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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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6.01.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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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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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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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여름의 오후 날

DUMMY

늦었다.

빗질을 스무 번도 더 공들여 고정해 놓았던 앞머리가 속절없이 휘날렸다.

이마 위로 맺히기 시작한 옅은 땀방울은 고데기로 정성껏 펴놓은 머리카락을 기어코 다시 꼬아놓았다.


실물을 확인하지도 않고 인터넷 쇼핑몰 특가로 건진 백팩은,

왼발과 오른발이 지면에 닿을 때마다 미친 사람의 어깨처럼 위아래로 들썩였다.

가뜩이나 타이트한 티셔츠를 백팩의 끈이 사정없이 비벼대며 흉부의 윤곽을 민망할 정도로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두피 사이사이에서는 폼페이 화산의 전조 같은 간지러움이 갈라진 틈을 타고 스멀스멀 기어 나왔다.

짜증이 치밀었다.

겨드랑이가 축축해지는 것이 실시간으로 느껴졌다.


공기 중에 오래 방치되어 눅눅해진 새우깡을 씹는 듯한,

그 지독하고 찝찝한 불쾌감이 온몸을 옭아맸다.


시선을 돌렸다.

강변을 따라 오만하게 솟아오른 주상복합건물들,

그 아래 둔치에 조성된 자전거 길을 매끄럽게 활주하는 라이더들이 보였다.

세상은 평화롭고 시원해 보였으나,

오직 햇살만이 나를 과녁 삼아 내리쬐고 바람은 교묘하게 나만 비켜가는 기분이었다.


“우우우우웅-”


살이 찌고 나서는 거의 손이 가지 않던 청바지가 주머니 속에서 울려대는 핸드폰을 완강하게 움켜쥔 채 내놓지 않았다.

달리기를 멈추고, 마치 우는 아이를 달래듯 허벅지와 청바지 사이의 마찰을 살살 무마해가며 겨우 핸드폰을 꺼냈다.

친구 녀석이었다.


“왜!”


지금껏 쌓인 모든 짜증의 파편을 담아 수화기 너머로 내뱉었다.


“어디냐?”


“너네 집 현관이다, 새끼야.”


당황했는지 잠시 대답이 없던 친구가 한심하다는 듯 한마디를 툭 던졌다.


“......돌았냐?”


“야! 아직 약속 시간도 안 지났는데 왜 사람을 쪼고 그래. 도착하면 연락할 테니까 끊어.”


“너 지금 어디냐고.”


끈질기게 위치를 묻는 말에 다시 발걸음이 빨라졌다. 저 멀리 정자역 입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하철역 다 왔어. 도착하면 전화한다. 끊어.”


지하철 입구보다 먼저 세워진 엘리베이터 앞에서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아직 그런 편의를 갈구할 나이는 아니라는 알량한 자존심이 나를 계단으로 이끌었다.

토요일 오후의 정자역 계단은 한산했다.

익숙하게 핸드폰 교통카드를 개찰구에 찍고 신분당선 플랫폼으로 내려갔다.

강남행 열차를 기다리는 인파는 적었다.

어머님뻘 되는 노인 두어 명과 젊은 여자 한 명뿐이었다.


나는 젊은 여자가 서 있는 스크린도어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짧은 숏컷에 묽은 아메리카노 색상의 나시, 그리고 흰 핫팬츠를 입은 그녀는 루이까또즈 가방을 메고 있었다.

스마트폰 화면을 응시하는 그녀의 손가락은 분주했다.

아마도 의미 없는 SNS의 배설물들이나 단체 채팅방의 잡담을 훑고 있을 터였다.


“우우우우우우웅-”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

참을성이라곤 바나나맛 우유에 든 바나나 함량보다도 없는 녀석이었다.


“아, 왜! 가고 있다고!”


“여보세요?”


거칠게 전화를 받았으나, 들려오는 것은 낯선 정적 뒤의 여자 목소리였다.


“······네?”


“나야.”


“여보세요?”


“한이연이라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아······ 어, 그래.”


“너, 내 번호 저장 안 해놨구나?”


그 순간, 음악 소리가 플랫폼의 공기를 찢고 울려 퍼졌다.

열차가 들어올 때 나오는 신호음이었다.


“뭐라고? 잘 안 들려.”


“너 지금 뭐 해? 어디야?”


“나 지하철이야!”


나시를 입은 여자와 함께 오른 지하철 내부는 냉방 중이었으나,

이미 한껏 성이 난 내 겨드랑이는 삶의 종착역에 다다른 듯 더욱 격렬하게 수분을 분출하며 심기를 거슬렀다.


나시녀는 문 옆 가장자리 로얄석에 안착했고,

나는 통화를 위해 장애인 전용 공간에 등을 기대고 섰다.


“어디 가는데?”


“어, 친구랑 약속 있어서.”


“여자친구?”


가슴 한구석이 살짝 두근거렸다.

목소리는 여전히, 짜증 날 정도로 좋았다.


“왜?”


“여자친구 맞나 보네?”


“아니, 왜 전화했냐고.”


애써 묻어두었던 대학교 학부 시절의 기억들이 떠오르려 했다.

한이연.


“나 이제 논문 쓰기 시작했거든. 교수님께 이것저것 여쭤보니까 너한테 연락해보라고 하시더라고. 너 혹시 비판적 사고력 관련 논문 쓰지 않았어?”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짜증의 농도가 증폭되었다.

나시녀의 옆자리에는 어느새 나보다 못생긴 남자가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문득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 집’이라는 노랫말이 머릿속을 스쳤다.

도대체 나는 왜 이 토요일 점심에 한이연과 전화를 하며 근원적인 회의감에 휩싸여야 하는가.


“어. 그거 썼어. 궁금한 거 있으면 메일로 물어봐.”


“아, 그래도 돼? 그럼 카톡으로 너 메일 주소 좀 보내줘.”


“알았어. 지금은 안 되고 집에 들어가면 보내줄게.”


“그래. 그럼 데이트 잘해~ 큭큭.”


재빨리 종료 버튼을 눌렀다.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한이연을 상대로 작은 승리를 거두는 길이라 믿고 싶었다.

토요일 낮에 고작 논문 자료나 묻는 여자와, 그런 여자의 전화 한 통에 괜히 옛 기억을 들춰내는 나.

이 나이를 먹고도 이 모양인 것을 보면 이건 확실히 병이었다.


신분당선 열차는 90km/h가 넘는 속도로, 나를 싣고 강남을 향해 무겁게 달려갔다.


-


강남역 3번 출구를 빠져나와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너 어디냐. 지금 내가 몇 분이나 기다렸는지 알아?”


“나 3번 출구 나왔는데, CGV가 어디 있냐? 안 보이네.”


“뭐? 신논현역 쪽으로 쭉 걸어와. 근데 너 지금 강남역 온 거야? 아, 진짜 미쳤냐 너.”


“야! 강남으로 잡아놔서 차도 못 끌고 온 거 아냐! 내가 가든파이브에서 보자고 했잖아!”


“에휴, 됐다. 일단 빨리 튀어와. 영화 시작했어.”


“광고 한 20분은 하잖아.”


“설현 광고 봐야 된다고, 이 새끼야. 빨리 와.”


“오키.”


전화를 끊고 나니 묘하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어차피 늦은 몸, 내가 잃은 것은 고작 광고 속 연예인의 모습뿐이라는 생각이 들자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들썩이는 백팩의 리듬조차 도요타 86의 박서 엔진처럼 경쾌하게 느껴졌다.

후덥지근한 날씨 덕에 거리의 여자들 옷차림도 가벼웠다.

찰나의 해방감이 밀려왔다.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수영장 바닥처럼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었다.

이것이 인생인가 싶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아! 차가워!”


가슴께에 소름 끼치는 냉기가 닿았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흰 티셔츠의 절반이 짙은 아메리카노 색으로 젖어 들고 있었다.

고개를 들자 긴 생머리에 흰 티셔츠, 그리고 붉은 테니스 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나를 서늘하게 흘겨보고 있었다.


“아저씨!”


“네?”


“아, 진짜 짜증 나게.”


여자의 오른팔 소매도 갈색 액체에 물들어 있었다.

나는 시비의 잘잘못을 따지기도 전에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다치지는 않으셨어요?”


“아······ 짜증 나.”


여자는 혐오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녀는 들고 있던 아메리카노 컵을 길바닥에 팽개쳤다.


“정말 죄송합니다.”


“재수 없게 토요일에... 하아...”


여자는 내 사과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가방에서 스타벅스 티슈를 꺼내 제 옷을 연신 닦아냈다.

볼썽사납게 얼룩진 흰 옷과 강남 한복판에서 히스테리를 부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이 상황을 서둘러 매듭짓고 싶어졌다.


“제가 변상해 드릴게요. 지금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연락처를 알려주시면······.”


“하, 뭐래.”


순간 귀를 의심했다.

예쁘장한 외모와는 달리 태도가 지극히 불손했다.

기껏해야 스무 살 초반으로 보이는 아이가 서른 먹은 나에게 뱉을 말은 아니었다.

어처구니없는 불쾌감이 치밀었다.


“야! 너 방금 뭐라고 했냐?”


“뭐? 야?”


“너 앞 안 보고 다니는 건 생각 안 해? 내 티셔츠 젖은 건 안 보여?”


“너? 하······ 야, 나이 처먹었으면 똑바로 행동해. 번호 따려고 자작극이나 하는 변태 새끼가.”


그 말이 이성의 끈을 건드렸다.


“거울이나 보고 이야기해. 너 따위 번호 따게 생겼나.”


주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우리를 찍기 시작하는 게 보였다.

인터넷에 흉한 꼴이 올라오면 곤란했다.

그 와중에 다시 진동이 울렸다.

친구였다.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하, 이 미친 새끼가. 진짜 재수 존나 없네. 야, 말 다 했어?”


나는 촬영 중인 카메라들을 의식하며 억지 미소를 지었다. 여자는 표독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야! 말해보라고!”


웃음을 유지하는 것은 고통이었다.

나는 대답 대신 어깨를 살짝 으쓱하는 서양식 제스처를 취했다.


“야, 아까는 그렇게 말 잘하더니······.”


이상했다.

여자의 목소리가 갑자기 멀어졌다.


“어······ 어······ 어? 어!”


"저기봐봐!"


"저게 뭐야?"


"야!"


갑자기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나를 찍던 스마트폰들이 일제히 내 뒤편의 하늘을 향했다.


나 역시 아무 생각 없이 고개를 돌렸다.

맞은편 하늘에서 회색 구름 서너 개가 이쪽을 향해 생성되고 있었다.

에어쇼라도 하는 건가 싶었지만, 그러기엔 구름의 형체가 너무 컸다.

그것들은 무서운 속도로 지상을 향해 내리꽂혔다.

구름이 아니었다.

미사일이었다.

어처구니없게도, 정말 미사일이었다.

발이 지면에 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두근, 두근, 두근."

귀에서는 내 심장소리가 크게 울렸고, 사람들이 놀라서 머리를 감싸고 여기 저기 뛰어가는 모습이 슬로우모션으로 보였다.

나 또한 도망하고 싶었지만, 내 머리위로 내려오는 미사일구름을 보면서 오줌이 마렵고 다리에 힘이 풀려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번쩍'


엄청난 밝기의 섬광이 내 눈을 감게 만들었다. 이윽고-


“쿠아아아아아앙—”


그제야 소리가 고막을 때렸다.

미사일이 공기를 가르며 날아오는 굉음이었다.

도망쳐야 한다는 본능과 움직이지 않는 육체가 충돌했다.

미사일은 도로를 가로질러 내 머리 위로 쇄도했다.

살아야 했다.


“씨······ 씨!”


욕도 제대로 나오지 않을 정도로 급박했다. 나는 오른발을 죽을힘을 다해 내디뎠다.

피할 곳이라곤 강남역 3번 출구뿐이었다.

숨이 턱 끝까지 막혔다.


“쿠아아아아아앙—”


달리며 고개를 치켜들었다.

네 개의 미사일 중 하나가 내 머리 위에 선 메리츠 타워 옥상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면이 격렬하게 진동했다. 바닥 자체가 무너지는 느낌이 들면서 걷잡을 수 없이 몸의 중심이 무너졌다.

내 운동화 위로 엄청난 양의 먼지가 피어올랐다.

지진이었다.


“꺄아아아아악!”


사람들이 3번 출구를 향해 짐승처럼 달리기 시작했다.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은 학생 하나가 내 앞에서 고꾸라졌다. 슬리퍼가 내 귀를 치고 뒤로 날아갔다.

학생은 일어서려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 학생 위로 뛰어 넘어가며 학생을 밟아댔다.


"죄송합니다!"


나 또한 그 학생 위로 뛰어넘으며 계속해서 달릴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내 등 뒤로 청소기가 내 티셔츠를 빨아들이는 듯 강한 흡입력이 느껴졌다.

뒤를 돌아본 순간, 소름 끼치는 파열음이 들렸다.

메리츠 타워의 푸른 유리창들이 산산조각이 나며 거대한 폭포처럼 사람들 머리 위로 쏟아졌다.

모니터만 한 유리 파편들이 허공을 가르며 머리 위로 떨어졌다.

나는 눈을 질끈 감고 계속 뛰었다.


“으아아악!”


비명이 심장을 난도질했다.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와 유리가 박살 나는 소리, 사람의 절규가 뒤섞여 구분할 수 없는 소음의 지옥을 만들어냈다.

뭐가 자꾸 내 몸에 묻는 느낌이었지만, 너무 무서워서 쳐다보지 못했다.

나는 필사적으로 몸을 날려 3번 출구 지붕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나를 밀쳐내고 끄집어내려는 손길들이 무수히 엉켰다.


“콰과과과광!”


엄청난 충격과 함께 눈이 멀 것 같은 섬광이 번쩍였다.

세상이 리셋되는 기분이었다.

귀에 무거운 납 덩어리가 들어찬 듯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다리에 힘이 풀렸고, 밀려드는 사람들의 힘을 이기지 못한 채 뒤로 나자빠졌다.

간신히 눈을 뜨자 불길에 휩싸인 메리츠 타워가 보였다.


“헉······ 헉······ 헉······”


거친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사방에 정체 모를 파편들이 쌓였고, 연기와 먼지가 시야를 차단했다.


“아파······ 아파요······”


희미한 신음이 들렸다.

내 옆에는 아까 그 여자가 쓰러져 있었다.


"네... 네?"

찢어진 테니스 스커트 사이로 드러난 하반신은 거대한 시멘트 덩어리에 깔려 있었다.

먼지로 하얗게 센 머리를 들지도 못한 채 그녀는 엎드려 울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시멘트 더미를 밀어보았지만, 미동도 하지 않았다.


“제발 살려주세요······ 추워요······”


여자가 울먹였다.

나 역시 눈물이 터져 시야가 흐릿해졌다.

나는 괴성을 지르며 다시 시멘트를 들어 올리려 애썼으나, 더미가 들썩일 때마다 여자의 몸 주변으로 붉은 피가 더욱 울컥 쏟아져 나왔다.


“추워······ 엄마······”


나는 여자 옆에 주저앉아 그녀의 하얀 옷이 선명한 핏빛으로 물드는 과정을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음은 멎었다.

적막을 깬 것은 사이렌 소리였다.


“에---------에에에엥...”


방송되는 듯하던 사이렌 소리조차 지직거리는 잡음과 함께 끊겼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3번 출구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자욱한 먼지 속에서 흐릿하게 숫자 '3'이 보였다.

그곳을 향해 발을 뗐다.


‘물컹’


무언가를 밟았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촉이었다.

극도의 불안과 전율이 온몸을 휘감았다.

심박 수가 가팔라졌다.


“슈우우우우욱- 콰아아아아앙!”


연이은 폭발음과 함께 강한 충격파가 내 몸을 밀어냈다.

몸이 붕 떴다가 유리창에 그대로 처박혔다.

끔찍한 통증이 몰려왔으나 유리창이 깨지지 않은 것이 천행이었다.


"으으으..."


오른쪽 어깨가 빠져나간 것처럼 아팠다.


확인하고 싶었지만 시야가 다시 흐릿해졌다.

극도로 불쾌한 먼지냄새가 코를 자극했지만, 도저히 몸을 움직일 힘이 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눈이 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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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예의 NEW 23시간 전 2 0 11쪽
14 죽음의 골짜기 26.03.08 8 0 18쪽
13 레토나 26.03.08 7 0 16쪽
12 드론 26.03.07 8 0 13쪽
11 수액주사 +1 26.03.07 8 0 15쪽
10 전차 26.02.28 8 0 14쪽
9 소대장과의 조우 26.02.14 11 0 17쪽
8 환풍구 26.02.08 10 0 16쪽
7 덕트 26.02.07 11 0 15쪽
6 오빠 26.02.01 11 0 16쪽
5 식량은 어디서 26.02.01 15 0 13쪽
4 군필의 의미 26.01.31 18 0 10쪽
3 그와 그녀 26.01.24 26 0 19쪽
2 보이지 않는 곳 26.01.18 48 0 16쪽
» 2016년 여름의 오후 날 26.01.18 7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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