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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마왕의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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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작품등록일 :
2017.06.26 15:25
최근연재일 :
2017.09.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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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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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프란체스카 비숍(2) - 수정

안녕하세요. 마왕의 바둑을 시작합니다. 공모전 참가합니다.




DUMMY

"흑할래 백할래? 어차피 비공식 기전이니까 가볍게 하자.”


“흑으로 하지.”


그렇게 흑백이 정해졌다.


탁.


프란체스카는 체스에서 가장 기본적인 오프닝인 E4로 폰을 움직였다. 오프닝은 체스의 전반전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서 흑이 폰을 e5로 전진시키면 가장 일반적인 오프닝인 오픈게임이 된다.


하지만 준혁은 e5가 아닌 c5로 움직여 세미 오픈게임인 시실리안 디펜스로 오프닝이 진행되었다.


‘호오 거기로 움직였단 말이지?’


그렇게 초반 5수정도가 진행되었다.

그런데 프란체스카는 왠지 두면 둘수록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어째서 이런 수를 두는거지?’


준혁의 수는 체스의 기본을 아는 자들이라면 절대 두지 않는 수들 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녀가 물었다.


“체스 몇급이야?”


“아직 다른 사람이랑 둬본적이 없어서 몇급인지는 모르겠군.”


“뭐어? 체스를 둬본적도 없어? 그렇다면 나는 이 대국을 지속할 수없어. 체스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과는 둘 수 없으니까.


그녀는 준혁에게 대국무효를 하자고 제안했다. 비숍가의 영애인 자신이 체스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에게 대국을 신청한 뒤 이기는 것은 자존심상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준혁이 말했다.


“아니. 그럴 것 없다. 기본 규칙은 다 아니까.”


그말에 프란체스카의 눈썹이 꿈틀댔다. 체스도 둬본적 없는 아이가 감히 비숍가의 영애인 자신에게 대국을 이어가자고 하는 것이다. 이거야 말로 천사도 두려워 하는 곳에 바보가 달려드는 꼴이 아닌가.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다시금 너그러운 마음으로 설명했다.


“체스는 규칙을 안다고 해서 둘 수 있는 두뇌스포츠가 아니야. 규칙을 아는 것은 체스의 기본을 알 뿐이지.”


“장기와 비슷하다는 것은 안다. 체스도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준혁의 말대로 실제로 두 두뇌스포츠에는 그 유사점이 상당히 많다. 부르는 호칭부터 체스를 서양장기라고 하기도 하지 않던가.

하지만 준혁의 그 말은 체스명문가인 프란체스카 비숍에게는 모욕적인 언사였다. 준혁이 장기와 체스를 비슷한 부류로 치부해버리자 그녀는 참을 수 없었다.


“체스를 장기와 같은 급으로 묶지마. 체스가 훨씬 경우의 수가 많은 어려운 두뇌스포츠야. 너희 동양인들이 체스를 장기보다 낮은 3등급 두뇌스포츠로 책정했지만 나는 인정할 수 없어!”


그녀는 준혁의 발언에 흥분하여 소리쳤다. 이것은 비단 그녀가 체스명문가인 비숍가라서가 아니다. 체스를 두는 사람이라면 모두 화가날만한 일이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사실 파이썬에게 공인된 두뇌스포츠는 바둑뿐이다. 나머지 두뇌스포츠들은 인간들이 임의로 집어넣고 등급을 책정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등급을 책정하는 것은 바로 공인된 두뇌스포츠의 레이팅이 높은이들인 프로 바둑기사들이었다. 그들이 등급책정을 할때 체스를 장기보다 아래인 3등급 두뇌 스포츠로 책정한 것이었다. 아무래도 비슷한 종목이라면 다른 문화권인 체스보다는 같은 문화권인 장기의 손을 들어주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점은 수많은 체스인구들의 공분을 샀지만 그들로서는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었다. . 그러한 결과를 바꾸기 위해서는 파이썬에게 공인된 두뇌스포츠인 바둑공식대국으로 승패를 가리는 방법이 있었지만 그것은 결과가 보나마나 뻔했다. 서양의 바둑저변은 동양의 그것과는 비교도 할수 없을만큼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프란체스카가 흥분한 모습을 보이자 준혁이 사과를 건냈다.


“화나게 했다면 사과하도록 하지. 나는 바둑전공이기에 그러한 점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바둑전공? 후우. 좋아. 그럼 다시 대국을 속개하도록 할게.”


“좋다.


프란체스카는 준혁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대국을 무효화 하자고 하는 대신 속개를 했다. 그녀는 이 눈앞의 소년에게 체스의 위대함에 대해 알려줄 참이었다. 한번도 둬보지 않은 사람이 경력자를 이기는것이 불가능한 두뇌스포츠라는 것을 말이다. 그 이유에는 그가 바둑전공이라는 점도 한 몫했다. 바둑을 두는 이들 때문에 체스가 3등급 두뇌스포츠로 책정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그들이 대국을 속개했을 때 하나 둘 점심을 먹은 아이들이 반으로 복귀했다. 아이들은 준혁과 프란체스카가 체스를 두는 발견하고는 너나 할것 없이 그들의 곁으로 가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반에는 큰 행사들이 모두 끝난탓에 활력소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랜만에 구경거리가 생기자 벌떼처럼 몰려들었다. 그리고 으레 그렇듯 저마다의 승부예측을 늘어놓고 있었다.


“체스 명문가인 프란체스카와 준혁이가 체스를 두다니. 이번에도 역시 준혁이가 이기겠지? 그 녀석 말도 안되게 엄청난 녀석이잖아.”


“아무리 준혁이라고 해도 체스 명문가인 프란체스카는 이기기 힘들지.”


한편,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사천왕도 구경꾼들에 합류해 있었다.


“호오. 준혁군과 프란체스카양과의 대국이로군요.”


“네. 그렇답니다. 이런 볼거리는 흔한 것이 아니지요. 이참에 준혁군의 체스실력도 점검해볼 기회입니다. 진행상황으로 볼때는 프란체스카 양이 유리할듯 싶군요.”


지예슬은 프란체스카의 우세를 점쳤다. 프란체스카의 기물들은 정석적인 오프닝에 따라 배치되어 있는 반면 준혁의 기물들은 오프닝을 무시한 채 두어진 듯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기물싸움에서는 포진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예슬은 더더욱 프란체스카의 우위라고 생각하였다.


“아니. 강준혁의 승리다.”


“맞아. 아직도 준혁이를 몰라?”


반면 설가연과 지연은 그녀들의 생각과는 달랐다. 그들은 체스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하지만 단 한가지는 알았다. 강준혁은 이런 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


탁.


그녀의 턴이 되자 그녀는 나이트를 움직여 룩을 노렸다. 룩이 비숍의 길을 터주자 동시에 비숍에 의해 또다른 룩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한 수로 두개의 기물을 노리는 전술인 디스커버드 어택이다.


그녀는 자신의 차례를 두고선 체스판을 바라보았다. 현재 전황은 그녀 자신이 유리한 상황. 기물교환은 각각 폰 두개씩 나눈 상황. 하지만 포진의 경우에 자신이 조금 더 편했다. 이미 캐슬링은 진작에 해두어 상대의 혹시모를 공격에도 대비해두었다. 거기에다 이번 공격으로 인해 상대의 룩 둘중에 하나는 무조건 따낼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자. 어디에 올거지?’


그녀는 준혁의 다음 수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준혁은 그녀의 수를 보고는 둘중 하나는 포기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기물상으로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웃었다. 드디어 엑시스 오퍼레이터에 그녀를 구현했다. 이제는 반격의 시간이었다.


탁.


그가 나이트를 전진시켰다. 룩의 생사와는 상관 없는 자리였다.


‘룩은 버린다. 대신 저 기물들이 자신들의 자리로 되돌아가기전에 킹을 잡겠다.'


--------------------------


체스는 미들게임을 넘어서 엔드게임으로 가고 있었다. 각각의 남은 기물수가 얼마 없는 상황. 프란체스카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녀는 한번도체스를 둬본적 없다는 준혁의 실력에 다시금 놀랐다.


‘이게... 체스를 한번도 둔적 없는 사람의 행마라고 말도안돼?!’


원래 이렇게 될 체스가 아니었다. 디스커버드 어택을 성공할 때만해도 그녀의 분위기나 포진이 준혁보다 더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때 준혁은 기물들을 전진시켰다. 그녀가 준혁의 기물을 다 따냈을 때에는 준혁의 기물들이 그녀의 포진 앞 가지 온 상태였다. 그리고 이어진 난타전에서 준혁의 윈드밀에 당해 기물손해를 만이 보았던 것이었다. 엔드게임을 향해 나아가는 형국. 준혁의 차례였다. 준혁이 룩을 움직여 프란체스카의 퀸옆에 붙였다.


‘이건...어트랙션이야.’


어트랙션은 상대방 기물을 자신이 공격하기 좋은 위치로 유인하는 체스 전술이다. 이것이 유인임을 그녀는 알았다. 하지만 퀸 뒤에는 킹이 숨어있었기에 따낼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녀가 퀸으로 룩을 따내자 준혁은 나이트로 프란체스카의 킹과 퀸을 동시에 포크공격을 했다. 킹을 살리기 위해서는 퀸을 희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때 그녀가 말했다.


“내가 졌어.”


“퀸을 희생한다면 아직 살수 있지 않나?”


준혁이 의아한듯 물었다. 퀸이 잡히더라도 그녀가 불리한 것은 아니었다. 기물자체는 그녀가 더 많이 남았으니까. 그리고 그녀가 말했다.


“아니 내가 졌어. 난 킹을 위해서 퀸을 희생할 생각이 없거든.”


이렇게 말한 그녀가 불쑥 말했다.


"난 프란체스카 비숍. 너는?


"강준혁이다."


그래 강준혁. 프란체스카는 강준혁이라는 이름을 마음속에 새겼다. 비어있던 자신의 체스판에 나타난 킹의 이름을 말이다.




부족한 필력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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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화 프란체스카 비숍(2) - 수정 17.08.06 331 9 9쪽
43 43화 프란체스카 비숍 17.08.04 359 7 7쪽
42 42화 지연의 선택 17.08.04 345 7 8쪽
41 41화 천원이가(2) 17.08.04 334 8 7쪽
40 40화 천원이가 17.08.04 353 9 8쪽
39 39화 소녀x소녀 vs 사천왕(2) 17.08.04 354 6 9쪽
38 38화 소녀x소녀 vs 사천왕 17.08.04 356 7 8쪽
37 37화 사천왕(2) +1 17.08.03 924 8 7쪽
36 36화 사천왕 17.08.03 388 8 8쪽
35 35화 큐브대결(2) +1 17.08.03 437 9 9쪽
34 34화 큐브대결 17.08.02 390 9 8쪽
33 33화 창설제(2) 17.08.02 384 9 7쪽
32 32화 창설제 17.08.02 382 8 8쪽
31 31화 창설제 준비(2) 17.08.02 443 10 7쪽
30 30화 창설제 준비. 17.08.01 481 13 8쪽
29 29화 학부모 참관대국(5) 17.08.01 500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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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학부모 참관대국(2) 17.08.01 488 11 8쪽
25 25화 학부모 참관대국(1) 17.07.31 496 14 8쪽
24 24화 일상 +1 17.07.31 543 11 8쪽
23 23화 전학생 마왕을 찾아오다. +2 17.07.31 624 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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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2) 17.07.29 576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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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마왕 대국신청을 받다.(수정) +1 17.07.09 952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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