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마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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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v
작품등록일 :
2016.03.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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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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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856

작성
16.03.22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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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2. 공정한 경쟁? (2)

DUMMY

2-2


다음날, 평상시처럼 가방을 들고 집에서 나오려 했지만, 그 와중에도 엄마는 나에게 부담감을 주고 있었다.

“다녀올게요.”

“아들, 잘 생각해봐. 알았지?”

오랜만에 학교를 가지 않고, 바로 회사로 향했는데 도착해서 시계를 보자 아홉시 반을 조금 넘었었다.

“세하씨 좋은 아침이에요.”

오늘은 따로 연락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비서 세하씨가 대표실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지는 않았다.

“어, 대표님 오셨어요?”

자리에 앉아서 머리를 만지고 있던 세하씨도 내 인사를 듣고서 바로 일어나서 인사를 했다.

“어제 늦은 밤에 메신저 보내서 미안해요. 좀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녀는 내 책상으로 서류철 한 뭉치를 들고 오면서 말했다.

“어제 메일로 보내셨던 것도 확인 안하시고, 대표님 어제 집안일이 많이 바쁘셨나 봐요?”

비서인 세하씨는 회사에서 유일하게 내가 가족들에게 회사와 관련된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걸 물어본 것 이었다.

“아뇨, 어제는 집보다는 다른데서 일이 좀 터졌었는데. 이따가 이야기 해줄게요. 세하씨도 회의할 때 같이 들어오셔야 되요.”

그렇게 말하고 책상 옆에 있는 옷장에서 갈아입을 셔츠를 꺼내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의자에 앉아서 서류를 살펴보기도 전에 시간이 아홉시 오십분을 넘어가고 있었고, 다과를 준비하고 올라온 세하씨는 몸매를 부각시키던 블라우스를 덮을 정장을 입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이제 내려가실 시간입니다.”

“네.”

나도 짧게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에 있는 회의실로 이동했다.

회의실에 도착하자, 직원들도 시간에 맞춰 속속 들어오고 있었고, 나를 포함해도 스무 명이 되지 않는 작은 회사다보니 들어오는 족족 인사를 하면서 자리에 앉고 있었다.

“서 팀장님까지 다 오셨네요.”

세하씨가 확인하고서 알려주었다.

“그럼 다 오신 것 같으니까, 시작할게요.”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숙여서 인사부터 한 다음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기 회의일도 아닌데 이렇게 아침에 여러분 모두를 모아서 회의를 진행하는 이유는, 이 회사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신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진행해야 할 것 같은 일이 있어서 모든 직원 분들을 모아 이야기 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앞에 놓인 다과를 집어 먹으며 내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데, 이건 우리 회사의 회의 방식이었다. 발언자의 진행에 방해를 주지 않는다면 최대한 편하게 듣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진행하고 있었다.

“얼마나 큰일이 있으시기에 우리 의견까지 다 참고하시려고 해요?”

촬영팀 조PD가 물었다.

“아직 확정은 아닌데, 대기업에서 우리 스튜디오를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는 최대한 침착하게 이야기 했다.

내 바로 앞에 있던 서 팀장님이 손을 들고 발언권을 요청했다.

“대기업 어디요?”

“음, 아직 확정된 사안도 아니고 혹시라도 공개가 되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니까 대략적인 설명만 드린다면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이고, 인수가 되더라도 우리 회사의 운영은 지금과 같이 계속 진행하는 것을 보장해주기로 했습니다.”

“직원복지나 그런 것들은 본사지침으로 따라가나요?”

자료팀의 여직원이 질문했다.

“그건 아직 물어보지 않아서 확답을 드리지는 못하겠네요.”

파란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손을 들었다.

“고용승계는 확실히 되는 거죠?”

나는 그의 질문에 웃으면서 답했다.

“민철씨 책상은 안 빼도록 노력할게요, 일단 협상을 시작하게 되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우리 스튜디오 사람들이 우선이고, 그걸 위해서 여러분들 생각을 들어보려고 모아본거예요.”

“뭐, 어디 가서 명함 낼 때 아무래도 대기업 이름이 박혀있으면 더 좋겠죠.”

“그러게요. 이왕이면 사무실도 본사로 옮겨주면 좋을 텐데. 대기업 구내식당도 이용해보고.”

그러던 도중 회의실에 있는 내선용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내 바로 옆에 앉아있던 비서가 전화를 받고서는 나에게 물어보았다.

“대표님 혹시 오늘 약속 잡으신 것 있으십니까?”

나는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아뇨? 저 아침에 회사 출근 안 하는 것은 세하씨가 더 잘 아시잖아요.”

내 말을 들은 세하씨가 수화기를 잡고 이야기 했다.

“음, 데스크에서 잠시 대표님 좀 바꿔달라고 하시는데요.”

수화기를 받고 말했다.

“네, ELM 대표 박선우입니다.”

빌딩 1층에 있는 데스크 직원이 말했다.

“아, 8층사무실 대표님 맞죠? 여기 어떤 아가씨가 와서 찾고 있는데요.”

“바꿔주실래요?”

잠시 수화기 건네받는 소리가 들리고,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박선수씨 맞으세요?”

또렷하게 들리는 미성의 목소리, 어제 저녁에 들었던 해성 회장의 딸인 수아씨의 목소리였다.

“아뇨, 박선수는 아니고 박선우입니다.”

“아 그럼 권이삼촌이 정확히 알려주신 게 맞네요. 잠시 올라가서 말씀 좀 나눠도 될까요?”

회의 중이기 때문에 조금 난처하긴 했지만, 찾아온 손님 특히나 VIP를 보낼 수는 없었다.

“네, 8층으로 올라오시면 됩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수화기를 놓았고, 앞에 있는 직원들에게 약간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손님이 갑자기 찾아오셔서 이야기를 좀 해야 될 것 같아서요. 여러분들 의견은 종합해서 세하씨에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하씨는 제 방으로 커피 두 잔만 보내주세요.”

“네.”

나는 그렇게 말하고 회의실에서 나와 8층으로 올라왔다.

내가 내 사무실로 돌아오는 것과 거의 같은 시간에 옆의 엘리베이터가 띵 하는 소리와 함께 멈추는 것을 들었고, 예상대로 그 엘리베이터에서는 간편한 외출복 차림의 수아씨가 걸어나왔다.

“안녕하세요.”

내가 먼저 인사를 하며 말했다.

“아, 안녕하세요.”

사무실 중간에 있는 탁자 옆에 의자를 뒤로 빼 앉도록 배려해주고, 나도 반대편 의자를 빼서 앉았다.

“제 의견은 어제 회장님에게 직접 말씀 드렸을 텐데….”

우선, 그녀가 왜 찾아왔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말꼬리를 흐리며 말했다.

“저도 선우씨의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언을 해드리고자 찾아왔으니까요.”

나는 그렇게까지 안해도 괜찮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그녀를 바라보고 이야기 했다.

“참가를 독려하러 오신 것 이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제 회사 직원들의 의견만 괜찮다고 하면 마도사의 호기심으로 더 깊숙한 세계 안에 들어가 보고 싶기도 하거든요.”

“그 대가가 생명이 될 수 있는데도, 참가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그녀의 얼굴이 살짝 굳어지면서 갑자기 차가운 말투로 물어보았다.

“그 조각은, 목숨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겁니까?”

그러자 수아는 갑자기 책상위에 올려놓은 내 오른손목을 잡아 손바닥을 가슴과 목 사이에 올려놓으면서 말했다.

“손바닥에 마력을 흘려보세요. 적당히요.”

나는 눈을 감고서 천천히 오른손바닥에 마력을 흘려보내며 손바닥에 있는 진(陳)을 활성화시켰다.

“이렇게 하면 됩니까?”

마력이 손바닥을 타고 그녀의 몸으로 타고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네, 그렇게 하시면 되요.”

그리고 그 순간, 사무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컵 깨지는 소리와 동시에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끼야아아아아아.”


작가의말

주인공 변태 아님 (주의요망)


p.s. : 잘 읽으셨으면 추천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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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7. 짧은 동맹 (7) +2 16.04.25 332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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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7. 짧은 동맹 (3) +3 16.04.19 419 8 8쪽
33 7. 짧은 동맹 (2) +2 16.04.17 472 7 8쪽
32 7. 짧은 동맹 (1) +2 16.04.15 523 9 8쪽
31 6. 군중 속의 추격전 (6) +2 16.04.14 449 10 9쪽
30 6. 군중 속의 추격전 (5) +2 16.04.13 554 9 8쪽
29 6. 군중 속의 추격전 (4) +2 16.04.12 522 11 8쪽
28 6. 군중 속의 추격전 (3) +2 16.04.11 452 12 8쪽
27 6. 군중 속의 추격전 (2) +2 16.04.11 594 13 8쪽
26 6. 군중 속의 추격전 (1) +3 16.04.09 512 18 8쪽
25 5. 첫 접촉 (5) +2 16.04.08 635 22 9쪽
24 5. 첫 접촉 (4) +2 16.04.07 747 22 8쪽
23 5. 첫 접촉 (3) +2 16.04.06 690 25 8쪽
22 5. 첫 접촉 (2) +2 16.04.06 753 26 7쪽
21 5. 첫 접촉 (1) +2 16.04.05 807 28 8쪽
20 4. 뜻밖의 정보(6) +2 16.04.04 760 25 8쪽
19 4. 뜻밖의 정보(5) +2 16.04.03 843 28 8쪽
18 4. 뜻밖의 정보(4) +2 16.04.02 859 31 7쪽
17 4. 뜻밖의 정보(3) +2 16.03.31 1,048 32 8쪽
16 4. 뜻밖의 정보(2) +2 16.03.31 941 30 9쪽
15 4. 뜻밖의 정보(1) +4 16.03.30 1,057 31 7쪽
14 3. 참가자들 (5) +3 16.03.28 1,086 40 8쪽
13 3. 참가자들 (4) +3 16.03.27 1,315 35 8쪽
12 3. 참가자들 (3) +3 16.03.26 1,174 44 9쪽
11 3. 참가자들 (2) +3 16.03.25 1,333 51 9쪽
10 3. 참가자들 (1) +4 16.03.24 1,586 4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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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는 이야기 +7 16.03.18 3,042 9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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