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일단 마왕을 잡으러 간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연재 주기
뚜근남
작품등록일 :
2017.05.15 10:49
최근연재일 :
2019.12.10 15:31
연재수 :
139 회
조회수 :
41,380
추천수 :
2,630
글자수 :
862,485

작성
18.07.01 01:43
조회
3,064
추천
45
글자
13쪽

1. 그는 영웅이 될 수 없었다.

DUMMY

눈앞에서 벌거벗은 어린애 하나가 허겁지겁 시체를 파먹고 있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헌데 내밀은 손은 눈앞의 어린애만큼이나 작았다.


그는 이것이 꿈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 뒤에 어떻게 될지도 알고 있다. 먼저 덤불 너머에서 인기척이 들릴 것이다. 그리고 그는 도망치고, 눈앞의 꼬마는 도망치지 못한다. 그리고 그는 꼬마가 당하는 일을 묵묵히 지켜본다.


······그래야 할 텐데.


꼬마가 고개를 들어 이쪽을 쳐다봤다.


그는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수없이 많았던 동일한 꿈에서 이런 장면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어째서인지 그 얼굴이 몹시 낯설어보였다. 아니, 실제로 낯설다.


“운명이 당신을 축복하길.”


아이가 웃었다.


목 자르는 나무꾼은 도끼를 휘둘렀다.



X



이끼 낀 지면에 날이 시퍼런 도끼가 튀어나왔다. 하나도 아니고 넷이나 되는 도끼가 쑥쑥 솟아올랐다. 그 모습은 무언가, 떡잎을 연상케 했다.


이윽고 떡잎이 지고 줄기가 솟듯이 갑옷 입은 병사들이 도끼로 땅을 파고 기어 나왔다. 하나 이해할 수 없는 건, 먼저 씨앗이 뿌려져야 떡잎도 돋는 것인데 이 병사들이 도대체 언제부터 땅속에 묻혀 있었던 건지 알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병사들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였으나 그들은 그것보다도 지상을 확인하고 상당히 놀랐다.


생경한 푸르른 초목. 위에서는 새들이 아름답게 지저귀고 참나무 껍질 위에는 통통한 벌레들이 기어다닌다. 살아있는 숲이었다. 놀랐다. 그들이 있었던 곳에선 한 번도 본 적 없는 풍요로운 숲이 있었다.


병사들의 경악은 길지 않았다. 아니, 길어서는 안 되었다. 그들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최대한 정리했다. 그리고 땅 밑에서 기다리고 있을 다른 부대원들을 위해 측량하고 지도를 작성했다. 땅 위에 있는 것들이 많아 평소보다 힘들었다.


그런데 숲 너머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누구요?”


정찰병 중 하나가 가볍게 물었다. 숲 너머에서 무장한 병력이 떼 지어 나왔다. 건장한 체격에 납작한 두상. 그리고 멧돼지처럼 툭 튀어나온 엄니. 오크들이었다.


“열 이상. 하.”


또 한 병사가 그렇게 말했다. 오크들은 의미를 되묻는 대신 고함쳤다.


“적이냐!”


무장한 오크들은 정찰병들을 향해 적의를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이내 당혹했다. 그들이 도대체 어디의 병사들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문장도 없고 장식도 없는 무기질한 갑옷에, 보통 쓰지 않는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투구. 상대방의 종족조차도 특정하기 쉽지 않았다. 그들의 편에 저런 병사들은 없으니 분명 상대편일 텐데, 상대편이라 할만한 놈들은 자기네들이 어디 소속인지 알려주지 않고는 못 배기겠다는 양 화려한 갑옷을 입는다.


정체불명의 병사들은 예사롭게 대답했다.


“우리는 목 자르는 나무꾼 부대다. 적의는 일절 없으며 우리 부대가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 이곳의 원주민인가?”


가장 덩치가 크고 험악하게 생긴 오크가 앞으로 나섰다. 장비의 상태가 유독 좋다. 오크 치고도 무시무시한 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는 걸걸거리는 소리로 웃었다.


“원주민? 하하하! 나는 위대한 마왕군의 선발대 대장 비한이라고 한다!”


“네 부대의 영토를 침범한 것에 대해서 사과한다.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 설명하겠다.”


비한은 좀 당황했다. 도발도, 위협도 이해 못했다. 말이 안 통해서 짜증난 비한이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다.


“마왕군 소속이라고 했잖나!”


“아······? 그건 들었다. 위대한 마왕군의 선발대 대장 비한. 우리는 목 자르는 나무꾼 부대다.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이 땅을 침범하게 됐으며 이곳의 원주민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 영토의 침범에 대해선 적절한 사과와 보상을······.”


“아니 그러니까 우리는 이곳 원주민이 아니야! 네놈은 이곳이 마왕령인지 아니면 반마 동맹 놈들 땅인지 구분도 못 하는 거냐!”


길길 날뛰는 비한에 비해 병사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구분하지 못한다. 우리의 몰상식함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대화에 응하길 바란다.”


영문 모를 답답함. 기이함. 어쨌든 자기편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말보다 행동을 좋아하는 오크답게 비한은 허리춤에 달려 있는 자신의 월도를 향해 손을 뻗었다.


서걱.


소리가 가장 빨랐다. 병사가 아주 빨리 팔을 움직였다는 걸 인식한 게 그 다음이었다. 그 다음은 상대 발언의 해석, 연거푸 이어지는 당혹과 이질적인 불쾌함, 그러나 소리와 동작을 그 감각과 연관시키는 건 그보다 늦었다. 상대가 뭔가를 했다는 걸 깨닫고 이완된 근육과 정신을 다시 경직시킨다. 훈련에 의해 반사적으로 왼팔을 당기지만 몸통 좌측에 존재감이 없었다. 다시 당혹감과 불쾌함. 좀 전의 감정과 섞여 사태파악이 좀 더 늦어졌다. 그리고 없는 팔을 본다. 바닥에 있는 팔을 본다. 그러나 그 광경은 이전의 상황들과 연결이 되지 않는다. 뭐가 어떻게 된 건가. 다시 당혹, 불쾌, 그리고 공포, 마지막으로 고통.


그 찰나의 순간이 지난 후. 아주 당연하게도 피가 쏟아졌고 있어선 안 될 신체의 단면엔 공기마저도 끔찍한 자극이 되었다.


그의 왼팔이 떨어졌다.


“이건 권유가 아니라 통보다. 대화해라.”


비한은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무슨 짓이냐아아아악!”


병사는 다소 미심쩍어하는 듯한 어조로 답했다.


“도끼를 휘둘러 네 팔을 잘랐다.”


“크아악!”


뭐라 형용할 수가 없는 답답함, 억울함, 그건 당연히 알고 있다. 내가 물은 건 그런 게 아니지 않느냐. 그런 의미의 비명. 병사의 무기질한 어조에 처음으로 짜증이 담겼다.


“힘으로 내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말이다.”


“으그그극!”


그런 해명을 듣고 싶은 게 아니지 않은가, 병사는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것처럼, 어떻게든 수습하려는 건지 다소 다급하게 말했다.


“고통을 주면 내 요구를 순순히 이행할 거라는 계산이었다. 또 대화를 거부한다면 대화할 때까지 공격······.”


“카아악! 알고 있어! 이, 이이이익······!”


“그럼 도대체 무엇을 묻는 건가······?”


오히려 자기가 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는 허둥대는 병사. 그 모습을 보니 잘려나간 건 팔인데 머리에 피가 몰린다.


미친놈.


비한의 머릿속에 그 단어가 스쳐지나갔다. 하지만 비한은, 오크임에도 불구하고 선발대의 지휘관을 맡을 정도로 머리가 돌아가긴 했던 비한은 이어서 부정했다.


미친 게 아니다.


미쳤다는 게 많은 의미를 담고 있긴 하다. 어떤 괴상한 짓거리를 해도 미친놈이라면 납득이 된다. 아무 이유가 없어도 미친놈이라면 팔을 자를 수 있다. 미쳤다는 말에는 모든 불합리한 행동을 납득시키는 그런 마법과도 같은 힘이 있다.


“우리의 몰상식함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그 말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무언가 오해가 있다면 해명하고 보상하겠으니 일단 진정하라.”


허나 이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명백하게 납득할 수 있는 논리가 존재한다. 무감각해보이지만 감정이 없는 건 아니다. 그저 잘 숨기는 것 뿐. 그렇다고 상대를 괴롭히고 우롱하는 걸 즐기는 것 또한 아니며, 오히려 아직도 나름대로 우호적이고 협조적이다. 이것을 뭐라고 부르든 간에 분명 광기와는 다른 것.


말이 통함에도 불구하고 말이 안 통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놈들이 있단 말인가. 도대체 어디에서 왔단 말인가.


생각은 많았고, 또한 빨랐다. 그리고 분노가 그것을 끊었다.


“이 자식들······!”


오른팔이 마저 잘려나갔다.


“크아아악!”


“적의를 버려라. 우리의 자비는 네 번 뿐이다. 사람은 오직 사지(四肢)만이 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는 목이다. 투항해라.”


“이, 비한이 그럴 것 같으냐! 왕의 병사들이여, 다들 공격······!”


그의 자비는 얼마 남지 않았다.


다른 이들의 자비도 얼마 남지 않게 되었다.


병사들은 동료들의 사지가 토막날 때마다 광분해서 달려드는 오크들에게 할 일을 했다.


“이제 항복하려고 해도 늦었다. 위대한 마왕군의 선발대 대장 비한.”


처음 대화를 나눈 병사가 엎어진 오크의 몸을 발로 걷어차 뒤집었다. 그리고 살포시 그 명치를 밟았다. 젖은 해면을 누른 것처럼 사지의 단면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영문을 모르겠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병사의 마지막 말은 묘한 자조가 담겨 있었다. 정말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지 자르는 나무꾼 부대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그들의 부대는.


병사들은 시체를 한데 모았다. 이해할 수 없는 현상에 얘기를 나눠보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그저 그들이 정신 나간 족속이었겠거니 싶었을 뿐이다.


기왕 이렇게 된 것 병사들은 식사를 하기로 했다. 헌데, 또 다시 수풀 너머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한 병사가 손에 든 고기를 내려놓고 식사를 하기 위해 벗었던 투구를 다시 쓰고 물었다.


“누구요?”


“다섯, 하.”


다섯 명으로 된 무리가 서로를 쳐다보더니 한 인간 소년이 대표로 앞으로 나왔다.


“안녕하세요. 전 타리아 용병 조합에서 파견 나온 기사 엑스라고 합니다. 혹시 여러분의 성함과 소속을 들을 수 있을까요?”


병사가 넷이나 됐는데 한 병사 말고는 서로 등을 돌린 채 각자 다른 방향을 쳐다보고 있었다. 병사는 조곤조곤하게 대답했다.


“우린 목 자르는 나무꾼 부대다. 우린 이 숲의 지도를 제작하던 중이었다.”


“목 자르는 나무꾼 부대······?”


소년은 그 단어들의 연결에서 어색함을 느꼈다. 당황한 엑스가 동료들을 바라봤지만 다른 동료들도 그들이 밝힌 소속에 영문을 알 수 없는 모양이다.


“용병단 이름인가요?”


“아니. 우린 군대다.”


엑스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살면서 본 적이 없는데 어디에서 온 군대란 말인가?


“이 숲의 소유자인가? 우리는 협상을 원한다. 숲을 함부로 측량한 것에 사과하고, 지도 제작에 협조를 받고 싶다.”


“이 숲의 주인은 나무들과 짐승들이고 여기 지도는 근처 마을에 가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오크들을 쓰러트리신 분들이 여러분 맞죠?”


명백한 사안이긴 한데 말주변 없는 소년에겐 마땅히 물꼬를 틀 이야기가 없었다. 그런데 대답은 의외였다.


“이들을 오크라고 부르는가?”


“오크를 몰라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반문한 엑스 표정은 어떻게 모를 수가 있냐는 표정이었다. 다소 무례했지만 병사는 정중하게 대답했다.


“우리들의 몰상식함은 양해 바란다. 만약 이들이 당신의 동맹이었다면 해를 끼친 것에 정중히 사과하고 보상하겠다.”


엑스 일행은 불길한 위화감을 느꼈다. 병사들이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할 수가 없는 오해 말이다.


“아니, 오크는 우리의 적이에요. 솔직히 말하면 저와 제 일행들은 조합에서 그들을 토벌하러 왔었죠.”


병사는 빠르게 대답했다.


“공적을 뺏어서 미안하다. 수급이 필요하면 넘겨주겠다.”


“수급? 머리? 왜······?”


“그야. 이 머리가 있으면 공적을 증명할 수 있지 않겠는가?”


계속 일정한 어조를 유지하던 병사의 말꼬리가 기묘하게 높아졌다. 무슨 이상한 질문을 하냐고 반문하는 것 같았다.


“그걸 들고 가봤자 어차피 우리가 잡았다는 기록이 없으니까 의미가 없잖아요?”


당연한 건데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는 듯 반문한 엑스의 말에 병사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타리아 용병 조합에서 파견 나온 기사 엑스. 그 말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


엑스 일행은 서로를 쳐다보며 뭐가 이해할 수 없다는 건지 소근거렸다.


“음. 말했던 대로, 우리는 이 오크들을 잡으러 왔어요. 음. 근데 이미 잡으셨는데. 도망친 녀석들은 있나요?”


“다른 곳에 오크가 있을지도 모른다.”


질문이 아니라 의도에 대한 답을 했다. 엑스는 어안이 벙벙했지만 대답을 한 병사는 초연했다. 다른 병사들은 아직까지도 이쪽에 시선 하나 주지 않았다.


“끝났나?”


“예, 뭐······. 어 근데 당신들 혹시 죽은 오크를, 음.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 근방의 지도를 가지고 있는가?”


기이한 화법. 엑스는 여기서 고민했다. 고개를 돌려서 눈짓으로 동료들에게 의견을 구하자 일단 맞춰주자는 쪽으로 모인 것 같았다. 엑스는 가지고 있던 지도를 건네주었고 병사는 유심히 살펴본 뒤 만족한 기색으로 대답했다.


“좋은 지도에 감사한다. 상처 없는 무사귀환과 적절한 보상을 약속한다. 우리의 주둔지에 방문하라. 안내해주겠다.”


엑스는 이야기가 일단락됐음에 안심했다. 솔직히 이들의 행동에 대해 이해가 완벽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태도를 보니 안심해도 될 것 같았다. 엑스는 이제 전속력으로 조합으로 돌아가 수상한 무리들에 대해 보고하기로 했다.


“아. 친절에 감사드리지만 오크가 없다는 걸 알았으니 우리도 이만 돌아갈게요.”


병사가 도끼를 들었다.


“이건 권유가 아니라 통보다. 동행하라.”


직후 반복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병사들은 이곳 사람들은 협박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라 납득했다.


결과적으로 고기가 늘었다.


작가의말

여기까지 글을 보신 독자분들에게 한마디. 이 작품은 당신의 취향과 맞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이 작품의 장르는 호러이며, 주인공은 미친놈입니다. 이 미친놈이라는 건 미친놈 ㅋㅋㅋ 의 미친놈이 아니라 미친놈;; 의 미친놈입니다. 괜히 더 읽고 불쾌감을 느끼기 전에 그러한 내용을 좋아하시지 않는다면 그냥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일단 마왕을 잡으러 간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공지 +4 19.09.05 98 0 -
공지 이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 독자분들에게 +8 19.01.29 1,068 0 -
139 5-3 +4 19.12.10 28 5 14쪽
138 5-2 +3 19.12.05 51 5 14쪽
137 5. 악당은 추하게 죽고, 영웅은 멋지게 죽는다. +2 19.12.03 47 8 14쪽
136 4-8 +3 19.12.02 50 7 14쪽
135 4-7 +5 19.11.30 58 6 14쪽
134 4-6 +2 19.11.25 51 6 14쪽
133 4-5 +4 19.11.18 59 6 14쪽
132 4-4 +4 19.11.16 50 7 14쪽
131 4-3 +4 19.10.24 77 7 15쪽
130 4-2 +4 19.10.18 54 10 14쪽
129 4. 악당의 최후는 비참하기 마련이다. +7 19.10.04 78 11 14쪽
128 3-6 +3 19.09.28 109 10 14쪽
127 3-5 수정본 19.09.28 47 8 14쪽
126 3-4 수정본 19.09.28 51 8 15쪽
125 3-3 수정본 19.09.28 56 7 13쪽
124 3-2 +8 19.06.07 128 15 13쪽
123 3. 아무도 악당인 줄 모르는 자야말로 최고의 악당이다. +5 19.06.05 113 12 13쪽
122 2-9 +11 19.05.24 151 13 14쪽
121 2-8 +5 19.05.22 121 15 15쪽
120 2-7 +9 19.05.20 132 13 14쪽
119 2-6 +7 19.05.18 120 15 14쪽
118 2-5 +7 19.05.17 102 13 14쪽
117 2-4 +8 19.05.15 120 15 14쪽
116 2-3 +9 19.05.13 115 10 15쪽
115 2-2 +6 19.05.10 127 10 14쪽
114 2. 악당의 길. 영웅의 길. +7 19.05.09 120 11 13쪽
113 1-4 +7 19.05.06 138 16 14쪽
112 1-3 +10 19.04.26 161 13 13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뚜근남'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