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보게, 요즘 세상 율사들은 원래 다 이렇게 무례한 것인가?”
조선 최고의 사헌부 지평 이겸. 법 하나로 왕의 측근들마저 벌벌 떨게 하던 그가 믿었던 벗의 배신으로 절벽 아래 추락했다.
죽음을 직감하며 감은 눈을 다시 떴을 때, 눈앞에 펼쳐진 것은 명계가 아닌 서초동의 화려한 야경이었다.
그가 빙의한 인물은 대한민국 최고 명문 한국대학교 로스쿨의 수재 강진혁.
대형 로펌 입성을 앞두고 불의의 사고를 당한 진혁의 몸에 500년 전 선비의 영혼이 깃들며 운명의 수레바퀴가 다시 돌기 시작한다.
“이 요물 상자(노트북)가 내 정기를 탐내는구나!”
마우스 하나에도 기함하고 아메리카노를 사약이라 부르며 혀를 내두르는 엉뚱한 선비.
하지만 펜을 쥐고 법전을 펼치는 순간, 그의 눈빛은 500년 전 서슬 퍼런 사헌부의 칼날로 화한다.
과거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원수들이 현대 법조계의 거물 로펌 ‘태산’의 주인이 되어 여전를 기만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갓 쓴 인턴 변호사의 거침없는 복수가 막을 올린다.
“내 비록 지금은 자격증 없는 인턴이나, 나의 문장 하나로 너희의 가식적인 성벽을 무너뜨려 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