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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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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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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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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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2

DUMMY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


(2)




오늘도 평상시와 다름없는, 09:00 정각에 가까운 아슬아슬한 출근이었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아무도 그를 나무라지 않았다.




다들 장난치는 거겠지···




섭섭한 마음이 들기에는 신임 국장의 모습이 눈앞에 계속 아른거렸고, 양손에 들린 그 소름 끼치는 글귀가 뇌리에서 도저히 지워지지 않았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모두가 최소한 밖에서는 성전을 울부짖는데···




혼자서 전쟁 반대라니···




‘전쟁특수’ 얼마나 달콤한 울림인가?




딸린 사원이 몇이고···




거기에 교황청이 두렵지 않은가?




가방을 내려놓고 책상 위에 올려진 하얀 봉투를 조심스레 들어 올렸다.




설마 아니겠지··· 그래 보너스, 분명 보너스일 거야···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봉투 안에 든 종이를 단번에 꺼냈지만, 박박 긁어도 잉크 한 방울 묻어나오지 않을, 아무런 성의도 느껴지지 않는 해고 통보서였다.




『그동안 당설계국과 함께한 그대의 노고에 어쩌구저쩌구··· 건강과 행운이 지랄지랄···』




다른 건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계.약.종.류.』 이 네 글자만큼은 눈에 아주 똑똑히 보였다.




어깨는 절로 떨어졌고 음울한 사무실 분위기에 단번에 동화되었다.




“너도냐?”




선임 설계사의 물음에 그녀를 따라 의자를 완전히 뒤로 젖히고는 유달리 낯설어 보이는 천장을 멍하니 응시했다.




“누님이 짤릴 정도면 저는 말 다 했죠. 찾아보니까 아주 미친년이던데요?”




‘미친년···’




그것이 그녀에 대해 내릴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평가였다.




“높으신 분 무서운지 모르고 아주~ 못 하는 말이 없네, 너 그러다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서 쓱싹 당한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선임 설계사는 손날로 목을 그으며 연신 키득거렸다.




“뭐 어때요. 어차피 잘렸는데 여기보다 더 바닥이 있겠어요? 그나저나 부장님은요?”




언제나 제일 먼저 출근해 탕비실의 커피를 끝장내던 남성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부장? 아까 신,임. 국장이 불러서 니콜라이랑 같이 갔는데, 조금 있으면 오지 않을까?”




선임 설계사의 말에 곧장 몸을 일으켜 세운 다음 봉투를 집어 들었다.




“설마! 이건 열심히 일하라는 경고였고, 살려줄 수도 있다는 건가?!”




“아서라~ 꿈 깨라.”




그녀가 코웃음 치기가 무섭게 후줄근한 차림의 남성 한 명과 그보다 좀 더 깔끔하게 차려입고 젊어 보이는 청년이 차례로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곧장 부장을 바라보았지만, 피곤함에 찌들어 보이는 남성은 그의 눈빛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루 군 안타깝게도 우리의 근무는 이번 주까지라네···.”




“올해도 아니고 이번 달도 아니고 이번 주까지요?! 그 미친년이!!!”




고성을 지르며 책상 위에 드러눕자, 부장은 한숨을 길게 내쉬며 그를 달랬다.




“그래도 우리 부서는 많이 봐준 편이라네···.”




“악!!! 젖과 꿀이 흐르는 내 개꿀 직장이!!!”




아이같이 계속 생떼를 부리자, 부장은 그를 멈춰 세우고는 손을 뻗어 사무실 밖을 가리켰다.




“저길 보게.”




부장을 따라 슬쩍 밖을 바라보자, 복도에는 상자 하나에 온갖 짐을 욱여넣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분쟁 행성의 피난민 행렬보다 아주 조금 나아 보이는 저들의 모습에 몸을 완전히 일으켜 책상 모서리에 걸터앉았다.




“그러니까 우리는 좀 나은 편일세.”




그런 참혹한 광경을 목격했음에도 툴툴거림을 멈추지 않았다.




“이렇게 제 맘대로 해도 되는 거예요?”




“설계국은 이제 그녀 것일세, 그녀가 원한다면 지금 당장 문을 닫아도 할 말이 없지.”




아무런 불평 없이 이 불합리함을 받아들이는 부장의 담담한 태도가 오히려 그를 자극했다.




“월급이나 빼먹는 저야 그렇다 쳐도. 부장님, 누님 누구 하나 콕 집어서 말할 필요도 없이 정말 열심히 일하고, 다들 한 따까리씩 하는데 이런 처우가 말이 돼요?”




“그건 국장이 판단하는 거지. 그렇게 자신 있으면 자네가 국장하던가?”




뾰로통하게 입만 삐죽 내밀자, 선임 설계사가 다가와 등을 팡팡 후려쳤다.




“올 게 온 거지. 자자, 다들 근무 시작하자고.”




그녀의 말에 다들 자리에 앉아 무언가 끄적이기 시작했지만, 일이 손에 잡힐 리가 없었다.



얇은 유리 너머, 퇴직행렬들이 보내오는 눈빛은 따갑다 못해 아플 지경이었고, 애초에 업무라고는 전화 응대가 고작이었다.



평소에 그렇게 재미있게 했던 설계국에서 제공하는 쾌적한 통신망도 더 이상 재미있지 않았다.




[코롤료프 설계국 국장]




딸깍




타닥타닥




[코롤료프 설계국 국장 정신 상태]




딸깍





.

.

.




타닥타닥




[코롤료프 설계국 국장 희대의 냉혈하ㄴ]




띠링띠링~ 띠링띠링~




“흠흠.”



갑작스러운 전화벨 소리에 타자를 멈추고 목을 한 번 가다듬고는 수화기를 들어 올렸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 이반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주 성이 난 남성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루는 수화기를 잠시 귀에서 멀리 떨어트리고는 시끄러운 남성이 말을 멈추기를 기다렸다.




“고객님! 비행 중 날개가 떨어졌다고요?! 혹시 본 설계국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어떤 제품인지 제품명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전화한 걸 보면 최소 머리와 한쪽 팔은 멀쩡한 것 같고, 아나나스 사업부가 개발한 물건 중 날개가 떨어질 만한 제품은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았지만, 루는 고객의 안부 따위는 상관없다는 듯 구태여 제품 이름부터 물었다.




“햄스터? 고객님 혹시 KL-47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네네~ 그렇게 생긴 게 맞습니다. 혹시 무슨 상황에서 날개가 떨어졌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아! 비행 중에 갑자기 날개가 펴지더니 그냥 부러져 버렸다는 말씀일까요?”




루는 고객과 말을 이어가며 서랍에서 웬만한 전공 서적 두 개를 겹친 것보다 더 두꺼운 책자를 꺼내 책상 위에 올리고는 자연스럽게 한 페이지를 펼쳤다.




탁-




“혹시 구매하셨을 때 같이 보내드린 메뉴얼 가지고 계실까요? 738페이지를 한번 펼쳐보실까요? 그 페이지에 왼쪽 중간 부분을 보시면 아주 커다란 글자로 ‘주의’와 함께 ‘대기권 내 비행 시 주익 가동에 대한 안내 사항’이라는 부분 확인하실 수 있으실까요?”




수화기 너머로 침목이 맴돌았다.




“사전에 고지해드린 바와 같이 별도 조작 없이 대기권 내에서 고속으로 비행할 때 KL-47의 주익은 자동으로 고정되어 동체와의 연결부가 파손되더라도 고정된 상태로 유지됩니다. 연결부만 파손된 경우는 고객님이 별도로 조작했다는 뜻인데 고객님 과실로 인한 파손인 경우 저희 설계국에서 배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수화기 너머의 남성이 또다시 고래고래 소리 지르자, 루는 사내의 성토가 끝날 때까지 스피커를 손으로 틀어막았다.




“구매하신 지 얼마 안 되셨다고요? 혹시 제품의 등록번호 불러주실 수 있을까요?”




타닥타닥




“확인해 본 결과 고객님께서는 61개월 전에 구매를 진행하셨습니다. 코롤료프 설계국은 하자가 있는 제품에 한하여 제품 구매 후 5년까지 무상 수리를 보장해 드립니다. 죄송하게도 고객님의 경우는 이미 그 기한을 지나 유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윗사람 데려오라고요? 고객님 죄송하게도 고객센터에서 제가 가장 윗사람입니다.”




또다시 침목이 맴돌았다.




“어떻게 할 거냐니요? 제가 추천해 드리는 방법은 유상으로 수리받으시거나 날개가 필요 없는 외기권에서만 사용하는 겁니다.”




“네네, 알겠습니다. 재고를 확인하고 영업일 기준 7일 이내 다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네, 고객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 이반이었습니다.”








“어휴~”




통화를 마친 루는 수화기를 내려놓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동생, 언제부터 이름이 이반이었어?”




선임 설계사의 물음에 루는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한 20분 전부터요?”




“오늘따라 까칠하네. 엄청나게 화난 것 같은데 괜찮겠어?”




그녀의 물음에 루는 어쩌라는 태도로 양손을 들어 올렸다.




“다음 주에 저는 이 자리에 없으니 제 알 바 아니죠. 잘나신 국장님이 알아서 처리하시지 않겠어요?”




“루, 좋게 해어져야, 더 좋은 만남을 기대할 수 있는 법일세. 그래야 뒤탈도 없고···.”




부장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루는 삐딱한 태도를 고수했다.




“그런 좋은 말은 국장이 들었어야 했는데, ‘엄마’, ‘아빠’···.”




루는 말끝을 흐리더니 주변을 살피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엄마, 아빠 보고 싶네.”




그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직원들은 조금씩 키득거렸고, 부장마저 작게 미소 지었다.




“루루는 외지인인데 가끔 보면 15년 차 공장 노동자보다 간덩이가 더 단단한 것 같다니까?”




니콜라이의 말에 루는 눈살을 찌푸렸다.




“간덩이가 단단한 건 내가 아니라 물 대신 술을 처먹는 콜랴, 너겠지. 그런데 콜랴, 그런 식으로 부르면 내가 가만 안 둔다고 하지 않았냐?”




그를 루루라고 부른 니콜라이는 작업을 멈추더니 의자에 앉은 채 그대로 루를 향해 몸을 돌렸다.




“네가 뭘 어떻게 할 건데? 루루?”




“오냐, 니콜라이. 내가 오늘 네 간땡이의 강도, 강성, 경도, 인성 뭐든 측정해 주마.”




“너 강도랑 강성은 구별할 줄은 알아?”




“오늘 실습해 보면 확실하겠지.”




띠링띠링~ 띠링띠링~




루가 니콜라이에게 달려들 찰나 전화벨이 울렸다.




띠링띠링~ 띠링띠링~




“안 받아도 돼?”




띠링띠링~ 띠링띠링~




“루 군, 전화 좀 받아주게···.”




나이가 많지만 왜인지 모를 전화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부장의 부탁에 루는 하는 수 없이 수화기를 들어 올렸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 니콜라이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평소에는 그렇게도 간절하게 기다리는 주말이었을 테지만 결말이 정해져서 그런지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심지어 목요일마저도 빠르게 지나 주말이 어느새 바로 코앞이었다.



잘릴 사람은 이미 다 잘렸는지 수요일부터는 상자를 든 사람은 보이지도 않았지만, 그 대신 다른 부서의 사람들이 아나나스 사업부의 사무실을 뻔질나게 드나들기 시작했다.



당연히 루를 찾아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고 대부분 부장이나 선임 설계사를 찾아와 이런저런 조언을 받기 시작했다.




“날개 크기를 조금 더 키우는 게 좋겠군, 이런 형상으로 말이야.”




“노즐을 다시 배치하는 게 좋겠어요, 이렇게요. 이렇게 하면 공급 호스를 조금 더 간단하게 뺄 수 있을 거예요.”




얼굴에 철면피를 깔고 다른 부서의 영업 비밀을 빼가는 아저씨, 아줌마들을 한심하게 바라보며 혀를 차던 루는 한쪽 구석에서 패널을 열심히 타닥거리는 니콜라이를 향해 관심을 돌렸다.




“꽐랴? 너는 할 일도 없으면서 뭘 그렇게 열심히 쓰냐? 설마 혼자만 재밌는 거 보는 거 아니지?”




“내가 너인 줄 아냐?”




대답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출력장치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자 루는 자리에서 일어나 슬금슬금 니콜라이의 뒤쪽으로 향했다.




“평소보다 10배는 더 열심히 일하고 있을걸?”




“퍽이나, 네가 평소에 그만큼 일을 안 했다는 거겠지. 알렉산드로, 세르게이, 블라디미르, 드미트리···.”




루는 동료가 그가 사칭한 바다스의 흔한 남자 이름을 나열하는 틈을 타 잽싸게 뒤쪽에 자리 잡고는 어깨 너머로 출력장치를 훑었다.




“빅토르 그리고 표트르도 잊지 말라고··· 야! 너 이직하냐? 안토노프 설계국?”




니콜라이가 황급히 화면을 가렸으나 루는 이미 안토노프 설계국의 마크와 『합격』 두 글자를 아주 똑똑히 확인한 상태였다.




“아무런 언질도 없이 열심히 일하는 나를 발판 삼아 먼저 도망치다니 너무한 거 아니야? 나는 어디 가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바다스 사람들이 차갑다고 하더니만 낙하산 국장은 직원들을 뭉텅 자르고, 일주일에 최소 밥 세 번은 같이 먹는 동료까지 이럴 줄이야···. ”




루가 아주 실망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살살 젓자, 니콜라이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럼! 내가 내 모성에서 외지인인 너랑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한다는 거야!”




니콜라이는 그렇게 소리를 뻭! 지르고는 뻥진 루를 뒤로하고 부장에게로 향했다.




“부장님, 저는 이제 더 할 일도 없으니,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그러도록 하게. 니콜라이 군 이직··· 아니, 아니지 취직 축하하네. 안토노프 설계국도 아주 좋은 곳일세 게다가 분야도 코롤료프 설계국과 비슷하니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걸세.”




부장의 덕담에 니콜라이는 고개를 꾸벅 숙이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곧바로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저, 저거 통신망에서 이상한 거라도 읽었나? 갑자기 왜 저래?”




루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는 니콜라이가 빠져나간 문을 향해 손가락질했다.




“니콜라이 군도 자기만의 사정이 있을 테니 너무 뭐라 하지 말게.”




니콜라이를 쫓아 나가려는 찰나 또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띠링띠링~ 띠링띠링~




“전화 바꿨습니다.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 ‘니콜라이’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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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35 26.04.24 3 0 13쪽
34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34 26.04.22 3 0 14쪽
33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33 26.04.20 3 0 14쪽
32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32 26.04.17 3 0 14쪽
31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31 26.04.15 3 0 14쪽
30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30 26.04.13 3 0 13쪽
29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29 26.04.10 3 0 14쪽
28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28 26.04.08 3 0 13쪽
27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27 26.04.06 3 0 13쪽
26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26 26.04.03 3 0 14쪽
25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25 26.04.01 3 0 13쪽
24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24 26.03.30 3 0 14쪽
23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23 26.03.27 4 0 13쪽
22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22 26.03.26 3 0 13쪽
21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21 26.03.25 3 0 13쪽
20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20 26.03.24 3 0 13쪽
19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19 26.03.23 3 0 13쪽
18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18 26.03.20 3 0 13쪽
17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17 26.03.19 5 0 13쪽
16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16 26.03.18 4 0 14쪽
15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15 26.03.17 4 0 14쪽
14 코롤료프 설계국 아나나스 사업부 고객센터_1_14 26.03.16 4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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