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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마왕의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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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작품등록일 :
2017.06.26 15:25
최근연재일 :
2017.09.27 22:32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31,983
추천수 :
597
글자수 :
188,264

작성
17.08.03 04:23
조회
387
추천
8
글자
8쪽

36화 사천왕

안녕하세요. 마왕의 바둑을 시작합니다. 공모전 참가합니다.




DUMMY

창설제가 끝나고 며칠이 지난 날.

문패 없는 부실 안에는 갈색머리와 금발머리를 가진 미소녀가 앉아 있었다. 교복 차림을 한 갈색머리 소녀는 단발의 머리를 정돈하고 있었고 맞은 편에 앉은 금발머리 소녀는 체육복을 입은 채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아담한 체구의 갈색머리 소녀가 자신의 앞에 놓인 케모마일 티를 한차례 후루룩 마신 뒤 입을 열었다.


““후후후. 그런 일이 있었군요.“


금발머리 소녀는 갈색머리 소녀의 말에 맞장구 치며 말했다.


“그렇답니다. 그런 재미있는 광경을 놓치고야 말다니. 그나저나 요주의 인물이에요. 교내는 온통 그에 대한 영웅담 뿐이랍니다.”


“그렇군요. 복수전공 할수 있는 그런 인재를 우리가 놓치고 있었네요.”


“그런 인재는 끌어들여야 겠지요?”


“후훗. 그렇지요.”


그렇게 문패없는 부실에서는 둘만의 은밀한 담소가 이어졌다.


---------------


창설제가 끝난 후 교내에는 온통 준혁의 소문으로 가득 찼다. 장선후와의 큐브대결이 알려졌던 것이었다.

준혁의 반 남자아이들은 준혁의 명성이 올라가자 마치 자신의 일인듯 즐거워했다.

사람들이 영웅담을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감정이입을 해서 자신이 영웅이 된 듯한 느낌을 받고 싶기 때문이 아닌가. 이러한 점에서 같은 나이 또래의 준혁은 그러한 영웅의 조건에 부합하는 아이였다. 그가 개학직후 해냈던 일들은 모두 일반인은 해낼 수 없는 일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영웅의 필수조건인 미녀까지. 말 그대로 남성의 판타지를 실현하는 존재가 바로 준혁이었다.

그런 분위기에서 보듯 준혁에 대한 시선은 남녀 모두 우호적인 태도였다. 남학생들은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으로 여학생들은 호감의 대상으로 준혁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준혁의 반에서 유일하게 준혁의 명성이 올라갈수록 한숨이 늘어가는 아이가 있었다.


‘후. 그때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 거였는데.’


그 아이는 바로 준혁이 첫 등교에서 만났던 급우인 최효빈이었다. 나름 반반한 얼굴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준혁이 기억을 잃기전에는 마치 여자친구인양 굴다가 준혁이 기억을 잃어버리자 가차없이 선을 그었었다. 기억을 잃은 준혁이 프로바둑기사가 될 확률이 희박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약간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이내 선을 그은 자신의 선택을 잘 했다고 다독였었다. 자신보다 급이 낮은 남자를 만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개학을 하고 한달 반정도가 지난 지금에 와서는 그 선택을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되었다.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준혁은 김학수라는 기력이 꽤 높은 아이에게 학부모참관대국이라는 큰 무대에서 완승을 거두고 창설제에서는 장선후라는 큐브전공 졸업생과 큐브대결을 벌여 승리했다.

이말인 즉, 두뇌스포츠에 있어서 차원이 다른 두뇌를 지닌 천재라는 것을 뜻했다. 그런 금덩이를 못알아 보고 돌인줄 알고 던져버렸으니 그녀의 속이 오죽 쓰릴까.

그녀는 준혁쪽을 바라보았다. 준혁의 옆에는 마치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두명의 여학생이 앉아 있었다. 바로 지연과 가연이다. 그 둘을 볼때마다 최효빈은 불편한 감정을 느낄수밖에 없었다.


‘저자리가 내 자리가 될 수 있었는데.’


자신이 걷어 찬 자리이건만 마치 빼앗긴 것마냥 생각을 하는 최효빈이었다.


수업시간이 끝난 뒤, 당번인 최효빈은 뒷정리를 하고 반을 잠구고 있었다. 그런데 왠지 등 뒤가 따가웠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자 거기에는 갈색머리와 금발머리를 한 소녀 두명이 서 있었다.

최효빈이 침을 꿀꺽 삼켰다. 이 두명의 정체를 알기 때문이었다.


“무, 무슨 일이죠?”


금발머리의 소녀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후후후. 그렇게 놀랄 것 없어요. 그저 물어볼 것이 있답니다.”


----------


다시금 문패없는 부실. 어제에 이어서 그녀들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처럼 가벼운 표정이 아닌 뭔가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아무래도 그녀들이 생각한 대로 잘 안되는 모양이었다.


“흐음. 그렇군요. 의외의 복병이 있군요.”


“그렇답니다. 소목설가와 천원이가라면 바둑뿐만이 아닌 모든 두뇌스포츠를 통틀어도 최고의 명문가랍니다.”


“그런 그 둘의 지지를 받는 그를 강제로 바둑이 아닌 멀티플렉스로 전환시키기는 힘들겠지요.”


멀티플렉스. 복수전공을 의미했다. 그랬다. 그녀들은 복수전공의 학생이었다. 다만 복수전공이라고 해서 다 같은 레벨이 아니었다. 그들은 바둑,장기,체스,포커의 네가지 전공을 상위 5%내에 드는 공식기전 승률을 유지한다. 그야말로 엄청난 실력자. 그렇게 네가지 종목에서 엄청난 실력을 보이는 복수전공 학생인 그들을 교내 학생들은 사천왕이라고 불렀다. 네명이라서 사천왕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큐브를 제외한 복수전공에서 뛰어난 공식기전 승률을 가지고 있기에 사천왕이라 불리는 것이었다.

이런 네개의 두뇌스포츠에서 쓸어담는 레이팅점수는 그녀들을 교내 최고의 레이팅점수를 가진 학생들로 만들어주었다. 이 지성만능주의 사회에서 레이팅이란 곧 권력을 의미했다. 그렇기에 그녀들은 사천왕이자 학생회의 회장 부회장의 신분을 지니고 있었다. 학교에서 그녀들의 권력은 대부분의 일을 자신들의 뜻대로 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단. 그녀들의 권력은 이 학교에 국한된 것이었다. 아무리 학교가 권력의 힘에서 최대한 배제된 독립된 교육기관이라지만 그 상대가 천원이가나 소목설가라면 경우가 달랐다. 그녀들이 우려한 것도 바로 그점이었다.


“아무래도 천원이가와 소목설가의 소녀들 때문에 강제적인 설득은 불가능 합니다. 다른 방도를 강구해야 합니다.”

“그렇지요. 다른방법으로 접근해야 하겠지요. 예를 들자면 친분을 쌓는 다던지 해서 설득을 하는 거에요.”


“친분이라... 그렇다면 우연을 가장한 자연스러운 만남이 좋겠지요?”


“남성을 설득하는데에는 우리들의 미모만한 것이 없지요.”


그것으로 그녀들의 회의는 끝이났다.


------------


“이제는 정말 승률이 반반이군.”


준혁과의 대국을 마친 지연이 말했다.

그녀의 기력은 2급. 그런 그녀와 호각이라는 사실은 그녀와 비슷한 급수라는 것을 뜻했다.

기억을 잃고 완전 노베이스에서 한달 반만에 이런 실력이 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발전속도인 것이었다.


“네 덕분이다.”


준혁이 말했다. 사실 그녀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빠른 실력상승은 없었을 거라고 준혁은 생각했다.


“앞으로도 대국상대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나를 이용해도 좋다.”


“호호. 뭔가 의미심장한 말 같은데?”


“시, 시끄럽다. 계집.”


서로 설전을 벌이는 둘을 뒤로하고 준혁은 계단을 올랐다. 옥상에 오르자 시원한 바람이 분다.

어느때처럼 평화로운 오후. 평화는 누구나 꿈꾸는 삶의 종착역과 같은 느낌. 하지만 준혁 그는 달랐다. 그는 삶이란 싸움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김학수와의 대국 그리고 이어지는 정한수와의 큐브대결은 그런 싸움이었다. 이런 싸움을 통해 그는 다시금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것이었다. 평화는 그것 대로 나쁘지는 않지만 준혁만은 그것 자체로 어딘가 결여된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준혁이 공허한 마음을 저 파란 하늘을 보며 조금이나마 채우고 있을 때였다.


“이런곳에도 다른 사람이 있었군요.”


누군가의 목소리에 준혁이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거기에는 각각 갈색머리와 금발머리를 한 두명의 소녀가 준혁을 바라보고 있었다.




부족한 필력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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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천원이가(2) 17.08.04 334 8 7쪽
40 40화 천원이가 17.08.04 353 9 8쪽
39 39화 소녀x소녀 vs 사천왕(2) 17.08.04 354 6 9쪽
38 38화 소녀x소녀 vs 사천왕 17.08.04 356 7 8쪽
37 37화 사천왕(2) +1 17.08.03 924 8 7쪽
» 36화 사천왕 17.08.03 388 8 8쪽
35 35화 큐브대결(2) +1 17.08.03 437 9 9쪽
34 34화 큐브대결 17.08.02 390 9 8쪽
33 33화 창설제(2) 17.08.02 384 9 7쪽
32 32화 창설제 17.08.02 382 8 8쪽
31 31화 창설제 준비(2) 17.08.02 443 10 7쪽
30 30화 창설제 준비. 17.08.01 481 13 8쪽
29 29화 학부모 참관대국(5) 17.08.01 500 9 8쪽
28 28화 학부모 참관대국(4) 17.08.01 479 12 8쪽
27 27화 학부모 참관대국(3) 17.08.01 476 11 8쪽
26 26화 학부모 참관대국(2) 17.08.01 488 11 8쪽
25 25화 학부모 참관대국(1) 17.07.31 496 14 8쪽
24 24화 일상 +1 17.07.31 543 11 8쪽
23 23화 전학생 마왕을 찾아오다. +2 17.07.31 624 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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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2) 17.07.29 576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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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마왕 각오를 다지다. 17.07.24 657 16 9쪽
13 13화 김학수 가면을 벗다. 17.07.23 724 14 8쪽
12 12화 준만의 사정. (수정) +2 17.07.22 768 1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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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 마왕의 첫 대국 (수정) +2 17.07.11 983 11 9쪽
7 7화 마왕 대국신청을 받다.(수정) +1 17.07.09 952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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