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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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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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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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08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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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차원의 수수께끼(11)

안녕하세요. 테트라찌니입니다.




DUMMY

이 소설은 그림 파일로도 연재됩니다. 그림 파일로 소설을 읽고 싶으신 독자 여러분께서는 하단 후기 페이지부터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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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됐어요.”

한을 품은 처녀 귀신처럼 차가운 여인의 목소리였다. 거북이는 면접시험까지 무사히 통과하고 내일 출근해도 좋다는 메시지까지 받은 자신이 왜 갑자기 해고당해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아니, 알았지만 그래도 그 이유를 듣고 싶었다. 하지만 인사팀장은 그의 바람을 들어주지 않았다.

“혹시 나한우 교수님 때문입니까?”

“…….”

거북이의 예상대로 그녀는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 또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이야. 곧 그의 패기 넘치는 목소리가 방 안을 극장으로 바꾸었다.

“팀장님, 저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부탁합니다. 잘할 자신 있어요. 제가… 여보세요? 팀장님? 저기, 들립니까?”

거북이는 땀에 젖은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배터리가 다 떨어져 전원이 나간 상태였다. 빌어먹을! 그는 급히 배터리를 갈아 끼워 폰의 죽음을 되돌렸고, 폰은 깨어나자마자 전화벨 소리를 그에게 들려주었다.

거북이는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팀장을 불렀다. 그리고 곧바로 후회했다. 멍청이, 팀장이 다시 연락할 리 없잖아…….

“아닌데?”

역시 팀장은 아니었다. 익숙한 천사의 목소리. 거북이는 그녀가 누군지 알면서도 혹시나 싶어 휴대폰을 내려다보았다. 지혜라고 적혀 있었다.

“미안해요, 누나.”

“무슨 일이야?”

천국이 있다면 그곳은 수화기 저편일 것이다. 거북이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했다.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래?”

지혜의 추궁이 바로 이어졌다. 그녀는 동생이 바른말을 실토할 때까지 끊지 않겠다고 다짐한 상태였다. 거북이는 언제나 자신을 챙겨주는 그녀가 고마웠지만, 오늘만큼은 혼자 있고 싶은 마음에 대충 둘러대기 시작했다.

“좋아, 믿어줄게.”

거짓말이 서툰 거북이의 해명을 듣고도 선뜻 물러난 그녀. 혼자 있고 싶다는 그의 마음을 이미 읽었기에 나올 수 있는 말이었다. 그럴 때도 있지. 특히나 오늘 같은 날에는…….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했다.

“언제 한번 부산으로 놀러 와. 맛있는 거 사 줄게.”

“고마워요, 기대할게요.”

그 후로 지혜와 짧은 안부를 주고받은 거북이는 그대로 침대로 가서 드러누웠다.

‘하아…… 돈도 다 떨어져 가는데…… 직장은 쉽게 구해지지도 않고……. 참, 오늘이 무슨 요일이더라? 그래, 토요일이지. 로또나 사러 가야겠다.’

“백수가 할 게 이것밖에 더 있겠냐.”

생각은 말을 낳고, 말은 행동을 낳는 법. 시계를 보니 어느새 오후 6시 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무심코 거울 앞에 서니 삐죽 튀어나온 머리카락이 안테나처럼 뻗어있었다. 이런 꼴로 나갔다간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모른다.

‘보일러가 고장 나서 찬물로 머리 감기도 좀 그렇고…….’

거북이는 임시방편으로 수도꼭지를 틀어 손에 물을 묻힌 다음 머리카락의 분노를 가라앉혔다. 나쁘진 않았다. 집 밖으로 나오니 싸늘한 바람이 가장 먼저 반갑다고 달려왔다. 바람은 어제보다 더 까칠해져 있었다.

‘춥다……. 슬슬 마법이 발동될 때가 됐는데…….’

지금 거북이의 머릿속에서는 45개의 번호가 한자리에 모여서 자기가 진짜 정답이라고 주장하느라 시끌벅적했다. 국회의원들이 벌이는 몸싸움보다 더 치열한 전투가 있었고, 딱 6개의 번호만이 살아남았다. 때마침 거북이의 발이 무사히 로또 판매점까지 그를 안내했다.

역시, 거북이의 예상은 정확했다. 오늘도 사람들은 기차놀이를 하고 있었다. 매번 보는 풍경이지만 오늘따라 더 신기해 보였다. 평소보다 네 배는 더 길어 보이는 줄이 무척 인상 깊었다. 못해도 30분은 덜덜 떨면서 기다려야 할 듯싶었다.

바로 그때, 거북이의 시선을 끈 사람이 있었다. 매표소 옆에서 구걸하고 있는 할아버지가 보인 것이다. 할아버지는 로또 살 돈을 자기에게 조금만 나눠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는데, 말이 구걸이지 그 모습은 부정승차를 검사하는 승무원과 다를 바 없었다.

거북이는 할아버지가 딱하게 보였다. 아무도 할아버지에게 돈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얼마를 가지고 왔더라?’

지갑에는 비상금으로 꿍쳐둔 만 원이 꼭꼭 숨겨져 있었다. 그는 오늘이 성탄절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지금이야말로 비상금을 써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거북이의 결심은 행동으로까지 나왔다.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단 한 사람도 돈을 나눠주지 않아서인지 할아버지는 몹시 지치고 또 화나 보였다.

할아버지는 거북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보기만 해도 찔릴 것만 같은 까칠까칠한 손이었다.

“이봐요, 줄 안 보여요? 빨리 사세요.”

매장 직원의 쓴소리를 듣고서야 거북이는 정신을 차렸다. 그는 만원을 꺼냈고, 직원은 돈을 뺏는 강도처럼 손을 뻗었다.

“아, 아니에요.”

거북이는 직원의 손을 뿌리치면서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러고는 할아버지에게 만원을 쥐여주었다.

“젊은이…….”

할아버지는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냥요, 하하. 얼마 안 되지만…….”

거북이는 말을 다 하지 못했다. 주위에서 괜히 착한 척한다는 핀잔을 들어서인지 좋은 일을 하고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는 곧장 도망치듯 집으로 뛰어갔다.


*


빈손으로 집에 들어가려니 입도 손도 심심했다. 마침 먹을 것도 떨어진 상태. 거북이는 집 앞 편의점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맛있게 생긴 호빵을 창밖에서 바라보았다. 빙글빙글 춤을 추면서 자기를 먹어달라는 호빵의 유혹은 훈련받느라 소변이 마려워도 참아야 하는 훈련병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먹고 싶었다. 당장 들어가서 사고 싶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거북이와 호빵의 사랑은 지갑의 방해로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다. 지갑은 양희가 준 100원짜리 동전밖에 없다고 했다.

이 시간에 돈을 찾기도 좀 그랬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는 없는 법. 거북이는 결국 이별을 선택했다. 이럴 때 지혜 누나가 있었으면 하고 그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작년으로 가고 싶었다. 만약 부모님께서 정해준 약혼자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도 연인이 되지 않았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다니, 외로운 나머지 미친 게 분명했다. 거북이는 두 뺨을 사정없이 때리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푹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올 테니까.

그런데 어쩌면, 밤새 못 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북이는 허깨비라도 본 게 아닌가 싶었다. 눈을 비비고 다시 떠봤지만, 할아버지는 그대로 서 있었다.

‘분명히 최단 거리로 뛰어왔는데…….’

어떻게 자기보다 먼저 도착할 수 있었을까. 거북이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수수께끼였다.

할아버지는 거북이를 보자마자 흐뭇하고 인자한 미소로 그에게 다가갔다.

“참 고맙네, 자네가 날 위해 애써준 덕분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어.”

‘고작 만원으로? 무슨 말이지?’

거북이는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을 지어 보였다.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할아버지의 말이 이어졌다.

“타임머신의 원동력이 사람의 따뜻한 마음씨라서 말이야. 종종 우리 별 사람들은 거지로 많이 활동하곤 한다네.”

“저기,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몰라도 돼.”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하면서 로또 한 장을 불쑥 내밀었다.

“이건…….”

거북이는 로또를 건네받고는 또 한 번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할아버지가 준 로또에 적힌 날짜는 이번 주가 아닌 다음 주에 발표될 예정인 로또였기 때문이다.

“너무 흥청망청 쓰지는 말게. 분명 자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나타날 거야.”

할아버지는 또 이렇게 말했다.

“이 번호가 자네 운명을 바꾸어 놓을 걸세.”

‘운명이라…….’

거북이는 운명이란 말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기가 만든 이론에 의하면, 정해진 운명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저기, 이거 혹시 잘못─.”

거기까지였다. 할아버지는 눈 깜짝할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 할아버지?”

거북이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할아버지를 찾으려고 미친 듯이 주변을 돌아다녀 봤지만, 찾을 수는 없었다. 결국 아무런 소득도 없이 집으로 돌아온 그는 할아버지가 준 로또 번호를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이 번호가 당첨될 리 없잖아.”

로또에는 이런 번호가 찍혀 있었다.


01, 03, 04, 06, 07, 11


*


지혜의 휴대폰은 거북이의 목소리를 잃자마자 또다시 슬프게 울었다. 이번에는 고양이의 울음소리였다. 자기가 등록한 벨 소리 중에서 이 소리는 딱 한 명밖에 없었으므로, 그녀는 자기랑 놀아달라고 떼쓰는 동생의 이름을 다정하게 부를 수 있었다.

“응, 양희야.”

“또 걔랑 통화했죠?”

잔뜩 삐친 목소리로 양희가 캐물었다.

“어떻게 알았니?”

지혜는 부정하지 않았다.

“언니가 이 시간에 통화할 사람이 걔밖에 더 있어요? 걔도 참 눈치 없네요.”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모를 줄 알아요? 그렇게 좋아했으면서 왜─.”

“그건 말이지.”

지혜는 양희의 말을 서둘러 자르고는 피식 웃었다.

“따로 임자가 있더라구.”

“걔 모태 솔로라던데요? 우수가 그랬는데?”

“아무튼, 내가 양보하기로 했어.”

“말도 안 돼.”

양희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설명 좀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지혜의 결정을 존중해주는 것 말고는 할 것이 없었다. 별 수 없이 그녀는 왜 전화했는지나 밝히기로 했다.

“무슨 얘긴데 호들갑을 떠니?”

“내가 급한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혹시 상상이론이라고 들어봤어요?”

“상상이론?”

지헤는 머릿속을 다 뒤져봤지만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그런 것도 있었어?”


*


양희는 무척 신경이 곤두선 상태로 의자에 앉아있었다.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평소에도 귀신에게 쉽게 빙의 되곤 했지만, 이렇게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접근해온 귀신은 본 적이 없었다. 보통 귀신이 아닌 것만은 분명했다. 지배당했을 때의 굴욕감을 느낀 게 몇 년 만인지 몰랐다.

그녀는 자신을 위대한 신이라고 소개한 흑발의 미녀에게 무척 흥미가 있었지만, 이내 생각은 다른 생각으로 덧씌워졌다. 똑똑 하고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범인이었다.

“양희야, 손님 오셨다. 점 볼 준비하렴.”

“엄마, 내가 점쟁이에요?”

문 밖에서 들리는 엄마의 요구에 양희는 앙칼진 목소리를 내며 거세게 항의했다.

“거래처 손님이란 말이야.”

“어휴, 또 그 소리! 알았으니까 기다리라고 해요.”

그저 호기심에 배운 점이 취미를 넘어서 직업으로까지 올 줄은 몰랐다. 이건 간판만 안 걸었을 뿐이었다. 양희는 이게 다 거북이 때문이라고 화를 냈다.

‘그 자식을 좋아하지만 않았어도…….’

자신의 첫사랑이 평생 원수가 될 줄 누가 알았느겠냐며 양희는 혀를 찼다. 갑자기 마우수가 보고 싶어진 그녀. 우수와 사귀고 난 뒤부터는 신기하게도 귀신에게 빙의 당하지 않았다. 저주가 풀린 것이다.

“지혜 언니라면 잘 될 줄 알았는데…….”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이 왜 진도가 나가지 않는지 그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였다.

“그 녀석 뒤에 뭔가가 있어. 분명해.”

양희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작업실로 들어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 그녀를 찾아온 손님은 지혜와 똑 닮은 경우였다. 이름도 참 신기했다. 금토끼라…… 갑자기 열이 뻗쳤다. 거북이가 생각나서였다.

‘어떻게 하면 짝사랑하는 남자를 잊을 수 있냐고? 나보다 나이 많으면서 그것도 몰라?’

양희는 큰 목소리로 강조했다.

“잘 들어요, 사랑은…….”


*


벤치에 앉은 한 노인이 샌드위치 한 조각을 입에 물며 신문을 보고 있었다. 관찰자 일보라고 적힌 신문에는 세상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신문지 상단에 있는 검색창을 바라보고 원하는 정보를 말하기만 하면 동영상과 함께 달려온 정보가 툭 하고 튀어 나왔다.

“할아버지~”

뒤에서 들려온 어떤 소녀의 목소리와 함께 노인의 눈이 낮에서 밤으로 바뀌었다. 보이는 건 어둠뿐. 그러나 그는 당황하기는커녕 오히려 입가에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

“제대로 전달했겠지?”

“내가 할아버지예요?”

“난 언제든지 젊어질 수 있어, 유타.”

노인이 신문을 잡은 채로 손뼉을 치자 신문의 크기가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확 줄어들었다. 그는 정장 안 주머니에다 신문을 쏙 집어넣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둠이 빛으로 바뀌자 아름다운 공원이 다시 눈앞에 펼쳐졌다.

“근데 이러고 있어도 돼? 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노인이 뒤로 돌아보며 말했다.

“여기서도 일할 수 있어요.”

“방심하다가 큰일 날 수도 있어.”

그때 갑자기 노인의 안 주머니에서 공간의 왜곡과 함께 심한 진동음이 울렸다.

“에이, 또 호출이에요?”

“어쩔 수 없지. 이게 내 직업인걸.”

소녀는 입맛을 다셨지만 이내 가슴을 펴고 기분 좋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2년 후에 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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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인류 최초의 마법 수업시간(17) +6 13.02.08 702 8 18쪽
20 인류 최초의 마법 수업시간(16-2) +1 13.02.08 575 4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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