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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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우
작품등록일 :
2016.08.08 14:14
최근연재일 :
2016.10.07 21: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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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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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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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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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더 뮤지션 : 신의 목소리 #9

DUMMY

‘기다릴게’는 크게 내지르면서 곡이 끝난다.

하선균과 신재경이 동시에 크게 내지르자 입을 벌리고 감탄을 하는 관객들.

몇 몇 관객들은 본인들도 모르게 입 밖으로 소리를 꺼내고 만다.


“와, 대박.”


그들의 첫 곡이 이렇게 끝났다.


*****


입금목록에 70만원이란 액수가 찍혀있다.

보낸 사람은 ‘본 파이어’.

받은 사람은 신재경이다.


첫 번째 무대를 끝내고 재경의 통장에 드디어 첫 공연비가 입금됐다.

월마다 먼저 선불로 정산이 이루어지는 ‘본 파이어’의 방식.

설레는 마음으로 통장을 확인한 신재경은 지금 예상보다 조금 더 많은 금액을 보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핸드폰이 울리고 문자가 도착한다.


-첫 번째 공연을 워낙 잘해줘서 좀 더 넣었다.


발신인은 이태근.

바로 ‘본 파이어’의 사장.

그가 신재경과 하선균의 무대를 보고 조금 더 돈을 얹어준 것.


“70만원? 와, 주말 알바 이제 때려쳐야겠구만.”


이 정도면 빠듯해도 버틸만하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된다면 신재경에게 여유 시간이 생긴다.

더욱 곡작업 혹은 노래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되는 것.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공연비는 굉장히 큰 가치가 있다.

신재경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계획을 하고 있는 그 순간,

다시 한 번 그의 핸드폰이 진동을 한다.

핸드폰의 화면에 떠오르는 가가오톡.

이수훈이다.


-재경아, 미친 너얼굴책 들어가봤어? 너 대박 났어!


******


차트 역주행.

음원을 발매하고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갑자기 음원 차트 순위가 급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바로 SNS의 힘이다.

얼굴책에 올라간 동영상 하나로 한 걸그룹의 인생이 뒤바뀐 사례가 실제로 존재한다.

그만큼 SNS가 현대인들에게 미치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현대인들은 SNS 중독이다.

중독이 될 수 밖에 없도록 SNS는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얼굴책은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다 사용하고 있다.

물론 신재경도 그 중 하나.

그는 얼굴책을 그의 홍보용 채널로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물론 지금 아직은 홍보할 것도 없는 상태라서 계획’만’ 하고 있는 상태.

그러므로, 현재 신재경의 얼굴책 계정은 정말 학창시절 친구들 그리고 대학 동아리 사람들하고만 소통하는데 사용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수훈의 가가오톡을 받고 얼굴책에 접속한 신재경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수 백 개의 친구요청이 들어온 것.


“뭐야?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이지?”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신재경은 이수훈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울리자마자 바로 이수훈이 전화를 받는다.


-야! 이 새끼 한턱 쏴라. 부러운 자식. 너 이러다 기획사에 캐스팅 요청도 들어오겠다.

“무슨 소리야? 내가 왜 부러워? 야 내 얼굴책에 친구요청이 셀 수 없이 들어와있는데 이게 왜 이런지 알아?

-뭐야? 너 모르는 일이야? 난 너가 일부러 한 줄 알았는데?

“대체 무슨 소리야. 제대로 설명 좀 해봐.

-얼굴책에 너 동영상 올라왔는데 그게 대박이 났어. 너도 몰랐어? 지금 좋아요가 이미 만개 넘었다.

“뭐?! 무슨 동영상?”

-한 흔한 홍대 뮤지션의 변천사? 였나 설명이. 나도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여튼 너 처음 홍대에서 노래 불렀을 때랑 너 엊그제 ‘본 파이어’에서 공연했을 때 노래 실력 비교하는 영상이야. 겨우 두 달 좀 넘었는데 사람이 노래가 어떻게 이렇게 빨리 늘어나냐고 올렸는데 그게 대박이 난거지. 내가 너 태그해줄게 들어가봐.

“헐, 일단 알았어. 보내줘. 내가 한 번 직접 볼게.”


전화를 끊는 신재경의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가득하다.


‘내 영상을 누가 올렸다고? 대체 누가?!’


이수훈이 태그해준 링크로 들어가보자 상황은 신재경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커져 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이 영상이 진짜인지 아닌지로 싸우고 있을 정도.


-이게 말이 됨? 무슨 사람이 3달 만에 노래를 갑자기 이렇게 잘 부름?

-이거 일부러 못한 척 부른 듯.

-저 홍대에서 저 사람 공연 봤었는데 이거 진짜예요. 와, 지금은 노래를 이렇게 잘한다고? 제가 봤을 때랑은 천지차이네요.

-너 쟤 친구냐?


저렇게 노래가 빨리 늘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이들까지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신재경이 댓글에 소환이 되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거 본인 계정임?

-진짜가 나타났다.

-이 영상 솔직히 사기죠?


그리고 그 사이사이로 보이는 또 다른 댓글들.


-잘생겼어요!

-친구 신청 받아주세요!

-와, 노래 대박 잘불러. 팬할게요.

-노래 부르는거 개섹시해.


뭐라고 말을 해야하지? 라고 고민하는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좋아요가 달리고 있다.

상황을 지켜보던 신재경의 얼굴에는 점점 미소가 떠오른다.


“대박났다! 나 금방 뜨겠는데?”


******


얼굴책을 통해 신재경이 얻게된 유명세는 즉각적으로 티가 나기 시작했다.

신재경 때문에 ‘본 파이어’를 찾는 관객들이 갑자기 많아진 것.

그 상황때문에 덕을 보는 것은 바로 하선균과 ‘본 파이어’의 사장, 이태근.


“재경아, 고맙다. 너 덕분에 우리 공연에 오는 사람들 봐. 오늘 무대 끝나면 사장님이 오라고 했거든. 우리 잘하면 페이올라갈지도 몰라. 와, 이게 진짜 무슨 일이냐? 공연 겨우 한 번 했는데. 바로 떴어. 크크”

“그런 소리 마요. 진짜 형이야말로 제 은인입니다. ‘기다릴게’ 듀엣 안 시켜줬으면 이런 모든 일이 없었을 거 아니예요. 제가 진짜 고맙습니다.”

“오늘 진짜 관객도 쏟아지는데 잘 한 번 불러보자. 목 좀 완벽하게 풀어놔.”


‘본 파이어’에서 하는 신재경의 두 번째 공연.

무대에 올라서자 그의 이름을 부르는 관객들까지 있다.


‘이렇게 쉽게 떠도 되는 거야?’


라는 걱정이 생길 정도로 일이 순탄하게 풀려 간다.

일요일의 공연은 관객석이 꽉 차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오늘은 아예 가득 들어서 있다.

신재경 때문 임에 틀림 없다.


******


이태근은 지금 신이 났다.

그의 공연장에 복덩이가 굴러들어왔다.

이런 즉각적인 반응은 기대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팬들까지 존재하고 있다.

일요일 공연에 관객이 가득찬 것을 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금요일, 토요일은 지금 자리가 없는데. 게다가 너무 바로 옮겨버리면 다른 애들이 뭐라할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당분간 일요일에 놔두는게 좋겠다.’


그렇게 그가 신재경과 하선균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고 있을 때, 노크 소리가 들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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