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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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세하루
작품등록일 :
2017.06.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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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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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결심

DUMMY

푸틴의 결심



청와대 문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트럼프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심기가 몹시 불편했다.

몇 차례 먼저 통화요청을 했지만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통화 중이라는 핑계로 계속 지연되었던 것이다.


“예, 트 대통령님. 문 입니다. 안녕하셨습니까?”

-“전화가 늦어 미안하오. 내가 지금 북한 김정은이 때문에 햄버거 먹을 틈도 없소.”


“왜 아니겠습니까? 저도 그 문제로 전화 드리고자 했습니다.”

-“그래요? 무슨 좋은 대책이라도 있는 거요?”


“지금처럼 북한을 너무 압박하고 몰아세워 숨통을 조이면,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심히 염려됩니다. 쥐도 고양이한테 몰리면, 막다른 골목에서는 덤벼든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나도 골머리 아파서 중국이고 일본이고 전화질 하고 있는 거 아니오! 우리 문 대통령께서 무슨 좋은 방안이라도 있으면 좀 제시해 주시오.”


“북한이 우리 한미 연합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매우 심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지 않습니까? 내년 봄 훈련은 보류하겠다 하고 제가 북한에 정상회의를 제안했으면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키 리졸브 훈련을 유보시키고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해 보겠다는 말이지요? 그러면, 아예 더 좋은 선물을 안겨주고 남북 평화협상을 제안하는 건 어떻소?”


“남북 평화협상을 제안할 정도로 좋은 선물이라고요? 그러면, 키 리졸브 훈련을 아예 폐지하자는 말씀입니까?”


-“그게 아니고, 주한 미군을 아예 철수시킨다고 하세요!”


“예? 주한 미군을 철수시켜요? 지금 농담하실 때가 아닙니다, 트 대통령님!”


-“농담이 아니요, 문 대통령! 내가 지금 농담이 나올 지경에 처해 있는 줄 아시오?”


“아, 죄송합니다. 하도 황당한 말씀을 하시기에 제가 그만 흥분했나 봅니다.”


-“황당하게 들렸을 줄 압니다만, 내가 신중히 생각하고 고민해서 문 대통령께 북한 핵무기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제시하는 겁니다. 그러니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미군이 한국 내에 주둔해 있는 상태에서 북한이 침공하면, 오키나와와 괌에 주둔한 미군의 전략자산이 총동원되어 북한을 초토화시킬 줄 알기 때문에 북한이 감히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주한미군이 철수한 상태에서 북한이 남한을 침공하면, 아직 자체 방어력이 부족한 우리 한국군이 어떻게 막아내라고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한국 내에 주둔한 미군만 철수하고, 오키나와나 괌 미군기지에 있는 전략자산은 모두 그대로 둘 겁니다. 유사시에 괌에서 한국 영내까지 두 시간이면 날아가지 않소? 두 시간도 못 버텨요?”


**


러시아 모스크바 푸틴 대통령 별장 관저.

푸틴이 응접실에서 급히 불려온 니콜라이 파트루세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만나고 있다.


“챠르,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습니까?”

헐레벌떡 달려온 파트루세프가 불안한 얼굴로 푸틴에게 물었다.


“응, 매우 중요한 일인데, 카트리나도 곧 도착할 거니까 그때 함께 얘기하지.”

푸틴이 벽시계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 따님도 오시는 군요. 뭔가 분석이 필요한 난해한 사항인가 봅니다.”

파트루세프의 얼굴이 굳어졌다.


국제정세나 국내정세가 매우 어렵게 진행될 때 푸틴은 꼭 둘째 딸 카트리나를 불러 상의를 한다.


“응. 신중히 분석을 해봐야 할 문젠데, 상황이 급히 돌아가. 전쟁 준비는 완벽히 되어 있지요?”

푸틴이 난데없이 전쟁 얘기를 꺼냈다.


“예, 언제라도 전쟁에 돌입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파트루세프의 얼굴이 더욱 더 굳어졌다.


그때 푸틴의 딸 카트리나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차르, 안녕하세요? 파트루세프 서기님도 와 계시네요?”

카트리나도 뭔가 심각한 일이 있구나 느끼며 푸틴의 왼쪽 자리에 가서 파트루세프와 마주보고 앉았다.


이 두 사람이 모두 푸틴을 황제인 차르라고 불렀다.

러시아 공화국 6대 대통령인 푸틴은 금년 3월에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80%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어 5월 7일에 임기 6년인 7대 대통령에 재취임 했다.


그러자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 푸틴이 판타지 정치소설 제3의 제국에 나오는 제2의 제국 황제 블라디미르 2세가 틀림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제3의 제국은 미하일 유리예프가 2006년에 펴낸 책인데, 8년뒤에 일어난 2014년의 우크라이나 사태를 예언처럼 맞히고 있다.


그 책에는 러시아의 팽창정책과 NATO가 부딪치면서 2019년 8월 18일 러시아와 폴란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전쟁이 발발하며 같은 해 10월 5일 전쟁은 러시아의 승리로 끝나고 유럽전역을 손아귀에 넣는 단초를 마련한다고 나와있다.


그래서 푸틴의 측근 수하들뿐만 아니라 가족도 푸틴이 러시아제국을 부활하여 황제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사석에서는 차르라고 부른다.


“차르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으세요?”

카트리나가 감을 잡고 푸틴을 유심한 눈초리로 쳐다봤다.


“아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나한테 북한이 석유 60만톤을 추가로 요청할 건데 거절해 달라고 했다.”


“그래요? 북한의 목을 죄는데 동참하라는 얘기네요. 그러면 중국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송유관 밸브를 잠그며 북한과 단교를 한다는 얘긴데, 중국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결단을 내렸을까 이게 문제인 거죠?”

카트리나가 금세 푸틴의 고민을 알아챘다.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우리가 북한에 그 정도의 석유는 대신 공급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아는 중국이 진짜 왜 그런 무모한 짓을 하려는 걸까요?”


“중국과 미국 사이에 뭔가 빅딜이 있었을 텐데 그게 뭔지 모르겠단 말이야. 자기 집 넘보는 미국을 보고 으르렁대는 충견인 북한을 제 발로 차서 내보내고 중국이 미국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게 과연 뭘까?”

푸틴이 숱이 몇 가닥 없는 앞머리를 쓸어 올리며 고민스런 표정을 지었다.


“분명히 중국이 미국에게서 얻을 게 아무것도 없는 상식 밖의 결정이죠? 그러면 능구렁이 시진핑의 생각은 뻔하네요.”


“시진핑의 생각이 뻔하다고? 카차야, 그게 뭔데?”

푸틴이 기대 어린 표정으로 딸 카트리나의 애칭을 부르며 쳐다봤다.


“도둑놈을 물어버리라고 개 목줄을 풀어주는 거 아닐까요? 북한이 미국을 공격해도 미국이 중국에게 개 주인으로서의 책임을 물을 수 없지 않겠어요?”

카트리나가 당연하다는 듯 생긋 웃었다.


“아~! 맞네요. 카트리나님 말씀대로 중국이 북한에게 미국에 핵미사일을 날려버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겁니다. 미국이 대응하느라고 북한에 ICBM을 함부로 날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북한과 국경을 길게 접하고 있는 중국 땅에 단 한 발이라도 떨어지면 중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니까요.”

파트루세프도 음흉한 시진핑의 계략을 눈치채고 흥분한 목소리로 떠들었다.


“맞아요, 차르! 중국이 분명히 우리한테 곧 리진수 밀사를 보내 올 겁니다. 북한이 미국에 핵미사일을 발사할 기미가 보이니까, 만일을 대비해서 미사일 기지를 비상사태로 전환하자고요.”


카트리나가 중국이 자웅을 다투는 미국을 북한의 손으로 붕괴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하니까 러시아도 그에 대비하자고 푸틴을 종용했다.


“그래 맞다. 북한이 미국에 핵미사일로 선제공격을 하면 타깃은 워싱턴 백악관이야. 핵미사일 서너 발 중에 단 한 방만 명중해도 워싱턴은 잿더미가 되겠지. 그리 되면 미국의 수백 발 핵미사일이 북한을 향해 우리 쪽으로 날아오게 될 거야!”

푸틴도 머릿속에 전쟁이 터진 상황을 떠올리며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푸틴이 결심한 듯 파트루세프를 쳐다보고 입을 열었다.


“파트루세프 서기! 지하 사이로에 저장했던 핵미사일도 전부 꺼내서 전 군의 미사일 기지에 추가로 배치하도록 하세요.”


푸틴이 전쟁개시 지시나 마찬가지인 명령을 내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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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우리 해군 믿어도 돼? +2 17.08.22 473 4 10쪽
43 북한 전략군 선제 공격 +3 17.08.21 485 4 10쪽
42 북한 미사일 17.08.19 444 3 10쪽
41 중국 군사력 +2 17.08.17 442 4 9쪽
40 페이퍼 컴퍼니 +2 17.08.16 427 3 9쪽
39 구성시 미사일기지 폭격은 안돼 +2 17.08.15 463 3 13쪽
38 B1 벙커 +2 17.08.13 472 3 11쪽
37 북한 군부의 실세 +2 17.08.12 503 4 10쪽
36 죽음의 백조 날다 17.08.10 419 4 8쪽
35 17.08.10 426 4 9쪽
34 김정은 관저와 집무실 +2 17.08.09 508 4 9쪽
33 진주목걸이 +2 17.08.08 460 4 9쪽
32 초강력 영구자석 +2 17.08.07 473 4 9쪽
31 북한 희토류 +2 17.08.07 448 5 8쪽
» 푸틴의 결심 +2 17.08.06 457 6 8쪽
29 일본의 핵무장 +2 17.08.06 443 6 8쪽
28 시진핑의 야망 +2 17.08.05 448 5 10쪽
27 트럼프의 딜레마 +2 17.08.05 443 5 8쪽
26 드론 잠수정 +2 17.08.04 456 4 7쪽
25 공기부양정 +2 17.08.04 454 5 8쪽
24 오물 폭탄 +2 17.08.04 463 6 8쪽
23 악연의 라이벌 +2 17.08.03 510 6 8쪽
22 코모도와 돌싱 +2 17.08.03 484 6 9쪽
21 사랑은 파도를 타고 +2 17.08.03 497 6 9쪽
20 공양미 6천6백석 +2 17.08.02 538 6 9쪽
19 우정과 연정 +2 17.08.02 551 6 9쪽
18 전우애는 랍랍, 툴룩과 함께 +2 17.08.01 605 5 8쪽
17 스몰 킹덤 +2 17.07.31 605 7 9쪽
16 남태평양 +2 17.07.30 688 7 12쪽
15 한국형 미사일 +2 17.07.28 726 7 12쪽
14 국산 핵잠수함 +2 17.07.27 767 9 14쪽
13 구국대열 +2 17.07.26 839 9 12쪽
12 사세보 동물원 3. +2 17.07.25 795 7 13쪽
11 사세보 동물원 2. +2 17.07.24 789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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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래인 조상 +10 17.06.30 1,381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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