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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왕을 잡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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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근남
작품등록일 :
2017.05.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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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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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DUMMY

X




<메뚜기의 상>


콜트를 중심으로 쏟아져 나온 수천만 마리의 메뚜기 떼가 실라파를 뒤덮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메뚜기 떼는 죄 없는 주민들과 초월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생물들, 말하자면 이 자리에 있는 이들을 제외하고 실라파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을 습격했다.


그 노련한 흡혈귀의 머릿속에 있는 것들은 이것뿐이었다.


‘저 두 애새끼들을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끔찍한 방법으로 죽이지 않으면 내 성이 안 차!’


‘난 덤인이 싫어! 자기가 잘난 줄 아는 피라미는 더 싫다!’


‘내가 약화됐다고 무시하는 모양인데 실라파에 있는 모든 생물들을 먹어치운다면 충분히 너희 둘 따위는 압도할 수 있다!’


‘울부짖어 노래해라! 비명질러 사죄해! 이 허접쓰레기들!’


하늘을 뒤덮을 듯 쏟아져 나오는 메뚜기 떼를 두 사람은 허겁지겁 지옥의 얼음폭풍과 폭발로 쓸어버리지만, 이 메뚜기 하나씩은 보잘 것 없는 것들이라 아무리 해치워도 콜트에게 가해지는 손실은 거의 없었다. 두 사람 중 누구든 작정하고 도시를 광역기로 쓸어버린다면 충분히 타격을 입힐 수 있지만 그런 짓을 했다간 도시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죽어버릴 것이다. 의외로 양심이 있는 페릴과 타바였기에 그런 폭거는 감히 저지를 수가 없었다.


그 때문에 도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콜트의 손에 의해서 괴로워하며 죽게 되었고, 때문에 그들의 고통은 [고통착취]로, 그들의 생명력은 역병흡혈귀의 권능으로 인해 콜트의 힘이 되었다. 콜트는 두 사람의 멍청한 판단을 조롱하며 넘쳐흐르는 힘에 전율했다.


그리고 생각한다.


‘망했군.’


‘제가 여기 있으니 당장 와서 저를 죽여주세요. 라고 세계에 떠벌린 것이나 다름없군.’


‘허나 이미 저지른 것. 활용하는 게 낫겠지.’


‘이 두 쓰레기만 아니었어도 이럴 필요가 전혀 없었는데!’


‘그냥 마지막 수단인 <파리의 상>을 썼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지 않았겠나!’


후회······. 참았으면 살았다. 참는 것이 이기는 것이었다. 그런데 못 참았다. 스스로를 망치는 모든 사람이 그렇듯이 콜트 역시 자기 분을 주체 못해 이미 파리 목숨인 명을 재촉했다.


허나 콜트는 기분이 최악이 되면 오히려 판단이 좋아지는 신기한 사람. 지금의 증오심과 후회, 거기에 생존에 의한 긴장과 압박으로 인해 콜트의 판단력은 기나긴 인생을 통틀어 최고조에 이르렀다.


“고작 힘을 회복하겠다고 죄 없는 도시 사람들 전부를 죽여? 이 사악한 놈. 네놈에게 이 자스타바가 직접 천벌을 내려주마!”


“혹시 고작 교육받겠다고 죄 없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 하나를 멸망시키게 만든 놈한테도 천벌을 내리실 생각이 있나요? 제 얘기는 아니고 그냥 해보는 이야기인데요.”


콜트는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비책을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가진 패는 이 몸뚱이 하나뿐이지만 정체모를 거인은 적의를 보이지 않으니 상대는 이 머저리 둘뿐. 그래도 머저리 치고는 강하지만······.


그래도 머저리들이다.


<바퀴벌레의 상>


“도망친다!”


페릴이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었다. 지난날 사고로 궁극의 육체로 강화된 데다가, 공간을 가를 수 있는 지옥검도 있고, 기록에 남은 흔적만으로 사람을 추적하는 방법도 발터를 통해 익혔다. 따라서 페릴이 작정하면 콜트의 능력으로는 절대 따돌릴 수 없었다.


그리고 그건 콜트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콜트는 다치지만 않게 잡혔다.


“이겼다! 타바 누나에겐 안타깝지만 이제 콜트는 제 거에요! 아 이거 고백 아니······.”


쾅!


그리고 페릴이 있는 위치부터 대폭발이 일어났다. 타바의 짓이었다. 폭발의 형태를 띤 공격이었지만 마비용이었다.


콰광!


그리고 다음 폭발로는 두 사람을 떼어낸 다음 바로 콜트에게 달려들었다. 뛰어난 판단이었지만 이 상황 자체가 콜트가 유도한 것이라는 건 깨닫지 못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근접전이 최상급인 역병흡혈귀는 자스타바를 체술로 간단히 제압했다.


<거머리의 상>


“흐에에엑!”


비명조차 더 이어지지 않았다. 커다란 흡반처럼 변한 콜트의 입은 자스타바의 머리를 아예 삼킨 다음 빗장뼈 안쪽에서 흡혈을 시작했다. 그 겉모습 이전에, 괴물의 답답한 입 안에서 숨을 쉬고 있다는 공포심 이전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심 이전에, 심지어는 전신의 생명력이 다 빨리는 상황 이전에······! 고통! 엄살이 심한 그녀가 아니라도 도저히 견딜 도리가 없는 끔찍한 아픔! 타바는 반격해야 살아나갈 수 있다는 사실조차도 잊어버린 채 발버둥칠 수밖에 없었다.


“당장 타바 누나를 놔줘!”


숨통을 끊을 때까지 빨 수는 없었다. 즉각 일어난 페릴이 지옥의 참격을 날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초에 끝까지 빨 생각도 없었다. 이것도 예상한 콜트는 입에 문 타바를 휘둘러서 타바가 지옥의 참격을 대신 맞게끔 했다.


“죄송해요!”


라고 말하며 페릴은 어쩔 수 없이 타바와 함께 콜트를 베어버리고자 달려들었다. 콜트는 엄청난 속도지만 직선으로 움직이는 페릴에게 타바를 뱉어냈고, 페릴은 당황하며 검으로 날아오는 타바를 후려쳐 땅에 처박았다. 그리고 더 당황해서 타바의 목덜미를 잡고 일으켜 세웠다.


“괜찮아요? 만만치 않은 적수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지금 상황에선 일단 협력을······.


<환상: 공포>


흡혈에 맥을 못 추는 타바의 눈앞에 보인 건 덤인 페릴이 아니라 거머리 머리의 괴물이었다. 페릴과 거머리 중 뭐가 더 끔찍한지는 둘째 치고, 타바는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필사적인 힘으로 그 몸에 손에 쥔 것을 힘차게 박아 넣었다.


콰-아아아아앙!


폭탄마 자스타바의 궁극기가 뜬금없이 페릴에게 작렬했다. 제대로 적중하면 그 천병장이라도 큰 피해를 입었을 필살기였다. 내장부터 골격, 근육, 정신에 혼에 적힌 기록까지 뒤흔드는 무지막지한 폭발에 당연히 페릴은 한 방에 나가떨어졌고, 여파로 도시 일각이 그대로 휩쓸려 사라졌다.


“미안하다고 했잖아요······.”


이 상황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정말 대단하고 할 수 있었다.


“왜 네가 맞았어······? 그 괴물은······?”


<도축검무> <희생제: 폭혈우> <녹색 유성우>


이어서 맥을 못 추는 두 사람에게 콜트는 무거운 주문을 연달아 처박았다. 이것으로 도시 반쪽이 또 날아갔다. 그래도 두 사람은 살아 있었다. 궁극의 육체를 지닌 페릴이야 당연한 거지만, 저 타바라는 머저리가 이 정도로 강할 줄은 솔직히 콜트의 예상 외였다.


<육체의 저주-속박> <거머리의 상> <역병-나병>


덤인의 피를 빨 수는 없으니 그쪽은 역병. 이렇게 콜트는 최악의 상황에서 간단한 수 몇 개로 두 머저리를 완벽히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두 사람이 나가떨어진 꼴을 보니 절로 유열이 솟구쳤다.


‘난 원래 이렇게 강했다. 상대가 여태 나빴을 뿐이야!’


‘상대가 너무 좋았던 것 같기도 하군. 평범한 초월자 둘이었다면 이렇게 쉽지는 않았을 텐데.’


‘그래도 이 상황에 취해서 방심할 수는 없지. 아직 살아남은 게 아니야.’


콜트는 신기할 정도로 죽지 않는 타바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 손에 든 것을 뺏었다. [해탈의 쐐기]다.


귀한 물건을 얻었다. 그렇지만 이건 무기가 아니다. 이걸 무기로 쓸 수 있다면 그건······.


“너······. 초월자라고 생각했는데 신이군.”


“그래! 바로 내가 네놈에게 천벌을 내릴 신이다! 사실 악마에 더 가깝지만.”


“닥쳐 덤인! 너에게 한 말 아니야! 그 성대를 뽑아버리고 싶군. 진심으로.”


“차라리 그쪽 고막을 뽑는 건 어때요?”


어쨌든 신이라는 말에 페릴은 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셋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는 화인 쪽을 쳐다봤고, 타바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콜트의 눈을 애써 피했다. 비밀은 아니었지만 말하지도 않았는데 들킬 거라곤 생각 못했다.


“어라. 타바 누나가 신 맞아요?”


“테미테미나~”


“그거 맞네맞어~ 라는 의미나 긍정의 의미가 맞으면 고개를 끄덕거려주세요.”


“테미밍~”


화인은 목은 그대로 둔 채 몸을 끄덕거렸고 ‘운명’이 뭔지 원래부터 알고 있었던 세계 최악의 괴물은 그 쪽을 보기 진심으로 싫었다.


“격을 쌓는 건 힘을 쌓는 것보다 비교적 빠르게 할 수 있지······. 허나 너 같은 하바리가 어떻게 운명에서 벗어난 건지는 모르겠군······.”


“난 킴버 박사를 능가하는 희대의 천재거든.”


애써 허세를 부린 타바는 분명 똑똑하긴 하지만. 충분히 머리가 좋은 사람 앞에선 아무것도 말해선 안 되는 사실은 모르는 헛똑똑이였다.


“그 얘기는 고유능력이나 다른 신의 권능이 아니라 새로 발견된 기술이나 지식이라는 얘기군······.”


타바의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다. 흡혈 때문은 아니었다.


“떠본 건데 정곡을 찔렀나보지······? 역시 오래 살고 볼일이야. [운명]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기술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래도 완전한 신은 아니군. 해탈의 쐐기 없이는 어떤 권능도 펼치지 못하는 걸 보면 말이다······.”


“큭······!”


반박하고 싶으면 당장 콜트의 몸을 폭발시키면 된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었다. 콜트는 사악하게 웃었다.


“이런 대박이 걸릴 줄이야······. 내 운도 아주 없진 않군······.”


“누, 누가 말해줄 것 같아? 이건 내 평생의······.”


가학왕에겐 정말이지 무의미한 얘기였다. 이걸 상대로는 ‘제발 전부 말할 테니까 더 하지 마세요.’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10초도 안 걸린다.


“끄아아아아아아악!”


고문 시작. 머리가 하얗게 타들어가는데 역전의 방도를 떠올리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발버둥치면서 타바의 시선이 슬쩍 페릴을 향했고, 유일한 역전의 가능성은 어깨를 으쓱했다.


“좋아요! 친구 부탁인데 힘 좀 써보죠 으랏차! 어, 망했네.”


소년의 몸이 부풀기 시작했다. 단순히 붓기가 도는 것이 아니라 이형의 근육질로 팽창해 소년의 깔끔한 피부는 괴물의 각질과도 같은 것으로 변모했다.


사실 페릴도 아무 이유 없이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니었다. 생명의 용광로에 들어가고 난 다음부터 원래 불안정했던 육체가 타바와 콜트에게 연이어 얻어맞자 맛이 가서 억눌러야만 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힘을 주자마자 주체할 줄 모르고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이성을 잃은 강력한 괴물이 되는 방향이 아니라, 아마도 허물어져 고깃덩이가 되는 방향으로 말이다. 이것도 예상한 콜트는 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정말 아깝군······. 덤인에게 오염되지만 않았어도 다시 썼을 텐데······.”


“실례네요. 타락이라고 말해주면 안 돼-억! 진짜 죽겠다.”


“끄아아아아악!”


타바는 원래 가망이 없었고, 만보는 이 난리가 났는데 이상하게 안 온다. 그럼 기댈 건 하나뿐이었다.


“저기 화인 님? 기대도 안 하긴 하는데 저 좀 도와주실래요?”


“시먀밍~”


“그건 무슨 의미죠?”


화인은 뿔을 층층이 빛냈다.


효롱휴륭.


끈적한 빛과 찌릿한 냄새가 페릴을 덮었다. 콜트의 능력으로는 막을 수가 없는 힘이었다. 페릴은 화인베르바의 목소리를 내었고, 그것은 번역조차 되지 않은 괴성이었다.


“어 나았네.”


페릴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힘으로 속박을 풀어버리고 콜트를 걷어찼다.


“커헉?!”


시전자가 한 방에 나가떨어진 덕에 주문이 풀려서 타바도 끔찍한 고문에서 벗어났다.


“으헥. 흐에······. 뭐야······? 신?”


페릴은 제자리에서 팔 벌려 뛰기를 몇 번 했다. 생명의 용광로에서 처음 나왔을 때보다도 몸이 가벼웠고 3살쯤 나이를 먹은 것처럼 키가 조금 커지기까지 했다. 근육이 탄탄히 붙고 어깨가 벌어졌다. 유방이 살짝 부풀은 것 때문에 약간 이상야릇. 하지만 가장 달라진 것은 오른쪽 상완에서 견갑골을 넘어 뒤쪽으론 치골까지 덮는 갑주가 달렸다는 것이다. 알록달록한 패각 같이 매끈하고 얇은 갑주였는데 걸쳐진 것이 아니라 살점과 혈관을 넘어 뼈까지 융합되어 있는 것 같았다.


“헉. 이제부터 생리하겠네요.”


화인은 입을 말더니 페릴에게 광선을 쏘았다.


“이젠 안 하나요?”


“테미밍~”


“맙소사. 벌써 폐경이 온 거예요? 전 제 원래 몸을 정말 사랑하는데!”


다시 광선 한 방.


“시마루됴벼~”


“사후처리 빠르다. 진짜 원하는 대로 됐는지 확인하려면 좀 봐야겠어요. 이거 무를 수 있는 거죠?”


“테미밍~”


“옷도 주실 수 있나요? 좀 작네요.”


휘량쿄병.


“혹시 부탁만 하면 뭐든 다 들어주시나요?!”


“테미밍~”


“우와! 벡터 씨만큼 착하다. 타바 누나! 혹시 소원 있어요? 제가 대신 말할 테니 뭐든 말해봐요. 뭐 그래도 너무 큰 걸 바라면 안 되겠지만요.”


죽음보다 더한 상태에서 겨우 벗어난 타바는 눈물콧물 다 빼면서 신 앞에 탄원했다.


“부탁입니다! 제 손에 해탈의 쐐기가 돌아오게끔 해주세요!”


“시먀밍~”


화인은 자기 머리칼 하나를 뽑아서 슥슥 가공해서 흘려주었다. 주워보니 본래 가지고 있던 것보다도 격이 높은 쐐기였다. 콜트가 가지고 있었던 걸 빼앗아달라는 의미로 말했던 타바는 대체 얼마나 격이 높은 신이기에 이걸 달란다고 줄 수 있는 건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


“이걸로 상황 역전! 거기 콜트! 운명만큼 센 화인베르바 님이 우릴 돕는데 역전할 방도 없죠? 자 그러니 유언이나 준비하시죠!”


페릴은 체감상 작아진 지옥검을 신나게 흔들며 떠들어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젠 정말 지고 싶어도 질 수가 없는 상황이 온 것이다. 페릴에게 얻어맞고 가슴팍이 움푹 들어간 콜트는 휘청이며 몸을 일으켰다.


‘무엄한 놈.’


‘만 갈래로 찢어 죽이고 싶다!’


‘지금이 <파리의 상>을 쓸 때인가?’


‘허나 방법이 하나 남았어!’


콜트는 유언이 될 것을 각오하고 입을 열었다.


“나는 운명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으며 누가 운명을 부른 주범인지도 알고 있다! 위대한 신이여! 그 신업(神業)에 협조하겠으니, 제발 내 힘을 고통의 나라를 지배하던 전성기로 되돌려주시오!”


“베에~ 어이가 없어서. 그 말을 왜 들어주겠어요?”


“시먀밍~”


페리로로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 거 맞죠?’ 라고 묻고 싶어졌다.


자스타바는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크어로아로트는 더없이 사악하게 기뻐했다.


그리고 화인베르바의 뿔이 층층히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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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3. 아무도 악당인 줄 모르는 자야말로 최고의 악당이다. +5 19.06.05 108 12 13쪽
122 2-9 +11 19.05.24 148 13 14쪽
121 2-8 +5 19.05.22 117 15 15쪽
120 2-7 +9 19.05.20 126 13 14쪽
119 2-6 +7 19.05.18 118 15 14쪽
118 2-5 +7 19.05.17 100 13 14쪽
117 2-4 +8 19.05.15 115 15 14쪽
116 2-3 +9 19.05.13 112 10 15쪽
115 2-2 +6 19.05.10 124 10 14쪽
114 2. 악당의 길. 영웅의 길. +7 19.05.09 116 11 13쪽
113 1-4 +7 19.05.06 132 16 14쪽
112 1-3 +10 19.04.26 156 13 13쪽
111 1-2 +4 19.04.24 170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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