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무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6.10.13 20:13
최근연재일 :
2021.11.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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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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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글자수 :
166,647

작성
16.10.14 21:12
조회
6,570
추천
67
글자
6쪽

손 안의 무한 - 2화

없습니다.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생각보다 이런 특수한 체질이 좋은 작용을 가지는건 아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다지 이걸로 혜택을 본 일은...음.......아마 있기는 할 테지만.....음....그다지 없다.


"처얼컥"


뭐. 도서관의 문을 여는건 내 할 일이다. 도서관의 첫 냄새를 맡는 것은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정말 매력적인 일이다. 이 직업의 안정성보다도 그쪽 부분의 혜택이 가장 높다.


생각보다 투명이란건 쓸 데가 없다. 특히 잡는 것이 투명이 된다는건....정말로 생각보다 쓸 데가 없다. 투시를 한다면 컨닝이라도 하겠지만. 투명이란건. 영 힘들다. 남을 잡으면 남이 투명이 되버린다. 내 실험에 의한 걸로 해보자면 타인을 잡았을 때 타인은 투명이 되는데. 아무래도 타인은 아무것도 못 보게 되는 모양이다. 신기한건 나를 잡으면 내가 투명이 되는데 나는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뭐. 나에 대한 특권이라도 된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 신기한게 있다면. 상대방의 옷을 잡으면 상대방의 옷만 투명이 되고, 나의 옷을 잡으면 나의 옷만 투명이 되지만. 상대방을 잡는경우에는 상대방의 옷, 장신구 전부를 포함해서 투명이 되버린다는거다. 나를 잡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막상 투명인간이 되버린다해도 그다지 뭔가 편한 건 아니다. 나를 잡고 투명이 된 이상. 나는 일단 한 팔을 못 써버리고, 게다가 무언가 범죄를 저지른다면, 신고해버리면 그만이다. 실제로 투명인간이란것이 무적은 아니니까 말이다. 게다가 그 투명인간이 한 팔을 못 쓰는 장애인등급까지 내려간다면....더할 나위 없다.


뭐. 가장 우선적인 이유는 난 범죄를 저지르고 싶은 마음이 없다.


뭐 그러니. 딱히 쓸 곳이 없다는거다. 투명능력은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다지 필요가 없다는거다. 돈을 훔칠 때. 돈을 투명하게 만들어버리니 아주 쉽고, 지갑을 훔쳐도 지갑을 투명하게 만들어버리니 들킬 염려도 없다. 보석 모든 것 마찬가지다. 하지만 난 그러고 싶지가 않다.


물론 항상 올바랐던건 아니다. 어린 시절에는 투명화된 상태로 여자목욕탕에 들어가있거나, 여자화장실에 들어가있기도 했다. 호감이 가는 여자애를 따라서 하루내내 돌아다닌 적도 있다.

뭐. 그런 짓을 해봤자 알게되는건 의미없는 이 능력을,그리고 못난 내 자신을 알게 되는 것뿐이다.


먼저 하는 일은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일이다.


"쏴아아아아아"


그나마 좋은 일이 있다면 이런 순간이다. 창문밖 세상을 바라보는것. 바람을 쐬며 아무 사람도 없는, 그 누구도 없는 세상을 바라보는것. 마치 나조차도 없었으면 하는 이런 순간에 나를 없애버릴 수 있는 것. 그게 내가 가진 가장 큰 특권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녕하세요. 진명 씨."


아차...다행이다. 모르고 다른 사람 눈앞에서 투명이 될 뻔했다. 내 짧은 투명인간 자유시간도 끝이다. 생각보다 삶에 있어서 투명인간이 되는건 쉽지가 않다. 보는 눈이 많으니까 말이다. 연구실에 끌려가서 실험쥐가 되기 싫은 내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


"예, 빨리 오셨네요. 선하 씨."


정말로 빨리 왔다. 나는 출근시간을 지켜서 오는 편이 아니다. 훨씬 빨리 온다. 지금 시간 역시 출근시간과는 거리가 있다.


"저한테 존댓말 안써주셔도되요. 오히려 부담스럽다구요. 저보다 5살이나 많으면서."


5살이라...5살 어린 사람한테 존댓말을 하는건 역시 문제가 있다. 하지만 존댓말을 쓰지 않기에는 나로서는 이 사람을 안 지 얼마 되지가 않았다. 이사람은 우선하로 우리 도서관에서 계약직으로 사서 근무중이다. 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과를 나와서는 근무중인데. 아마도....내년에 있을 시험을 보고나서는 정규직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충분히 시험도 잘 볼 것 같기도하다. 한 달 전부터 근무를 시작한 사람이다보니 나로서는 영 낯설기 그지없다.


"아...죄송해요. 고쳐나가도록 할게요. 아직 익숙해지질 않아서."


"죄송할건 아니구요. 아이...참...한 달이나 되었는데.."


내가 너무 저자세로 나갔던 걸지도 모른다. 분명 내가 먼저 반말을 시작해주는게 저쪽한테도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게 나에게는 최선이다 .나는 도서관 사서 말고는 어울리는 직업이 과연 있을까 싶은 성격의 사람이지만, 저쪽은 도서관 사서가 아니라 무엇을 했어도 어울리는 직업의 성격이니....내 성격을 탓하기 보다는, 무언가를 탓하기 보다는,,,30년을 나로 살았으니 나도 이제 나를 받아들일 때가 됬다는거다. 아무래도 이주나 삼주정도 더 있는다면 반말을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뭐야? 아직 진명 씨는 안왔어요?"


손태호 도서관장님이 마지막으로 출근하셨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여기 있었는데....화장실 갔나봐요."


"하여간...참...꼭 찾으면 없다니까요."


뭐, 많지 않은 투명인간으로서의 특혜 중 하나이다. 화장실이라....이제 화장실을 가야 한다. 그리고 장갑을 다시 끼고 오늘 하루의 투명인간시간을 제한하는거다. 후우..어제와 똑같은 하루가 시작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없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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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aNitMotD
    작성일
    16.12.29 07:43
    No. 1

    음. 알게 되는 건/ 뒤에 알게된다가 한번 더 나오는데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 알게 되는 건 ~ 이 능력 그리고 ~ 자신 뿐이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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