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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왕을 잡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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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근남
작품등록일 :
2017.05.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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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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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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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DUMMY

페릴은 자기가 뭘 잘못했는가 싶어서 눈을 껌뻑였다.


“맞추면 안 되는 거였나요? 그럼 맞추지 않은 걸로 할까요?”


반응은 없었다.


당연히 맞춰야 할 걸 맞췄을 뿐인데 이상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당연히 맞추지 못할 걸 맞췄으니 이상하다. 세상 그 누구보다도 덤인에 대해서, 그리고 페릴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세 명이 이 자리에 있었지만 아무도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고, 당연하다던가 이상하다던가 하는 것으로 단순히 재단하기엔 지금 상황은 너무나도 삐뚤어져 있었다.


“잠깐만······. 그러고 보니 당신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군요. 먼저 확인하는건데, 당신 덤인 맞죠?”


“그건 당연하죠! 설마 아닌가요? 평생 엄청난 취급을 받으면서 살았는데 덤인이 아니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요.”


덤인 특유의 헛소리······. 하지만 지금은 그것도 믿을 수가 없다. 박사는 벡터를 봤다. 벡터는 그건 부정할 수 없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문제는 더없이 심각해졌다.


“그러면 어떻게 저주를 풀었습니까?”


“제가 덤인의 저주를 풀었나요!?”


반문이 나와버리고 말았다. 이 애는 자기 상태가 정상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박사는 페릴의 팔을 붙잡고 끌었다.


“제대로 검사 좀 해보죠.”


페릴은 질질 끌려가면서 조잘댔다.


“제가 그 정도로 대단한 일을 한 건가요? 아니면 그냥 박사님이 흥분을 잘 하시는 체질인 거예요?”


킴버 박사는 특유의 말버릇도 안 쓰고 답했다.


“전자입니다. 저주가 풀린 게 사실이라면 역사상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일이 일어난 거예요.”


“제가 덤인 역사상 최고의 천재라니 너무 기뻐요! 제 전기록이 나오면 첫문장은 뭐로 할까요?”


“자연의 섭리가 무너졌다. 지금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이 사안에 비하면 동남부 전선의 괴물들과 글록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저주가 풀린 게 맞는지. 저주가 풀렸다면 어디서 어떻게 왜 풀렸는지 당장 알아내야 합니다.”


“아픈 건 아니죠?”


“정밀기록 검사. 그리고 머리카락 한 올 뜯어가는 정도에요. 일단 따라와요. 질문은 나중에 해도 되니까.”


박사는 거침없이 나아갔다. 그 뒤를 굳은 표정의 벡터가 따랐다. 정확히 말하면 벡터의 덤은 굳은 표정이었고 본체는 계속해서 표정을 비틀며 페릴을 노려봤다.


하지만 참으로, 오늘의 그들에게는 마가 끼어 있었다. 절대로 원하는 결말을 낼 수가 없는 마. 흐름 전체에 답을 낼 수 없는 덤인의 저주에 걸린 듯하다. 이 정도면 이것은 마 따위가 아닌 법칙과도 같은 것. 말하자면.


운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쓰레기들이 왜 여기 있지.”


콜트가 돌아왔다. 페릴은 그가 누군지 못 알아봤지만 무지막지하게 강하다는 건 알아봤고, 벡터는 알아봤기에 눈을 휘둥그레 뜨고 킴버 박사를 노려봤다. 그리고 킴버 박사 본인은 대수롭지 않게 손만 흔들고 지나쳤다.


“콜트. 지금은 박사님이 정말 바쁘니 뭐든 10분만 있다 합시다.”


감정 기복이 격렬한 동업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콜트지만, 그렇다고 얌전히 물러나주기엔 박사가 만들어낸 새로운 환경이 너무 거슬렀기에 가로막았다.


“기다려······. 뭘 하려는 건지 정도는 들어야겠다. 새로운 왕국의 건설과 관계되어 있는 안건이냐.”


“아뇨. 관계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해요.”


“그럼 나에겐 중요한 용건이 아니로군······. 혈맹이 언제부터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관계가 됐지.”


가라앉은 목소리로 정론을 펼치며 자신은 박사의 요구사항이 무엇이든 순순히 이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정론이라고 반박의 여지가 없는 건 아니었다.


“그 점은 진심으로 사죄할게요. 하지만 당장 저와 상의해야할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기분 나쁘다고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무슨 속 좁은 방해꾼 취급받은 콜트의 눈썹이 씰룩거렸다. 콜트는 만 마리의 구더기가 기는 듯한 시선을 벡터에게 한 번, 페릴에게 한 번 주었다. 킴버 박사는 움찔거리며 보호하듯 막았다.


“그 중요한 일이······. 저 끔찍한 기형아랑 허접스런 꼬맹이와 관계되어 있는 거냐.”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둘 다 새로운 왕국을 위해 일해줄 귀중하고 특별한 전력이에요. 왕이 되겠다는 사람이 모여든 인재를 쓸모없다고 내치면 어떡합니까?”


그 망발엔 대답조차 하기 싫은 듯 콜트는 눈을 깔고 손을 뻗었다.


“모여든 인재······? 이놈들의 유일한 쓸모는 이거야.”


<육체의 저주-격통>


“크으으으윽!”


“그르르륵!”


나름 저항력이 있는 벡터는 이를 악물고 견뎠다. 콜트의 빈정이 상했고 <핏빛 화살>를 쏘아 일시적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현재 지옥검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페릴은?


그 감각을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마치 벼락이 영원토록 내리쳐 전신의 살과 뼈 모두를 태워버리는 듯한 고통. 피가 펄펄 끓는 쇳물이 된 듯한 고통. 몸을 존재할 수 있는 모든 방향으로 비틀고 싶은 고통. 어딘가로 피하고 싶지만 마치 고통 자체에 삼켜진 듯한 이 고통. 인생 최대의 고통.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모든 고통을 다 합해도 비슷할 것 같지도 않은 고통.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프다! 정말 아프다! 너무 아파서 몸 전체를 톱으로 썰어내고 싶을 정도였다. 항거할 수 없는 저주를 온전히 제 몸만으로 감당하게 된 페릴은 전신에 작렬한 영겁의 화염에 기절조차 못하고 혼절과 각성을 연거푸 반복하며 데굴데굴 굴렀다. 하지만 멈춘다고 참아지는 것도 아니고 구른다고 덜해지는 것도 아니라 바닥에서 무의미하게 몸을 비틀며 춤을 추고 있을 뿐이었다.


“아아. 확실히 특별한 인재 같긴 하군. 꼬맹이 치곤 길고 좋은 울림이다.”


말도 안 되는 짓거리에 킴버 박사는 비명을 질렀다.


“당신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겁니까!”


킴버의 찢어지는 목소리도 꾀꼬리 소리로 들리는지 콜트는 그냥 실없이 웃으면서 페릴과 벡터의 발작을 구경했다. 벡터는 창을 들어서 반격 비슷한 거라도 해보려고 했지만 이어진 주문에 덤의 몸이 거의 동강날 정도로 꺾이고 말았다. 그런 벡터에게서 무심히 시선을 뗀 콜트는 탁자 위에 놓인 물건에 크게 호기심을 보였다.


“오오······. 좋은 소재를 구해왔군. 박사. 이 나도 저 정도로 순도가 높은 얼음정수는 처음 보는 듯해······. 심지어 무구의 형태로군······.”


지금 아무 일도 없는 양 콜트는 검만 어루만졌다. 쓰러져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벡터.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나머지 체내의 모든 구멍에서 체액을 짜낼뿐더러, 땀구멍에서 피가 섞인 것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페릴. 눈뜨고는 못 봐줄 상황에 박사는 이를 꽉 깨물고 다시 한 번, 목이 터져라 외쳤다.


“지금 뭐하는 거냐고오오오오오오!”


박사는 콜트를 팍 밀치고 그 몸에 전류를 때려 박았다. 진심을 다한 공격은 아무리 콜트라도 무시할 것이 아니었으나, 반격하려면 못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박사와 싸우면 귀찮아질 것 같아서 일단 덤인들에게 건 저주를 풀었다. 페릴과 벡터는 고통이 거짓말처럼 사라지자. 그대로 탈진해서 엎어져버렸다.


“으으······진짜 아파서 죽을 것 같아요······. 엄마가 보고 싶어요······.”


“그르르르······.”


페릴도 그렇고 벡터의 부상도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진 않은 것 같은 인상. 두 사람의 안전을 확인한 다음 킴버 박사는 자신의 사악한 동업자를 노려봤다.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미쳤어? 왜 애먼 애를 잡아?”


“······애초에 죽일 생각은 아니었다. 울부짖는 걸 듣고 싶을 뿐이었지. 실제로 죽지도 않았는데 왜 그렇게 분노하는지 모르겠군.”


“몰라서 물어? 당신 덤인 싫어하는 건 이해한다고. 보통 그러니까. 하지만 아무리 맘에 안 들어도 그렇지 두 사람을 고문할 이유가 전. 혀 없잖아! 도대체 무슨 이유로 두 사람을 이렇게 고문하는 건데!”


바락바락 화내면서도 논리의 형태를 유지하며 따지는 킴버 박사. 콜트는 심드렁하게 답했다.


“이유······? 첫째로 내 고유능력은 남의 고통에서 힘을 얻는 [고통착취]다. 이놈들을 고문한다고 해도 체력낭비가 아니지. 둘째로 난 덤인과 아이를 싫어하지 않아. 좋아하지. 이들이 울부짖는 소리는 특히 마음에 든다. 셋째로 이놈들 때문에 기분이 더러워졌으니 이놈들이 날 즐겁게 해줘야 균형이 맞지 않나?”


“미쳤어미쳤어 완전 정신 나갔네······. 난 말이지! 당신이 새로운 왕국을 만드는 걸 협력하기로 한 거지, 이딴 무의미하고 미친 또라이짓에 협력할 생각은 없거든?”


“무의미하고 미친 또라이짓을 좋아하는 박사가 할 소리는 아니군······.”


“뭐? 아니. 내가 하는 건 미친짓이 아니지.”


박사가 손가락을 튕기자 조명이 꺼졌다가 다시 켜지고, 박사는 가볍게 딴딴하고 몸을 틀었다. 그리곤 콜트를 노려봤다.


“내가 하는 건 재밌으라고 일부러 만든 기벽이고! 당신이 하는 건 완전 무의미한 또라이짓이지!”


“······일부러 하는 거였나. 그래도 아직도 자신을 객관화하지 못하는군······. 네년이 저지른 악행도 나랑 별 차이 없잖나. 그건 과학을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고 할 건가?”


킴버 박사는 어찌나 기가 막혔는지 부들부들 떨었다.


“뭐라고?”


“정곡인가?”


“아, 아니. 당신 무슨 말을. 당신 날 조사했다며? 지금 날 놀리는 거야?”


반응이 뭔가 이상한 것 같아 콜트도 얼굴에 물음표를 띄웠다.


“음?”


“아오······. 진짜 모르는 거야? 난 말이야. 이 킴버 박사님께선 말이지······! 미친 천재 과학자가 아니라 그냥 천재 과학자라고오오오옷!”


“???”


그렇게 말한듯 그냥 미친 것처럼 보일 뿐이다. 킴버 박사는 어찌나 분한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아니 분명 말했잖아! 당신도 지켜봤으니 들었을 거 아니야! 난 도를 넘는 실험은 단 한 번도 한 적 없고, 허용한 적도 없어! 내가 너무 독보적이니까 멍청하기 짝이 없는 내 밑의 놈들과 윗대가리들이 어떻게든 성과를 만들어보겠다고 저지른 일이었을 뿐이라고오오오오오오오!”


킴버 박사는 객관화를 정말 못하는 사람. 아무리 진실을 말하더라도 그딴 식으로 설명하면 그 누가 믿을까. 하지만 모든 가면을 벗고 억울함을 토로하는 자굼은 말에서 설득력이 차원이 달랐다.


“잠깐만······. 그러니까 그 말이 기만이 아니라 진짜였다고?”


“당연히 진짜지! 진짜! 완전 진짜! 난 거짓말 안 해. 학자가 거짓말을 하면 그게 학자냐! 그런 끔찍한 실험을 누가 미쳤다고 허용하겠어! 과학은 세상의 발전과 평화를 위해서만 쓰여야 하는 거지 사람을 죽이고 괴롭히라고 있는 게 아니란 말이야!”


이게 지독히도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진심인지 잘 분간이 되지 않아서 박사의 지난 발언을 뒤졌다.


“분명 면죄부를 주는 조건으로 일한다고 하지 않았나? 죄를 짓지 않았으면 왜······.”


“그럼 뭐 어떡하냐! 세상 돌아가는 꼴 가뜩이나 복잡한데 내 무죄까지 주장해야 하냐? 내가 지은 죄로 되어 있으니 면죄부를 일단 받고 나중에 해명해야지! 그리고 관리부실과 책임방기라는 죄가 없는 것도 아니고!”


눈물 주륵주륵. 어린애처럼 울고 있는 꼴을 보자니 콜트의 기분이 정말 오묘하게 변했다. 대부분은 짜증이었지만.


“빌어먹을. 그렇게 양심이 있으면 도대체 왜 내 손을 잡은 거냐!”


박사의 눈물이 딱 그치고 분노로 이글거렸다.


“내가 당신이 고문성애자인지 어떻게 알아?”


“‘가학’왕 콜트라고 말하지 않았나!”


“그런 칭호만 듣고 어떻게 아냐고! 자칭인지 타칭인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용병들 절반은 극악무도라느니 인간백정 같은 칭호 달고 있거든?”


“최후의 순혈 역병흡혈귀이자 악의 축의 대간부! 고통의 나라의 주인인 이 크어로아로트를 정녕 몰랐단 말이냐?”


박사는 한심하다는 듯 콜트를 쏘아봤다.


“멸종한 줄 알았다고 말했고, 악의 축은 100년도 전에 망한 조직아니야? 그리고 고통의 나라는 진짜 하나도 모르겠는데.”


“뭐······? 대륙 서북단 대부분을 차지하며 제국과 대등하게 겨뤘던 나라로, 내가 우두머리로 있었던 마굴이기도 했는데······. 용병들을 연구했으면서 어떻게 모르나!”


“전혀 들어본 적 없는데.”


“지금으로부터 74년 전에 멸망하기 전까지는······.”


박사는 무슨 개소리를 하냐는 듯 콜트를 쏘아봤다.


“야. 일단 74년 전이면 난 8살이라 대학원 다니고 있었거든? 내가 지리학이나 역사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대륙 동남부 지식의 나라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데 2만 킬로미터 떨어진 서북부의 망한 나라 국왕 신상정보를 어떻게 알고, 알더라도 왜 기억하냐고! 자의식 과잉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콜트의 얼굴이 수치로 물들었다.


“젠장.”


인식의 괴리······! 콜트의 체감으론 자신의 몰락은 기껏해야 한 달 전의 일이고, 동세대의 경쟁자들 중 가장 강했던 자신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되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동세대 자체가 아닌 것이다.


그것은 박사도 마찬가지다. 박사는 정말 자기 객관화를 못하는 사람. 그저 이전에 하던 것처럼, 날 때부터 범접할 수 없는 천재로써 남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려고 했던 행동은, 그녀의 끔찍한 죄목과 30년간의 공백을 거쳐 그저 광기와 기만으로만 보였던 것이다.


편견과 첫인상은 사람의 눈을 가린다. 킴버도 콜트도 서로를 비슷한 처지라고 생각했으나, 전부 겉모습과 행위만 보고 판단했지 실제로 무슨 사람인지 알지 못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인식의 차이가 있었을 터이나, 그것이 기묘하게도 이렇게 작용한 것이다.


콜트는 크게 한숨을 내쉬고 온화한 눈으로 박사를 쳐다봤다.


“그래. 이해했다. 박사.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원하는 대로 고문은 그만두지. 네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겠다.”


킴버 박사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좋은 생각이에요! 콜트 씨. 앞으로는 절대 나쁜 짓을 하면 안 돼요. 알았죠?”


여기서 갱생이라. 콜트는 씁쓸하게 웃으며 박사를 쳐다봤다.


“어리석기는. 그걸 믿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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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3-2 +8 19.06.07 124 15 13쪽
123 3. 아무도 악당인 줄 모르는 자야말로 최고의 악당이다. +5 19.06.05 109 12 13쪽
122 2-9 +11 19.05.24 148 13 14쪽
121 2-8 +5 19.05.22 117 15 15쪽
120 2-7 +9 19.05.20 126 13 14쪽
119 2-6 +7 19.05.18 118 15 14쪽
118 2-5 +7 19.05.17 100 13 14쪽
117 2-4 +8 19.05.15 115 15 14쪽
116 2-3 +9 19.05.13 112 10 15쪽
115 2-2 +6 19.05.10 124 10 14쪽
114 2. 악당의 길. 영웅의 길. +7 19.05.09 116 11 13쪽
113 1-4 +7 19.05.06 132 16 14쪽
112 1-3 +10 19.04.26 156 13 13쪽
111 1-2 +4 19.04.24 170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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