㅋㅋㅋ

- 와. 결국 장비 덕분에 전부 뒤질 뻔한 걸 살았다는 거잖아. 성능 뭐야

- 근데 도대체 물건 올린 사람은 누구임?

- 그 사람은 이제 떼돈 벌겠네.

- 그것도 그렇고 장비는 어떻게 얻은 건데?

- 됐고, 제발 제 등급에 맞는 장비도 올려주세요 ㅠㅠ 돈 갖다 바칠게요 ㅠㅠ


“하.”


이미 각성자 커뮤니티도 장비 이야기로 아수라장인 상황이었다.


“절대 다른 길드에 뺏기면 안 돼. 특히 백호 놈들.”


백호, 청룡, 월장 등.

한국 대표 길드의 대가리들이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

얼마나 능구렁이 같은 놈들인데.


“무조건 우리가 먼저 찾는다.”


장비를 경매장에 올린 사람.

누구보다 빨리 그를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게이트에서 얻은 것이든, 직접 장비를 제작한 것이든.

결국 그가 있어야 방법을 알 수 있었으니 말이다.


“경매장에는 당연히 익명으로 물품이 올라왔겠지?”


“네, 길드장님. 아무래도 시스템을 통해 경매장을 이용한 거라 찾기가 힘듭니다. 계좌 추적도 한계가 있고요.”


“그래도 어떻게든 찾아내. 다른 길드, 단체들의 동향도 유심히 체크하고.”


“알겠습니다.”


“모든 역량을 해서 최대한 해 봐. 이건 우리 길드의 명운이 달린 일이니까.”


“네. 명심하겠습니다.”


‘···반드시 우리 편으로 만든다.’


결연한 표정을 지은 강현우가 굳게 다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내로라 하는 길드의 거물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는 당사자는.

이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한가로이 걷고 있었다.



***



“흠~.”


평일 아침 출근길.

평소 같으면 생기 잃은 좀비처럼 흐느적거리며 한숨을 푹푹 쉬었을테지만.

오늘은 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왜냐고?

그야 오늘이 바로 고대하던 퇴사 날이었으니까.


“일찍 출근한 것도 오랜만이네.”


원래는 일찍 회사에 도착하더라도 주위에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갔었다.

꼴도 보기 싫은 독두꺼비 김 부장을 일찍 봐서 뭐 하겠는가.


하지만 지금은 처음으로 그 얼굴이 빨리 보고 싶었다.

물론 정확히 말하면 사표를 던졌을 때의 표정을 보고 싶은 것이지만.


하여튼.


나는 한껏 부푼 기대감으로 사무실에 들어갔다.


‘김 부장은 보자마자 인사는커녕 업무 빨리 안 하냐며 쏘아 대겠지.’


“안녕하세요. 다들 좋은 아침!”


“좋은 아침은 개뿔! 이 대리, 내가 말한 서류들 정리 안 하고 뭐 했어! 야근을 하든 밤을 새우든 마무리 지었어야지! 하여튼, 빠져가지고. 당장 해서 내놔!”


역시나. 딱 예상하던 그 반응이었다.

어찌 이리 사람이 한결같은지.

이 정도면 소설 클리셰 급인데.


나는 김 부장이 그토록 원하던 서류를 갖다줬다.


“옜다, 서류.”


물론 업무 서류가 아니라 사직서였고.

공손히 준 게 아니라 사직서로 싸대기를 날렸다.


분명 엄청나게 당황했겠지.

···근데 뭐 어쩌라고?

난 어차피 그만둘 건데.

그리고 내가 당한 갈굼에 비하면 이건 새 발의 피였다.


아니나 다를까, 독두꺼비가 몹시 화났는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올랐다.


“···이,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이 대리! 네가 감히···.”


“그만. 시끄럽고, 이제 이 대리라고 부르지 마쇼. 난 오늘부로 회사 사람도, 당신 부하도 아니니까.”


“뭐? 그게 무슨.”


“뭐긴 뭐야. 왜 말귀를 못 알아들어. 그만둔다고. 어제 각성했거든.”


“···뭣? 각, 각성?”


김 부장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응. 각성. 이제 헌터가 됐네. 게다가 등급도 높아서 이딴 쥐꼬리 월급과 비교도 안 될 훨씬 많은 돈을 벌 예정이야.”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였다.

마나 등급은 결국 F급이니까.


하지만 하루 만에 2천만 원을 벌었으니.

막대한 돈을 번 다는 건 사실인 셈.


이를 알 턱이 없는 김 부장이 꿀 먹은 독두꺼비, 아니, 벙어리가 되었다.


“···.”


억울함, 분함, 동시에 언뜻 보이는 부러움의 눈빛.

막상 화난 것보다 부러움의 감정이 클 게 분명했다.


그동안 노예처럼 부리던 부하 직원이 한순간에 자신을 아득히 뛰어넘어 출세했으니 말이다.

물론 그가 어떤 생각을 하건 내 알바는 아니었다.


“그럼 잘 있어라.”


돌처럼 굳은 김 부장을 내버려둔 채 나는 홀가분히 사무실을 나왔다.


“이게 진정 자유구나.”


갑자기 세상이 칙칙한 흑색에서 아름다운 무지개색으로 바뀐 듯했다.

길에 널린 나뭇잎 하나하나가 전부 다채롭게 느껴지는 이 기분.

이 해방감을 한껏 만끽하며 집에 가고 있는데.

문득 한 가지 깜빡한 게 생각났다.


‘아, 맞다. 경매장.’


물건이 팔렸을 때 쪽지가 꽤 많이 왔었다.

그땐 정신이 없어서 그냥 넘겼는데.

아마 지금은 훨씬 더 쌓였을 터였다.


“한번 볼까나. 응?”


[ 쪽지 : 999+ ]

[ 3,276명이 1:1 대화를 신청했습니다. ]


“이게 뭔 일이야···.”


혹시나 해서 각성자 커뮤니티 같은 소셜 미디어도 확인해 봤다.

당연히 거기도 난리인 상황.


“헐.”


고작 나 하나 때문에.

세상이 떠들썩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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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로운 드워프 25.12.18 41 0 10쪽
» 도대체 누구야 25.12.16 24 1 9쪽
1 전생의 업보 25.12.16 2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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