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검신소녀 미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밀키즈s
작품등록일 :
2017.08.25 13:19
최근연재일 :
2019.09.17 19:44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6,419
추천수 :
45
글자수 :
154,010

작성
19.04.28 22:59
조회
57
추천
1
글자
11쪽

편의점(4) - 계산대

DUMMY

미토의 도움 요청.


우주는 두 눈을 끔뻑거리면서 잠시간 발상한다.


'원래 지금 이 시간에는 야구연습장에서 능력 연습을 해야 하는 게 맞지만..., 오늘은 내가 실수한 것도 있고 그리고 이걸 계기로 전학생과.'


문득 우주의 시선은 미토에게 향한다.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전학생의 모습.


겉보기로는 꽤나 귀여운 외모인 사과머리 소녀는 어느덧 그녀의 자두같은 눈망울을 살짝 울먹거리고선 그를 열심히 응시하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애틋한 눈빛으로.


더불어 그녀의 분홍빛 입술은 다시금 애잔한 느낌으로 움직인다.


"부탁할게! 김우주."

"아...."


지금은 친구로서도 남자로서도 차마 거절하기 힘든 부탁.


게다가 부탁을 들어주면은 귀여운 여자애인 전학생과 추후에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우주는 결국 머쓱하게 오른검지로 뺨을 긁고선 수락하고 만다.


"뭐, 어쩔 수 없지. 도와줄게. 전학생."

"아 그래, 정말 고마워 김우주! 후후, 그러면..., 우리 바로 일을 시작하자!"

"응?"


우주는 당황한다.


뭔가 감동의 순간도 없이 순식간에 태세전환이 된 전학생.


그녀는 생글생글 눈웃음을 짓더니 곧장 기세좋게 지시하기 시작한다.


"어머, 내가 지금 창고에서 재고정리를 해야돼서 그런데, 우주 네가 편의점 계산대를 맡아줄래?"

"어라 계산대?"

"응, 점주 아저씨가 원래 이 시간에 손님이 별로 없다고 해서 내가 재고정리까지 맡았는데 손님이 이상하게 늘어서 말이지. 더불어 네가 어지른 진열대도 시간 나는대로 치우고!"

"뭐? 잠깐만, 나에게 갑자기 뭐 이리 시키는 게 이리 많..., 으읔, 갑자기 등은 왜 떠밀어?"


미토는 항의하려던 우주의 등을 부랴부랴 계산대로 떠밀어 버린다.


그러곤 철면피마냥 작은 얼굴 위로 해맑은 미소를 걸친 채 이것저것 설명해준다.


"자자, 친구끼리는 서로 돕는 게 좋은 거라잖아! 계산은 그냥 스캐너로 바코드만 잘 찍으면 돼. 계산은 체크카드일 때는 이걸로 샥샥 긁고, 현금일 때는 포스트기 버튼 누르면 되고."

"네에? 야, 잠깐..."

"호호 쉽지? 그러면 이따가 봐. 김우주!"


미토는 작은 손을 방방 흔들어주더니 이내 혼자 쏙 편의점 창고로 들어가 버린다.


이윽고 끼릭 소리를 내면서 닫힌 창고 문.


우주는 다소 황당한 감정에 얼이 빠진 채 머뭇거리고 만다.


'이거 지금 전학생에게 된통 당한 느낌인데..., 갑자기 웬 편의점 계산대를.'


이처럼 우주가 심란한 마음속을 채 정리하기도 전에.


문득 편의점 출입문인 유리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눈앞에서 보이는 것은 불쑥 찾아온 편의점 손님인 양복 차림의 아저씨 두 명.


'헉,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당황한 우주는 곧장 편의점 점원으로 빙의하고선 경쾌한 인사를 하기 시작한다.


"아, 어서 오세요. 한빛 편의점입니다!"


손님인 아저씨들은 우주를 보고선 왠지 살짝 실망한 느낌으로 인사를 건넨다.


"어라, 알바 분이 이번에는 씩씩한 남학생으로 바꼈네. 예쁜 여고생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이 시간에 온건데"

"하하..., 그게 제가 잠시 대타로 뛰고 있어서."

"그러면 학생, 말보루레드 한 갑 주세요."

"학생, 저는 구글기프트카드요."

"네네, 잠시만요."


우주가 생전 처음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그러나 우주는 평소에 친구가 많고 잉스타그램의 인기스타를 할 정도로 꽤나 붙임성이 좋기에 능수능란하게 일처리를 해나간다.


"처음 보는 학생이 일 잘하네! 수고해요."

"하하...,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눈앞에서 만족해서 떠나가는 첫 손님들.


하지만 유리문에서는 다시금 수많은 손님들이 곧장 출입하더니 이내 인산인해로 계산대로 몰려오기 시작한다.


"알바야, 여기 던힐 한 갑 좀!"

"여기 커피 계산 좀요!"

"아, 잠시만요. 바쁘다 바뻐."


초심자인 우주에게 있어서는 자칫 힘들 수 있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그러나 우주는 그저 여유로운 눈웃음만을 싱긋 비치고선 손쉽게 계산해나가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있어서는 남다른 이능력인 [손목]이 있었기 때문에.


'나참, 계산할 상품이 엄청나네. 그러면 내가 어디 한 번 실력 좀 발휘해볼까?'


눈앞에서 산더미처럼 쌓인 손님들의 상품들.


우주는 입꼬리를 씨익 올리고선 능력을 발동하고선 상품을 계산하기 시작한다.


'후후, 내 능력은 신체 계열의 손목, 손에 관련된 가속 능력은 최강이지. 가령 계산시 바코드를 찍을 때마다 손마디에 가속도를 조금씩만 붙여주면....'


어느덧 능력 발동으로 기묘한 오오라로 감싸진 손.


우주의 손가락은 이내 순백의 빛을 발산한 채 계산하는 손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경이로운 속도로 물품을 계산해 나간다.


그만의 남다른 손놀림에 무려 자신의 입이 전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컵라면, 햄, 어쩌구 저쩌구해서... 상품 열댓개 총 31500원 되겠습니다! 여기 영수증요. 고객님."

"헉, 보통은 1분이상은 족히 걸릴 계산을 10초도 안 돼서?"


우주의 남다른 퍼포먼스.


그에게 거쳐가는 손님들 모두가 감탄해서 입을 떡하니 벌린 채 칭찬을 하기 시작한다.


"우와, 난 저렇게나 계산 빨리하고선 담아주는 점원은 생전 처음 보네."

"에이, 저 남학생이 전국에서도 우수한 능력자 특기생만 받는다는 한빛고 학생이잖아. 진짜 대단하네!"

"하하..., 감사합니다."


우주는 손님들의 쏟아지는 칭찬세례에 머쓱한 미소를 짓다가 문득 시선을 돌려본다.


일순 우주의 시선이 향한 곳은 시식대에서 컵라면은 먹고 있던 여자 중학생들.


여자 중학생들은 우주를 힐끔 쳐다보더니 작은 볼에 홍조를 띄우고선 잡담을 하고 있었다.


"야, 저 편의점 오빠, 나름 잘 생기지 않았냐? 거기다가 이능력도 대단하고!"

"꺄아, 나 여기 편의점에 매일 올까봐."

"..."


편의점에서 유독 인기절정인 우주.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만들듯이 어느덧 우주는 어깨를 으쓱거리고 있었다.


세상 어느 누구보다 편의점에 최적화된 우주의 손목 능력.


우주는 자신이 마치 편의점을 창세하는 신이 된 거만 같은 기분이었다.


'후후, 내 손목 능력은 사실 편의점을 제패하는 데에 쓰라고 주어진 게 아닐까?'


이처럼 우주가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꿋꿋이 짚고선 자화자찬을 할 무렵.


편의점 유리문에서는 다시금 한 손님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우주는 즉각 발견하고선 예의바르게 인사를 건넨다.


"아, 어서오세요! 편의점입니다."

"..."


우주의 눈앞에서 비치는 것은 한 중년 사내.


왠지 모르게 피곤한 인상의 그는 며칠간 면도를 하지 못했는지 듬성듬성난 턱수염과 더불어 다소 꾸릿한 양복과 후즐근한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그런 사내에게서 풍겨오는 영문 모를 꾸릿꾸릿한 냄새.


우주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살짝 찌푸리고 만다.


'으..., 냄새가.'


이처럼 우주가 석연찮은 감상을 할 무렵.


사내는 왠지 의기소침한 음성으로 대화를 건넨다.


"저기, 알바 분."

"네, 손님!"

"그 편의점 밖의 쓰레기통이 쓰러져서...., 난장판이 된 거 같던데요."

"네에?! 잠시만요."


돌발상황에 있어서 우주는 잠시간 발상한다.


현재 편의점은 어느덧 다른 손님들이 다 나가서 우주와 유일한 손님인 중년의 사내만 남은 상황.


더불어 원래 점원인 전학생은 친구인 우주 자신을 믿고선 창고정리에 열중인 상황이다.


우주는 시선을 편의점 천장 위에 달린 낡은 cctv를 두고선 빠른 판단을 내린다.


'뭐 편의점 안에 cctv도 있겠고..., 전학생을 부르는 것보다도 그냥 내가 빨리 치우고 오면은 큰일은 없겠지? 그래야 오늘 편의점 일이 끝나고 전학생에게 보기 좋게 으스댈 수도 있을테니 말이야.'


결론을 내린 우주는 중년 손님에게 대화를 건넨다.


"손님, 잠시만 문밖의 쓰레기통 청소하고 올게요. 혹여나 상품을 고르셨으면 바로 불러주세요!"

"아..., 네."


우주는 허겁지겁 문밖으로 향한다.


그러자 우주의 눈에 곧장 보이는 것은 아수라장.


바닥에서는 커다란 편의점 쓰레기통이 넘어져서 수많은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우주는 당황해서 급히 치우기 시작한다.


"헉, 대체 누가? 제길."


우주는 면장갑을 착용하고선 [손목]능력으로 재빠르게 청소하기 시작한다.


경이로운 속도로 슥삭슥삭 쓰레기를 치워가는 우주의 손.


일반인이 하기에는 10여분 이상은 걸릴 난제였지만, 우주는 채 3분도 안돼서 쓰레기통 정리를 완료한다.


"후우, 금방 끝났네. 나는 정말 장래에 편의점 CEO나 지원해봐도."


이처럼 우주가 청소를 마치고선 자화자찬할 무렵,


그 순간, 문득 우주의 눈앞에서는 때마침 편의점의 유일한 손님이었던 중년 사내가 편의점 문밖을 재빠르게 나서는 게 보이고 있었다.


손님이 애써 편의점에 와서는 물품을 구매하지 않고선 그냥 가는 걸까.


우주는 의문스러운 감정에 사내를 불러세운다.


"아, 손님 잠시만요!"

"어라...."


우주의 호출에 문득 멈춰서서 시선을 돌려보는 중년 사내.


사내는 어째서인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눈빛으로 우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에 우주가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볼 무렵.


사내는 왠지 모르게 억지미소를 씰룩 띄우더니 조심스레 말을 꺼낸다.


"아, 알바 분..., 제가 오늘 사려고 하는 게 아쉽게 품절이라서요. 이거 빈손으로 가서 미안해요."

"아, 그러셨군요."


우주의 시선은 사내를 둘러본다.


그는 자신의 텅빈 양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하고선 우주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우주는 발상한다.


'흐음, 확실히 양손에는 아무 물품도 없고, 손님의 양복주머니도 짧아서 뭐가 들어갈 거 같지는 않은데..., 혹시나 편의점 물품을 몰래 가져갔을 거 같지는 않아.'


딱히 미심쩍은 구석이 없는 사내의 모습.


우주는 이내 고개를 꾸벅 숙이고선 인사를 건넨다.


"하하..., 아니에요. 손님, 다음에 또 오세요!"

"네, 수고하셔요. 학생."


사내는 답인사를 하고선 천천히 떠나가기 시작한다.


우주는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애써 헛기침을 하고선 편의점에 들어선다.


'흐음, 쓰레기통 청소도 다했고 오늘 편의점 일도 잘했으니까 이제 전학생에게 한껏 으스댈.'


우주가 편의점에 들어서자 때마침 미토가 재고 정리를 마치고선 창고에서 나오는 중이었다.


우주는 곧장 씨익 미소를 짓고선 인사를 건넨다.


"야, 전학생, 너 왜 이리 늦은 거야?"

"아... 재고 정리가 너무 많아서, 정말 고마워!"

"그래. 가뜩이나 손님들도 많았는데 잘한다고 칭찬까지 받았다고! 내가 이렇게나 도와줬으니 우리끼리도 뭔가 주고 받는 게."

"어머, 잠깐만 계산대에서..., 아?"


하지만 그 순간.


계산대에 들어선 미토는 어째서인지 당황해서 말을 머뭇거린다.


이에 우주가 영문을 몰라서 재촉할 무렵.


"왜 그래, 전학생? 어라..., 이건?"


우주는 순간 화들짝 놀라서 동공이 부리나케 커지고 만다.


서로의 시선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계산대의 포스기.


그리고 포스기는 어째서인지 활짝 열린 채 금고 안이 텅텅 비어 있었다.


불과 3분 전만 하더라도 현금 지폐 더미가 풍성했던 편의점 금고가 말이다.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편의점소년 우주. (응?) / 착한 독자 분들, 오늘은 즐거운 주말 밤 되시길. (꾸벅꾸벅)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신소녀 미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스카우트(7) - 허공 +1 19.09.17 20 1 20쪽
25 스카우트(6) - 부회장 +2 19.09.08 23 1 13쪽
24 스카우트(5) - 타개책 +2 19.09.02 24 1 16쪽
23 스카우트(4) - 폭력 +2 19.08.24 26 1 14쪽
22 스카우트(3) - 레시피 +2 19.08.13 32 1 14쪽
21 스카우트(2) - 피자 +2 19.08.01 33 1 12쪽
20 스카우트(1) - 트라우마 +2 19.07.26 28 1 10쪽
19 수업(7) - 점심시간 +2 19.07.22 31 1 11쪽
18 수업(6) - s등급 +2 19.07.16 34 1 13쪽
17 수업(5) - 경기장 +2 19.07.05 32 1 14쪽
16 수업(4) - 화염구 +2 19.07.01 35 1 16쪽
15 수업(3) - 내기 +2 19.06.26 41 1 11쪽
14 수업(2) - 반동 +2 19.06.22 51 1 14쪽
13 수업(1) - 손맛 +2 19.06.19 51 1 12쪽
12 편의점(7) - 간식 +2 19.06.13 50 1 15쪽
11 편의점(6) - 투명색 +2 19.06.11 72 1 15쪽
10 편의점(5) - 장난감칼 +2 19.05.08 56 2 15쪽
» 편의점(4) - 계산대 +2 19.04.28 58 1 11쪽
8 편의점(3) - 2+1 +2 19.04.25 66 1 11쪽
7 편의점(2) - 마일리지 +2 19.04.17 79 1 12쪽
6 편의점(1) - 누나 +2 19.04.13 135 1 9쪽
5 전학생(5) - 강철 +2 19.04.09 84 1 18쪽
4 전학생(4) - 에어블로우 +2 19.04.01 94 1 11쪽
3 전학생(3) - 삥뜯기 +1 19.03.27 105 1 15쪽
2 전학생(2) - 신고식 +2 19.03.19 137 2 11쪽
1 전학생(1) - 등굣길 (07.26 수정) +1 19.03.19 218 3 14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밀키즈s'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