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검신소녀 미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밀키즈s
작품등록일 :
2017.08.25 13:19
최근연재일 :
2019.09.17 19:44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6,422
추천수 :
45
글자수 :
154,010

작성
19.03.19 19:43
조회
137
추천
2
글자
11쪽

전학생(2) - 신고식

DUMMY

절친인 성열이 건넨 뜻밖의 정보, 전학생.


우주는 심짓 의아한 표정으로 반문한다.


"지금 우리 반에 전학생이 온다고? 갑자기 웬 전학생이."

"그래, 전학생이라니까. 대박이지!"

"성열이 네 말이 전혀 믿기지가 않는데... 2학년 1학기 이런 애매한 시기에 전학생이 왜?"


차마 쉽사리 믿기지가 않는 심정. 우주는 눈썹을 연거푸 깜박인다.


직후 그는 왼손으로 턱을 괴다가 가볍게 시선을 돌려본다.


그러자 눈앞에서 비치는 것은 각자 대화 중인 반 친구들의 풍경.


때마침 반 친구인 여고생들은 그녀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오빠에 대한 주제로 열심히 잡담하고 있었다.


"호호, 우리 라우디오빠들이 어제 예능 프로에서 있지?"

"꺄아, 그래 대박이었다니까!"


단순히 대화만 들어보면은 대한민국 고등학교 어디에서나 있을법한 평범한 광경이다.


그러나 우주의 시선은 어느덧 남다른 광경에 고정돼 있었다.


다름 아닌 잡담 중인 여고생들의 손에 들린 유리구슬에서 발현되는 그녀들의 이능력을 감상하면서 말이다.


스르륵.


잡담 중인 친구들의 손에 들린 것은 수업의 연습용으로 줄곧 쓰이는 유리구슬들.


하지만 평범했어야 할 유리구슬은 친구들 각자가 가진 이능력에 맞춰서 기이한 퍼포먼스를 행하고 있었다.


전투기의 스텔스 기능이라도 단듯이 투명한 색으로 사라지는 유리구슬.


불꽃처럼 이글이글 타는 유리구슬.


실제로는 한 개이지만 잔상이 겹치고 겹쳐서 5개로 보이는 유리구슬까지 등.


그것은 일반인이 봤으면 곧장 애먼 눈을 의심했을 하나같이 이색적인 능력들이었다.


우주는 자연스레 시선을 거둔다.


"으음."


직후 그는 버릇차 개인기를 하기 시작한다.


가령 자신의 이능력인 [손목]의 가속화를 통한 샤프펜슬 돌리기를 말이다.


그의 오른손에서는 샤프펜슬이 기묘한 하얀빛을 내고선 경이로운 속도로 포물선을 그리고 있었다.


샤프돌리기의 광속도의 여파에 무려 그의 머리카락을 휘날리게 할 정도로 말이다.


잔바람에 부스스한 머리카락이 산발거리던 우주는 무심코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우리 반에 전학생이라... 이런 애매한 시기에 전학을 올 정도면은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인 걸까."


세계는 지금 능력자 시대.


고등급의 능력자들은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다재다능하기에 각 선진국은 능력자 수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것은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공식적인 통계로 약 10만 명의 능력자를 보유한 선진국으로서 남다른 교육열을 통해서 능력자 특기생 등 교육 인프라 구성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가령 우주가 속한 한빛고처럼 말이다.


한빛고, 한빛시에 위치한 능력자 특성화 고등학교.


전국에서도 유명한 그곳은 학생, 교직원들 대다수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수준급의 이능력자들이었다.


한빛고에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기만 한다면 능력자 협회, 대기업 등 창창한 장밋빛 미래가 펼쳐져 있었다.


이때문에 한빛고는 입학 경쟁과 편입은 치열했었다.


가령 한빛고에 입학하려고 어릴 때부터 엘리트코스를 밟는 친구들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지금이 벌써 2학년 1학기인데 전학생이 오다니, 그것도 예쁜 여자애가?


우주도 새삼 호기심이 일고만 있었다.


'궁금하네. 과연 어떤 애가 올지....'


이처럼 우주가 내심 전학생에 대한 상상을 하던 찰나에.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니가서 교실에서는 아침 수업종이 울리고 있었다.


눈앞에서는 즉시 교실문이 들썩거리더니 분홍색 체육복 차림인 여자 선생님이 들어온다.


찰랑거리는 검은색 생머리와 조금 매서운 눈매가 인상적인 미령의 여교사, 이선희.


반장인 포니테일 여학생의 지시에 좌중 모두가 예의바르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선 인사하기 시작한다.


"안녕하세요. 담임 선생님!"


그러나 선희는 뭔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입술을 샐쭉하게 내밀더니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대꾸한다.


"아 시끄러! 아침마다 귀찮게."

"..."


이선희, 나이 30살인 미령의 여교사, 남다른 성격의 보유자.


안타깝게도 그녀의 남친 없는 세월은 나이와 동일했었다.


아침 인사마저 트집잡는 담임 선생님의 횡포에 학생들 모두가 어색한 웃음만을 씰룩 지을 무렵.


반면에 선희는 홀로 팔짱을 끼고선 종례를 하기 시작한다.


"뭐 오늘 지시사항은 별 거 없다. 평상시처럼 가끔 등굣길이나 방과후에 보이는 수상한 장학 재단같은 것을 조심하라는 정도? 아, 그리고 좋은 소식이 하나 있지. 후후."

"네? 좋은 소식이라면."


좋은 소식이라는 화제에 반 친구들이 호기심차 각자의 고개를 기웃거릴 무렵,


선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내비치더니 이윽고 교실 밖의 한 인영을 부른다.


"전학생 여기로!"

"우아!"


전학생이라는 특급소식에 입이 떡하니 벌어진 반 학생들.


동시에 교실문이 끼릭 열리더니 여고생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지켜보던 우주도 내심 놀라고 만다.


'아... 전학생이 정말로 귀여운 여자애네.'


교복 차림의 앳된 미소녀.


귀여운 외모의 소녀는 붉은빛의 사과머리, 조금 아담한 체격, 그리고 조금 차가워보이는 선홍색의 눈이라는 다소 이국적인 인상을 지니고 있었다.


마치 이국의 공주님을 보는 거만 같은 인상이었을까.


우주를 비롯한 친구들 모두가 호기심이 잔뜩 어린 표정을 주시할 무렵.


전학생은 청아한 음성으로 인사한다.


"안녕, 내 이름은 김미토라고 해. 모두들 잘 부탁할게."


김미토, 한빛고 2학년 4반에 전학온 남다른 전학생.


우주도 호기심이 새록 생겨서는 이색적인 그녀의 모습을 훑는다.


'김미토... 미토가 순한글인가? 뭔가 개성적인 이름인데 생김새도 조금 이국적인 거 같고.'


이처럼 우주가 새삼 호기심어린 눈길로 전학생을 감상할 무렵.


문득 그 순간이었을까.


우주는 문득 주변의 친구들에게서 위화감을 느낀다.


'어라... 저 바보 녀석들이 지금 이능력을?'


우주는 두 눈을 깜박인다.


남다른 전학생의 모습을 보고선 왠지 모르게 짗궂은 표정의 남학생들.


녀석들은 자신의 손발을 꼼지락거리면서 각자의 이능력을 준비하고 있었다.


스륵.


가령 언제든지 전학생의 교복을 젖게 만들 수 있는 물의 파동을 만들어내는 손, 전학생의 치맛속을 몰래 관찰할 수 있는 투명한 유리 신발 등을 말이다.


정말이지 첫날부터 짓궂은 친구들.


우주는 피식 비웃고 만다.


'나참, 저 녀석들이 예쁘장한 여자 전학생이 왔다고 신고식을 준비하는 걸까?'


신고식, 그것은 처음 만나는 친구들이 새내기에게 비공식적으로 환영인사차 장난을 치는 행위.


그리고 지금 이 곳은 능력자 특기고인 한빛고이다.


한빛고의 신고식은 각자의 이색적인 이능력이 동반되기 마련이었다.


우주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으음, 초등학생도 안할 장난을... 나는 그저 조용히 모른 척 지켜볼까나.'


때마침 담임 선생님인 선희는 아침 종례를 마치고 있었다.


"자, 이제 이론 수업 시작해야지! 김미토는 저쪽 창가 자리로."

"네."


선희의 지시에 천천히 발걸음을 떼는 무표정한 사과머리 소녀.


동시에 몇 남학생들은 이에 신고식차 각자의 이능력으로 몰래 그녀를 노리고만 있었다.


우주는 그저 무심한 표정으로 버릇차 손으로 광속의 샤프펜슬을 돌리던 찰나에.


그러나 우연은 뜻밖의 기묘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걸까?


때마침 우주는 본의 아닌 실수를 하고 말았다.


하필이면 [손목] 능력으로 돌리고 있던 자신의 샤프펜슬을 놓치고선 말이다.


'어라...?'


우주의 손에서 놓쳐진 샤프펜슬.


참고로 우주의 능력은 손목을 통한 일종의 가속, 현재 샤프펜슬은 손목의 가속 능력으로 날카로운 흉기가 된 상황이었다.


튕겨나간 샤프펜슬은 곧장 교실의 어느 구석에 강하게 처박히고 만다.


더불어 천이 찢어지는 거 같은 이질적인 효과음을 내면서 말이다.


치익.


우주는 당황해서 곧장 자리에서 일어서고 만다.


"헉... 뭐지? 방금 놓친 샤프펜슬에서 웬 천같은 게 찢어지는 소리가."


우주의 예민해진 귓가에서는 곧장 반 친구들의 요란스러운 소음이 들려온다.


"헉, 이건 대체 뭔 사고야!"

"아... 전학생의 옷이 샤프펜슬에."


우주는 영문을 몰라서 두 눈을 깜박인다.


"응?"


눈앞에서 비치는 것은 가지각색인 반응의 친구들.


친구들의 시선은 하나같이 우주의 옆을 보고선 고정돼 있었다.


왠지 모르게 민망한듯이 눈을 가리는 여학생들, 그리고 왠지 모르고 얼굴을 붉히는 남학생들.


"아...?"


우주는 애먼 긴장감에 목청으로 침 한움큼을 삼키고 만다.


그러곤 설마하는 심정으로 옆을 바라볼 무렵.


문득 그 순간이었을까.


우주는 화들짝 놀라선 동공이 부리나케 커진다.


"헉?"


문제의 샤프펜슬이 지나간 자리.


그것은 하필이면 전학생인 미토의 발끝에 쳐박혀 있었다.


더불어 그녀의 교복 블라우스는 샤프펜슬에 찢겼는지 반토막이 돼 있었다.


찢긴 교복 상의 틈에서 비치는 것은 그녀의 새하얀 속살과 함께 밋밋한 가슴에 걸쳐진 샛노란 속옷.


"아...."


우주는 심히 당황해서 그녀를 멍하니 쳐다본다.


그런 자신을 벌레보듯이 힐끔 바라보는 전학생.


"...."


사과머리 소녀는 낯빛에 어느덧 차가운 그림자가 드리운 채 심히 분노하고 있었다.


직후 그녀는 곧장 움켜쥔 작은 주먹으로 우주의 얼굴을 향해서.


퍽!



***



그 뒤로 시간이 훌쩍 지나서 어느덧 하교 시간.


교내의 벤치에서는 두 남학생이 잡담 중이었다.


절친인 성열은 얄밉게도 비웃고 있었다.


"풉."


두 눈이 팬더마냥 멍이 든 우주를 향해서 말이다.


"너 진짜 대박이다. 김우주! 첫날부터 신고식한다고 여자애의 교복을 찢다니... 너같이 본능에 충실하는 녀석은 아마도 없을 걸."

"아, 시끄러워!"


우주는 한숨을 강하게 내쉰다.


본의는 절대로 아니었지만 처음 보는 친구에게 대형사고를 내다니.


게다가 그는 그녀에게 사과조차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은 첫날이라서 전학생에게 엉겨붙은 여학생들 무리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았기에.


'제길, 교실에서는 반 여자애들이 죄다 벌레씹은 표정으로 보길래 전학생에게 말도 못 걸었네. 이걸 어떻게 하나."


이처럼 우주가 심란한 감정에 이마를 짚을 무렵.


혹여나 우연은 대단한 걸까?


문득 그때였다.


우주의 눈앞에서는 일순 익숙한 사과머리의 소녀가 하교차 걸어오기 시작한다.


다름 아닌 문제의 전학생이 말이다.


"...."


우주는 깜짝 놀라서 엉겁결에 중얼거리고 만다.


"어라... 미토?"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으으, 신고식, 실제로 저러면 경찰서에 잡혀가... (끌려간 작가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신소녀 미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스카우트(7) - 허공 +1 19.09.17 21 1 20쪽
25 스카우트(6) - 부회장 +2 19.09.08 23 1 13쪽
24 스카우트(5) - 타개책 +2 19.09.02 24 1 16쪽
23 스카우트(4) - 폭력 +2 19.08.24 26 1 14쪽
22 스카우트(3) - 레시피 +2 19.08.13 32 1 14쪽
21 스카우트(2) - 피자 +2 19.08.01 33 1 12쪽
20 스카우트(1) - 트라우마 +2 19.07.26 28 1 10쪽
19 수업(7) - 점심시간 +2 19.07.22 31 1 11쪽
18 수업(6) - s등급 +2 19.07.16 34 1 13쪽
17 수업(5) - 경기장 +2 19.07.05 32 1 14쪽
16 수업(4) - 화염구 +2 19.07.01 35 1 16쪽
15 수업(3) - 내기 +2 19.06.26 41 1 11쪽
14 수업(2) - 반동 +2 19.06.22 51 1 14쪽
13 수업(1) - 손맛 +2 19.06.19 51 1 12쪽
12 편의점(7) - 간식 +2 19.06.13 50 1 15쪽
11 편의점(6) - 투명색 +2 19.06.11 72 1 15쪽
10 편의점(5) - 장난감칼 +2 19.05.08 56 2 15쪽
9 편의점(4) - 계산대 +2 19.04.28 58 1 11쪽
8 편의점(3) - 2+1 +2 19.04.25 66 1 11쪽
7 편의점(2) - 마일리지 +2 19.04.17 80 1 12쪽
6 편의점(1) - 누나 +2 19.04.13 135 1 9쪽
5 전학생(5) - 강철 +2 19.04.09 84 1 18쪽
4 전학생(4) - 에어블로우 +2 19.04.01 94 1 11쪽
3 전학생(3) - 삥뜯기 +1 19.03.27 105 1 15쪽
» 전학생(2) - 신고식 +2 19.03.19 138 2 11쪽
1 전학생(1) - 등굣길 (07.26 수정) +1 19.03.19 218 3 14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밀키즈s'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