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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마왕의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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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작품등록일 :
2017.06.26 15:25
최근연재일 :
2017.09.27 22:32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31,949
추천수 :
597
글자수 :
188,264

작성
17.08.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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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29화 학부모 참관대국(5)

안녕하세요. 마왕의 바둑을 시작합니다. 공모전 참가합니다.




DUMMY

천원쪽에 한 수를 둬서 중앙싸움을 본격적으로 하려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던 준혁은 한수만에 중앙에서 손을 빼고 우변으로 향했다. 학수는 크게 웃었다. 예지안으로 모두 보고 있는 그에게 놀라만한 수는 없었다. 준혁이 중앙에서 손을 뺀것도 이미 중앙은 손쓸 도리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후후. 도망가는 거냐? 놓치지 않는다.’


뒤를 보이는 적을 쫓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학수는 단숨에 붙여가며 준혁의 돌을 압박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날일자정도로 두어 상대의 응수타진을 물어보는 것이 정수이지만 학수는 이미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이 바둑은 그만큼 유리했으니까 말이다.


‘역시나 이렇게 나오는군.’


마치 자신의 수를 예상하듯 우변으로 따라오는 학수. 일단 곤마정리를 해야했다.


탁.


준혁은 우변과 하변의 곤마사이에 있는 공간 한 쪽에 착수를 했다.


‘곤마를 살리겠다 이건가? 후후후.’


학수는 적당히 살려주며 또 다시 실리를 착실하게 쌓아두고 있었다. 준혁은 차근차근 자신의 곤마들을 보강하고 있었다. 학수도 그에 따라 준혁의 곤마들을 곤란하게 하기 위해 응수를 했다. 학수의 머릿속에 자신의대마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지워지고 있었다.

대마불사. 쫓기는 대마가 위태롭게 보여도 필경 살 길이 생겨 죽지 않는다는 격언이다. 공격하는 쪽에 무리가 생길 수도 있고, 쫓기는 쪽에서는 수습과 타개에 최선을 다하므로 여간해서 죽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다 학수가 예지안으로 살펴보건대 준혁은 이미 대마를 노리는 것을 포기하고 자신의 곤마를 살리는 것으로 작전을 선회한 듯 싶었다. 그렇기에 학수는 자신의 대마보다는 준혁의 곤마들이 살아남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준혁의 노림수였음을 학수는 그 예지안으로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상대도 속이고 자신마저 속인 준혁. 엑시스 오퍼레이터를 이용해 곤마를 살리겠다는 마음 대신 다른 생각은 모두 없애버렸었다. 곤마를 살리는 데에 집중했기에 모두 살릴 수가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미뤄두었던 숙제를 해야할 시간이었다.


‘대마를 잡는다.’


탁.


준혁은 다시금 곤마와 곤마를 이었다.

준혁이 그 수까지 두고 나자 김학수는 눈이 번쩍 뜨였다. 왠지 형세가 이상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잠깐... 이거 어떻게 된거지? 어째서 상황이...’


위태위태하던 준혁의 곤마들이 이어진것도 있고 끊긴 것도 있지만 끊긴 곤마들은 각자 두집을 내고 완생에 들어섰다. 곤마들이 비교적 변쪽에 있었기에 두집을 내는 것은 어렵지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으로써 상대적으로 위험해진 것은 바로 자신의 대마. 대마라고는 하지만 아직 두집을 내지는 못했다. 두집을 내지 못하면? 말해무엇할까 죽는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김학수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분명 예지안으로 확인했을 때 준혁은 대마에서 손을 뺐었다. 그런데 이렇듯 진행이 되고 보니 어느새 흩어져 있어서 엷다고 생각했던 흑의 곤마들이 어느덧 백의 중앙 대마를 포위하는 형국으로 변했다.

그리고 마치 비수가 되어 대마의 목줄을 틀어쥐고 대마를 둘로 끊어놓은 것은 다름아닌 천원으로 늘어가는 수였다. 그때에는 실착이라고 생각했던 수가 지금에 와서는 절묘하게 맥을 누르고 있었다.


‘강준혁. 천원에 단수친 것을 늘어가는 수는 이 노림수를 위해서 였던거냐?! 어떻게 내 예지안을 피해서 이런 노림수를 쓴거지?’


학수는 준혁이 자신의 예지안을 피해 노림수를 성공시켰다는 데에 놀랐지만 놀라고만 있을 때는 아니었다. 말 그대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이제 반면 50집 차이가 문제가 아니다. 이 대마가 모조리 죽으면 자신이 반면 50집 차이로 지게 생겼다.

이제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하지만 이쯤 되니 학수로서도 고민이 많았다. 예지안을 쓰자하니 이제는 확신이 없었다. 준혁이 자신의 예지안을 뚫고 노림수를 적중시켰기 때문이었다. 잠시 고민하던 김학수는 돌을 집었다.


‘내 기력만으로 간다.’


애초에 예지안은 덤과 같은 것. 거기에다 예지안을 사용한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애초에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거나 할만한 기간이 아니었던 것이었다. 그 때문에 학수는 지금은 그 자신의 실력을 믿어야할 때라고 판단했다.


‘강준혁 와라. 대마는 쉽게 죽지 않는다.’


다시금 중앙 대마를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백의 대마는 살기 위해 이리저리 뛰었고 대마를 둘러싼 흑은 대마의 숨통을 끊기 위해 비수를 들이댔다.

대국의 승패를 결정짓는 사활. 이윽고 공방 끝에 승부가 났다.


“졌,졌습니다.”


김학수가 허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대마가 잡힌 순간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준혁도 인사했다.

“잘두었습니다.”


계가결과 반면 60집 차이의 흑승리. 덤을 빼도 50집 이상 차이가 났다. 중앙에서 백의 대마를 잡은 것이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와아아아아아!”


승패가 결정나자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엄청난 명승부였다. 특히나 대국 중반부부터 이어진 중앙전투는 고등학생 레벨을 벗어난 듯한 수읽기의 연속이었다.

관전하던 모든 이들이 환호성을 지를 때 이진후가 설중원에게 나직하게 말했다.


“아생연후살타. 그걸 그대로 해낼 줄이야. 이거 우리 손녀사위가 생각보다 대단한 녀석이로구만.”


이진후의 말에 설중원이 곧바로 응수했다.


“허허. 어르신 손녀사위라뇨. 제 사위가 될 녀석입니다만.”


이렇게 그들은 또다시 설전에 돌입했다.

한편 대국을 심각하게 지켜보던 지연은 준혁의 승리로 대국이 끝나자 한결 편안해진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사람 마음 졸이게 만들다니. 강준혁!”


“그래도 이겼잖아. 안그래?”


“정말 대단한 녀석이야. 그걸 역전해내다니... 너는 정말 대단해.”


준혁의 승리를 지켜보는 준만은 감회가 새로웠다. 그것도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인 학수를 준혁이 이겨버리자 막혔던 가슴이 뚫리는 기분이었다.

준혁의 승리에 기뻐하는 것은 친구들인 그들 뿐만이 아니었다. 준혁의 모습을 지켜보던 준혁의 부모 강석두와 서진숙. 특히나 서진숙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준혁아. 그래. 잘했어.”


“여보 울지 말아요.”


울고 있는 서진숙을 강석두가 위로했다. 하지만 서진숙은 눈물을 그칠수가 없었다.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닌 기뻐서 우는 눈물이었다.

바둑에 흥미를 잃었던 아들이 기억을 잃고 난 뒤 바둑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금 바둑을 배워 놀라운 명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승리했다. 서진숙에게 이보다 더 뿌듯한 일이 어디 있을까. 그녀는 앞으로도 준혁이 바둑을 계소하고자 한다면 최대한의 지원을 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들이 그렇게 준혁의 승리를 만끽할 때 올백머리를 한 남성은 대국이 종료 된 후 강당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는 이어폰에 대고 말을 했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듯 했다.


‘실험체 29호의 대국은 끝났다. 패배야. 상대는 공인 13급인 강준혁. 하지만 급수가 잘못 측정된 듯 하다. 절대 13급의 실력이 아니야. 강준혁. 잘 기억해둬. 요주의 인물이 될 것 같으니까.’


이렇게 말한 그는 이내 모습을 감추었다.

어쨌든 그날 열린 학부모 참관대국은 메인매치에서 엄청난 명승부를 벌이며 성황리에 종료가 되었다. 이 명승부는 거기에 참관했던 기자들이 몇몇은 강준혁의 이름을 머릿속에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강준혁은 언젠가는 더 높은 곳에서 승부를 펼치게 될거라는 예감을 받으면서 말이다.




부족한 필력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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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천원이가 17.08.04 353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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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사천왕(2) +1 17.08.03 923 8 7쪽
36 36화 사천왕 17.08.03 387 8 8쪽
35 35화 큐브대결(2) +1 17.08.03 437 9 9쪽
34 34화 큐브대결 17.08.02 390 9 8쪽
33 33화 창설제(2) 17.08.02 384 9 7쪽
32 32화 창설제 17.08.02 380 8 8쪽
31 31화 창설제 준비(2) 17.08.02 443 10 7쪽
30 30화 창설제 준비. 17.08.01 479 13 8쪽
» 29화 학부모 참관대국(5) 17.08.01 500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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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학부모 참관대국(2) 17.08.01 486 11 8쪽
25 25화 학부모 참관대국(1) 17.07.31 496 14 8쪽
24 24화 일상 +1 17.07.31 543 11 8쪽
23 23화 전학생 마왕을 찾아오다. +2 17.07.31 624 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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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2) 17.07.29 576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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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마왕 인터넷방송을 시청하다. (수정) 17.07.24 599 11 8쪽
14 14화 마왕 각오를 다지다. 17.07.24 657 16 9쪽
13 13화 김학수 가면을 벗다. 17.07.23 724 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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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마왕 대국신청을 받다.(수정) +1 17.07.09 948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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