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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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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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52,909

작성
17.02.0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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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J-1 프로젝트 73

J-1 프로젝트 1




DUMMY

유진은 김무일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황급히 달려가 격납고의 문을 힘겹게 닫았다. 격납고의 온도를 올려야 했기 때문이다.


인공 숲의 환자들이 약 50여명, 그리고 이 곳 격납고의 환자들이 100여 명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여러분~”


유진이 격납고 안의 사람들에게 소리 쳤다. 그나마 정신을 차릴 수 있는 사람들은 유진에게 주목했다.


“여러분··· 이제···

저 격납고 문은 절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 곳의 그 누구도 하늘섬 밖의 차디찬 허공 속으로 버려 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자 여기 저기서 신음 소리와 함께 감사 합니다 등등의 힘없는 반응들이 섞여 나왔다.


“희망을 가지십시오 여러분..

여러분들은 반듯이 치료 받으실 수 있습니다”


유진의 하는 행동을 지켜 보고 있던 김무일이 낄낄대며 말했다.


“아주 버라이어티 쑈를 하는 구만!!”


유진은 아랑곳 않고 계속 소리 질렀다.


“일단 체온을 유지 해야 합니다.

여러분들 중에 움직여서 저를 도와 주실 수 있는 분은

앞으로 나와 주십시오”


그러자 한 사내가 손을 들고 일어 선다.


“콜록 콜록.. 내가 아직 쓸 만 합니다.”


사내가 나서자 여기 저기서 거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자원해 나왔다. 유진은 이들을 데리고 메인 홀 입구에 있는 보급품 창고로 갔다.


먹을 것이나 의약품 등은 당연히 없겠지만 그래도 죄수복이나 메트리스, 담요 같은 것은 좀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때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으니 피복은 남아 있으리란 추측 이었다.


환자들의 체온을 유지 시키려면 입고 덮을 것이 필요하였다. 유진의 예상대로 보급품 창고에는 오래 되었지만 그래도 체온을 유지시켜 줄 만한 죄수복과 담요 등이 충분히 쌓여 있었다.


“이것들을 최대한 옮겨서 환자들에게 나누어 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죄수복과 담요 등을 가지고 격납고로 돌아 온 유진과 사내들은 담요 등을 환자들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을 벗으시고 나누어 드리는 옷을 입으세요.”


지금까지 유진의 바쁜 모습을 지켜만 보던 김무일이 유진에게 다가와 물었다.


“뭘 어찌 할 작정이냐?”


“격납고를 기준으로 오른 쪽에 있는 7인실

유치장에 환자들을 분산 수용 할 겁니다.

일단 유치 1동 50칸을 쓸 겁니다

개별 유치장에 수용을 해서 유치장 화장실을

이용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분변에서 오는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어요”


“뭐··· 그 쪽이야 원래 오염 구역이니까

별 상관하지 않겠다.. 다만..

여자 수용소는 우리가 지내는 곳이니

얼씬도 하지 말거라 알았냐?”


대답대신 유진이 다시 되물었다.


“약속하신 옥수수는 언제 주실 겁니까?”


“내가 만일 안 준다면 어떡할 거냐?”


김무일이 권총을 꺼내 만지작 거리며 말했다. 유진이 아무 말 없이 김무일을 째려 보았다.


“농담이다~ 차식아~ 눈깔 찢어지겠네..”


“언제 주실 겁니까?”


“뭐.. 언제든 식량 생산구 창고로 오면 내 준다.

날 믿어라”


“믿겠습니다”


대답을 마친 유진이 서둘러 격납고 히터 온도 조절기로 뛰어 갔다. 커버를 열고 히터를 작동시켰는데 반응이 전혀 없다. 전원이 들어 오지 않는 듯 했다. 멀리서 김무일이 소리쳤다.


“이 쪽 지역은 발전기가 돌아 가지 않는다~”


유진이 혼잣말로 탄식했다.


“젠장.. “


그리곤 아까 처음 손을 들었던 사내에게 다가가 말했다.


“아저씨.. 성함이 어찌 되세요?”


“난 황선일이라 한다”


“황 아저씨.. 지금부터 환자들이 입고 있던

옷을 격납고 한 가운데로 모아

불을 붙이세요..

격납고 안의 온도가 올라 갈 겁니다”


“알았다”


황선일이란 사내가 다른 사내 몇 몇과 더불어 옷을 거두어서 가운데 쌓아 놓고 불을 붙였다.


이내 화재 경보기가 몇 번 울리다 바로 꺼져 버렸다. 배터리도 모두 소진 된 것이 틀림 없었다.


검은 연기가 나자 유진이 재빨리 격납구에 달린 조그만 관찰 점검구 두 개를 열어 버리자 연기가 기압 차이로 바로 빠져 나갔다. 옷에 불이 제대로 붙자 검은 연기도 차츰 누그러졌다.


환자들이 잠시 대기 할 곳을 마련하자 유진은 격납고 청소용 Blower 를 집어 들고 남자 죄수용 세탁실로 달려 갔다.


전에 문기랑 중국 지역을 탈출 하느라 덕트를 통해 여자 죄수 지역의 세탁실을 지나가다 아이루를 범하려는 웨이보를 발견해서 사단이 났었는데, 그 때 기억이 문득 뇌리를 스쳤기 때문이었다.


세탁실의 스팀 발생기...

지금 유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방역용품이었다. 각 유치장에 환자들을 분산 수용 하려면 오염된 유치장을 우선 공세적으로 방역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소독 약품이 필요한데 지금 이곳에 있을 리 만무하였다.


그래서 제일 먼저 생각 난 것이 세탁실의 스팀 발생기와 격납고의 Blower였다. 스팀 발생기에 Blower를 연결하여 뜨겁고 강력한 스팀을 뿜어주면 완전하진 않겠지만 방역 작용을 해 줄 것이다.



“아두야 나야 문 열어~”


진료소로 돌아 온 유진이 서둘러 아이루와 오하나를 살펴 보았다. 둘은 잠들어 있다. 겉으로 봐선 조금 안정되어 보였지만 그래도 적어도 하루나 이틀 사이에 무조건 항생제 치료를 해야 했다.


유진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이 두 사람도 살려내야 하고 밖의 200명 가까운 환자들의 목숨도 살려 내야 한다.


우선 스팀 발생기의 출구와 Blower의 흡입기를 알루미늄 호일로 중간을 연결하고 세탁실에서 가져온 강력한 덕트 테이프로 단단히 붙였다.


실험 삼아 스팀 발생기를 작동시켰는데 중간에 세는 량 없이 제대로 뿜어 나왔다. 유진은 뿜어 나오는 스팀으로 자신의 몸을 우선 노출 시켜 소독을 한 후 서랍장을 뒤져 방역복을 꺼내 갈아 입고 마스크도 썼다.


“뭐 하는 거야 소밥통?”


“아두야~ 두 사람을 부탁해..

지금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너 뿐이야..”



방역복을 입고 격납고로 돌아 온 유진이 환자들을 쳐다 보았다. 죽음의 두려움이 사라져서 인지 한층 안정된 모습들이었다.


“여러분~ 이제 증상 별로 환자들을

분류할 겁니다.

아까 도와 주신 분들이 다시 한번

도와 주세요..

지금 격납고가 사각형인데.. 각 꼭지점을 기준으로

네 개의 지역으로 나누겠습니다.

우선 설사와 복통 구토가 있으신 분들은

1번 꼭지점으로 이동 하시고···

열이 심하고 기침이 나고 오한이 있으신 분들은

2번 꼭지점으로 이동해 주세요”


유진은 환자들을 증상 별로 네 그룹으로 나누고 방역복과 방역 마스크를 쓴 채 분류된 환자들을 일일이 체크하여 섞여 있는 다른 증상의 환자를 찾아내 다시 분류하곤 환자 이마에 네 가지 번호를 써 넣었다.


유진의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었다. 힘들어 쓰러질 지경이었다. 겨우 분류가 끝나고 고개를 들었는데 김무일 패거리들이 삼삼오오 멀찍이 떨어져 재미있는 불구경 보듯 쳐다보며 웃고 떠들고 있다. 유진이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렇게 보고만 계시지 말고···

좀 도와 주세요..

유치 1동을 청소하고 방역 해야 합니다”


“미.. 미쳤냐 시키야? 너부터 가까이 오지마..

병 옮는다.. 가까이 오지 마~~”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토론토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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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J-1 프로젝트 106 17.03.24 219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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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J-1 프로젝트 97 +2 17.03.10 353 5 8쪽
96 J-1 프로젝트 96 17.03.09 426 4 8쪽
95 J-1 프로젝트 95 +2 17.03.08 262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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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J-1 프로젝트 80 17.02.16 303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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