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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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우
작품등록일 :
2016.08.08 14:14
최근연재일 :
2016.10.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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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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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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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361

작성
16.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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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6

DUMMY

찬스다!

신재경은 미성의 소유자.

듀엣을 하기에도 괜찮은 조합이다.


“정말요? 혹시 저는 안될까요? 제가 발라드 요즘 집중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서 쓸만할 거예요.”

“음······ 일단, 그럼 형한테 번호 좀 줄래? 형이 연락할게. 노래 한 번 불러보고 결정해보자.”


핸드폰을 내미는 하선균.

신재경이 번호를 주고 자신의 테이블로 돌아간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철저하게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은 만큼 찬스가 왔을 때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신재경에게 또 할 일이 생겼다.


******


전생에 신재경은 하선균을 유심히 지켜봤었다.

그의 음악을 좋아하기도 했고 동아리 선배들이 성공해가는 모습이 너무 부럽기도 했으니까.

그만큼 그들의 음악을 많이 알고 있다.

그가 듀엣으로 불렀던 노래가 뭐가 있을까?

몇가지 곡들이 존재한다.

그의 절친이자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인 이영과 같이 많은 노래를 작업했었다.

그런데, 지금 듀엣을 부를 파트너를 찾고 있는 것을 보니 이영과 노래 작업을 아직 하지 않는 듯 싶다.

대단히 좋은 상황이다.

그 자리를 자신이 차지하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신재경은 노트를 꺼내 자신의 기억에 존재하는 하선균의 듀엣곡들을 적기 시작했다.

기억이 나는 곡들이 대략 6곡.

그 중 4곡은 지금으로부터 시간이 굉장히 많이 지난 후에 발매된다.

그렇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2곡.

‘기다릴게’와 ‘I Promise You’

과연 어떤 곡이 지금 하선균이 준비하는 곡일까?

무엇을 준비해야 잘했다고 칭찬을 받을 수 있을까?

어떤 곡이던 상관은 없다.

어차피 둘 다 연습하면 되니까.

유비무환.

준비해서 나쁠 것은 없다.

“내친김에 6곡 확 다 준비해버려?!”


******


며칠 지나지 않아 하선균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내심 술 마시고 한 이야기라서 까먹으면 어떡하지? 라고 걱정하고 있던 차에 핸드폰 화면에 떠오른 ‘하선균 선배’라는 이름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가 직접 동아리 방으로 찾아오겠다고 했다.

거기서 합을 맞춰보자고.

만약 괜찮으면 진짜 한 번 제대로 해보자고.

바로 그것이 지금 신재경이 동아리방에 앉아서 목을 풀고 있는 이유다.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그가 건반을 치며 발성 연습을 한지 약 1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때, 드디어 하선균이 등장했다.


“재경아, 그 날 잘 들어갔어?”

“잘 들어갔습니다. 선배님도 별 일 없으셨죠?”

“와, 나는 오랜만에 애들이 술을 너무 먹여서 다음 날 죽는 줄 알았다. 아예 하루 종일 꼬박 누워 있었잖아.”

“정말요? 하하. 저는 그 날 공연도 하고 했더니 피곤해서 술 얼마 안마시고 바로 집으로 갔습니다.”

“그래, 너가 똑똑한거야. 하하. 일단 내가 곡을 틀어줄게. 대충 가이드로만 녹음해왔으니까 너무 실망하지는 마. 크크”

“실망이라뇨. 영광이죠.하하”


동아리 방의 스피커를 통해서 하선균이 노래를 틀기 시작한다.

전주가 흘러나온다.


‘됐어!’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바로 ‘기다릴게’가 나오고 있다.

철저히 연습한 곡이다.

충분히 해볼만하다.

기쁨을 웃음을 참는 사이 선호도 화면이 떠오른다.


[ 제목: 기다릴게

가수: 미정.

음악에 대한 대중의 선호도: 25%]


26%.

나쁘지 않은 수치다.

신재경이 지금까지 봐왔던 선호도 중 중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다.


“어때?”


조금은 긴장된 듯한 표정으로 입을 여는 하선균.

신곡을 들려주고 반응을 듣는 일은 기성 가수들도 언제나 떨리는 일.

하선균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진짜 좋은데요? 제가 선배님이랑 듀엣을 하게 된다면 진짜 이런 스타일의 노래를 하고 싶었거든요. 바로 불러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정말? 더 안들어봐도 되겠어?”


물론이다. 이미 수없이 연습을 했는데 더 들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한 번 듣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진한 인상을 남기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네, 한 번 불러볼까요?”

“그래, 그럼 할 수 있으면 한 번 해보자.”


가사까지 바로 외워서 노래를 부른다면 그것은 너무 수상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재경은 가사는 대충 흥얼거림으로 채우면서 하선균 앞에서 바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1절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선균이 손을 저으며 노래 부르는 것을 멈추게 한다.


‘뭐지? 뭐가 맘에 안 들었나? 연습을 더 했어야 했나?’


순간적으로 많은 걱정들이 차오르는 순간,

하선균이 입을 연다.


“됐다. 형이랑 같이 부르자. 이 곡은 딱 너다.”


[ 제목: 기다릴게

가수: 하선균, 신재경.

음악에 대한 대중의 선호도: 28%]


가수의 항목이 미정에서 하선균, 신재경으로 바뀌었고 선호도가 3% 증가했다.


******


홍대에 새로운 혜성이 등장했다.

처음 그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그에게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 정도로 노래 부를 수 있는 이들은 널려 있으니까.

그렇다고 기가 막힌 자작곡을 부르는 것도 아니었고 딱히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그를 자꾸 보니 묘하게 노래 실력이 빨리 느는 것 같다.

음악 평론가나 뮤지션들이 아닌 평범한 관객들이 그를 보아도 노래 실력이 느는 것이 느껴질 정도.

홍대에 뮤지션들 사이에 그의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그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관객들도 생겨났다.

홍대의 감성 보컬 ‘하선균’의 듀엣 파트너로 등장한 새로운 혜성.

그는 바로 신재경이다.


‘스텟창’


[ 이름: 신재경

Lv.6

개인 능력치:

발라드: 49/100

락: 38/100

힙합: 33/100

알앤비: 39/100

보너스 스텟: 10

스킬: Ears Of Mozart Lv.1 ]


그가 홍대에서 무대에 오른지 어느새 2달이 흘렀다.

그의 발라드 스텟은 아주 훌륭하게 발전했다. 일단, 부르고 있는 장르에 집중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던 신재경.

그 판단은 매우 주효했다.

완벽하게 작전이 먹혀 들어갔고 하선균과 신재경을 찾는 무대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신재경은 새로운 공연장에서 첫 공연을 마치고 또 한 번의 레벨업을 했다.

여기서 고민이 하나 발생한다.

새로 얻은 보너스 스텟을 어디에 투자해야 될까?

이전 레벨업으로 얻은 보너스 스텟도 아직 분배를 하지 않았다.

발라드는 지금 공연을 이어갈 수준에는 충분히 올라왔다. 지금 굳이 더 욕심을 낼 필요가 없다.

다른 장르에도 욕심을 내보고 싶다.

공연이 끝나고 대기실에 앉아 있는 신재경의 머리 속은 온통 그 생각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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