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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신소녀 미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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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즈s
작품등록일 :
2017.08.25 13:19
최근연재일 :
2019.09.17 19:44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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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2
추천수 :
45
글자수 :
154,010

작성
19.08.01 20:0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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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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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스카우트(2) - 피자

DUMMY

이처럼 앞장서는 우주를 미토가 쫄래쫄래 뒤따라가기를 하나, 둘.


어느덧 그들은 한빛 시내 언저리의 한 식당 내부에 입장하고 있었다.


우주는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소개한다.


"미토, 여기가 한빛시의 떠오르는 맛집인 한빛 원테이블 레스토랑이야! 원테이블(one table)이라는 명칭답게 예약으로 정해진 시간에 딱 한 테이블 손님만 받는다고 해."

"우와, 원테이블 식당이라고?"


미토는 얇은 눈썹을 깜박이면서 주위를 둘러본다.


한빛 원테이블 레스토랑, 그곳은 제법 남다른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적당한 넓이의 깔끔한 라운지, 아늑한 느낌의 백색 조명, 벽 곳곳에서 배치된 앙증맞은 장식들, 그리고 중앙에 딱 하나 놓인 원탁.


장내에서는 잔잔한 느낌인 클래식 음악이 조용하게 울러퍼지고 있었다.


감상하던 미토는 앵두같은 입술 위에 손가락을 살포시 얹고선 연일 감탄하고 만다.


'분명 유명 레스토랑에서도 남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볼륨 낮은 음악만을 재생시킨다고 했었지. 여기는 하나같이 꼼꼼한 걸 그래.'


이처럼 여고생이 즐겁게 감상하던 찰나에.


문득 주방에서는 인기척과 함께 상큼한 음성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지금 원테이블 식당의 주인 겸 쉐프인 앳된 아가씨가 말이다.


"어머, sns 이벤트에 당첨되신 김우주 씨와 일행 분이 맞나요?"

"앗, 사장님, 안녕하세요!"


미토 일행을 향해서 인사하는 아가씨 사장님.


가냘픈 어깨까지 내려오는 흑진주같은 긴생머리, 조금 창백하게 느껴질 정도로 새하얀 피부, 살짝 처진 눈이 돋보이는 예쁘장한 얼굴, 가느다란 체구에 걸쳐진 정갈한 하얀 티셔츠와 남색 앞치마 차림.


기껏해봐야 대학생 정도의 연령이 돼보이는 미모의 아가씨가 자리하고 있었다.


아가씨는 자신의 곱디고운 손가락으로 앞머리칼을 매만지면서 살갑게 눈인사해준다.


"후훗."


반면에 지켜보던 미토는 어색한 느낌에 얇은 눈썹을 연거푸 깜박인다.


'... 우음, 여기 사장님이 생각보다 어린 게 이상한 걸. 기껏해봐야 고등학생인 나보다 몇 살 많은 언니처럼 보이는데 말이지. 그리고 손가락도 무척 고운 게 요리사같지는 않은데.'


한편 아가씨 사장님은 요령 좋게 운을 떼기 시작한다.


"어서 와요! 정말 선남선녀인 학생들이네요. 혹시 둘이 커플?"

"네엣?"


커플이라는 질문에 왠지 모르게 벌레씹는 표정을 짓는 미토.


반면에 우주는 자신도 모르게 당황해서 얼굴을 붉히고선 답한다.


"... 하하, 커플이라니요. 그냥 같은 반 친구예요. 저희 둘이 한빛고 2학년 재학 중이거든요."


우주의 대답에 아가씨 사장님은 꽤나 놀랍다는듯이 눈썹을 치켜세우고선 과장스레 답한다.


"어머, 한빛고라면은 귀여운 후배들이네. 저도 3년 전에 한빛고 졸업했었거든요. 정말 반가워요!"

"앗, 선배님, 안녕하세요!"

"후훗, 화덕에서 피자를 꺼내올 때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니 테이블에 착석해서 기다려주세요."


아가씨 사장님은 생긋 웃으면서 주방에 들어간다.


이에 미토 일행은 식당에서 단 하나 뿐인 식탁에 착석하기 시작한다.


"나참, 여기는 원테이블 식당답게 식탁이 하나 뿐이니 뭔가 쑥스러운데."

"우음."


미토는 자연스레 테이블을 구경한다.


순백의 천이 덮인 테이블에 가지런히 놓인 것은 각자의 개인 그릇, 은으로 된 나이프, 포크, 부드러운 냅킨, 물이 담긴 유리컵.


해당 식기들에서 제법 고풍스러운 느낌이 드는 게 뭔가 남달라보였다.


'정말 은으로 된 나이프같은데? 얼마나 비싼 식당이길래.'


미토가 나이프를 쥐고선 호기심어린 눈동자로 바라볼 무렵.


한편 곁에서 빼꼼 지켜보던 우주가 친근하게 질문한다.


"무슨 일이야? 미토."

"아니, 여기가 분위기도 좋은 게 무척이나 값비싼 곳 같아서."


우주는 괜스레 자신의 앞머리칼을 매만지면서 으스댄다.


"헤헤, 그렇지? 인기가 좋아서 평소에 예약 잡기도 힘들다고 해. 원래 가격이 2인 풀코스 기준으로 10만원이라고 했었나."

"뭐, 1끼가 10만원이나 된다고? 이런 값비싼 곳에서 대체 무슨 이벤트에 당첨된 거야?"


미토는 화들짝 놀라서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을 접어가면서 10만원에 대한 기회비용을 계산한다.


식사 1끼 비용 10만원, 가난한 여고생이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금액이었다.


10만원이면은 1000원짜리 분식점 닭꼬치를 100개를 사먹을 수 있고 또한 치킨으로 해도 5-6마리는 먹을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다.


그런데 그 10만원이 고작 레스토랑 식사 1끼 값이라니?


가난뱅이 여고생이 경악스러운 심정에 눈동자가 뱅글뱅글 돌아가고 만다.


"아아...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닌 거 같아."


반면에 우주는 홀로 기고만장해져서 검지를 치켜세우고선 설명한다.


"후후, 그건 내가 자랑스럽게도 원테이블 레스토랑의 sns 공유 이벤트에서 1위를 했거든."

"sns 공유라고?"

"응, 여기 레스토랑에서 sns 공유 순위로 상품권을 뿌리길래 폐이스북이나 잉스타그램 등등 모든 온라인 인맥을 총동원했지. 거기에다 마우스와 키보드에 특화된 내 손목 능력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엄청 도배했지. 하루만에 300번은 달았을걸?"

"...."


그것은 인터넷상에서 존재하는 수많은 인맥과 더불어 남다른 손목능력으로 만들어낸 압도적인 이벤트 당첨이었다.


이처럼 우주가 새삼 뿌듯한 감정에 자화자찬을 할 무렵.


한편 문득 발상이 든 미토는 화제를 전환한다.


"... 앗, 그러고 보니 김우주, 아까 여기 사장님인 언니가 우리보다 3년 전에 한빛고를 졸업했다고 했었지?"

"응? 분명 그랬었지. 사장님 누나가 우리의 4년 선배인 거 같아. 같은 이능력자일테고."

"우음, 그건 뭔가 꺼림칙한데...."


발상하던 여고생은 어째서인지 염려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우주는 그저 영문을 몰라서 천연스레 질문한다.


"어라, 미토 갑자기 왜 그래? 무슨 문제라도 있어."

"아니, 그러니까 여기 쉐프가 나이도 젊은 능력자 여대생라는 게 좀 신경쓰여서."

"그게 왜?"

"아니, 일전에 인터넷 등에서 확인한 기사로는 유명 쉐프들도 능력자가 많다고 했었거든. 가령 조리할 때 이능력이 깃든 손으로 음식 맛을 올리는 손맛같은 이능력도 있긴 한데. 저 언니는 손도 무척 곱고 그래서 손맛같은 신체 계열의 이능력자는 아닌 거 같아서 말이지."


미토는 턱을 괴고선 골똘히 발상한다.


여고생인 그녀가 사는 주변에도 분식점 아주머님 등 손맛을 가진 이능력자가 존재했었다.


그러나 지금 미토가 방금 만난 사장님인 여대생 언니는 여고생인 자신보다 불과 4살만 많았음에도 엄연한 고급 레스토랑의 사장님 겸 쉐프였다.


더불어 그녀의 손마디는 무척이나 고왔었다.


그녀가 요리를 전공하는 쉐프라는 게 전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미토는 조심스레 추리해본다.


'우음, 만약에 저 사장님 언니가 이능력의 오오라를 활용해서 가령 미각과 후각을 교묘하게 조작하는 능력자라서 요리갖고 사기를 치면은 어떻게 되려나... 이건 내가 너무 앞서간 걸까?'


이처럼 미토가 아니 땐 의문감에 망상같은 추리를 할 무렵.


문득 그 순간이었을까.


때마침 주방에서는 사장님인 여대생 언니가 모습을 드러낸다.


직후 그녀는 싱글싱글한 눈웃음을 짓고선 선반 위의 요리를 옮긴다.


"자, 우선은 피자부터 완성됐어요. 마르게리타 피자예요. 식기 전에 드셔요!"


그렇게 테이블에 놓인 것은 막 구워낸 피자.


미토는 호기심어린 눈동자를 하고선 지켜본다.


"헉, 이게 마르게리타 피자구나. 생전 처음 봐."


마르게리타 피자, 그것은 겉보기에는 별다른 토핑이 없는 피자.


하지만 도우 안에서는 순백의 모짜렐라 치즈가 너무 많아서 넘치다 못해서 하단의 크러스트까지 흘러내리고 있었다.


마치 파도처럼 넘실넘실거리는 치즈의 향연에 지켜보던 미토 일행은 각자 군침을 꿀꺽인 채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만다.


"꺄,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었을까.


우주는 문득 발상한다.


다름 아닌 먹음직한 피자를 자신이 보다 더 차지하기 위해서 잔머리를 굴리기 위해서 말이다.


'흐음, 그러면 지금 피자에서 가장 큰 조각은?'


눈앞의 마르게리타 피자는 6조각으로 돼 있었다.


현재 우주, 미토 2명이니 각자가 사이좋게 3조각씩 배분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원형의 피자는 사람이 손수 나이프로 자르기에 보통은 균등하게 나뉘지는 않는다.


무려 2조각같은 정말로 큼지막한 1조각이 나올 수 있고, 반면에 어린이 다이어트용같은 아주 미약한 1조각이 나올 수도 있다.


때마침 지금 마르게리타 피자에서도 유난히 큼지막한 더미의 한 조각이 돋보이고 있었다.


우주는 즉시 발견하고선 눈동자를 호기롭게 빛낸다.


'후후, 저기 모서리에 있는 피자 조각이 가장 크군.'


그리고 피자의 가장 큰 조각은 먼저 집는 사람이 임자였다.


우주는 입꼬리를 씨익 올리고선 발상한다.


'후후, 이럴 때는 뭐든 빨리 집을 수 있는 내 손목 능력이 짱이지. 나의 손 속도는 세계 어느 누구보다도 빠르니까 말이야.'


우주는 다름 아닌 손목의 능력자, 그는 손목을 가속화하면은 주위는 물론 세상의 누구보다도 빠르게 피자를 집을 수가 있었다.


우주는 곧장 실행에 옮긴다.


"헤헤, 그러면 내가 먼저 가장 큰 더미의 피자조각을!"


이처럼 얌시같은 우주가 손목에 새하얀 오오라를 발산한 채 눈앞의 가장 큰 조각을 가로채려는 순간.


문득 그 순간이었을까?


우주는 일순 당황해서 손가락을 머뭇거리고 만다.


"응?"


그야 순간 테이블에서는 쾅하고 가벼운 마찰음이 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쿵.


아니 땐 소음에 우주가 놀라서 시선을 옮겨본다.


"미토 갑자기 왜 테이블을 두드리는... 어라?"


그리고 그 순간이었을까.


우주는 자신도 모르게 안색이 새파랗게 질린 채 동요하고 만다.


"헉...."


그야 우주의 눈앞에서는 남다른 기운이 느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그의 악우인 여고생이 악착같이 뿜어내는 살기가.


"...."


그 순간, 우주를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는 미토.


심히 낯빛이 어두워보이는 사과머리 소녀의 오른손에는 웬 나이프가 들려있었다.


유독 윤기가 돋보여서 번쩍거리는 피자용 나이프가 말이다.


"...."


그저 말 없이 쌀쌀맞은 표정으로 노려보는 여고생.


지켜보던 우주는 영문을 몰라서 머뭇거리다가 이내 뭔가를 깨닫고 발상한다.


'미토가 지금 들고 있는 게 나이프... 아 잠깐만 나이프라고?!'


식기 나이프도 일종의 칼, 그리고 미토는 칼의 능력자이다.


때마침 그녀는 지금 말없이 나이프를 움켜쥐고선 노려보고 있었다.


만약에 우주가 자신의 허락없이 큰 피자조각을 낚아채기라도 한다면은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쌀쌀맞은 무표정을 짓고선 말이다.


미토는 이내 차가운 눈웃음을 짓고선 묻는다.


"어머, 우주야 너 지금 뭐하려고 했니?"

"...."


그녀를 지켜보던 우주는 고운 이마 위로 식은 땀을 연거푸 흘리고 만다.


아무리 자신이 손이 빠르다고 해도 눈앞에서 흉기를 들고 있는 여고생을 상대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결국 우주는 눈물을 머금고선 양보한다.


"흐윽... 아니, 그게 너 먼저 집으라고 양보할게."

"호호, 고마워!"


그렇게 마르게리타 피자의 가장 큰 조각을 차지하게 된 여고생.


직후 미토와 우주는 각자의 개인 접시에 옮겨온 피자 조각을 음미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잘 먹겠습니다!"

"야암...."


그리고 그 순간이었을까.


피자를 음미하던 여고생은 순간 당황해서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만다.


"어라... 이건!?"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과연 정체불명의 피자를 먹게된 미토의 운명은. (응?) // 착한 독자 분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꾸벅꾸벅.)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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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변진섭
    작성일
    19.08.01 21:32
    No. 1

    과연. . .
    우리 미토 추리가 정답일까. . . .
    잘보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밀키즈s
    작성일
    19.08.13 11:41
    No. 2

    변진섭 //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D // 댓글을 본 밀키즈: 네, 네엣?! 그게... (끌려간 밀키즈입니다.) // 변진섭님 항상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요즘 날씨 일교차가 심하던데 꼭 조심하세요. (꾸벅꾸벅.)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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