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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신소녀 미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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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즈s
작품등록일 :
2017.08.25 13:19
최근연재일 :
2019.09.17 19:44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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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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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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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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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수업(3) - 내기

DUMMY

이선희.


흑진주가 연상되는 검은색의 단발머리, 매처럼 날카로운 눈매, 오똑한 코, 붉은빛의 입술이라는 나름 청초한 외모와 더불어 입고 있는 분홍색 체육복에서도 두드러지는 늘씬한 체구로 전형적인 미인상의 여자 선생님.


올해로 꽃다운 나이 30살인 그녀는 미토가 속한 한빛고 2학년 3반의 담임이자 발화 계열과 사물 계열의 담당 교사였다.


"훗."


이처럼 선희가 오늘도 운동장에서 실기 수업차 모인 학생들을 향해서 싱긋 미소를 짓고 있을 무렵.


문득 구석의 여학생 두 명이 몰래 잡담을 하고 있었다.


"어제 예능프로에서 우리 라우디 오빠들이 있지."

"꺄아, 수업끝나고 당장 재방송 봐야지."


나름 조용한 대화였지만 안타깝게도 선희의 귓가까지 들리고 만 잡담.


선희는 곧장 이마 위로 씰룩 분노마크가 생기더니 즉시 버럭 성을 낸다.


"야! 구석의 여학생 둘, 너희 수업 시작하려는데 조용히 안 할거야!"

"아아... 네, 죄송해요!"

"콱,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 것들이 불싸대기를 맞으려고!"

"...."


선희의 지나친 폭언.


당사자인 여학생 둘은 쥐죽은듯이 얼어붙어있다가 이내 몰래 속닥속닥 귓속말을 건넨다.


"어휴, 저 불여시, 오늘도 히스테리를 부리네."

"아 진짜, 누가 노처녀 아니랄까봐. 성격이 저러니 아직도 시집은 커녕 남친도 못 사겨봤겠지."

"맞아 맞아. 외모가 반반하고 이능력이 대단하면 뭐하냐고. 성격이 저 싸가지인데!"


이선희, 그녀는 안타깝게도 남친이 없는 세월=나이였다.


직후 선희는 특유의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지시하기 시작한다.


"자, 오늘도 즐거운 실기 수업을 시작하겠다. 모두들 체육관으로 집합!"


한빛고의 실기 수업.


능력자 특기고인 한빛고에서는 교육청 주관으로 진행되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졸업시험에 대비하여 정규 수업의 80% 가량을 실기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실기 수업은 다름 아닌 능력자 특기생들인 200명에 달하는 한빛고의 재학생들이 각자의 이능력을 실제로 연습하는 시간.


해당 시간에는 수많은 이능력들이 사용되기에 그만큼 한빛고에서는 고도의 안전 대비망이 필수였다.


그래서 한빛고가 실기 수업용으로 특별히 주의를 고해서 만든 장소가 다름 아닌 한빛고의 체육관이었다.


선희의 지시로 체육관에 입장하던 학생들은 싱글벙글 잡담한다.


"후후, 그러면 오늘도 체육관에 가서 몸좀 풀어볼까나."

"그러게, 체육관에서는 인터피어 디바이스라는 특수한 설비가 있어서 각자의 이능력을 마음껏 써도 알아서 잘 버텨주니까 말이야."

"...."


잡담하는 친구들 틈에서 함께 체육관에 입장하는 무표정한 사과머리의 여고생.


여고생, 미토는 얇은 눈썹을 깜박이면서 체육관의 풍경을 살펴본다.


'우음, 여기가 한빛고가 자랑하는 그 소문의 체육관이라고... 생각 이상으로 엄청난 규모인데? 마치 야구 경기장을 보는 거만 같아.'


한빛고의 체육관.


무려 야구 경기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남다른 규모인 그곳은 모든 공간이 최신 설비로 잘 꾸며져 있었다.


체육관의 바닥에서는 이능력자의 연습 장소차 충격 방지용으로 잔디밭같은 초록색 타일이 덕지덕지 깔려 있었으며, 전방에서는 능력자 특기생의 쇼케이스 용으로 사용되는 무대가 준비돼 있었고, 더불어 위에서는 2, 3층 형식으로 된 귀빈용 관람석으로 구성돼 있었다.


그리고 체육관 중앙에서 자리잡은 남다른 규모의 이능력자용 대련 장소.


조금 과장해서 학생들 100여명이 들어가도 여유가 있을 정도로 드넓은 그곳은 능력자 특기생들의 안전에 대비하여 특수한 설비가 준비돼 있었다.


미토는 열심히 구경하다가 문득 눈동자가 고정된다.


대련 장소 각 구석에 세워진 높이 3m가량의 기묘한 검은 기둥들을 보고선 말이다.


'저게 그 유명한 대능력자용 인터피어 디바이스(interfere device)겠지. 특수한 고주파를 생성해서 이능력를 최대한 억제해주는 장치라고. 한 대당 가격이 10억원 이상을 호가한다고 했었나.'


인터피어 디바이스, 그것은 한빛고가 자랑하는 이능력 안전 대비망 중 하나.


검은색의 기둥들은 지금도 해당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는지 연일 붉은빛의 레이저를 내뿜으면서 작동하고 있었다.


이처럼 미토의 선홍색 눈동자가 흥미로운 빛을 띄우면서 한빛고 체육관을 구경하던 찰나에.


때마침 선희는 자신만만하게 수업을 시작한다.


"자, 그러면 우리 귀여운 병아리들, 가볍게 몸풀기로 발화, 사물 계열의 기본기인 발산부터 수행해볼까."

"넷!"


이능력 각 계열의 수업.


이능력자의 계열은 각 능력의 능력 발현의 조건, 특성 등으로 정해져서 각 기준에 따라서 신체, 조건, 사물, 발화, 정신, 특수 계열이라는 6가지 계열로 나뉜다.


그런 연유로 한빛고 능력자 특기생의 실기 수업은 보통 동종 혹은 비슷한 계열의 특기생끼리 한데 모여서, 담당 교사의 지도로 진행하게 된다.


가령 미토의 이능력은 검이라는 특정 사물을 통해서 이루어지기에 사물 계열인 검의 능력자.


사물 계열은 특수 계열과 더불어 이능력자 중에서도 흔치 않은 계열이었기에 그녀는 자신의 능력과 가장 비슷한 발화 계열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다.


미토는 은연 중에 발상한다.


'뭐, 내가 사용하는 검기라는 것도 발화 계열의 기본기인 발산이랑 비슷하니까 맞는 수업 방식일지도.'


이처럼 미토를 비롯한 동종 계열의 학생들이 수업차 집중할 무렵.


선희는 자신의 허리를 꿋꿋하게 짚고선 의기양양하게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면 오늘은 발화 계열의 기본적인 능력인 발산(release)부터 시작하겠어!"

"네"

"발산이란 개념은 쉽 각 개인 체내의 이능력을 방출해서 직접 몸에 두르는 것으로 우리같은 발화 계열 능력자들에겐 기본 소양이라고 볼 수 있지. 가령 이렇게 말이야."


설명을 하던 선희는 일순 자신의 손에 가볍게 힘을 주기 시작한다.


"발산을 쉽게하는 방법은 자신의 손에 힘을 꽉꽉 주면서 머릿속에서는 자신의 이능력을 자연스레 연상하는 거지. 가령 내가 손으로 만드는 불꽃처럼 말이야."


선희는 자신의 오른손을 전방을 향해서 펼친다.


일순 그녀의 얇은 손마디에서는 영문 모를 김이 서리면서 뜨거워지더니 이내 찬란한 붉은빛을 머금는다.


선희는 씨익 미소를 짓고선 오른검지를 치켜세우고선 가볍게 흔들어 보인다.


이윽고 그녀의 오른검지에서는 활화산처럼 강렬한 불꽃이 쉴 새 없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무려 그녀의 이능력으로만 만들어진 순도 높은 화염불길이 말이다.


지켜보던 학생들은 대다수가 자신도 모르게 환호성을 터뜨리고 만다.


"우와, 그래도 우리의 선생님이 당연하고 저 능력은 언제봐도 멋진 거 같아!"

"그러게, 쌤이 부럽다. 그 희귀한 발화 계열에서도 으뜸이라는 4대 원소의 능력 중 하나인 불이니까 말이야."


그것은 한빛고 교사 이선희의 이능력인 발화 계열의 화염(fire.)


그녀는 자신의 신체에서 불꽃을 생성해서 이를 자유자재로 운용할 수 있었다.


선희의 오른손마디에서 가볍게 춤추는 화염불꽃.


그녀가 가볍게 쓴 능력이었지만 해당 불꽃의 위세는 무려 천장까지 치솟을 정도로 남다른 위용을 내비치고 있었다.


선희는 지시한다.


"후후, 그러면 연습 시작!"


그렇게 시작된 발산에 대한 연습.


체육복 차림인 학생들은 각자가 진지어린 표정으로 자신의 이능력을 연습하기 시작한다.


버섯머리가 인상적인 한 귀여운 여학생은 자신의 양손을 열심히 펼치면서 중얼댄다.


"으으... 나와라, 내 능력인 생체 전기!"


직후 여학생의 손뼉에서는 남다른 스파크가 팡팡 튀더니 이내 그녀의 손은 푸른빛의 이펙트가 가볍게 넘실거린다.


곁에서 지켜보던 선희는 칭찬해준다.


"제법인데, 신예슬. 해당 능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손목에 힘을 팍팍 줘봐!"

"아아... 네, 선생님!"


이처럼 능력자 특기생들의 연습으로 체육관 곳곳에서 피어나는 스파크, 냉기, 물보라, 화염 등의 이능력들.


물론 미토도 연습하고 있었다.


자신의 손톱깎이 칼을 활용해서 말이다.


미토는 손톱깎이를 쥔 오른손에 가볍게 힘을 준다.


"..."


그러자 손톱깎이 칼에서 찬란한 푸른 빛줄기가 강하게 솟아나면서 주변에 남다른 오오라를 분출해낸다.


직후 무료한 표정인 그녀는 한숨을 팍 내쉬더니 하소연한다.


'으으... 오늘 아침밥을 굶었더니 능력을 쓰니까 더 배고파. 농땡이 부리면서 점심시간까지 어떻게든 버티자.'


이처럼 미토와 친구들이 동상이몽으로 수업 연습을 하고 있을 때.


한편 그 순간이었을까.


선희는 다소 화가 난 표정으로 학생들을 닦달하기 시작한다.


그야 그녀의 눈에서는 학생들의 연습 실적이 부족해보였기 때문이다.


"아니, 나이도 어린 녀석들이 그 정도 밖에 힘을 못 줘? 힘을 팍팍 줘서 이능력도 써보라고!"

"아아... 네!"


그런 선희의 성화에 잔뜩 군기가 들어가서 열심히 연습하는 친구들.


한편 미토는 그저 건성으로 적당히 시늉만 한다.


작은 입술을 샐쭉하게 내밀고선 불평하면서 말이다.


'후우, 안그래도 배고파 죽겠는데... 담임 선생님은 왜저리 보채는 건지. 그냥 이대로 점심시간까지 시간이 훌쩍 지나갔으면. 오늘 점심 메뉴가 뭐였지.'


이처럼 미토의 머릿속에서는 온통 점심시간에 대한 상상으로만 도배될 무렵.


한편 선희는 오늘 수업은 정 안되겠다는듯이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어휴, 이 병아리들이 오늘따라 다 맥이 빠졌나. 수업받기 싫은가 보네. 그러면 그냥 오늘 하루 쉴까?"

"... 정말요, 쌤?"

"흥, 그냥은 안되고... 대신 선생님이랑 내기를 하자! 너희가 내기에서 이기면은 오늘 오전 수업은 자유시간이다."

"어라, 내기라뇨. 쌤, 무슨 내기길래."


경청하던 학생들이 영문을 몰라서 두 눈을 말똥말똥 뜰 무렵.


선희는 꽤나 짓궂은 미소를 짓는다.


"후훗, 지금 학생 중 대표 하나가 대련장에서 선생님과 이능력배틀로 승부를 내는 내기 말이야. 우리는 능력자니까 그런 내기가 공평하잖아."

"네?"


선희가 제안한 내기는 다름 아닌 자신과의 1:1 이능력배틀.


그러나 학생들은 대다수가 눈동자가 화들짝 커지더니 이내 어이가 없다는듯이 하소연을 한다.


"하아, 쌤,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마세요. 저희가 쌤을 어떻게 1:1로 이긴다고요? 너무하시네."


그러나 선희는 도리어 적반하장을 한다.


"너무하긴 뭘 너무해! 선생님인 내가 지면은 무려 오전 수업은 자유시간을 준다고 하잖아. 아 거기에다가 매점에서 모두에게 바나나우유 한턱까지 낼게. 어때?"


선희가 무심코 꺼낸 바나나우유 내기.


문득 그 순간이었을까.


그때까지만 해도 분명 꽤나 무료한 표정이던 사과머리 소녀.


"헉."


그녀의 선홍색 동공은 화들짝 커져 있었다.


다름 아닌 바나나우유라는 단어에 강하게 반응해서 말이다.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D // 내기는 한국인에게 있어서 정말 무서운 단어. (응?) // 개인적으로 어떻게하면 재밌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고심을... 착한 독자 분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꾸벅꾸벅.)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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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변진섭
    작성일
    19.06.26 20:00
    No. 1

    우리 미토
    좀 풍족한 생활하면서 행복한 시간...
    잘보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밀키즈s
    작성일
    19.07.01 00:47
    No. 2

    변진섭 //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D / 미토:(울먹울먹) // 헉, 풍족한 생활(?)과 관련된 에피소드는 조만간 나올듯해요. 변진섭님 항상 여러모로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꾸벅꾸벅)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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