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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마왕의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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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작품등록일 :
2017.06.26 15:25
최근연재일 :
2017.09.27 22:32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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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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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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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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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1화 마왕 장기로의 길을 제의받다.

안녕하세요. 마왕의 바둑을 시작합니다. 공모전 참가합니다.




DUMMY

김천수는 생각 할수록 준혁의 태도가 괘씸했다. 감히 장기시간에 태연하게 바둑사활문제를 풀고있다니 말이다. 다른 것은 다 참아도 장기를 무시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장기라는 두뇌스포츠를 너무 사랑했다. 그래서 젊었을 때는 장기프로기사를 목표로 정진했던 적도 있을 정도였다. 비록 실력에 밀려서 좌절되었지만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장기를 2등급 두뇌스포츠로 격하시키고 바둑을 1등급 두뇌스포츠를 떠받드는 현 사회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는 바둑을 싫어하게 되었다.

그런데 준혁은 김천수가 사랑하는 장기시간에 장기를 둘 생각을 안하고 바둑을 두는 엄청난 일을 저질러 버린 것이었다.

김천수는 준혁을 한차례 쏘아 본 후에 교탁 뒤에 있는 자석판 옆에 붙은 검은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바둑판이 그려져있던 자석판이 장기판으로 바뀌었다.

김천수는 장기판에 기물들을 포진시켰다. 원앙마 선수대 귀마 후수의 장기대국이었는데 장기판의 포진으로 살펴보자면 한나라의 차가 초나라의 농포작전에 꼼짝없이 걸려든 상태였다.


김천수가 장기판을 가리키며 준혁에게 말했다.


“이 문제를 맞추면 핸드폰을 돌려주마. 이 포진에서 둘 차례는 한나라다. 한나라가 둘수 있는 최선의 다음 수는 무엇이냐.”


김천수가 낸 문제는 왠만한 장기전공 학생이라도 쉽게 맞추지 못할 문제였다. 물론 눈에 보이는 대로둔다면 차포대를 청하는 것이 일반적인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김천수가 원하는 답은 그런 단순한 눈에 보이는 수가 뻔한 수가아니다. 그런 수 정도는 누구라도 생각해 낼 수 가 있다.

김천수가 장기라는 두뇌스포츠의 매력에 반한 이유. 그것은 김천수가 이 장기라는 두뇌스포츠에서 우주의 법칙을 보았기 때문이다.

장기라는 두뇌스포츠는 각 기물들이 자신의 약점은 보완하고 상대의 연결고리를 끊는 싸움을 하는데에 그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기물들이 서로 얽히고 얽혀 서로를 보완하며 상생한다. 이것이야 말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명언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에 합치하는 예이지 않은가.


준혁이 바둑을 통해 우주를 구현했듯 김천수는 장기를 통해 삼라만상의 관계를 보았을 따름이었다.

어쨌든 이런 김천수의 장기문제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은 분분해졌다.


“이거는 차포대각인걸? 그나마 한차가 9,4로 나오지 않으면 차포대도 못한다고.”


“4,8병을 우로 쓸어도 결국 마에 잡히니까 이거 딜레마인걸?”


문제를 맞춰야 하는 당사자인 준혁은 장기판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바라만 보는 것은 아니었다. 준혁의 망막을 채운 장기판은 고스란히 그의 심상세계에 그려지고 있었다. 이미 엑시스 오퍼레이터는 발동중이었던 것이다.

첫수부터 다시 시작했다. 장기에서는 절대 수를 그냥 두지 않는다. 각 기물마다 해당 위치에 포진된 이유와 목적이 있다. 준혁은 첫수순부터 그것들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시뮬레이션 해나갔다. 그리고 드디어 문제의 수.

대다수 아이들의 결론은 차포대로 굳어졌다. 그들의 눈에는 딱히 다른 수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혁은 달랐다. 엑시스 오퍼레이터가 발동중인 준혁에게 불가해란 없었다.

기물과 기물 사이 그 관계. 그 사이를 헤집는 단 한수를 준혁은 찾을 수 있었다.


“선생님. 답을 찾았다.”


“호오? 찾았다고? 그럼 말해보거라.”


김천수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기껏해야 찰나의 시간. 장기판 포진을 둘러보기도 모자른 시간에 벌써 답을 찾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모르는 것이 있었다. 엑시스 오퍼레이터는 모방우주를 구현하는 이능. 즉, 이 모방 우주를 구성하는 시간이라는 축 자체가 발동자인 준혁의 의지에 따라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찰나의 시간이 흘렀을 테지만 준혁은 수천 수만번의 시뮬레이션을 하고 난 뒤였다.

준혁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선 5,5로 한포가 넘어가 장군을 한다.”


준혁의 대답에 김천수는 흠칫 놀랬다. 첫수는 맞긴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수는 다음 수순이 더 중요했다.


“그래. 5,5 포장에 초궁은 4,9로 응수했다. 그럼 다음엔 어떤 수를 둘 것이냐?”


“5,5 포를 9,5로 넘겨 차를 지키겠다.”


준혁의 포진에 장기전공은 물론 비전공하는 학생들까지 감탄을 터뜨렸다.


“어? 저거 되는 수다. 와 저거 어떻게 생각해냈냐?”


“아니 그것보다 눈깜짝할 시간에 생각해내는게 더 돋지 않냐?”


“그러게.”


“선생. 내 답은 맞는건가?”


준혁이 김천수에게 정답확인을 요구하자 김천수가 준혁에게 힘없이 말했다.


“맞,맞았다.”


그는 준혁이 이리도 쉽게 문제를 맞출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었다. 그런데 문제를 맞출뿐더러 눈 깜짝할 사이에 답을 말해버리자 김천수는 준혁에게 화가 났던 일도 잊어버리고 그의 수읽기 능력에 놀라워할 뿐이었다.

어느샌가 교탁으로 걸어나온 준혁이 자신의 핸드폰을 집어들고는 김천수에게 말했다.


“문제를 맞췄으니 이 핸드폰은 다시 가져가겠다. 불만은 없겠지?”


“마,마음대로 하거라. 그런데 말이다. 준혁아.”


김천수가 자신을 불러세우자 준혁은 말하라는 듯 그를 응시했다.

김천수가 침을 한번 삼키고는 준혁에게 물었다.


“준혁이 너 장기 제대로 해볼 생각 없느냐? 내가 아는 은사님을 소개시켜주마. 너정도의 수읽기 능력이라면 조금만 배우면 장기 프로기사가 될 수가 있다. 나를 믿어라. 내 눈을 믿어. 넌 반드시 된다. 우리 장기를 해보자.”


김천수는 수업중이라는 사실도 잊어버린 채 준혁에게 장기프로기사의 길을 권했다. 한때나마 그의 꿈은 장기 프로기사였다. 물론 그 자신은 실력이 없어 프로가 될 수 없었지만 바로 눈앞에서 장기프로기사의 재목이 될 녀석을 찾아내었다. 그것도 본적이 없던 엄청난 수읽기 능력을 가진 녀석을 말이다. 잘만 키운다면 아니 키우지 않아도 스스로 싹을 틔워 발아를 해낼 녀석이었다. 이런 엄청난 재목을 발견했다는 생각에 김천수는 흥분에 휩싸였다.

한편 준혁은 김천수의 제안에 장기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고 있었다.

장기 프로기사의 길. 엑시스 오퍼레이터로 구현해낸 장기의 세계. 무척 매력적인 세계였다. 상생의 묘로 얽혀있는 기물들. 그 안에서 펼쳐지는 장기만의 박진감 넘치는 싸움. 잠깐의 시뮬레이션이었지만 장기라는 두뇌스포츠는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고민된다. 준혁의 고민하는 표정을 지연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강준혁. 네놈! 장기로 넘어갈테냐.’


이지연은 강준혁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자 화가 나면서도 왠지 힘이 빠졌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아직 그녀는 잘 몰랐지만 말이다.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하지만 누구하나 떠드는 사람이 없었다. 말하지 않아도 모두 같은 한 마음이었다. 교실내의 모두가 준혁이가 할 말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김천수의 이런 제의에 어떻게 대답할지를 말이다.

이윽고 준혁이 입을 열었다.


"제의는 고맙지만 거절하도록하지.“


“이유가... 이유가 무엇이냐. 강준혁.”


“장기는 무척 재미있다. 선생. 당신이 사랑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만큼 말이야.”


“한데... 한데 왜 거절하는 것이냐! 너는 세계 최고의 장기 프로기사가 될 재목이란 말이다.”


김천수의 외침에 준혁이 대답했다.


“하지만... 바둑이 조금 더 재미있어. 그저 그뿐이다.”


그 말을 남긴채 준혁은 자리로 되돌아갔다.

원앙마 선수대 귀마 후수 농포포진 1.jpg

원앙마 선수대 귀마 후수 농포포진 2.jpg

원앙마 선수대 귀마 후수 농포포진 3.jpg

원앙마 선수대 귀마 후수 농포포진 4.jpg




부족한 필력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작가의말

아래에 나오는 장기 포진은 소설중에 나오는 김천수 선생이 주인공인 준혁에게 낸 장기문제입니다. 

이 포진은 한게임 강좌 김경중 프로기사님의 실전 포진 강좌 [6강] 원앙마 대 귀마(1) 농포전의 공격과 방어(1)에서 발췌하여 구성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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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사천왕 17.08.03 387 8 8쪽
35 35화 큐브대결(2) +1 17.08.03 437 9 9쪽
34 34화 큐브대결 17.08.02 389 9 8쪽
33 33화 창설제(2) 17.08.02 384 9 7쪽
32 32화 창설제 17.08.02 380 8 8쪽
31 31화 창설제 준비(2) 17.08.02 443 10 7쪽
30 30화 창설제 준비. 17.08.01 479 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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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일상 +1 17.07.31 542 1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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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마왕 각오를 다지다. 17.07.24 657 16 9쪽
13 13화 김학수 가면을 벗다. 17.07.23 724 14 8쪽
12 12화 준만의 사정. (수정) +2 17.07.22 767 10 8쪽
» 11화 마왕 장기로의 길을 제의받다. 17.07.21 810 11 8쪽
10 10화 마왕 바둑의 기초를 다지다.(수정) 17.07.20 797 1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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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 마왕의 첫 대국 (수정) +2 17.07.11 982 11 9쪽
7 7화 마왕 대국신청을 받다.(수정) +1 17.07.09 944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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