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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마왕의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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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IX
작품등록일 :
2017.06.26 15:25
최근연재일 :
2017.09.27 22:32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31,944
추천수 :
597
글자수 :
188,264

작성
17.09.14 02:34
조회
223
추천
6
글자
7쪽

50화 대표선발전(4)

안녕하세요. 마왕의 바둑을 시작합니다. 공모전 참가합니다.




DUMMY

대국은 준혁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애초에 기력차이가 꽤 났었기에 예상되었던 수순이었다.

김성필은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돈도 돈이지만 자신의 손자뻘 되는 녀석에게 다면기로 깨졌다는 점이 무척이나 체면을 구겼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눈앞에 있는 소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바둑은 나이로 두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정당하게 실력으로 밀렸다. 압도적인 집차이가 그들간의 기력차이가 상당함을 말해주었던 것이다. 어쨌건 대국은 끝이났고 이제 남은 것은 정산뿐이다.

김성필이 대표로 도합판돈 18만원을 준혁에게 건내었다.


“에잇. 네가 이겼다.”


“잘 쓰도록 하지.”


황금은 마왕도 웃게 만들었다.

준혁은 만면에 웃음을 띄우고는 그가 건낸 돈을 받았다. 이 세계는 지성만능주의이지만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지성이라는 척도도 결국 재화라는 수단으로 환원되어야만 사회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처음 바둑을 배울때 그가 바둑교실에서 퇴짜를 맞은 것도 돈이라는 재화가 없기 때문이 아니던가. 그렇기에 마왕시절에는 돈이라는 재화에 그다지 집착하지 않았던 준혁이었지만 이제는 돈에 대한 관념이 조금 바뀌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만한 것도 없달까. 사회활동에서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돈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것이니까 말이다.


“역시 크게 될 놈이라니까.”


“허허허. 그러게 말이야.”


기원 사람들의 준혁에 대한 평가도 또 다시 달라져 있었다. 그들은 준혁을 어느정도 실력은 있지만 그래서 그런지 오만하고 치기어린 녀석 정도로 생각했기에 인정하지 않았었다. 인성이 안된 녀석은 처음엔 잘나가는 듯 해도 결국엔 피지 못한 꽃이 되기 마련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이 녀석은 진짜다! 오만이나 치기가 아닌 정확한 견적을 내는 것 뿐이었던 것이다. 승부예측 대국때도 그랬고 이번 다면기도 그러했다.

그렇기에 이번 대국을 통해 기원사람들은 준혁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진정한 승부사라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 준혁의 깜짝 기원방문은 관념을 파상함으로써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이득을 거두고 부수입도 올린만큼 꽤나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마무리가 되었다.


---------


강준혁.

용서할 수 없는 행위를 한 녀석. 그것이 그녀, 이지연이 강준혁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였다.

여름방학을 하기 직전 이지연은 강준혁과의 대국에서 승리했다. 그런데 그녀는 대국 상대였던 강준혁의 표정을 보았다. 따분함 그리고 지루함. 바둑에 대한 애정과 흥미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자신에게는 바둑에서 승리하는 것따위는 가치가 없으니 그것을 원하는 네게 주마라는 눈빛으로 그는 돌을 던졌다.

그런 준혁의 행동에서 그녀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자신은 승리한 것이 아닌 승리를 적선당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용서할 수 없었다.

그녀에게 바둑이란 단순한 두뇌스포츠가 아니다.

아빠 이성혁, 엄마 김유선, 그리고 자신 이지연. 단란한 가정을 되찾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의미. 그리고 지금에와서는 수단으로써의 의미를 넘어선 삶 그자체의 영역.

그녀에게 바둑은 삶 그 자체가 되었기에 강준혁의 그런 행위는 용납할 수 없었다.

방학내내 오직 자신이 당했던 굴욕을 되갚아주고자하는 일념으로 할아버지인 기성 이준후와 특훈을 거듭하였다. 그리고 개학하자마자 그에게 대국신청을 하였다.

그런데 그 녀석 상태가 이상했다. 이윽고 그 녀석, 강준혁은 말했다. 자신이 기억을 잃었다고. 기억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그는 모든 기억을 잊어버렸다. 자신에게 했던 파렴치한 행동도 바둑에 대한 것도, 어쩌면 그 자신에 대한 것도.

허탈해졌다. 이제와서 대국신청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편으로는 약간의 동정심도 생겼다. 바둑 유망주인 그가 바둑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것은 새가 날기도 전에 날개가 꺾인 것과 같았다. 날고 싶지 않은 새라고 해도 새에게 날개란 생명과도 같은 소중한 그 무엇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 자신이 날개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황은 같은 바둑전공의 학생으로서 동정심이 갈만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그녀에게 파렴치한 행위를 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세상 일이 재미있다. 그녀는 강준혁을 관찰하며 그것을 느꼈다. 바둑에 흥미가 없이 바둑만 잘 두던 강준혁이 기억을 모두 잃은 뒤에 바둑에 흥미를 보이는 것이었다.

날고 싶은 마음이 없던 새가 날개를 잃어비리고 나서야 하늘을 날기를 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겪은 일련의 사건들은 그녀로 하여금 강준혁에 대해 새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녀는 어느 순간 자신이 미처 보지 못하고 있던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날개를 잃은 줄로만 알았던 새는 더 큰 날개를 달고 점차 힘차게 날개짓을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천중교류전 대표선발전을 하루 앞둔 날. 지연은 거울을 보고 있다.

거울은 그녀를 비춘다. 티끌하나 없는 거울을 보다보면 거울에 비친 모든 것을 볼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것 그리고 보이는 것 너머 보이지 않는 것까지.

그녀가 거울을 통해 보는 건 그녀의 몸이 아닌 그녀의 마음. 그리고 그녀의 마음속엔 한 사람으로 가득했다.


‘바둑에 대한 자긍심도 없던 녀석. 기억을 모두 잃고 나서야 바둑을 두겠다는 바보같은 소리나 하고. 걸어온 싸움은 피하지 않겠다는 만화같은 말만 하는 이상 한 녀석. 그런데 이상하지. 언제부턴가 그런 바보같은 말이 바보같이 들리지 않으니까 말이야.’


그 녀석은 언제나 그랬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일이라며 모두가 말리는 일을 그 녀석은 언제나 했다. 걸어온 싸움은 피하지 않는 다는 그 자신만의 논리로. 무척이나 이상하고 바보같다. 그런데 그 모습이 싫지가 않다. 아니. 이제는...


‘더 이상 숨기지 않겠다. 강준혁. 나는 네가 좋아. 네 놈이 좋아 미칠것 같단 말이다.’


그녀의 엄마 김유선과의 만남을 통해 촉발된 감정. 그녀는 억누르고 억누르던 인정하고 싶지 않던 그 감정을 이지연은 인정하고야 말았다.


‘그러니까 네 옆자리는 내꺼야. 네가 올라갈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버려 강준혁. 네가 올라가는 곳까지. 내가 따라갈테니까.’


그녀가 지켜본 강준혁은 이 바둑 역사상 최고의 천재라 일컬어지는 그녀의 아버지인 이성혁만큼의 잠재력을 가진 녀석.


'함께 나는 거야.'


그녀는 결심했다.강준혁과 같은 높이에서 나란히 서겠다고. 저 옛날, 그녀의 부모였던 이성혁과 김유선이 그랬던 것처럼.




부족한 필력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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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화 대표선발전(4) 17.09.14 224 6 7쪽
49 49화 대표선발전(3) 17.09.09 253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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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프란체스카 비숍 17.08.04 358 7 7쪽
42 42화 지연의 선택 17.08.04 345 7 8쪽
41 41화 천원이가(2) 17.08.04 333 8 7쪽
40 40화 천원이가 17.08.04 353 9 8쪽
39 39화 소녀x소녀 vs 사천왕(2) 17.08.04 354 6 9쪽
38 38화 소녀x소녀 vs 사천왕 17.08.04 356 7 8쪽
37 37화 사천왕(2) +1 17.08.03 923 8 7쪽
36 36화 사천왕 17.08.03 387 8 8쪽
35 35화 큐브대결(2) +1 17.08.03 437 9 9쪽
34 34화 큐브대결 17.08.02 390 9 8쪽
33 33화 창설제(2) 17.08.02 384 9 7쪽
32 32화 창설제 17.08.02 380 8 8쪽
31 31화 창설제 준비(2) 17.08.02 443 10 7쪽
30 30화 창설제 준비. 17.08.01 479 13 8쪽
29 29화 학부모 참관대국(5) 17.08.01 499 9 8쪽
28 28화 학부모 참관대국(4) 17.08.01 478 12 8쪽
27 27화 학부모 참관대국(3) 17.08.01 475 11 8쪽
26 26화 학부모 참관대국(2) 17.08.01 486 11 8쪽
25 25화 학부모 참관대국(1) 17.07.31 496 14 8쪽
24 24화 일상 +1 17.07.31 542 11 8쪽
23 23화 전학생 마왕을 찾아오다. +2 17.07.31 624 14 8쪽
22 22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3) (수정) 17.07.30 552 15 8쪽
21 21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2) 17.07.29 576 13 9쪽
20 20화 마왕 능력자와 대국을 하다. (수정) 17.07.28 581 12 9쪽
19 19화 마왕 능력자를 만나다. 17.07.27 575 10 8쪽
18 18화 마왕 승부예측을 하다.(2) 17.07.26 983 14 9쪽
17 17화 마왕 승부예측을 하다. 17.07.26 606 11 7쪽
16 16화 마왕 기원에 가다. 17.07.25 608 11 8쪽
15 15화 마왕 인터넷방송을 시청하다. (수정) 17.07.24 599 11 8쪽
14 14화 마왕 각오를 다지다. 17.07.24 657 16 9쪽
13 13화 김학수 가면을 벗다. 17.07.23 724 14 8쪽
12 12화 준만의 사정. (수정) +2 17.07.22 768 10 8쪽
11 11화 마왕 장기로의 길을 제의받다. 17.07.21 812 11 8쪽
10 10화 마왕 바둑의 기초를 다지다.(수정) 17.07.20 797 12 9쪽
9 9화. 그와 그녀의 그날밤. 17.07.19 883 10 7쪽
8 8화 마왕의 첫 대국 (수정) +2 17.07.11 983 11 9쪽
7 7화 마왕 대국신청을 받다.(수정) +1 17.07.09 947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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