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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신소녀 미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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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즈s
작품등록일 :
2017.08.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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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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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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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7) - 점심시간

DUMMY

그 뒤로 시간이 잠시 지나서 정오.


학생들 각자가 착용한 손목시계의 시곗바늘은 어느새 정중앙을 가리키고 있었다.


교실에서 교복으로 환복을 마친 여고생 미토도 반응한다.


"앗, 이제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


미토는 발상한다.


어느 누군가가 자신과 똑같은 여고생이라면은 해당 시간은 학교는 물론 하루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말이다.


이처럼 중대사를 앞두고선 긴장한 여고생은 자신도 모르게 제자리에서 발을 총총 굴러댄다.


"아아... 빨리 좀 안내방송이 나와라."


미토가 무려 미간 사이로 깊은 주름이 패인 채 끙끙 앓는 사이에.


문득 그 순간이었을까.


때마침 학교의 각 교실에 달린 스피커에서는 명랑한 알림 방송이 울러퍼지기 시작한다.


다름 아닌 점심시간 안내 방송이 말이다.


[아아, 마이크! 지금부터 점심시간을 시작할 예정이니 한빛고의 각 학급에서는 순서를 지켜서 질서정연하게 입장해주시길 바랍니다.]


드디어 시작된 점심시간.


미토는 일순 선홍색 눈동자가 자두만큼 화들짝 커지더니 이내 작은 볼을 홍조가 물들고선 행복하게 외친다.


"꺄, 드디어 기다렸던 점심시간이다!"


점심시간, 그것은 학교에서 별도로 준비한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즐겁게 식사를 하는 시간.


한창 성장기와 더불어 학업 스트레스로 골치 아픈 고등학생들에게는 천국같은 시간이었다.


미토는 평소보다 더 활기찬 눈웃음을 짓고선 발상한다.


'호호, 그래. 점심시간 싫어하는 여고생이 어딨다고! 아아, 배고프다.'


간혹 전국의 적지 않은 고등학교에서는 부실한 식단때문에 점심 시간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곳은 한빛고등학교이다.


한빛고는 능력자 시대에 맞춰서 대한민국 교육청에서 가장 주목하는 능력자특기고였기에 급식 등의 퀄리티가 전국에서도 으뜸인 수준이었다.


미토가 속한 2학년 3반에서도 학생들 모두가 화기애애하게 잡담을 하면서 줄을 서기 시작한다.


"하아, 그래도 우리 학교가 다른 건 몰라도 급식 하나는 최고지. 오늘 밥은 뭐였더라?"

"주 메뉴가 카레라이스랑 미니돈까스였을걸. 그나저나 우리 반에 포탈은 언제 오려나."


2학년 3반 학생들은 교실 내부에서 질서정연하게 줄을 선 채 기다리기 시작한다.


그것은 점심시간만 되면은 학생들이 식사를 먼저하기 위해서 급식실로 허겁지겁 뛰어가던 일반 고등학교와는 전혀 상반된 풍경이었다.


왜냐하면 한빛고에서는 개인이 괜히 고생해서 멀찍이에 있는 급식실까지 일부러 걸어갈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때마침 그 순간이었을까.


교실에서 줄을 서고 있던 여학생 하나가 반응하고선 외친다.


"앗, 드디어 우리 반에 급식실로 가는 포탈(potal)이 생겼다!"


여학생이 손으로 가리키고 있는 것은 교실 중앙에 생긴 큼지막한 포탈.


밝은 보랏빛의 소용돌이로 이루어진 포탈은 무려 2학년 3반 교실에서 급식실까지 연결해주는 일종의 텔레포트 관련 이능력이었다.


반 학생들은 모두가 싱글벙글 미소를 짓고선 포탈에 탑승하기 시작한다.


"꺄아, 바로 급식실 가자!"


그 무리 중에서는 미토도 있었다.


"호호."


차례가 된 미토는 발걸음 문을 통과하는 마냥 자연스레 포탈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그녀의 발은 자연스레 급식실로 이동해 있었다.


무려 2학년 3반 교실이 있는 한빛고 본관에서 대략 2km가량 떨어진 별관의 식당까지 말이다.


정말이지 대단한 이능력, 포탈.


미토는 얇은 눈썹을 부드럽게 깜박이면서 발상한다.


'포탈같은 이능력은 정말 대단한 거 같아. 나도 저런 능력이 있었으면은 하루 종일 택시마냥 발동해서 편의점 알바도 안하고선 손쉽게 천금만금을 버는 건데... 앗, 지금은 무조건 점심부터!'


미토는 곧장 식판을 집어든다.


그러곤 줄을 서서 식당의 전방으로 발걸음을 이동하기 시작한다.


해당 장소에서는 하얀 위생모자가 인상적인 조리사 아주머니들이 점심 요리를 배식해주고 있었다.


이윽고 차례가 된 미토의 배식.


사과머리 소녀는 얇은 눈썹을 최대한 부드럽게 내리감은 채 상큼발랄하게 외친다.


"호호, 미인이신 조리사 이모 분 안녕하세요. 오늘 밥이랑 반찬 최대한 많이 부탁드려요! 미니돈까스 많이 주시면 복 받으실 거예요!"


하지만 그 순간이었을까.


깐깐한 인상인 조리사 아주머님은 미토를 보고선 뭔가 탐탁지 않는지 비뚜름한 눈썹을 미토의 모습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 흥?"


직후 아주머님은 밥을 쥐꼬리만하게 퍼주면서 말한다.


"거기 여학생, 보니까 몸도 뺴뺴마른 게 다이어트한다면서 밥도 많이 남길 거 같은데 무슨 밥을 많이 주라고 그래? 괜히 그러지 말고 다 먹고나서 더 주라고 해!"

"네엣?"


정말이지 청천벽력같은 조리사 아주머님의 배식.


미토는 꽤나 억울한 심정에 눈가에 영롱한 이슬까지 맺히고 호소한다.


"아아, 이모! 저 정말 식판까지 싹싹 긁어먹을 수 있어요. 오늘 아침도 쫄딱 굶었단 말이에요!"

"흥, 그러지 말고 다 먹고나서 다시 오라니까!"

"아 그러지 말고 좀만 더요!"


그렇게 미토와 조리사 아주머님이 배식으로 실랑을 벌이기로 하나, 둘.


결국에 그녀는 좀 더 많은 배식을 받고선 퇴장한다.


"후우, 정말 먹고 살기 힘드네."


식판에 담긴 것은 평소보다 조금 많은 분량의 카레라이스에 미니 돈까스같은 맛있는 반찬과 더불어 간식으로 나온 딸기우유.


미토는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면 어디에 앉아서 행복한 식사를 해볼까나... 어라?"


문득 그 순간이었을까.


그녀의 눈동자에서는 순간적으로 좋은 자리가 하나 보였다.


다름 아닌 그녀의 악우인 우주가 혼자서 식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앗... 저 밉살맞은 녀석이!"


미토는 해당 광경을 곰곰이 지켜보더니 이내 좋은 발상이 들어서 게슴츠레한 눈웃음을 씰룩 내비친다.


"... 마침 잘 됐다. 오늘 식사는 좀 더 풍성하게 가능할지도."


미토는 즉시 발걸음을 떼서 우주의 앞자리에 착석한다.


그러곤 부드러운 미소를 가장하고선 인사를 건넨다.


"안녕, 우주야, 점심에도 이렇게 보니까 반갑네."

"응...? 김미토. 어째서 갑자기 기분 나쁘게 친한 척을."


먼저 식사를 하고 있던 우주는 전혀 영문을 몰라서 고개를 갸웃댄다.


그러나 미토는 사심이 가득한 눈웃음을 짓고선 외친다.


"호호, 우주야, 그나저나 네 반찬이 꽤나 많은 거 같은데...."

"응?"


우주는 의문감에 두 눈을 연거푸 깜박이고선 눈앞의 여고생을 살펴본다.


미토는 뚫어지랴 우주의 식판 한 구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름 아닌 그가 식사 마지막에 맛있게 먹으려고 남겨뒀던 식판에 가득 담긴 미니돈까스들을 말이다.


"...."


우주는 순간 당황해서 머뭇거리고 만다.


반면에 미토는 능청스럽게 가슴 위로 앙증맞은 박수를 짝 치고선 운을 뗀다.


"아하하... 친구끼리는 서로 나누는 게 좋은 거라잖아. 우주가 마침 입맛이 없어서 돈까스를 남기는 거 같으니까."


직후 여고생은 빠르게 자신의 젓가락을 들고선 우주의 식판을 공략한다.


다름 아닌 그가 애지중지 아껴두고 있었던 미니돈까스들을 야금야금 뺏어먹기 위해서 말이다.


"에잇, 그러면 잘 먹겠습니다!"

"...."


하지만 그 순간이었을까.


미니돈까스로 향하던 미토의 젓가락은 순간 허공질을 하고 만다.


"어라... 어째서? 내 젓가락이 막힌 거지."


그야 그녀의 젓가락을 어느새 우주의 젓가락이 빠르게 막아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우주의 이능력인 [손목]에 가속도가 붙은 젓가락이 말이다.


우주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가느스름한 눈빛을 하고선 일갈한다.


"야! 전국의 고등학생 중에서 맛있는 돈까스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다고 나한테 양보하라고 그러냐? 오늘은 절대 양보 못하니까 그냥 네 거나 아껴먹어."

"... 아."


우주의 거부 선언에 미토는 두 눈이 화들짝 커지고 만다.


그녀는 돈이 없어서 오늘 아침도 쫄딱 굶은 상황이었다. 그래서인지 순순히 포기할 수가 없었다.


미토는 다시금 오기가 발동해서 젓가락으로 미니돈까스를 노린다.


"아 진짜, 남자애가 째째하게 그러지 말고 1개만 주라고!"


그러나 우주는 자신의 손목 능력을 발동해서 빠른 젓가락질로 그녀의 공격을 가뿐하게 제압한다.


"흥, 절대로 안 되지?"


우주는 입꼬리를 비스듬히 올리고선 도발한다.


"그렇게 먹고 싶으면 실력으로 미니돈까스를 뺏어보든가? 뭐 젓가락질 스피드에서는 검의 능력을 가진 네가 손목 능력인 나를 절대로 이길 수는 없겠지만 말이야."

"으으... 진짜!"


오늘도 밉살맞게 양보의 미덕을 전혀 모르는 삐친 머리의 소년.


미토는 분이 차서 뾰로통한 얼굴로 씩씩대더니 결국 일을 터뜨리고 만다.


다름 아닌 움켜쥔 작은 주먹으로 밉살맞은 소년의 볼을 후려치고선 말이다.


퍽!


피격당한 우주는 그대로 나자빠지고 만다.


"아앜... 갑자기 왜 때려?"


반면에 미토는 그 틈을 노려서 열심히 젓가락질을 한다.


"얌."


어느덧 햄스터 볼주머니마냥 무언가로 가득찬 여고생의 작은 볼.


직후 그녀는 텅텅 빈 식판을 들고선 급히 퇴장한다.


간단한 감사인사를 남기고선 말이다.


"호호, 그러면 우주야 오늘도 고마웠어. 당분간은 다시 만나지 말자!"

"...."


한편 우주는 얼싸부은 뺨을 어루만지고선 자신의 식판을 바라본다.


유독 반찬 한 구석만 휑한 그의 식판.


그가 애지중지 아껴뒀던 미니돈까스들은 이미 빌어먹을 여고생이 전부 다 강탈해간 뒤였다.


"아...."


돈까스 생각에 울먹거리는 눈가.


우주는 다소 진저리나는 심정에 애달픈 비명을 내지른다.


"아 진짜... 김미토, 너란 애는 오늘도 정말!"


이처럼 당사자들만의 유쾌한 점심 시간은 지나가고만 있었다.



***



즐거웠던 점심 식사 이후 시간이 훌쩍 지나가기를 하나, 둘.


지겨운 이론 수업때문에 깜박 단잠이 들었던 미토는 주위에 요란스러움에 닫혀있던 눈을 뜬다.


"음냐... 어라?"


어느덧 학교 창문에 걸린 것은 황량한 주홍빛이 인상적인 노을.


즐거웠던 학교 수업은 방금 막 끝난 채 학생들이 유유히 교실문을 나서서 하교하고 있었다.


"애들아 내일 보자!"

"그러면 이제 학원에 가보실까나."

"...."


미토도 제자리에서 앙증맞게 기지개를 편다.


"후아암."


그러곤 하품차 얇은 눈썹에 맺힌 영롱한 이슬을 닦고선 발상한다.


"... 벌써 하교 시간이라니, 시간이 금방 가네. 그러면 이제 편의점 알바를 하러 가야겠다."


직후 준비를 마친 사과머리 소녀는 책가방을 둘러메고선 하교하기 시작한다.


"흐응."


정말이지 자신이 의식하기도 전에 훌쩍가는 학교의 수업 시간.


여고생이 된 자신은 어느 순간부터 학교 생활이 즐거웠던 걸까.


미토는 얇은 눈썹을 연거푸 깜박이면서 발상하더니 이내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후우, 나 혼자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안되는데... 그 허무맹랑한 녀석에게 미안하잖아. 녀석은 대체 언제쯤 깨어나려나? 정말이지 망할 녀석."


여고생은 한숨을 가볍게 내쉰다.


직후 그녀는 열심히 발걸음을 떼서 하교하기 시작한다.


그야 오늘도 대한민국의 여고생으로서 악착같이 살아남기 위해서 말이다.


"... 그러면 가볼까나?"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다음 화부터는 돈과 관련된 재밌는 에피소드가. (응?) / 착한 독자분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꾸벅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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