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태창은 진화를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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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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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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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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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1)

DUMMY

나에게는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능력이 하나 있다. 내가 보고자 마음을 먹으면, 대상에 대한 '상태창'이 허공에 떠오르는 것이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저 사람처럼.


[강민지]

종족: 인간

직업: 보험설계사

상태: 조금 취함, 스트레스 과도


성인이 된 후 갑작스레 생긴 이 능력은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이내 내 삶의 든든한 무기가 되었다. 직속 상사의 상태가 '분노, 짜증'일 때는 조용히 커피를 타다 바치며 위기를 모면했고, 거래처 직원의 상태가 '우울함'일 때는 가벼운 위로의 말을 건네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능력이 있다고 해서 내가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는 건 아니었다. 영화나 소설처럼 초인적인 힘이 솟아나는 것도 아니니, 그저 팍팍한 사회생활에서 남들보다 눈치가 조금 더 빠르고 인간관계에 능숙한 회사원 정도로 살아가는 데 만족할 뿐이었다.


그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는 퇴근길이었다.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멍하니 사람들의 상태창을 관찰하며 피로를 달래고 있었다. 마지막 정류장에서 올라탄, 평범한 정장 차림의 여자를 보기 전까지는.


능력이 생긴 이후, 상태창의 모든 정보가 물음표로 출력되는 건 처음이었다.


[ ??? ]

종족: ???

직업: ???

상태: ???


순간, 등골을 타고 서늘한 소름이 쫙 돋았다. 겉보기엔 그저 지친 기색의 회사원일 뿐인데, 상태창이 가려지니 마치 내 두 눈이 까맣게 멀어버린 것 같은 원초적인 두려움과 기묘한 호기심이 동시에 일었다.

뒷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나는, 그녀가 내리는 발걸음에 홀린 듯 쫓아 내리고 말았다.

인적이 끊긴 막다른 골목 끝. 여자가 걸음을 멈췄다.


"저기요..."


침을 꼴깍 삼키며 조심스레 거리를 좁혔다. 보통의 여자라면 뒤를 쫓아온 남자를 보고 비명을 지르거나 도망쳤겠지만, 그녀의 뒷모습은 기괴할 정도로 고요했다.


"드디어 찾았네?"


그녀가 천천히 뒤를 도는 순간, 골목길을 채우던 어두운 그림자가 순식간에 증발해 버리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가로등 불빛 따위가 아니었다. 그녀의 두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신경을 태워버릴 듯한 새하얀 안광 때문이었다.

지지직-!

내 눈앞의 상태창이 오류가 난 것처럼 미친 듯이 붉은색으로 점멸하기 시작했다. 위험 경고였다.


"너와 같은 인간을 찾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단다."


그녀가 나를 향해 가볍게 손을 뻗었다.

그 순간, 폐를 짓누르는 듯한 엄청난 압박감이 전신을 강타했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마치 심해의 수압에 강제로 짓눌린 것처럼 내 몸이 허공으로 붕 떠오르더니,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에 멱살을 잡힌 채 그녀의 앞으로 질질 끌려갔다.


'도망쳐!'라는 이성의 외침은 압도적인 존재감 앞에 흔적도 없이 짓밟혔다. 내 본능은 그저 이 거대한 포식자 앞에 납작 엎드려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나는 너와 같은 인간을 찾기 위해 이 세상의 신과 거래를 하였단다. 내 세계를 구할 대리인을 찾는 대신, 이 세상의 신을 대신하여 이곳의 부조리함을 수정하기로 말이다."

"크윽... 신...?"


내 입에서 짐승 같은 쇳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녀, 아니 여신은 무감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신은 자신의 세계에 직접 권능을 사용할 수가 없단다. 그래서 내 세계를 수정할 대리인이 필요한 거고, 세계의 인과율을 최소한으로 건드리기 위해 너라는 적합한 인간을 찾고 있었단다. 넌 이제 나를 대신해 나의 세계의 부조리함을 수정해야 한단다."


숨이 막히는 고통 속에서도 반발심이 치솟았다.


"왜... 하필 저입니까? 제 능력이 세상을 구할 만큼 대단한 것도 아니고, 전 그냥... 평범한 회사원일 뿐입니다!"

"지금은 이해하려고 할 필요가 없단다. 네가 가진 그 '상태창'의 권능과 본질은 내가 보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으니. 이진성, 너의 허락은 필요 없단다. 이미 거래는 끝났고, 넌 무조건 내 대리인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지. 다만, 네가 자발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내가 손해 보는 인과율이 줄어드니 수락하는 편이 좋을 거다."


도망칠 곳은 없었다. 그녀의 손짓 한 번이면 내 목이 꺾일 판이었다. 이대로 개죽음을 당할 바엔, 살길을 모색해야 했다.


"헉, 헉... 좋습니다. 어차피 강제로 끌고 갈 거라면... 제가 받아들이는 대가로, 생존에 도움이 될 만한 능력이나 혜택을 주십시오."


나의 절박한 협상에 여신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갔다.


"죽음 앞에서도 나와 거래를 하려 들다니, 역시 적응이 빠른 놈이구나. 좋다. 그 정도의 손해는 감수하마. 대신 신과 거래를 한 대가로 겪게 될 결과도 온전히 네 몫이다. 버텨낸다면 얻을 것이고, 버티지 못한다면 그저 비참하게 죽어갈 뿐이다. 받아들이거라!"


그녀의 차가운 손가락이 내 이마에 닿았다.

머리가 쪼개질 듯한 고통과 함께, 주변의 일상적인 골목길 풍경이 유리창이 깨지듯 산산조각 나며 무너져 내렸다.


[튜토리얼 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목표: '거짓의 던전'을 탈출하십시오.


정신을 차렸을 때, 뼛속까지 스며드는 지독한 냉기와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에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렸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들어온 것은, 천장에 매달린 둥근 발광석들이 희미하게 비추고 있는 거대하고 습한 천연 동굴이었다.


"저기요... 누구 없어요?!"


메아리만 공허하게 울릴 뿐,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여신과 마주했던 퇴근길 정장 차림 그대로 낯선 공간에 던져진 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튜토리얼... 그래, 게임이나 소설처럼 여길 살아서 빠져나가야만 보상을 얻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거겠지.'


두려움에 떨고만 있을 시간은 없었다. 나는 억지로 몸을 일으켜 유일하게 뚫려 있는 앞길을 향해 조심스레 걸음을 내디뎠다.


그때였다. 시야의 오른쪽 구석 허공에, 아주 작고 흐릿한 '붉은 점' 하나가 아른거렸다.


'뭐지?'


의문을 품을 새도 없었다. 붉은 점이 순식간에 선명해지며 내 미간을 향해 쏘아지듯 커졌다. 소름 끼치는 살기. 나는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짐승처럼 바닥으로 몸을 내던졌다.

파아앗- 깡!

귀 옆을 날카롭게 스치고 지나간 거센 바람 소리와 함께, 방금 전까지 내 머리가 있던 자리 뒤편 바위에 묵직한 화살 하나가 깊숙이 박혀 들어갔다.


"헉...! 허어억...!"


심장이 터질 듯이 요동쳤다. 온몸의 털이 곤두서고 식은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1초만 늦었어도 머리에 구멍이 뚫렸을 것이다.


"누구야! 누가 쏜 거야!"


공포에 질려 악을 써보았지만, 여전히 짙은 침묵뿐이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바닥을 기다시피 하던 나는 문득 방금 전의 기묘한 현상을 떠올렸다.


'그 붉은 점... 화살의 궤적과 타이밍이었어.'


확인해야 했다. 나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벽에 붙어 다시 걷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앞쪽 벽면에 뚫린 네모난 구멍들을 지날 무렵, 다시금 시야 양옆과 바닥에서 붉은 점들이 진하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금 지나온 자리로 몸을 날렸다.

화아아악-!


내가 서 있던 바닥과 천장에서 시퍼런 불길이 뿜어져 나와 허공을 태웠다. 후끈한 열기가 얼굴을 덮쳤다. 확신이 섰다. 이 붉은 점은 단순한 직감이 아니라, 나의 능력이 시각화된 완벽한 '위험 감지' 시스템이었다.


"하아... 진짜 죽을 뻔했네."


바닥에 주저앉아 마른세수를 하던 나는 본능적으로 중얼거렸다.


"상태창."


홀로그램처럼 눈앞에 떠오른 시스템 창은 현실에서 보던 것과는 사뭇 다른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이름: 이진성 / 종족: 인간 / 직업: - ]

[근력: 1 / 민첩: 1 / 체력: 1 / 지력: 1 / 정신력: 1]

튜토리얼 중에는 모든 능력이 1로 고정됩니다.

[능력: 관찰(1단계), ----(봉인)]


봉인된 능력과 상세 설명은 튜토리얼 완료 후 성과에 따라 공개될 예정입니다.


'관찰... 그리고 봉인?'


봉인된 능력이 눈길을 끌었지만, 지금 중요한 건 살아남는 것이었다. 직업과 능력이 비어있거나 봉인되어 있다는 건, 이 튜토리얼의 성과에 따라 내 운명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뜻이었다.

모르고 당할 때의 공포는, 시스템의 룰을 이해한 순간 '도전 과제'로 바뀌었다.

우선 무기가 필요했다. 나는 숨을 죽이고 되돌아가, 바위에 박혀 있던 화살을 조심스레 뽑아냈다. 날카로운 화살촉을 무기 삼아 단단히 거머쥔 채 다시 전진했다.


동굴의 깊은 곳. 어둠 속에서 소름 끼치는 마찰음이 들려왔다.

키륵... 키르륵...

부패한 고기 냄새와 비릿한 피 냄새가 훅 끼쳐왔다. 시야에 들어온 것은 굽은 등에 더러운 가죽을 두른, 성인 허리춤만 한 크기의 괴물이었다.


[이름: 튜토리얼 고블린 / 종족: 마물 / 직업: - ]

[근력: 0.5 / 민첩: 1 / 체력: 0.5 / 지력: 0.5 / 정신력: 0.5]

[능력: 할퀴기]


스탯상으로는 해볼 만했다. 하지만 생전 처음 보는 살의를 품은 괴물 앞에서는 뱃속이 얼어붙는 듯한 공포가 일었다.


'등을 보일 때, 단숨에 목을 찌른다.'


숨을 참고 다가가려던 찰나, 바닥의 돌멩이가 밟히며 바스락 소리가 났다. 고블린이 흉측하게 찢어진 입을 벌리며 번개처럼 고개를 돌렸다.


"크아악!"


녀석이 짐승처럼 몸을 날리며 달려들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비틀며 손에 쥔 화살촉으로 녀석의 목줄기를 향해 내리찍었다.

푹!


"키에엑-!"


피가 튀며 화살촉이 박혔지만, 뼈에 걸린 듯 깊게 들어가지 않았다. 고통에 발악하는 고블린이 내 가슴팍으로 파고들며 시커먼 손톱으로 미친 듯이 할퀴기 시작했다.


"아악!"


살점이 찢겨 나가는 끔찍한 고통에 눈이 뒤집혔다. 나는 화살촉을 쥔 주먹으로 고블린의 머리를 짐승처럼 미친 듯이 내리쳤다. 내 뼈가 부서질 듯한 둔탁한 타격음이 동굴에 울려 퍼졌다. 놈의 몸부림이 서서히 멎고 완전히 축 늘어질 때까지, 나는 피투성이가 된 주먹을 멈추지 못했다.


"헉... 허억..."


시체를 걷어차고 뒤로 물러선 나는 바닥에 쓰러져 거친 숨을 토해냈다. 찢어진 가슴과 옆구리에서 화끈거리는 통증이 밀려왔고, 셔츠는 온통 붉은 피로 젖어 있었다.

그때, 피비린내를 뚫고 시스템 메시지가 경쾌하게 떠올랐다.


[튜토리얼의 첫 번째 함정과 전투를 돌파했습니다.]

[경험치는 튜토리얼 완료 후 정산됩니다.]

[아래 세 가지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하여 튜토리얼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1. 상태 회복

2. 관찰(2단계)

3. 장비선택권


상처가 욱신거려 당장이라도 1번을 누르고 싶었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다. 겨우 고블린 한 마리를 맨주먹으로 때려잡았을 뿐이다. 당장 무기 없이 다음 구역으로 넘어간다면 다음번엔 내 목이 뜯겨나갈 것이 분명했다.


"하아... 3번. 장비 선택권."


수많은 무기 목록이 떠올랐다. 나는 살아남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어를 떠올렸다.


'검과 방패.'


목록이 필터링 되며 단단한 철제 라운드 실드와 짧은 숏소드 세트가 허공에서 툭 떨어졌다. 묵직하고 서늘한 금속의 감촉을 손에 쥐자, 찢어진 상처의 고통을 덮어버릴 만큼 강렬한 안도감이 밀려왔다.

방패를 고쳐 쥐고 다시 전진했다. 관찰 능력이 띄워주는 붉은 점 덕분에 이어지는 화살 함정들을 방패로 튕겨내며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마침내 도착한 동굴의 끝. 거대한 돌문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문을 밀고 들어가자, 처음 깨어났던 곳과 비슷한 넓은 공동이 나타났다. 방 한가운데에는 낡은 제단이 있었고, 그 위에 누군가 미동도 없이 누워 있었다.


"저기요... 괜찮으십니까?"


경계를 늦추지 않고 다가간 제단 위에는, 이미 미라처럼 말라비틀어진 끔찍한 시체가 놓여 있었다. 방패를 든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시체 아래, 바닥에 피로 쓴 듯한 붉은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본좌는 무림의 마교 교주였으나, 차원 이동의 변고를 당해 이곳으로 떨어졌다. 본신의 능력이 봉인당해 결국 벗어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노라.]


숨이 턱 막혔다. 마교 교주. 무협지에서나 보던, 산을 부수고 강을 가른다는 초인조차 이 망할 튜토리얼의 봉인을 뚫지 못하고 비참하게 굶어 죽었다는 뜻이었다.


평범한 회사원인 내가 살아서 나갈 수 있을까? 심연 같은 절망감이 목을 조여왔다.

하지만 이내 나는 입술을 꽉 깨물고 시체를 향해 섰다. 같은 지옥에 떨어져 먼저 스러져간 이방인에 대한 처절한 연민, 그리고 나만은 이 지옥을 살아서 나가겠다는 절박한 기원이 뒤섞였다.


나는 무기를 내려놓고 시체를 향해 정중히 두 번의 절을 올렸다.


"선배님. 저도 여기서 개죽음을 당할지 모르겠지만... 이 악물고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부디 억울한 영혼이시라도 제게 조금이나마 가호를 빌어주십시오."


절을 마치고 고개를 드는 순간.

썩어 문드러진 시체에서 은은한 푸른빛이 흘러나오더니 내 몸으로 스며들었다.


[히든 조건 달성: '고인을 향한 진심 어린 예']

[망자의 한이 위로받았습니다.]

[보상: 튜토리얼 완료 후 정산됩니다.]


시스템의 메시지를 확인한 내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절망할 시간은 없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행동 하나하나가 보상으로 직결된다면, 이 세계의 룰을 악착같이 뜯어먹고 살아남아 주마. 나는 검의 손잡이를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꽉 쥐고 다시 어둠 속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작가의말

부족하지만 첫 연재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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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카를로스 산맥 토벌전(3) 26.04.21 10 0 20쪽
39 카를로스 산맥 토벌전(2) 26.04.19 10 0 22쪽
38 카를로스 산맥 토벌전(1) 26.04.18 13 0 26쪽
37 연합군(1) 26.04.13 19 0 25쪽
36 에린도르(5) 26.04.10 16 0 26쪽
35 에린도르(4) 26.04.08 17 1 24쪽
34 에린도르(3) 26.04.07 18 1 27쪽
33 에린도르(2) 26.04.03 18 0 23쪽
32 에린도르(1) 26.04.01 20 1 20쪽
31 몬스터 웨이브(7) +2 26.03.30 24 1 19쪽
30 몬스터 웨이브(6) 26.03.27 27 1 21쪽
29 몬스터 웨이브(5) +2 26.03.25 23 2 24쪽
28 몬스터 웨이브(4) 26.03.23 25 2 23쪽
27 몬스터 웨이브(3) 26.03.19 28 2 23쪽
26 몬스터 웨이브(2) +2 26.03.17 27 2 23쪽
25 몬스터 웨이브(1) 26.03.16 30 0 19쪽
24 새로운 동료(3) 26.03.14 31 1 23쪽
23 새로운 동료(2) 26.03.12 35 2 23쪽
22 새로운 동료(1) 26.03.10 44 2 23쪽
21 A급 임무(7) 26.03.09 48 3 27쪽
20 A급 임무(6) 26.03.07 55 2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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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A급 임무(4) 26.03.03 50 2 21쪽
17 A급 임무(3) 26.03.02 64 2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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