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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왕을 잡으러 간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연재 주기
뚜근남
작품등록일 :
2017.05.15 10:49
최근연재일 :
2019.12.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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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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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9

DUMMY

X




페릴은 눈을 뜨고 있었다.


의식을 잃지 않았다. 콜트에게 잡히고 생명의 용광로라는 곳으로 던져진 다음부터 계속 뜨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뜨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콜트가 협박한 만큼 엄청 아플 거라고 생각했지만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몸과 마음이 전부 둥실둥실 떠가는 느낌. 콜트가 들으면 화내겠지만 정말로 솜사탕이 된 것 같았다. 설탕을 녹이고 부풀려 솜처럼 만드는 솜사탕 기계에 넣어진 느낌. 자신을 이루고 있었던 것 하나하나가 전부 녹아 부풀고 팽창한다. 아프지 않았다. 그저 느꼈다. 자신과 같이 이렇게 넣어진 것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 말이다.


허나 덤인의 의식이라고 하는 것은 본래 덤으로 하나가 더 있어, 덤인이 아닌 자들은 상상할 수가 없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에도 붙어있는 덤. 일단은 ‘자기’지만 ‘나’는 아니다. 그렇다고 ‘너’도 아니다. 한 몸 안에 1명도 2명도 아니고 1.5명. 뗄 수가 없이 하나인 그런 것.


그러한 연결이 끊임없이 공격받고 있었다. 이렇게 붙어 있어선 안 된다고 억지로 떼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부질없는 짓이다. 덤인의 덤은 아무리 없애려고 해도 다시 자라난다. 덤인의 덤은 떼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저 덤이 늘어날 뿐이니까. 하지만 기계는 그러한 것을 인식할 수도 없고 덤인이 이곳에 들어올 것이라곤 차마 상상도 할 수가 없어서 그 부질없는 행위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더욱 잘게, 최소한의 구성 요소로 분해한다······.


차가웠다.


‘헛.’


처음으로 느꼈다. 혼탁한 의식의 탁류 속에서 뭔가 익숙하게 상쾌한 기운. 눈을 감아 더욱 자세히 느껴본다. 존재하지 않는 눈을 감으니 보였다. 네 개의 팔을 가진 악마. 긍정밖에 하지 못하는 그 괴물은 페릴을 일그러진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기여기 안녕!”


“그러게, 너도 여기 같이 들어왔지?”


“그래. 허무하군. 페리로로.”


“뭐가?”


“너는 나처럼 죽진 않은 것 같은데?”


“그래. 검의 형태를 벗어나 지옥의 힘을 퍼트릴 수 있는 강력한 육체가 필요했다. 너에게 지난날 한 제안의 맥락도 그와 같았지. 난 너에게서 덤을 분리하고 네 몸을 제물로 바쳐 새로운 육신을 얻고자 했다. 약하더라도 현세에서 활동할 수 있는 육체 말이다.”


“답변이 안 되는데.”


“왜 갑작스럽게 배신을 밝히지. 함정인가.”


“그래. 분수에 맞지 않은 지옥의 힘을 얻은 악마는 이젠 끝났다. 이러한 사태는 본래 있을 수가 없는 일.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 아니라 너의 세계가 그것을 절대로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페리로로.”


“무슨 맥락이야?”


“전혀 이해가 안 돼.”


“그래. 너는 이해할 수 없는 존재다. 너는 너의 세계를 초월했다. 너는 세계의 법칙을 무시했다. 너는 풀 수 없는 저주를 풀어버리고 말았다. 너는 세계가 버린 자에서 세계가 선택한 자로 바뀌었다. 초월을 축하한다. 버림받은 불멸의 존재여,”


“잠깐, 그니까 내가 이 안에서 지옥의 사도로 각성한 건가?”


“그리고 네 음모는 전부 실패했으니 나한테 솔직히 고백하는 거고?”


그리고 기여기의 몸은 허물어졌다. 기여기의 것이 아닌 목소리가 들렸다.


“운명이 그대를 축복하길.”


솜사탕 기계가 부풀린 솜이 겹쳐져 드디어 솜사탕을 만들어냈다.


덤인 페리로로의 시야가 암흑으로 물들었다. 시야가 없어진 것이 아닌 시야가 생겨난 암흑이다.




X




띠로리로링~


발랄한 음조가 울려퍼졌다. 콜트 취향은 아니지만 설정을 바꾸는 법을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드디어 완성인가······!”


콜트의 표정이 심히 반색했다. 역시 네 번째 지옥검을 넣으니 금방이다. 생명의 용광로로 만들려고 애쓰던 궁극의 육체가 완성된 것이다. 이제 부상 입은 자신의 몸을 버리고 피를 마저 흘려넣음으로써 궁극의 육체에 자기 정신이 빙의될 것이고, 자신의 전성기를 능가하고 글록이나 황제와 맞먹는 최강의 존재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콜트는 자신의 피가 들어간 괴물을 불러냈다.


“자······! 오너라 육신아! 나와 함께 하나가 되자!”


침묵.


정적.


고요.


“오류인가.”


좀 민망한 상황이긴 한데 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으므로 콜트는 태연하게 기계를 확인했다. 소재, 동력, 전부 완전히 고갈되었다. 그러면 괴물이 만들어지긴 한 것 같은데, 하고 배출구로 가보았다.


“허어!?”


“깜짝이야! 헛! 이게 뭐죠! 왜 저기 들어갔던 내가 여기로 나왔지!”


“네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콜트는 반사적으로 주문을 시전했다. 페릴은 힘조절도 안 하고 거칠게 쏘아진 공격을 ‘보고’ ‘방어했다.’ 팔로 가로막은 정도였지만 아무튼 막아냈다. 공격이 아무 효과도 없나. 콜트도 페릴도 동시에 당혹했다.


“허어???”


“맙소사! 옷이 다 타버렸어! 아 아니구나, 그냥 원래 발가벗었었네. 헉 뭐야! 내 옷 어디갔어! 돌려줘요!”


이 상황에서 페릴은 부끄러운듯 몸을 가렸고, 콜트는 검 빼면 허접하기 짝이 없었던 꼬맹이에게 무시무시한 기세가 감추어져 있음을 파악하고 더없이 혼란스러워졌다. 그러니까, 살아있는 채로 넣었기 때문에 저 꼬맹이가 괴물의 육체를 탈취한 건가? 말이 되는 것도 같지만 그렇다면 외모가 저 꼬맹이 그대로인 것이 이상하고 판단력이 멀쩡한(멀쩡하다고 볼 수 있다면) 것도 이상하다. 적어도 궁극의 육체는 그대로 나오고 자아의 편린이 희미하게 남아있어야 할 터. 그러면 흡수? 하지만 뭔 능력으로 흡수한 건지도 모르겠고 아까 전에 봤던 꼬맹이의 수준은 절대로 자신의 힘을 능가하고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해답은 페릴이 등을 돌렸을 때 나왔다. 별 볼 일 없는 소년의 나신인데, 절대로 있을 리가 없는 기관이 있을 수가 없는 위치에 나 있었다. 콜트는 전신의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들었다.


“너, 너!!! 덤인이었던 거냐!?”


“당연하죠! 어라, 알고 있지 않았어요? 잠깐만······. 그러게요. 저를 딱히 덤인이라고 부른 적은 없으시네요. 근데 딱보면 아는 것 아닌가? 전 완전 귀엽잖아요!”


모든 종족 중에서 가장 하등한 덤인에게 그딴 소리를 들으니 정말 구역질이 나온다. 하지만 덤인이라고 가정하면 대충 끼워맞춰진다.


덤인은 외부 요인을 통한 성장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덤인으로 전염된다고 약해지는 건 또 아니다. 그러니까······. 저 꼬맹이가 안에 있는 소재들을 흡수한 게 아니다. 기계는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다. 그냥 안에 있는 소재들이 모두 저 덤인 꼬맹이에게 오염당해 ‘덮어씌워’ 졌을 뿐.


“내가 모든 걸 다 바쳐 만든 궁극의 육체가······! 이런 개같은 일이 있나!!!!”


콜트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 뛸 일이다. 3주 넘게 과로해가며 전 세계에서 모았던 모든 소재가 한 순간에 재활용도 불가능한 덤인 폐기물이 됐다. 콜트는 실험실을 보존해야한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모든 내력을 끌어 모았다.


<멸망을 부르는 홍련······>


“헉!”


페릴은 그래서 콜트를 걷어찼다.


“커헉!?”


그리고 콜트는 눈앞에 적을 두고 대책도 없이 큰 주문을 준비한 술사들이 으레 그렇듯이 복부에 통렬한 일격을 허용하고 뒤로 날아갔다. 페릴이 예상할 수 있었던 것보다 좀 많이 말이다. 콜트는 뒤로 30미터를 날아가 실험실 벽에 처박히며 깊이 5미터 이상의 구덩이를 만들었다. 충격을 완화시켜준 모든 구조물과 지하의 대지가 완전히 붕괴하여 지상이 보일 정도로 완전히 날아가버린 것은 물론이다.


“쿨럭! 쿨럭!”


내장이 완전히 다 뭉개졌는지 콜트는 바닥에 웅덩이가 생기도록 피를 토했다. 저번에 천병장에게 기습당했을 때의 충격 이상. 아무리 방심했다지만 납득이 안 가는 수준의 파괴력이었다.


“궁극의 육체 대단해!”


어쩌면 납득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라고 해도 되겠다. 곧게 뻗은 아이의 다리는 곰의 것과 같이 근육이 비대화되어 있었다. 두꺼운 핏줄이 지렁이처럼 꿈틀거렸다.


“울끈불끈하고 멋있긴 한데 몸의 균형이 영······. 아. 힘 빼면 돌아오네.”


역겹다. 너무 역겹다. 저 힘이 본래 자신의 것이 되었어야 했다. 저 힘을 얻기 위해서 자신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저 덤인은 상상조차 못할 것이다.


“네, 네 이놈······. 절대 곱게 죽지 못할 줄 알아라······! 아무리 죽여 달라고 해도 끝까지 살려 영원토록 고통받게 해주마!!!”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고를 한 거지만 페릴은 입꼬리를 씰룩 올리며 웃었다.


“그럼 전 안 죽는 거네요. 살아만 있으면 부활도 있고, 역전도 있어요. 그리고 저도, 다른 덤인도 절대 포기하지 않죠. 아저씨는 아까도 마무리를 제대로 못해서 지고는 아직도 반성을 안 해요?”


마치 그것은 콜트의 지난 최후를 말하는 것 같았다.


“나를, 나를 가르치지 마라! 나는 왕이다! 왕! 지배자란 말이다! 네놈은 버러지 같은 덤인이고! 내 것을 훔쳐가놓고는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어라? 아저씨 울어요? 에베베베. 아저씨 운다~”


<육체의 저주-격통>


이틀 전만 해도 페릴을 완전히 제압했던 저주였지만, 지금은 따끔할 뿐, 가볍게 힘을 주니 저주를 완전히 극복했다. 콜트는 수십 종의 저주를 계속해서 퍼부었고 페릴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해맑게 웃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팔을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딱히 알려주지 않아도 이걸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페릴은 배에 손을 가져다 댔다.


“아무래도 다른 것도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아마 이게 가장 강하고 나한테도 편해! 와라! 기여기!”


재생성된 육체의 상당수를 차지할 지옥의 정수가 단전에 응축되더니 체내에서 작은 지옥문이 열렸다. 지옥과 연결된 통로는 미칠듯이 한기를 뿜어내 이윽고 페릴은 몸에서 저주받은 성검 기여기를 뽑아냈다.


<처절한 몰락> <혈마법-석화> <잿빛 미래의 전주곡>


불길한 예감을 감지한 콜트는 미칠듯이 주문을 쏘아댔지만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기가 모든 공격을 방어했다. 그리고 아직 체내에 형태를 잃어버린 검이 세 자루. 그것은 의복으로, 갑주로, 그리고 새로운 육체로 변해 어린 덤인 진정한 지옥의 사도로 각성시켰다.


“아자!”


페릴은 힘껏 땅을 박찼다. 페릴의 신형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여겼을 때엔 이미 콜트의 옆구리에 칼날이 꽂히기 직전이었다.


<두꺼비의 상>


급히 방어했으나 늦어 콜트의 몸 절반이 얼어붙고 말았다. 이윽고 깊숙이 파고드는 칼날, 페릴은 웃었지만 콜트는 힘으로 검을 뿌리쳤다.


“하찮은 덤인 주제에 감히 나를 얕보는 거냐!?”


<도룡뇽의 상>


“답도 없는 덤인 주제에 우연히 강해졌다고 뵈는 게 없구나! 이 몸은 순혈 역병흡혈귀다! 최강의 마물이란 말이다!”


<도마뱀의 상>


“나는 수백 년 가까이 세계 최강들과 대등히 합을 겨뤘던 존재다! 육탄전이라고 네놈에게 승산이 있지는 않아!”


<광견의 상>


네 가지 짐승의 상이 섞인 흉물로 변모한 육체가 맹렬히 쇄도해 전면전을 벌였다. 단박에 찢어발길 기세였지만 승부는 명백히 호각······. 아니 페릴 쪽이 살짝 우세했다.


“그냥 마법 쓰지 그래요?”


그토록 힘과 기술을 갈망했던 아이는 그 천병장과도 호각으로 싸웠던 악마의 힘과, 지난날 자신과도 대등하게 합을 겨뤘던 덤인 벡터의 기술을 얻어 그 악마도 덤인도 닿지 못했던 경지에 이르렀다. 아직 미숙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콜트의 상대는 덤인이나 꼬맹이가 아니라 명백한 지옥의 사도이자 초월자였다. 도저히 그것을 인정할 수가 없었기에 콜트는 괴성을 질렀다.


“크아아아악!”


공간이 일그러졌다. 지금 전력 보존은 일절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전력을 모조리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과도한 힘의 폭주에 페릴은 저 멀리로 튕겨나갔고, 콜트의 힘은 바닥을 보이지 않는 듯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질 것 같지가 않았다.


<대저주-파멸> <역병-혈우병> <사령술: 무덤나비의 춤> <혈신의 대연회>


자신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충만하다. 대륙의 일각도 깔끔히 날려버릴 초월자의 전력 앞에서 페릴은 힘차게 검을 휘둘렀다.


“으랏차!”


세계가 갈라졌다. 높게 사봤자 운 좋은 멍청이에 불과한 덤인의 일격이 세계 최강의 괴물이었던 것의 전력을 완전히 집어삼켜 그대로 얼어붙은 지옥으로 떨어트렸다.


“이건, 이건 말도 안 돼! 나에겐······ 운명이······!”


너무나도 명백한 결과. 나머지 기세를 전부 몰아 발악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혼을 쪼개버릴 것 같은 지옥의 참격을 감당치 못하고 몸이 무너졌다.


<바퀴벌레의 상>


재빨리 몸을 흩었음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을 잃었다. 최후의 참격으로 재기의 기반이 될 실험실도 전부 부서지고 말았다. 완전히 끝난 것이다. 어처구니없는 방심과 세상에 둘도 없는 불운으로······.


혹은 예정된 운명으로.


“반드시, 반드시 복수해주마······. 후회할 줄 알아라!”


콜트는 울분의 피눈물을 흘리며 도망쳤다. 페릴은 추격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갓 만들어진 몸이라서 불안정한 건지, 아니면 방금 그게 모든 힘을 쏟아낸 건지 한 걸음 더 내딛은 순간 쓰러졌다. 정말로 아쉬웠지만 콜트를 이기고 복수했다는 점에서 만족할 수 있었다.


“어딜 가냐······! 콜트!!!”


그리고 앞에서 그 정도로 만족할 수 없는 유일한 사람이 떡하고 등장했다.


“엇!? 천병장님? 어떻게 여기 오셨어요? 혹시 절 구하러?”


“아니, 킴버 박사를 사칭하는 자를 잡으러 왔다.”


그리고 뒤에선 그와 악연으로 엮인 자가 또 하나 등장.


“어흐흑······. 어째서······. 어째서······!”


절망과 종말과 지옥으로 구성된 삼각 편대 한 가운데서, 콜트는 다가올 파멸을 예상하고 흐느껴 울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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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3-3 수정본 19.09.28 56 7 13쪽
124 3-2 +8 19.06.07 128 15 13쪽
123 3. 아무도 악당인 줄 모르는 자야말로 최고의 악당이다. +5 19.06.05 113 12 13쪽
» 2-9 +11 19.05.24 152 13 14쪽
121 2-8 +5 19.05.22 121 15 15쪽
120 2-7 +9 19.05.20 132 13 14쪽
119 2-6 +7 19.05.18 120 15 14쪽
118 2-5 +7 19.05.17 102 13 14쪽
117 2-4 +8 19.05.15 120 15 14쪽
116 2-3 +9 19.05.13 115 10 15쪽
115 2-2 +6 19.05.10 127 10 14쪽
114 2. 악당의 길. 영웅의 길. +7 19.05.09 120 11 13쪽
113 1-4 +7 19.05.06 138 16 14쪽
112 1-3 +10 19.04.26 161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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