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강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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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6.10.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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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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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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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황제 강백호(5)

사실과는 다른 소설입니다.




DUMMY

중학교 때 그 감독이었으면 욕부터 했을 것이나 초등학교 때 은사님을 그렇지 않았다.

아니, 그 중학교 때 감독은 이렇게 되물었다고 주먹부터 날렸을지 몰랐으나 초등학교 은사님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내 궁금증을 이렇게 해소해주었다.


“그렇다. 강백호! 너는 지금 위치가 센터 포워드다. 그럼 네가 공을 잡았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슈팅입니까?”

“하하하! 맞다. 그러니 너는 공을 잡으면 슈팅을 날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네가 가장 좋은 위치에 있지 않은가 그것부터 판단해서 그렇다면 슈팅을 날려야 한다.”

“그럼 공을 잡기 전에 그런 판단을 미리 하거나 더 슈팅하기 좋은 위치에서 공을 잡으면 더 좋겠네요.”


초등학생이었고 축구를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전생 3번이나 산 경험이 있었기에 이렇게 말할 수 있었으리라.

비록 그 3번의 전생에서는 현대식의 완벽한 축구를 해 본 적은 없었고, 단지 왜놈의 머리통과 돼지 오줌보와 짚으로 만든 공은 차 보았지만 말이다.

어떻든 나는 그런 전생의 경험으로 말미암아 이 현생에서는 조숙하기 이를 때 없는 아이였다.

아니, 애 늙은이였다.

그랬으니 더 그렇게 말했으리라.


“맞아! 맞아! 그러니 너는 항상 그것을 명심해라. 즉 공을 잡으면 즉시 슈팅할 수 있는가? 없다면 더 좋은 위치에 동료가 있는가? 그렇지 않으면 패스로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있는가? 없다면 돌파로 그런 기회를 만들 수 있는가? 내 말 무슨 말인지 알겠지?”

“공을 잡으면 가장 우선순위가 슈팅, 그다음이 슈팅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패스, 그 슈팅과 패스도 안 되면 마지막 선택으로 개인 돌파. 그러나 그 모든 행위는 슈팅을 해서 골을 넣기 위한 공격 작업일 뿐이다. 이 말씀이십니까?”

“녀석! 그렇다. 그러니 그 점을 항상 명심하고 열심히 노력해라. 그러면 너는 꼭 국가대표가 될 것 같으니까 말이다.”


그 초등학교 은사님의 가르침처럼 중국 팀은 패스를 가로채거나 공을 따내면 곧바로 슈팅을 날렸고, 슈팅을 날릴 수 없을 때는 그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재빨리 공을 연결했다.

대표 팀보다 뛰어난 체력에 의한 철저한 압박 수비, 골을 넣기 위한 아주 단순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가 그렇게 펼쳐지는 바람에 대표 팀은 점점 더 수세에 몰릴 수밖에는 없었다.


“교체!”


그 바람에 슈탈리케의 선택은 선수 교체였다.

그렇게 미드필더 정우경이 나오고 더 젊고 활기찬 이재영이 들어갔으나 그 혼자서는 난마처럼 얽힌 경기를 풀어낼 수가 없었다.

그때 우리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중국의 우시에게 걸렸고, 우시는 그 공을 최전방 공격수 우레이에게 번개처럼 패스했다.

우리 수비수 김기호와 장현성이 그 공을 따내려고 했으나 공은 장현성의 발을 맞고 옆으로 흘렀고, 쇄도하던 중국의 쑨커에게 걸렸다.


‘제대로 걸렸다.’


쑨커가 흘러나온 공에 거의 무의식적으로 발을 가져다 댔는데, 그 공이 마치 대포알처럼 날아갔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찰나 우리 골키퍼 정성영의 손에서 벗어난 공은 골대 우측 모서리에 그대로 꽂히고 말았다.


“우와와!”


중국 팬들의 함성에 경기장에 들썩인 것은 그때였고, 얼마 되지 않는 한국 관중들은 고개를 푹 떨구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특별한 공격 패턴도 없고, 체력도 떨어지고, 패스도 정확하지 않은 총체적 난국 같은 경기를 펼치다가 기어이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최종 예선 중에서 가장 졸전 끝에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이러면 이제 중국은 극단적인 수비 축구로 나올 텐데요. 그러면 경기가 더 어렵지 않겠습니까?”

“후반전이 20분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그럴 확률이 더 높겠죠.”

“강백호 선수가 그립군요.”


그 골을 먹은 약 5분여 후 슈탈리케 감독이 나를 부르더니 기어이 이렇게 말했다.


“준비해!”


이 말을 기다렸다.

비록 설사, 복통, 두통으로 말미암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토납법을 하고 난 이후에는 조금 상태가 좋아져서 남은 15분여는 충분히 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준비하는 사이 다시 몇 분이 흘렀고, 교체 기회를 잡지 못해서 또 시간이 수십 초 허비됐다.


“삑!”


드디어 주심의 호루라기 소리가 울려 퍼지고 나는 석현진과 교체되어 최전방 공격수로 경기에 투입되었으니 그때는 후반전 35분이 지나는 시점이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던 강백호 선수가 후반 10분 정도를 남겨놓고 드디어 투입됐습니다.”

“슈탈리케 감독이 급하기는 급한 것 같군요.”

“아, 중국도 선수 교체를 합니다.”

“지친 황보원을 빼고,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쟝샤오빈을 투입해서 강백호 선수를 미드필더부터 밀착마크 하겠다는 거겠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강백호 선수가 과연 중국의 그런 밀착마크를 뚫고 골을 넣을 수 있을까요?”


그 순간 나는 장현성이 골키퍼 정성영의 연결을 받아 나를 겨냥하고 날린 긴 패스를 따내려고 중국 선수들과 경쟁해야 했다.

그러니 우리 대표 팀은 여전히 날카로운 전진 패스가 되지 않아서 이렇게 고전적이지만, 때론 효과가 제법 있는 긴 패스를 남발한다고 해야 했다.


“퍼 퍼 퍽!”


공을 따내려고 중국의 정즈, 쟝샤오빈과 몸싸움을 하자 이런 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쟁,

그렇다.

수비수에서부터 이어진 그 긴 패스는 바로 상대와의 경쟁을 통해서 볼을 따내 슈팅을 하거나 슈팅을 할 수 있는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그런 간단한 전술이었다.


“흘려!”


그때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리기에 겨우 따낸 공을 힐킥으로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찔러 주었으나 그 공은 목소리의 주인공 손흥명보다는 먼저 중국의 런항에게 걸리고 말았다.


“중국의 정즈, 쟝샤오빈을 뚫고 공을 따낸 강백호가 손흥명에게 절묘한 백 패스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런항에게 먼저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에서 나온 가장 절묘한 패스였습니다. 강백호 선수의 몸 상태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런항에게 걸렸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 뻔 했으니 그런 긴 패스도 신속 정확하기만 하다면 그리 나쁜 전술은 아니었다.

그런데 런항이 걷어낸 그 공을 하필이면 중국판 메시로 불리는 우레이가 잡았다.

그러나 이청영의 강한 압박에 그가 멈칫하는 찰나 기성영이 다시 공을 따냈고, 그 공은 곧바로 손흥명에게 연결됐다.

나는 그때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정즈와 자리다툼을 하다가 바람처럼 손흥명이 쇄도하는 중국의 우측으로 움직였다.

그러자 그가 나에게 패스했고, 나는 그 패스를 받아 골대 쪽으로 돌아서는 척 속임수를 쓴 다음 등 뒤에 있는 정즈의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 넣었다.

그러자 손흥명과 나 사이에 절묘한 일대일 패스가 연결됐고, 그 공은 정확하게 손흥명의 오른발에 걸렸다.


“뻥!”


그 소란스러운 경기장에서도 내가 분명히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손흥명의 슈팅은 강력했다.


“고오오오올! 골입니다. 골! 손흥명의 동점 골이 터졌습니다.”

“강백호와의 절묘한 일대일 패스에 의한 득점입니다. 역시 강백호네요.”

“골은 손흥명이 넣었습니다.”

“맞습니다만 절묘한 패스로 중국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 준 것은 강백호죠. 그리고 저런 패스가 나와야 저 중국의 수비를 뚫을 수 있죠. 그런데 강백호가 투입되기 전에 우리 팀은 솔직히 말해서 헛발질만 했죠.”


그때 골을 넣은 손흥명은 세리머니 끝에 나에게 와서는 배를 툭 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야, 이제 괜찮아?”

“예, 형!”

“그럼 이제 네가 한 골 넣어!”

“형이 한 골 더 넣어야죠!”

“자식! 어떻든 고맙다.”


골 뒤풀이는 그렇게 간단하게 끝났고, 경기는 다시 속개됐다.

그러니 중국은 더는 수비 축구로 나오지 못하고 평상시 패턴으로 나왔다.

물론 역습 기회에서는 나를 전담하는 미드필더 쟝샤오빈은 내 근처, 수비수 정즈는 내 뒤에 남겨두고 전원 공격으로 나왔고 말이다.

그렇게 5분 정도 공을 뺏고 뺏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그 바람에 후반전은 이제 약 1분여만 남겨놓은 상황이 됐다.


‘이대로 가다가는 비긴다. 그렇다면···,’


중앙선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공방이 펼쳐지는 바람에 나에게 연결되는 공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니 이 균형을 깨려면 역시 날카로운 전진 패스가 나에게 와야 했지만, 그런 패스를 더는 기대할 수가 없었으니 이런 생각을 하면서 중국 미드필더 쟝샤오빈을 앞으로 끌어내면서 기성영을 봤다.

마침 공이 그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형!”


목이 터지라 그를 부르자 마침 그도 나를 봤는지 제법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다.

그때 쟝샤오빈이 그 패스를 차단하려고 앞으로 나서기에 몸으로 막은 다음 굴러오는 공 아래를 오른발로 찍었다.

그러자 공이 허리 높이로 솟구치더니 내가 원했던 것처럼 회전하면서 쟝샤오빈의 옆으로 빠져나오려고 했다.


“헉!”


회전하면서 자기 진영으로 공이 흐르자 쟝샤오빈이 이런 헛바람을 토해냈으나 그는 나에게 진로가 막혀있었기에 나보다 먼저 그 공을 트래핑하거나 걷어낼 수가 없었다.

그 절묘한 순간 허벅지로 공을 트래핑 한 다음 바람처럼 달리면서 오른발 인사이드로 공을 한차례 접었다.

중국 수비수 정즈가 태클을 해왔기 때문이었다.


“파파팍!”


정즈의 태클을 그렇게 번개처럼 따돌리니 이제 남은 것은 골키퍼 쩡청뿐이었으나 좌우에서 펑샤오딩과 런항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다.

하나 나는 순간 스피드가 대표 팀에서 최고였고,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아시아에서 최고였다.

그러니 그들이 나를 향해서 날린 태클은 그냥 내 뒤에서 지랄하는 몸부림일 뿐이었다.

그런데 그때 나에게 진로가 막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것 같았던 쟝샤오빈이 내 유니폼을 뒤에서 잡고 늘어졌다.


“놔! 이 새끼야!”


악을 쓰면서 놈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지만, 그 질긴 유니폼이 약간 찢겼어도 놈은 손을 놓지 않았고, 그 바람에 나는 그대로 엎어질 수밖에는 없었다.


“삑!”


그때 주심이 이렇게 길게 호루라기를 불면서 달려왔다고, 관중석에서는 환호성과 애타는 절규가 섞여서 울려 퍼졌다.


“페널티킥입니다. 강백호 선수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 2분을 남기고 기어이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그렇습니다. 역시 강백호입니다.”

“누가 찰까요?”

“얻어낸 사람이 차야죠.”

“그렇겠죠! 강백호 선수가 아니면···,”


그러나 나는 그때 다리가 떨리고, 또 엎어지면서 배가 운동장에 부딪히는 바람에 설사가 다시 나올 것 같아 페널티킥을 차고 싶어도 차고 싶지가 않았다.

그런데 슈탈리케가 목소리를 높여서 나보고 차라고 고함을 질렀다.

그 바람에 기성용도 내 등을 떠밀었고, 손흥명도 곁으로 와서는 등을 두드리기에 하는 수 없이 공을 가져다 놓고 눈을 한번 감았다 뜬 다음 뒤에도 힘을 주고, 골키퍼의 왼쪽을 노리고 인사이드로 정확하게 밀어 넣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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