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파멸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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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작품등록일 :
2017.07.0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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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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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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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시련의 세계

DUMMY

"대체 이게 무슨!!"



세계 자체가 변화하는가 싶더니 나타난 광활한 초원과 공룡같은 괴물.

거듭되는 비현실적인 상황에 가온은 당황을 금치 못했다.




"이봐. 여기온 것 자체가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이제와서 이 정도로 놀라면 곤란하지."



마우스가 실실거리더니 갑자기 음산한 음성이 되었다.



"무엇보다. 주술이란 건 비현실적인 힘이 아닌 듯 싶어?"

"뭐?"

"어이쿠. 나에게 신경 쓸 때가 아닐텐데?"



말끝에 자신에게 날아오는 공격을 느낀 가온은 황급히 몸을 날렸다.



쿠웅!


가온이 있던 자리에 거대한 발자국이 움푹 패였다. 공룡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가온을 추격하여 그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뜯으려 들었다.



"쯧!"


혀를 찬 가온은 발에 주술을 둘러 녀석의 턱을 걷어찼다. 목이 뒤로 휙 꺾이며 주춤거렸으나 그것도 잠시 뿐. 오히려 녀석의 화를 돋굴 뿐이었는지 놈이 목청껏 포효했다.


[크오오오오오오!!]

"큭."



가까운 거리에서 포효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날려갈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은 가온은 자신도 모르게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다 댔다. 하지만, 검은 없다.



"제길."

"말해두는데 무기는 금지야. 당연히 붉은 커튼도 금지다?"

"이게 무슨 장난입니까! 당장 그만두세요!"

"장난? 장난 아닌데? 난 널 훈련시키려는 거야."

"훈련?"



쩌엉!


되묻는 사이 공룡의 강력한 턱이 가온을 분쇄하려 들었고 가온은 간발의 차로 그것을 피하고 일단 거리를 벌리기 위해 등을 돌려 달렸다.



"이게 무슨 훈련이 된다는 겁니까?!"

"왜 안 되겠어? 너 자신의 강함을 높일수도 있고 그 결과 에메라에게 이용당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럼 일단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해 주세요! 우선 이놈을 집어넣고..."

"그건 무리다. 난 시련을 불러내는 건 할 수 있어도 그 뒤는 아무것도 못하거든. 저 녀석은 자신의 의사를 갖고 너와 싸우려는 거다."

"크윽! 무슨 그런 불합리한..!!"



분노하려던 가온은 불길한 느낌을 받고 공룡을 돌아보았다. 그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녀석의 입에 빛의 입자가 모이더니 엄청난 빛을 뿜고 있었다.



"야, 설마..."



콰아!!



공룡의 입에서 사람보다도 거대한 화염구가 분출되었다. 어찌나 강력한 열기였던지 먼 거리임에도 몸이 달아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은 가온은 온 힘을 다해 땅을 박차 공중으로 날았다.



콰아아아앙!!



폭염이 일며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뿐만이 아니라 폭발이 일어났던 장소가 쩌적 갈라지더니 푸슉 푸슉 화염이 솟아올랐다.



"저게 무슨 공룡이야!!"

"단순한 공룡일리가 있겠냐. 그럼 보통 커튼 한 마리랑 싸우는 거랑 다를 게 별로 없을텐데."



재밌다는 듯이 웃는 마우스를 보며 가온은 이를 갈았다. 이 화염구는 보통이 아니다. 숱한 강자들을 보아온 가온조차 오싹할 만큼 강력한 공격이었다.

어쩌면 파괴력 자체는 정부공인 순위권자나 최상급 커튼의 공격보다도 강할지도 몰랐다.


'갑자기 불려온 것도 짜증나고 이 녀석도 엄청 위험한데 그냥 붉은 커튼이 되어 이 녀석을 족쳐버릴까...?'



"음. 나는 그래도 상관없어. 그 경우 시련은 실패한 걸로 간주되겠지만..."

"시련은 개뿔! 이대로는 죽습니다! 애당초 돌아가려면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면서요?"

"그건 진짜야. 다만 지금은 붉은 커튼이 되지 않는한 그건 불가능하겠지."



아깐 붉은 커튼이 되지 말라면서 그건 불가능하다? 대체 무슨 개소리냐고 역정을 내려던 가온은 자신이 또 비정상적으로 화내고 있는 건 아닌가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아니. 그건 아니지. 갑자기 불려나와서 목숨걸고 싸우라면 누가 화를 안 내겠냐.'



'붉은 커튼이 되면 돌아갈 수 있다고? 그럼 이딴 웃기지도 않는 세계. 지금 당장 나가주겠어!'



씩씩대던 가온은 힘을 끌어모아 붉은 커튼으로 변하려 했다. 그리고 그런 그를 가로막은 것은 다름아닌 자기 자신이었다.



'...진정해. 잘 생각해봐.'



화를 내는 건 언제라도 할 수 있다. 분노하다가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것만큼 멍청한 짓거리도 없다.



'나는 마우스를 어디까지 신용할 수 있지?'



마우스는 말했다. 자신은 이미 죽었고. 가온 전의 계약자이며 그를 훈련시키고 싶다고.

이 말이 거짓말일 가능성은 있는가?



'충분히 있지...이 시련이란 게 날 강하게 하기 위한 게 아니라 사실은 내 육체를 얻고 싶었던 것 뿐이라거나.'



하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고 가온 스스로가 부인했다.

그럴거라면 얼마든지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다. 거기다 무엇보다 생사의 고비를 몇번 넘었던 가온의 감이 마우스는 적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오오. 그 평가는 기쁜걸."

"시끄러워요."



마우스를 신뢰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그는 어쩌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에메라를 아는 이일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 여기서 가온이 멋대로 나가버린다면. 마우스는 과연 다음에도 가온을 부를 것인가?



흘끗 마우스를 바라보았지만 생각을 읽었을 마우스는 시퍼렇게 불타는 안광으로 조용히 쳐다만보고 있을 뿐 아무런 말도. 몸짓도 하지 않았다. 입이 있었다면 빙그레 웃고 있었을 것이리라.



"시련인가."




가온은 문득 퇴마 이씨 가문을 생각해냈다.

직계인 만큼 그 격에 걸맞고 어릴 때부터 시련이란 이름의 훈련을 내리는데 열살이 되기도 전에 쫒겨난 가온은 그걸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 훈련을 받았더라면 어쩌면 지금보다 몇 배는 강해져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걸 대신한다고 생각하자.'



무엇보다도 방금 전까지 이자견으로 인해 느꼈던 그 더러운 느낌을 풀고 싶었다.

마침 좋은 스트레스 발현 상대가 나타나지 않았는가.


결심한 가온은 주먹을 우득우득 꺾으며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공룡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자신보다 한참 작은 생물이 전의를 불태우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공룡은 또 다시 입에 불구덩이를 모으기 시작했다.



'일단 외형은 티라노 처럼 생겨서 팔이 짧군.'



그렇다면 등 뒤로 올라타면 공격을 못하지 않을까? 거기까지 생각이 닿은 가온은 다리에 주술을 불어넣어 녀석의 배 아래로 달려갔다.


멀어졌던 사냥감이 다시 가까워 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녀석이 다급하게 화구를 쏘아냈다. 슬라이딩하며 그것을 피해낸 가온은 그대로 미끄러지며 녀석의 바 아래로 쏙 들어가 벌떡 일어서며 펀치를 날렸다.



콰앙!!



주술의 힘이 담긴 주먹은 마치 포탄같은 위력을 낼 것이지만 공룡은 아무렇지 않은지 발을 굴러 가온을 짓밟으려 들었다.



"너차피 별 기대도 안 했다!"



외피가 얼마나 단단한가 시험해 본 것 뿐이었다. 이리저리 어지러운 발길질을 피해 공룡의 등 뒤로 쏙 빠져나와 그대로 돌진해 놈의 등을 타고 올라탔다.



[크오오오!]



자신의 머리에 올라탄 가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미친듯이 머리를 흔들었지만 가온은 오른손으로 녀석의 눈두덩이를 잡아 어떻게든 버티며 다른 한 손으로는 섬광을 쓸 준비를 했다.



섬광을 머리에 맞으면 멀쩡할수는 없으리라. 게다가 강력하다고는 하나 야생동물에 불과한 녀석이다. 단순한 힘으로는 결코 자신을 떨굴 수 없을거라고 가온은 내심 미소지었다.



'좋아 별거 아니..'


생각이 끝나기도 전 가온은 시야가 이상하게 기우는 것을 느꼈다.



"...어?"



눈치챘을 땐 공룡이 이미 몸을 뒤로 던져 가온을 깔아뭉개기 일보직전이었다.

다급히 섬광을 풀고 두 손을 이용해 목을 잡고 몸을 빙글돌려 공룡의 목에 매달린 직후 둔중한 소리와 함께 공룡의 머리가 지면에 박혀있었다.



그대로 매달려 있었더라면 결코 무사하지는 못했으리라. 섬뜩한 생각에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데 녀석이 팔을 버둥대기 시작했다.



"하. 팔이 짧아서 앞에 매달려도 못 잡지?"



우직, 꾸지직.



"엥?"



가온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짧았던 팔리 갑자기 근육질의 거대한 팔로 변형되더니 가온을 잡아채려 들었다.


목을 박차고 거리를 벌리자마자 손이 원래대로 돌아간 공룡은 화염을 입에 머금고 곧바로 쏘아냈다. 화염구는 가온에게 똑바로 날아오지 않고 바로 앞에서 쾅 터졌으며 곧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가온을 덮쳤다.



"큭..시야가...!!"



시야가 가려졌다고 생각하자마자 연기를 뚫고 공룡의 턱이 가온을 깨물려 들었다. 그걸 피하기 위해 펄쩍 뛰어 물러난 순간 뭔가가 가온을 강하게 후려쳐 가온은 돌이 튕기듯 지면을 데구르르 굴렀다.



'...꼬리!"



입에서 피를 뿜으며 녀석의 꼬리가 자신을 친 것이라고 알아챈 가온은 식은땀을 흘렸다.



'저 공룡 자식...지능이 있어!'



어느정도 지능이 있는거야 당연하지만 녀석의 전투를 생각해볼때 거의 인간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맞아~말해주는 걸 잊었는데 저건 공룡이 아니라 어엿한 하나의 종족이라고? 그 중에서도 제법 강했던 녀석이야."

"하나의 종족...?"




신경쓰이는 말이었지만 더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공룡이 이미 입에서 화염구를 머금고 내뿜기 일보직전이었으니까.



"........."



가온이 그걸 멍하니 바라보는 사이 화염구가 녀석의 입을 떠나 가온에게 쇄도해왔고 가온은 그걸 멍청히 바라보았다. 잠시 후. 폭발 소리와 함께 폭염과 연기가 크게 솟아났다.




[크오오오오!]


이겼다고 확신한 공룡은 승리의 함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그 순간.



퍼헝!


[크오?!]


연기를 뚫고 가온이 녀석의 머리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오른손에는 강력한 주술이 맺혀 있었다.


'화염구는 녀석의 필살기나 다름없는 기술일거다. 그걸 맞았다고 생각했다면 방심할 수밖에!!'


하지만 가온이 간과했던 것은 녀석이 화염구를 모으는 속도. 이미 강렬한 빛을 내뿜는 입을 본 가온의 선택은, 그대로 주먹을 내지르는 것이었다.



[크오오오!]

"으아아아아아!!"



화염구와 섬광이 격돌했다. 강력한 폭발이 공룡과 가온의 사이에서 일어났고 허공에 떠 있던 가온은 연처럼 날아가 바닥에 쿡 쓰러졌다.



"크윽..."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다. 게다가...



"제기랄. 팔이..."



오른팔이 통째로 사라져있었다. 섬광으로도 폭발을 전부 막지 못한 모양이었다.

가온은 황급히 적인 공룡의 모습을 확인했다. 그리고 안심했다.

녀석의 얼굴은 거의 무너져 형태를 유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직 살아있으나 가온처럼 전투를 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이대로 누가 먼저 숨이 끊어지나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겠지만...그건 내가 지루하니 일단은 네가 이긴걸로 하자고?"



마우스의 태평한 말이 들렸나 싶더니 다음 순간 시야가 블랙홀처럼 뒤틀렸다.

그리고 공간은 어느새 처음에 봤던 밤하늘처럼 변해 있었다.



"팔도?"



가온의 팔도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해진 상태였다.



"이야~놀랐어. 왜 무모한 돌격을 하나 싶었는데 그 기술이 있었지? 다음엔 그것도 금지시킬까"

"......"

"그래도 놀랐어. 대부분의 시련을 받는 자들은 보통 처음엔 패배하던데 넌 오히려 곤죽을 만들다니. 트리케라족의 전사를 맨몸으로 그렇게까지 만든 건 오랜만이야."

"제가 이겼을 겁니다."



팔이 없어지고 몸이 움직이지 않긴 했지만 녀석의 상태는 훨씬 심각했다.

하지만 마우스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승리도 승리긴 하지만...그걸로는 안 될걸? 다음엔 더 분발하도록. 이번엔 이만 돌아가고."

"그보다 마우스씨. 아까 전엔 불러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못 한다고."

"응? 그야 거짓말이지...잠깐만 그런 무서운 표정 하지 마. 어느 정도 승부가 결정되었다고 느꼈을 때만 싸움을 중지시킬 수 있는 거라고?"

"........."

"어쨌건 다음에 왔을땐 1층을 한번 더 하는거다?"

"네?"




흘려들을 수 없는 말을 들으며 가온은 시야가 점점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끝까지 마우스 손에서 놀아난다고 느낀 가온은 돌려보낼 거라면 자신 스스로 돌아갈까 생각했지만 마우스가 만류했다.


"아. 붉은 커튼이 되서 이곳을 빠져나가는 걸 해보고 싶겠지만 참아줘. 그랬다간 선물을 쓸 수 없을 거라고?"

"선물?"

"그래. 지금 너에게 크게 필요한 건 아니지만...그 세상에선 제법 즐길 수 있겠지."



마우스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나 싶어 가온은 다급하게 외쳤다.



"다음에 여기로 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네가 자격이 된다면 언제든지 올 수 있다. 때가 됐다고 생각하면 내가 부르도록 하지. 그리고 안내시스템.그녀가 네가 여기 오지 못한 것을 알지 못하게, 정확히는 에메라가 알지 못하게 내가 막아주지...서비스야."



그걸 끝으로 시야가 완전한 어둠으로 잠겨들었다.



"윽!"



어둠으로 인한 원초적인 공포에 가온이 눈을 떴다. 그러자 아까의 공간이 아닌 눈에 익은 달이 눈에 띄었다.



"일어났나."

"........."



가온은 들판에 누워있었고 그 옆에 루이스가 걸터앉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선물이라는 게 이거?'



가온의 뇌리에는 하나의 스킬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있었다.



화염구 LV1



아까 그 공룡이 썼던 강력한 화염구를 가온도 쏘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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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이가온 원정대 (2) 20.06.09 74 6 12쪽
318 이가온 원정대 (1) +2 20.06.01 99 4 13쪽
317 반목 +2 20.05.25 77 3 14쪽
316 원정, 원정을 나가보자! 20.05.20 78 3 12쪽
315 잊혀지고 있는 자들 20.05.11 78 3 13쪽
314 갑작스러운 조우 20.05.04 73 3 12쪽
313 습격 8 20.04.28 73 3 12쪽
312 습격 7 20.04.21 76 5 13쪽
311 습격 6 20.04.14 80 3 13쪽
310 습격 5 20.04.07 80 3 11쪽
309 습격 4 20.03.31 87 3 12쪽
308 습격 3 20.03.23 82 3 13쪽
307 습격 2 20.03.17 78 2 12쪽
306 습격 20.03.10 79 2 17쪽
305 연구 결과. 20.03.02 77 3 18쪽
304 맞선?? 5 +2 20.02.24 79 3 18쪽
303 맞선?? 4 +2 20.02.17 88 3 18쪽
302 맞선?? 3 20.02.11 88 3 16쪽
301 맞선?? 2 20.02.03 127 4 15쪽
300 맞선?? 1 20.01.28 88 4 12쪽
299 인류의 최강자들 2 20.01.20 80 3 12쪽
298 인류의 최강자들 20.01.13 91 4 12쪽
297 최초의 탈환4 20.01.07 7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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