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헌터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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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르티장
작품등록일 :
2016.07.01 22:57
최근연재일 :
2017.04.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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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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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3장 프로텍에서 시작하는 사건(5)

DUMMY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오는 네 개의 화염 구체.

“아, 정말!”

설마 했더니 역시나. 티케는 곧장 공간이동으로 그 자리에서 멀찍이 벗어났다.

이후 화염 구체로 인한 폭발음이 체육관을 진동시키고.

“티케! 괜찮아요?”

어느새 다가온 디페니아. 티케는 그녀가 이마를 찡그리는 것을 보았다.

“걱정 마! 이래봬도 도망치는 건 자신 있으니까! 그보다 디페니아는 괜찮아? 어딘가 아픈 것 같은데.”

“신속이 끝나서 그래요. 별 거 아니에요.”

“아, 다행이다. 근데 벌써 1분이 지난 거야?”

부랴부랴 바이오머신건을 확인한 티케는 이미 바이오캡슐의 동기화가 완료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을 벌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자 티케는 마음 한편이 든든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프리클랩터의 자동방어 능력을 생각하니 답답한 구석도 없지는 않았다.

그때 디페니아가 말했다.

“티케가 이목을 끌어준 덕분에 방금 한 마리 잡고 왔어요. 확실히 빈틈을 노릴 수는 없었지만 방어능력도 여섯 번이 끝이더군요. 지속시간이 10초 정도니까 다음부터는 방어능력을 다 소모시키도록 만들고 한 번에 처리하면 되겠어요.”

대체 언제, 화염 구체를 쏜 직후에 죽인 것일까. 놀란 티케는 프리클랩터의 무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티케를 찾는 것인지 두리번거리는 괴수들은 모두 세 마리. 나머지 한 마리는 과연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고작 1분간의 교전으로 프리클랩터의 사냥 요령을 찾아낸 디페니아. 역시 공작가의 딸이라고 티케는 순수하게 감탄했다.

“그럼 이제 다음 신속까지 기다리는 거야?”

“5분이나 손 놓을 수는 없어요. 일단은 어떻게 해서든 다른 방법을 찾아야죠.”

“무리하지는 마, 우리는 대장이 올 때까지 버티기만 하면 되잖아?”

“그렇다면 더더욱 가만히 있을 수 없지요. 아까 로베암의 공격에는 괴수의 능력이 반응하지 못했으니, 저는 그보다 빠른 속도로 부숴 주겠어요!”

그리고 디페니아의 레이피어에 보랏빛 소용돌이가 휘감기기 시작했다.

티케도 본 적이 있는 현상. 이능강화라고 부르는, 디페니아가 기사만의 능력이라고 말했었다. 로베암도 쓸 만한 위력이라고 칭찬한 것을 생각하면 지휘자 괴수의 방어력은 능히 부수리라.

순간 티케는 깨달았다. 디페니아가 지닌 마음가짐을.

‘이런 바보. 디페니아는 매번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는데 나는 여전히 대장에게 기대고 있어. 티케야, 이제 달라지자고 결심했잖아!’

티케는 가져온 바이오쇼크를 떠올렸다. 그것을 이용하면 혼자서도 지휘자 괴수는 어떻게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나로 안 된다면 몽땅 퍼부어서라도!’

그때 다시금 괴성이 들렸다.

“꾸에엑!”

익숙한 소리에 황급히 프리클랩터를 돌아보니 이제 막 화염 구체를 쏘고 있었다. 이번에는 아까와 달랐다. 연속 발사도 가능한지 멀리서 포물선을 그리는 화염 구체의 개수가 총 아홉 개였다.

“제가 막겠어요!”

즉각적으로 방패를 앞세우고 나서는 디페니아의 모습에 티케는 입술을 깨물었다. 지금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잠깐만, 이동할게!”

디페니아의 어깨를 잡아챈 티케는 그대로 공간이동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아까보다 몇 배는 더 큰 폭발음이 터졌다.

디페니아와 티케가 이동한 위치는 프리클랩터들의 배후.

티케는 서둘러 배낭 안의 바이오쇼크 한 개를 꺼내 작동시켰다. 폴리아에게 전해들은 대로라면 이제 3초 후에 터질 것이다.

바이오쇼크를 던지려던 티케는 순간적으로 망설였다.

‘한 개로 될까? 에이 몰라!’

딱1초. 아주 짧은 시간이 흐르고.

티케는 작동시킨 바이오쇼크를 배낭 안에 도로 넣어 그대로 프리클랩터의 무리를 향해 던졌다. 그리고 디페니아의 팔을 잡고 이곳에서 가장 먼 장소, 출입통로로 공간이동 했다.

날아간 배낭을 프리클랩터의 본능이 공격이라고 느꼈는지, 가로 막는 청색의 벽이 나타나고.


순간, 수십 겹의 푸른빛무리가 체육관을 휩쓸었다.


배낭에서 시작한 푸른빛무리가 해일처럼 주변으로 퍼져 나갔다. 청색의 벽을 간단하게 깨뜨리고 프리클랩터들을 일순간에 으스러뜨리더니 결국 티케가 있는 곳까지 몰려왔다.

티케는 기겁했다. 이제 곧 저 푸른빛무리가 이곳을 덮칠 것이라는 공포감에 까무러칠 것만 같았다.

그때 디페니아가 방패를 들어 올렸다. 동시에 보랏빛 방벽이 그녀들 앞에 펼쳐지더니 푸른빛무리를 가로 막았다.

보랏빛과 푸른빛의 힘 싸움이 시작되고.

티케는 방벽 뒤에 숨었음에도 엄습하는 고통에 이를 악물었다. 바로 옆에서 고군분투하는 디페니아의 집중을 흩뜨리지 않기 위해서 신음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잠시 후.

영원할 것 같은 짧은 시간이 끝나고.

티케는 여전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디페니아의 보랏빛 방벽을 볼 수 있었다.

“사, 살았어.”

“후우, 어떻게든 버텼네요.”

“디페니아! 고마워어!”

감격에 목멘 티케는 장비도 내던지고 디페니아를 와락 끌어안으려고 했다. 그러나 간단하게 몸을 돌려 피해버리는 디페니아.

“동료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니 신경 쓰지 마세요. 그것보다 충격탄의 위력이 이 정도일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네요.”

“아하하, 그, 그래? 어디.”

그러면서 티케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할 말을 잃어 버렸다.

사방에 보이는 것은 건물의 잔해뿐이었다. 돔 형태의 지붕은 폭삭 내려앉았고 간신히 아랫부분만을 유지하고 있는 벽은 이미 그 기능을 상실했다. 한마디로 체육관 그 자체가 무너져버린 상황.

“······이게 대체, 설마 내가 던진 바이오쇼크가 이렇게?”

“네, 수십 개를 터뜨리니 예상치 못하게 증폭이 된 모양이에요. 돌아가면 반드시 상부에 보고할 사항이죠. 이걸 이용하면 과거의 미사일도 재현이 가능할지 몰라요. 모두 티케 덕분이에요.”

“아하하하하하······.”

대형 사고를 친 것 같아 꺼림칙해진 티케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그녀는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대장은? 디페니아, 못 봤어?”

“아니요. 여기 어딘가에 깔려 있겠죠.”

“그럼 어떡해! 대장이 압사당하겠어! 가자, 디페니아. 대장을 구해야지!”

“티케, 호들갑 떨지 마세요. 저도 막아낸 것을 그자에게 피해를 줄 수나 있겠어요? 지금이라도 저기서 팍 튀어 나올 것 같은데요.”

그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저 멀리 쌓여 있던 체육관의 잔해가 솟구쳤다.

반사적으로 시선을 돌린 티케는 안도했다. 그곳에는 로베암이 멀쩡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작가의말

다음 화는 3장 두 번째 이야기의 마지막!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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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10장 프런티어 동란(6) +4 17.03.06 773 11 13쪽
113 10장 프런티어 동란(5) 17.03.03 805 13 12쪽
112 10장 프런티어 동란(4) 17.03.01 742 11 10쪽
111 10장 프런티어 동란(3) +2 17.02.26 765 13 7쪽
110 10장 프런티어 동란(2) +2 17.02.24 883 15 7쪽
109 9장 프로텍 원정(15) + 10장 프런티어 동란(1) +1 17.02.22 787 15 5쪽
108 9장 프로텍 원정(14) 17.02.18 774 11 8쪽
107 9장 프로텍 원정(13) 17.02.15 781 12 7쪽
106 9장 프로텍 원정(12) 17.02.13 834 13 8쪽
105 9장 프로텍 원정(11) +1 17.02.05 896 13 7쪽
104 9장 프로텍 원정(10) +2 17.02.02 949 13 12쪽
103 9장 프로텍 원정(9) +4 17.01.31 953 16 6쪽
102 9장 프로텍 원정(8) 17.01.28 892 11 6쪽
101 9장 프로텍 원정(7) 17.01.25 868 12 8쪽
100 9장 프로텍 원정(6) +1 17.01.24 931 11 10쪽
99 9장 프로텍 원정(5) 17.01.20 947 12 7쪽
98 9장 프로텍 원정(4) 17.01.18 922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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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9장 프로텍 원정(2) 17.01.14 990 14 7쪽
95 9장 프로텍 원정(1) 17.01.12 1,045 14 6쪽
94 8장 기사대전(19) 17.01.10 966 16 10쪽
93 8장 기사대전(18) 17.01.07 948 1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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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장 기사대전 준비(9) 16.10.24 1,367 16 9쪽
60 6장 기사대전 준비(8) 16.10.21 1,222 17 7쪽
59 6장 기사대전 준비(7) 16.10.19 1,253 18 8쪽
58 6장 기사대전 준비(6) 16.10.18 1,215 19 6쪽
57 6장 기사대전 준비(5) 16.10.14 1,280 16 5쪽
56 6장 기사대전 준비(4) 16.10.12 1,379 19 6쪽
55 6장 기사대전 준비(3) 16.10.10 1,390 20 8쪽
54 6장 기사대전 준비(2) 16.10.07 1,279 21 6쪽
53 6장 기사대전 준비(1) 16.10.05 1,538 18 6쪽
52 5장 바이오연구소의 비밀(11) 16.10.03 1,434 19 8쪽
51 5장 바이오연구소의 비밀(10) 16.09.30 1,377 24 6쪽
50 5장 바이오연구소의 비밀(9) 16.09.28 1,393 22 7쪽
49 5장 바이오연구소의 비밀(8) 16.09.26 1,391 20 7쪽
48 5장 바이오연구소의 비밀(7) 16.09.23 1,454 25 7쪽
47 5장 바이오연구소의 비밀(6) 16.09.21 1,433 24 6쪽
46 5장 바이오연구소의 비밀(5) 16.09.20 1,475 25 8쪽
45 5장 바이오연구소의 비밀(4) 16.09.18 1,438 23 8쪽
44 5장 바이오연구소의 비밀(3) +1 16.09.14 1,550 26 8쪽
43 5장 바이오연구소의 비밀(2) +1 16.09.13 1,440 25 8쪽
42 5장 바이오연구소의 비밀(1) 16.09.10 1,630 25 7쪽
41 4장 시청 난입(10) 16.09.09 1,566 28 7쪽
40 4장 시청 난입(9) 16.09.07 1,728 27 8쪽
39 4장 시청 난입(8) 16.09.05 1,765 25 7쪽
38 4장 시청 난입(7) 16.09.02 1,727 26 8쪽
37 4장 시청 난입(6) 16.08.31 1,635 25 8쪽
36 4장 시청 난입(5) +2 16.08.29 1,706 26 8쪽
35 4장 시청 난입(4) 16.08.26 1,692 26 5쪽
34 4장 시청 난입(3) 16.08.25 1,853 27 6쪽
33 4장 시청 난입(2) 16.08.23 1,742 25 7쪽
32 4장 시청 난입(1) 16.08.19 1,815 27 7쪽
31 3장 프로텍에서 시작하는 사건(11) 16.08.18 1,680 26 7쪽
30 3장 프로텍에서 시작하는 사건(10) 16.08.17 1,812 27 8쪽
29 3장 프로텍에서 시작하는 사건(9) 16.08.15 1,850 26 8쪽
28 3장 프로텍에서 시작하는 사건(8) 16.08.12 1,931 23 7쪽
27 3장 프로텍에서 시작하는 사건(7) 16.08.10 2,094 25 7쪽
26 3장 프로텍에서 시작하는 사건(6) +1 16.08.08 1,898 25 9쪽
» 3장 프로텍에서 시작하는 사건(5) +1 16.08.05 2,050 30 7쪽
24 3장 프로텍에서 시작하는 사건(4) 16.08.03 2,133 28 9쪽
23 3장 프로텍에서 시작하는 사건(3) 16.08.01 2,321 23 5쪽
22 3장 프로텍에서 시작하는 사건(2) 16.07.30 2,202 30 8쪽
21 3장 프로텍에서 시작하는 사건(1) +2 16.07.29 2,368 32 8쪽
20 2장 기사, 디페니아(5) +4 16.07.28 2,367 30 11쪽
19 2장 기사, 디페니아(4) +1 16.07.27 2,244 34 8쪽
18 2장 기사, 디페니아(3) 16.07.26 2,141 33 7쪽
17 2장 기사, 디페니아(2) 16.07.25 2,187 30 7쪽
16 2장 기사, 디페니아(1) 16.07.23 2,320 28 8쪽
15 1장 헌터, 로베암(14) +2 16.07.22 2,474 31 8쪽
14 1장 헌터, 로베암(13) +1 16.07.21 2,346 28 7쪽
13 1장 헌터, 로베암(12) 16.07.20 2,567 29 8쪽
12 1장 헌터, 로베암(11) 16.07.19 2,475 28 8쪽
11 1장 헌터, 로베암(10) 16.07.18 2,705 27 8쪽
10 1장 헌터, 로베암(9) 16.07.16 2,439 34 7쪽
9 1장 헌터, 로베암(8) 16.07.15 2,412 31 8쪽
8 1장 헌터, 로베암(7) +1 16.07.14 2,646 29 8쪽
7 1장 헌터, 로베암(6) 16.07.13 2,768 37 7쪽
6 1장 헌터, 로베암(5) +2 16.07.12 3,046 38 9쪽
5 1장 헌터, 로베암(4) 16.07.11 3,324 33 8쪽
4 1장 헌터, 로베암(3) 16.07.08 3,687 42 8쪽
3 1장 헌터, 로베암(2) +1 16.07.06 4,767 47 9쪽
2 1장 헌터, 로베암(1) +1 16.07.04 6,976 5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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