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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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jna
작품등록일 :
2016.03.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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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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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가비아의 대도시 중 하나인 벨렌. 남부와 인접한 이 도시는 소환술사의 반응이 감지된 곳이다. 소환의 문이 감지되었을 당시 상아는 시온에게 보고하려고 관련 자료를 정리해 공방에 직접 찾아갔으나 상당히 바빠 보였고 브리크가 역정을 내며 쫓아내는 바람에 보고하지 못했다. 이후 지속적인 감시 결과 강한 소환수의 반응은 나오지 않고 기껏 소환해도 곧장 반응이 사라져서 당장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래도 과거의 일이 있으니 안심할 수는 없다.


“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술과 풍류의 도시 벨렌···”


시온은 세린과 단우를 데리고 벨렌으로 공간도약 하고 도시를 소개하려는데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삭막한 대규모 공사현장이었다.


“···이었던 건 옛날이야기죠.”


60여 년의 공백이 있다 보니 종종 이럴 때가 있어서 세린은 익숙하다는 듯이 웃었다. 어쨌든 소환술사의 반응이 이곳 도시에서 나왔으므로 일단 거리를 돌아다녀 봤는데 공사규모가 거대하고 멀쩡한 건물을 허물고 새 건물을 짓는 게 눈에 들어왔다.


“오빠는 모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비슷한 걸 본 적이 있어요. 분명 재개발지역으로 선정돼서 도시 전체를 마법도시로 탈바꿈하는 거예요.”


“으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심한데 돈이 썩어 넘치기라도 하나?”


“마법건축기술은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들었어요. 마나랑 자재만 충분하면 건물 하나 짓는데 며칠 안 걸려요.”


도시를 계속 둘러보니 곳곳에서 요란한 공사 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방대한 마나의 유동이 확인되었다. 확실히 서부에서 도시건설을 할 때도 우로스 덕분에 기간이 크게 단축되었다고 하니 지금의 작업도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았다.


‘이런 곳에서 작정하고 숨으면 찾기 어렵겠는데? 마력운용을 할 줄 안다면 마력탐지로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지금까지 만난 능력자 중에서 마력에 대한 감각을 키우고 운용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은 테라이의 환생인 제프밖에 없었는데 만약 소환술사가 운용법을 깨닫고 마력을 억제한 후 숨어버리거나 억제할 줄 아는 소환수를 불러낸다면 번거로운 일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만약 마력을 억누르고 숨어버린다면 천공섬의 행성스캔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정밀스캔은 요구하는 에너지가 많은 편이라서 자주 쓸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일이 더 번거로워지기 전에 직접 눈으로 찾아야 했다.


“일단은 무작정 찾아볼 수밖에 없겠네. 따로 찾아볼래 아니면 같이 다니면서 찾을까?”


“오빠 혼자 돌아다니게 하는 건 좀 불안한데 따로 찾는 편이 빠르겠죠?”


“응, 그러는 편이 저쪽에서 우리를 발견할 수도 있을 테고. 통신망을 열었으니까 발견하면 바로 연락해. 단우 씨도 사용법은 숙지했죠?”


“네, 문제없어요.”


세 사람은 해 질 녘까지 찾아본 후 다시 집합하기로 하고 각각 다른 방향으로 흩어졌다.

세린은 무언가 구경거리가 없는지를 찾아보며 수색했고 단우는 오로지 수색에만 열중했으며 시온은 수색은 적당히 하다가 문명의 발전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옛날하고는 방식이 달라. 신이 간섭한 흔적이 없이 오로지 인간의 힘에 의한 발전. 과거의 나라면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겠지. 그래도 이런 발전은 최후의 날을 앞당기게 될 거야. 얌전히 금제의 보호를 받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지만, 누구보다 생에 집착하면서 끝내 멸망을 불러오는 자. 그것이 인류라···’


「저기,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생각이 점점 깊어져 수색도 그만두고 여유롭게 쉬고 있을 때 갑자기 단우의 연락이 와서 잡념은 접어두었다.


「네, 뭐든 물어보세요.」


「소환술사를 찾으면 어떻게 할 거죠?」


단우는 시온을 믿고 있으나 소환술사는 전생에 적이었던 존재이니 만약 적대적으로 나온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도시는 일반인으로 가득하므로 이곳에서 함부로 싸울 수는 없다.


「가장 이상적인 전개는 순순히 우리 쪽으로 합류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료가 되는 거지만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 쉽지 않겠죠. 단우 씨는 왜 죽은 자가 다시 태어날 때 전생의 기억을 잊게 된다고 생각해요?」


「글쎄요. 저는 원래 그런 거에 이유를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이유는 복합적이고 다양하지만 그중 하나를 꼽자면 지금 같은 상황 때문이에요. 다시 태어났으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데 전생의 기억은 그걸 방해하죠.」


「그냥 잊어버리고 비밀로 하면 되지 않나요?」


「자기만 기억하면 그럴 수 있겠죠. 하지만 원한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나 전생에 미련을 가진 사람, 고통을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아···.」


「그래서 인간은 죽음이 끝인 거로 아는 편이 좋아요. 그래야 현실을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 테고요. 우리는 소환술사가 전생에 얽매여 새로운 시작을 하지 않겠다면 강제로라도 새로운 시작을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갈등을 겪을 테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럼 계속 찾아볼게요.」


이후 수색은 계속되었고 저녁노을이 지기 시작할 때 다시 모인 세 사람은 서로 성과가 없음을 확인했다.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작은 단서 하나쯤은 건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찾아낸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도 흩어져서 돌아다니다 보면 저쪽에서 먼저 발견하고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는 시온의 예상이 적중했다.


“공격해!”


어디선가 울려 퍼지는 어린 소녀의 목소리. 그에 맞춰서 나타난 정체불명의 마족. 전혀 기척을 느끼지 못했었기에 기습을 허용해버렸다.


“커헉!”


단우는 가슴을 꿰뚫는 느낌을 받으며 발이 땅에서 떨어졌고 이내 허공을 날아 내팽개쳐졌다. 그리고 그를 뒤에서 기습한 거구의 남성처럼 보이는 마족은 시온과 세린을 향해 손을 뻗었고 동시에 마족이 하나 더 나타나 앞뒤에서 공격을 받는 상황이 됐다. 세린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대처가 늦어 방어할 틈이 없었고 시온은 눈동자만 조금 움직이며 미동도 하지 않았는데 마족의 손이 그들에게 닿는 순간 인근지역의 모두가 빛에 휩싸였다.


“이름 없는 벌레가 어딜 감히.”


빛이 사라진 후 주변 상황을 살피니 마족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조용히 분노하는 시온의 분위기에 세린은 무언가가 가슴을 옭아매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녀는 기억을 되찾은 후로 시온이 신성을 쓰는 걸 볼 때면 마음이 불편했다. 다시 신이 되어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 신이 되어 닿지 못하는 곳으로 떠날까 봐, 인간은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짊어지고 고통스러운 길을 자처할까 봐 두려워 다시는 그가 신성을 사용할 일이 오지 않게 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 기대에 불응했다.


“그래, 꿈이 아니었어. 오래전 날 죽였던 당신은 기억나.”


갑자기 거리에서 마법에 의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며 도망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가까이 다가오는 예닐곱 정도의 소녀. 그 아이의 뒤를 시작으로 사방에는 소환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고 수많은 마수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전부가 시온을 죽이라는 명령에 따라 우르르 몰려오기 시작할 때 상처를 입은 단우가 화염의 파도를 일으키고 주변의 마수를 한꺼번에 쓸어버렸다. 범위와 위력이 커서 일반인들이 휘말리지는 않았을까 걱정될 정도였으나 그는 평소 시간이 나면 원하는 것만 태우도록 연습한 성과가 있어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상처는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금방 회복할 수 있어요.”


보통 사람이었다면 즉사했을 상처지만 본질의 형태가 기능하는 동안 물리적인 공격에 죽을 능력자가 아니다. 상처부위는 본질의 형태로 돌아갔고 흘러내린 피는 불꽃이 되어 더 큰 불꽃인 불의 신체로 빨려 들어갔으니 이내 아무 상처도 입지 않았다는 것처럼 꿰뚫린 흔적은 완전히 사라졌다.


“비겁하게 또 여럿이서 날!”


쪽수에서 유리해질 수 있는 소환술사가 그렇게 말하니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시온이 무언가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단우가 소환술사를 향해 달려갔다.


“이런 빌어먹을 꼬맹이가! 어리다고 봐준다는 기대는 하지 마라!”


오른손에 화염을 집속해 검의 형태로 만들고 방해가 되는 마수는 일격에 베어버리며 소환술사의 앞까지 달려가니 소환술사도 이에 질세라 소환의 문을 다수 개방하며 마수와 마족을 소환했다. 전력으로 열기를 집속한 화염검은 마수를 쉽게 베어버렸으나 소환술사의 바로 앞까지 도착했을 때 앞을 막아선 마족은 깊은 화상을 남기긴 했어도 베어버리지 못했다.

비록 처치하지는 못했어도 소환술사를 처치하면 나머지는 어떻게든 해결된다고 생각해 몸을 비틀어 마족을 스쳐 지나가려 했는데 마족은 화상에 고통스러워하지도 않고 발길질로 단우를 멀리 차버렸다.


‘단우 씨 혼자서는 어려워. 결국은 또 죽여야 하는 건가?’


혹시나 대화로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조금은 있었다. 그런데 저쪽에서 먼저 공격을 해왔고 단우가 반격에 나섰으니 이제 말로 풀기는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세린, 협공이다. 환영의 안개와 그 연계 기억하지?”


“네!”


지시에 따라 세린은 짙은 수증기를 일으키며 자기들과 똑같이 생긴 환영을 생성했다. 그리고 시온은 기척을 최대한 죽인 후 안개 속에 숨어 백화를 발동했다. 조금 전 갑작스럽게 신성을 방출한 여파로 컨디션이 나빠졌으니 속전속결을 볼 생각이었다.

세린이 만든 환영은 물로 이루어진 만큼 실체를 가졌다고 할 수 있어서 마수를 상대로 잠깐은 버틸 수 있었다. 짙은 안개 때문에 전황을 판단하기 힘들어진 상태에서 수십의 환영이 한꺼번에 덤비니 마족은 환영을 처리하느라 바빠졌고 소환술사는 소환의 문을 더 열었다.


「소환되는 순간에는 아무 행동도 못 할 테니 소환지점을 공격하세요.」


지시받은 단우가 소환의 문이 열린 지점에 불기둥을 일으켰고 소환수는 나오는 즉시 화염에 휩싸였다. 이후 생성되는 소환의 문은 전부 화염에 휩싸여 소환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그나마 소환에 성공한 마족은 영겁의 불꽃이 몸에 달라붙어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계속 소환에 방해받다 보니 지면에서 높이 떨어진 곳에 소환의 문을 열기도 했는데 아무리 높은 곳에 열어도 그곳까지 불기둥이 솟아올라 소환을 방해했다.


“이걸로 이겼다고 생각하지 마.”


통상적인 소환은 전부 막혔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도시 상공에 지금까지와 크기가 다른 거대한 문을 열었다. 그리고 거기에서는 검은 것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 멍청한! 마계를 소환하다니!?”


마족이 존재함으로 인한 마계화는 시간이 걸리는 반면 마계 자체를 소환하면 그 지역은 순식간에 오염되므로 돌이키기 어려워진다. 신성으로 정화할 수 있다고는 해도 시온은 그만한 위력을 내도 괜찮은 몸이 아니었는데 어떻게든 저지해야겠다는 생각에 주문을 외웠다.


“단죄하라 나는 율법일지니

죄를 밝혀 악을 징벌하라.”


주문이 완성됨에 따라 하늘에서 수십 미터 크기의 검이 생성돼 낙하하는데 그 모습은 마치 빛의 기둥이 떨어지는 듯했다. 정확히는 신성을 빛으로 전환하고 집속시켜 거대한 검의 형태로 만든 것으로 빛이 고정됨에 따라 속도는 대폭 떨어지지만 그만큼 신성의 위력은 증가한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빛의 검은 소환의 문을 꿰뚫으며 균열을 만들었고 문은 균열을 버티지 못하고 부서지듯이 소멸했다. 이후 빛의 검이 지면에 박히고 찬란한 섬광을 내뿜자 순수한 마기를 품은 마족은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가 되었으며 흘러내리던 마계의 흙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도망칩니다! 쫓아요!”


소환의 문이 모두 파괴되고 무방비해진 소환술사가 등을 보이며 도망치자 몸 상태가 더 나빠진 시온을 대신해서 단우가 쫓아갔다. 다 큰 어른이 어린애를 죽일 기세로 쫓아가는 모양새는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도망치느라 바쁘고 안개가 짙어 앞이 잘 보이지도 않았으므로 딱히 지켜보는 사람이 없었다.

어른과 아이의 속도 차이가 있으니 거의 따라잡은 순간 소환술사의 바로 앞에 문이 열리고 소환술사가 거기에 뛰어들면서 단우의 손은 허공만 휘저었다.


“공간도약?”


어디로 사라진 건지 주변을 두리번거려도 보이는 것이라고는 짙은 안개밖에 없으니 일단 시온과 세린에게 돌아갔다.


“문을 이용해서 도망쳤군요. 잠시 대기하세요. 금방 위치를 찾아···”


시온은 원격으로 천공섬의 스캔기능을 가동해 소환술사를 찾아보려 했다. 그러나 스캔이 시작되기도 전에 지진이 일어나면서 능력자의 수준을 넘어선 거대한 힘이 느껴지는 바람에 스캔은 취소했다.


“마기, 이건 조금 곤란한데.”


소환술사는 멀리 도망가지 않은 건지 몇몇 건물 너머로 200m가 넘는 거대 괴수가 출현했다. 능력자의 수십 배 이상 강한 힘을 가진 이 드래곤이라 불리는 괴물이 대륙에 등장한 건 처음도 아니지만 살면서 드래곤을 본 적이 없는 일반인들은 혼비백산하여 달아났다.

도심 한가운데 소환된 드래곤은 등장만으로 주변 공사 중인 건물을 무너뜨리고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게다가 강제로 맺어지는 소환계약에 저항하려고 몸부림치는 바람에 인근지역은 초토화됐으니 미처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의 피해는 더욱 커졌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휘말릴 뻔했어.’


긴급히 공간도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건물 위로 대피한 시온일행은 자기들이 있던 위치가 짓뭉개진 것을 보며 간담이 서늘해졌다.


“오빠, 이제 어떻게 해요?”


애써 숨기려고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살짝 떨리는 것이 두려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예전에 드래곤끼리 싸우는 것도 봤을 때랑은 다르게 지금은 직접 처리해야 할 상황이고 멀리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비명이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다.


“우선 환상세계로 끌어들일게. 대응은 그 후에 생각하자.”


드래곤이 곧 이성을 되찾을 것처럼 보였으므로 급히 드래곤의 머리 위로 공간도약 하고 환상세계를 구현했다. 그렇게 소환술사와 드래곤, 시온일행이 환상세계로 이동되었다.

석재타일이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푸른 하늘에는 태양과 달이 동시에 떠 있는 세계. 여전히 쓸쓸함이 묻어나는 장소지만 이전에는 없었던 구름이 조금 생겨났다.


‘계승자라면 대화로 어떻게든 했을 텐데 추종자가 소환됐으니 쓰러뜨릴 수밖에 없나?’


일단 시야에서 벗어나 기척을 느끼지 못할 만큼 은폐한 후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어떻게 해야 쓰러뜨릴 수 있을지 생각했다. 먼저 떠오른 방법은 성아를 데려오는 것으로 그녀의 마력은 드래곤의 것이고 그녀의 강함은 하르샤와 샤르나의 강함을 합친 것이니 큰 어려움 없이 쓰러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상아는 아직 교육이 끝나지 않았는데 싸움부터 시키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도 교육의 진척은 확인할 생각으로 연락했다.


「상아, 교육은 얼마나 진행됐어?」


「성아가 고집이 세서 조금 더 걸릴 예정입니다. 정말이지 제 자매는 손이 많이 가는 사람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어 그래, 그럼 수고해 줘.」


성아를 불러올 수는 없겠다고 생각해 연결을 끊으려는 찰나 상아가 그새 지상의 상황을 살핀 건지 엄중한 느낌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마스터, 지금 처하신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는군요. 지원을 보낼까요?」


「아니, 내가 어떻게든 해 볼게.」


「알겠습니다. 부디 무리하지는 마십시오. 교육이 끝나는 즉시 찾아가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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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결착(5) 19.06.20 35 0 13쪽
150 결착(4) 19.06.20 27 0 13쪽
149 결착(3) 19.06.20 40 0 13쪽
148 결착(2) 19.06.20 31 0 12쪽
147 결착(1) 19.06.20 25 0 12쪽
146 바다의 신(3) 19.06.20 23 0 16쪽
145 바다의 신(2) 19.06.20 26 0 14쪽
144 바다의 신(1) 19.06.20 30 0 15쪽
143 교육(2) 19.06.20 26 0 13쪽
142 교육(1) 19.06.20 32 0 16쪽
141 어두운 마음(2) 19.06.20 31 0 14쪽
140 어두운 마음(1) 19.06.20 28 0 12쪽
139 복수(2) 19.06.20 28 0 16쪽
» 복수(1) 19.06.20 26 0 16쪽
137 최고의 무기(3) 19.06.20 29 0 14쪽
136 최고의 무기(2) 19.06.20 26 0 13쪽
135 최고의 무기(1) 19.06.20 26 0 13쪽
134 재회(6) 19.06.10 29 0 16쪽
133 재회(5) 19.06.10 32 0 14쪽
132 악신 19.06.10 25 0 12쪽
131 재회(4) 19.06.10 29 0 12쪽
130 재회(3) 19.06.10 31 0 11쪽
129 재회(2) 19.06.10 34 0 11쪽
128 재회(1) 19.06.10 2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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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암살(2) 19.06.10 2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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