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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신소녀 미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밀키즈s
작품등록일 :
2017.08.25 13:19
최근연재일 :
2019.09.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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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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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7) - 허공

DUMMY

미토의 날이 선 질문, 자신의 학생회 방문 목적.


부회장인 르하는 경청하다가 조금 놀라서 자신의 여린 어깨를 움찔거린다.


"아...?"


반면에 지켜보던 미토의 눈가는 가느다랗게 좁아진다.


예상은 했었지만 역시나 학생회는 현빈이와 관련된 학교 폭력 건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었던 걸까?


미토는 차가운 무표정으로 대답을 재촉한다.


"부회장, 뭘 뜸 들이지? 말해!"


이에 르하는 마지못해 답한다.


"미토 양은 역시 그 일때문에 학생회에 방문하신 거군요. ... 현빈 씨의 건때문에."


직후 정적에 깔린 학생회실.


르하는 표정이 꽤나 어두워진 채 말을 쉽사리 잇지 못한다.


반면에 미토는 어느새 싸늘한 눈빛을 내비치고선 이를 으득 악물고 있었다.


"...."


학생회는 현빈이가 학교폭력당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어째서 방치했던 걸까.


미토는 다소 화가 난 심정에 일갈하기 시작한다.


"부회장인 네 반응을 보니까 학생회는 이미 알고 있었나 보네. 그 잘난 이사장 조카 패거리때문에 현빈이가 괴롭혀지고 있다는 사실을."

"미토 양, 그게...."

"그런데 왜 지금껏 모른 척하고 있었지? 너희는 학생의 편의를 담당하는 학생회라 모든 학생들을 보호한다면서 대체 왜?"


꽤나 가시가 돋힌 언행.


동시에 사과머리 소녀는 분노감에 자신도 모르게 작은 주먹을 부릅 쥐고만 있었다.


미토는 진심으로 화내고 있었다.


"... 말하라고!"


학생회는 설마 다이아수저이니 이사장의 조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친구를 등한시하고 있었던 걸까.


학생회가 아무리 이사회라는 복잡한 관계가 얽혔다고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다른 친구들을 등한시하다니?


미토는 화가 난 심정에 버럭 외친다.


"너희는 세간에서 그토록 잘나신 학생회들이잖아. 말 좀 해보라고!"

"... 그, 그건."


어느덧 안색이 창백하게 질려있는 트윈테일 여학생.


르하는 조심스레 분홍빛 입술을 열고선 답한다.


"변명같아서 정말 죄송합니다만 우리 학생회는 아직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서요. 교내 폭력은 생각보다 민감한 문제라서요. 단순히 징계를 내리자니까 피해자인 학생이 괴롭힘 받았다는 사실이 혹여나 공개돼서 얻게 될 마음의 상처도 그렇고,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막을 수 없어서 근본적인 해결이... 그리고 하찮은 변명이지만 그간 몇 번 시도했었던 계획도 성과가 없었거든요. ... 정말 면목없이 죄송합니다!"


르하의 진심어린 사과.


트윈테일 여학생은 자신도 모르게 무거운 눈꺼풀을 내리고 있었다.


어느덧 그녀의 처량한 보라색 눈동자에서 슬픈 기색이 스치고선 말이다.


이를 지켜보던 미토는 눈가를 움찔거린다.


"...."


르하의 진심이 담긴 언행.


학생회도 다행히 현빈이를 신경쓰고선 여러 조치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토는 차갑게 독설한다.


"학생회인 너희가 말뿐이면 돼? 현빈이는 지금도 혼자서 얼마나 마음 고생하고 다닐지도 모르는데... 학생회가 이것들을 알고만 있으면 대체 뭐하냐고! 너희가 좀 더 발버둥치고 노력했으면 훨씬 좋아졌을지도 모르는데!"


사과머리 여고생은 있는 힘껏 성화를 토로한다.


사실 그녀도 어림짐작하고 있었다.


분명히 부회장인 르하도 성품이 착한 애라서 그녀의 친구인 현빈이를 위해서 열심히 대처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것만으로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


그야 학교 폭력의 피해자인 현빈이는 지금 이 시간에도 이사장 조카의 패거리들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현빈이의 친구인 여고생 자신과 학생회는 뻔히 손만 놓고 있어도 되는 걸까?


여고생은 자신의 선홍색 눈동자에 한결 자괴감어린 기색을 하고선 이를 악문다.


"... 으으, 제길."


이처럼 미토가 괴로운 심정에 방방 외칠 무렵.


문득 그 순간이었을까?


그 순간 미토의 뒤편에서는 아니 땐 인기척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지금의 상황에 동떨어진 태연한 하품과 함께 자신을 비아냥거리는 한 소년의 음성이 말이다.


"하아암, 자다가 시끄럽길래 무슨 개뼉다구같은 소리인가 했더니... 자세히 들어보니까 무슨 정의의 위선자 납셨네. 꼴사납게 말이지."


경청하던 미토의 눈동자가 부리나케 커진다.


"뭐?"


정의의 위선자, 분명 여고생인 그녀를 비아냥거리는 단어.


반응한 미토는 곧장 고개를 홱하고선 뒤돌아본다.


"... 너 지금 뭐라고 했어?"


그러자 눈앞에서는 낯설지 않은 댄디컷의 남학생이 자리잡고 있었다.


미토가 학생회실을 방문했을 때 소파에서 태평히 자고 있던 그 놈팽이 놈이 말이다.


아직도 머리맡에 수면안대를 걸친 남학생은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고선 하품을 방방한다.


"하아암... 새벽까지 게임을 해서 그런지 무척 졸리네.."

"...."


지켜보던 미토가 석연치 못한 감정에 눈썹을 치켜세울 무렵.


한편 르하가 중재차 그 남학생에게 다가가서 버럭 외친다.


"아, 회장, 대화 중에 무슨 무례예요! 착한 미토 양에게 시비 걸 생각하지 말고 잠이나 마저 퍼자세요."

"... 아, 도와주는데 팀킬을 하지 마라고."


르하의 핀잔에 꽤나 얄밉게 궁시렁대는 남학생.


그러나 방금 대화에서 남다른 단어를 확인한 미토는 자신의 눈동자를 연거푸 깜박인다.


"어라... 저 놈이 회장이라고?"


놈팽이 녀석의 정체는 놀랍게도 학생회장이었다.


한빛고 학생회에서 가장 직급이 높으면서 남다른 권한을 가진 그 회장 말이다.


미토는 일순 얼이 빠져서 혼잣말을 중얼댄다.


"... 아, 지금 상황이 믿기지가 않아. 학생회장이라면은 백마 탄 왕자님 정도는 아니더라도 좀 더 멀쑥하고 유려한 외모를 가진 오빠같은 인상일줄 알았는데."


그런데 설마 저런 놈팽이가 학생회장이었다니?


게다가 저 놈팽이는 곁에서 미토가 진심으로 화내는 것을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미토는 곧장 차가운 무표정으로 운을 뗀다.


"야! 네가 그 잘난 학생회의 회장이야?"


경청하던 댄디컷의 남학생은 수긍차 고개를 건성으로 끄떡인다.


"응 그래, 내가 한빛고 학생회에서 회장을 맡는 이세진이라고 해. 뭐 나는 3학년이니까 1살 후배인 너는 경어를 쓰는 게."

"구질한 소개는 입 닥치고... 방금은 무슨 소리이지? 내가 정의감 넘치는 위선자라는게."

"...."


여전히 분노에 차서 씩씩대는 여고생.


세진은 자신의 말을 단박에 끊고선 닥달하는 여학생을 보고선 뺨을 긁적인다.


"하아... 한빛고 선배이자 학생회장의 명예는 어디로 간 걸까?"


직후 그는 애써 태연함을 가장하는지 어깨를 으쓱거리며 답한다.


"그나저나 뭐, 내 말은 사실이잖아. 네가 지금하는 말은 하나같이 다 위선인데? 혼자 고결한 척 깨방정을 떨고 다니지만 정작 본인도 근본적인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그런 위선자란 말이지. 너도 그런 주제에 왜 우리 학생회를 탓하는 건지 원."


세진의 생각지도 못한 독설.


미토는 꽤나 분노해서 눈동자가 부리나케 커진다.


"하... 뭐라고?! 나는 지금도 현빈이를 위해서 발 벗고선 너흴 찾아온."


그러나 세진은 여유로운 눈웃음을 내치비고선 일갈한다.


"에이, 그래서 뭐? 결과론적으로 너도 똑같잖아. 너도 우리 학생회처럼 아직가지 현빈이를 학교폭력의 마수에서 못 구해냈으니 말이야. 아 그리고 덧붙이자면은."


그 순간이었을까.


세진은 턱을 가볍게 괴고선 영문 모를 눈웃음을 씨익 짓는다.


마치 학생회를 방문해서 성화를 토로하는 중인 여고생의 지금 속셈을 다 알겠다는 뉘앙스를 보이면서 말이다.


"전학생인 네가 아마도 학생회에서 소란을 피워서 해당 사건을 구설수로 오르게 한다는 어설픈 작전을 쓰는 거 같은데... 그거 마저 잘될 거라는 건 미지수이지 않아. 정말로 천하의 이사회가 그걸로 눈치볼 거 같아? 얘가 참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원."


세진의 날이 선 비아냥.


미토는 조금 놀란 심정으로 반응한다.


'아... 저 녀석은 내가 학생회에 온 목적을 짐작하고 있어? 만약에 수가 틀리면은 학생회에 깽판을 놓아서 사건을 어떻게든 키우려던 작전을.'


자신의 속내가 그렇게 쉽게 걸리다니, 역시나 학생회장은 폼으로 다는 직책은 아니었던 걸까?


미토는 경계차 쌀쌀맞은 무표정을 내비친다.


"...."


반면에 그런 그녀를 여유만만하게 흘긋 바라보던 댄디컷의 세진.


"흐응?"


직후 그는 싱긋 기분나쁜 눈웃음을 짓고선 운을 뗀다.


미토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제안을 하고선 말이다.


"뭐, 어쨌거나 학생회인 우리는 현빈이 건에 대해서 책임은 분명해. 그래서 나는 답례차 한 가지 내기를 제안하고 싶은데 말이지."

"... 무슨 제안을?"

"다름 아닌 전학생인 너랑 내가 1:1 이능력배틀을 벌여서 승자가 원하는대로 현빈이 건을 진행하는 걸로.“

“뭐, 뭐라고?”


세진의 남다른 제안, 1:1 내기 배틀.


당사자인 미토는 영문을 몰라서 재질문한다.


“아... 그러니까 힉생회장인 네 말은 내가 널 줘패서 이기면은 현빈이 건에 한해서 내가 원하는대로 다하겠다는 거야? 학생회의 우두머리인 네놈이 내 말대로 말이지.”


세진은 능청스레 미소를 내비친다.


“그래, 그것이 원래 네 계획이었잖아? 네가 정말로 나를 이긴다면은 원하는대로 해주지. 가령 학생회 전원이 아침종례 시간에 현빈이 건으로 석고대죄를 한다든가 등등. 뭐, 다만 네가 이겨야만 가능하겠지 말이야.”


세진의 시원한 대답.


곁에서 조심스레 경청하던 르하는 깜짝 놀라서 들고 일어선다.


“헉... 회장, 지금 무슨 말을?!"


깜짝 놀란 르하는 세진의 어깨를 강하게 붙잡는다.


"아아, 회장과 미토 양이 쌈박질을 벌이겠다니... 정말로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에요? 고등급 능력자인 당신들이 싸우면은 학교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한빛고 학생을 관리하는 총책임자인 학생회장이라는 당신이라는 사람이 할 소리예요?"


르하는 열불이 터져서 세진의 어깨를 연일 흔든다.


학생의 편의를 책임진다는 학생회장이라는 놈이 학생이랑 말싸움을 하다가 급기야 쌈박질을 벌이겠다니.


학생회장이라는 놈이 정말 정신머리가 있는 놈일까?


안 그래도 고등급자인 둘이 싸우면은 어떤 사고가 초래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하지만 세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대꾸한다.


“그야 난 어디까지나 전학생의 요청에 맞춰서 제안했을 뿐이라고. 전학생의 편의를 위해서 말이지."

"으으, 회장, 당신이란 사람은?!"


한편 세진의 제안을 받은 미토는 고민하기 시작한다.


'... 저 놈팽이랑 내기배틀이라고?'


학생회장이 다짜고짜 건넨 내기 배틀.


미토의 입장에서는 분명히 나쁜 점이라고 하나도 없는 정말이지 좋은 내기 제안이었다.


그야 이능력배틀이라면 전국에서 제일 자신이 있는 그녀가 저 놈팽이인 학생회장을 줘패기만 하면은 그녀의 임의대로 학생회를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령 현빈이를 돕기 위해서 학생회 전체를 움직이는 일도 말이다.


미토는 얇은 눈썹을 연거푸 깜박이고선 발상한다.


‘그래... 학생회 단위로 움직일 수 있으면 현빈이는 더 이상 괴롭힘당하지 않아도. 그렇다면.'


시원하게 결론이 내려진 머릿속.


미토는 곧장 상쾌하게 답한다.


“호호, 그래! 나는 너의 내기 배틀을 바로 받아들일게. 곧장 어디서든 싸우자고."


미토의 승낙에 르하는 당황해서 보랏빛 눈망울이 포도알처럼 커지고 만다.


"헉, 미토 양... 잠, 잠깐만요! 갑자기 싸움이라니요?! 그러지 말고 대화로 해결을."


그러나 미토는 아랑곳하지 않고선 자신의 작은 주먹을 뼛소리 나듯이 우두둑 풀고 있었다.


"... 난 지금 제안이 꽤나 좋은데 말이지. 가령 내가 기분나쁜 놈팽이 놈만 줘패면은 너희 학생회가 현빈이를 물심양면껏 도와준다니 꿩도 먹고 알도 먹고 얼마나 좋아?"


동시에 세진도 쾌활하게 응수한다.


“응, 납작가슴인 네 년의 성격도 시원시원한 게 맘에 드네. 뭐 이번 배틀로 전학생인 네 년의 낯짝도 그 납작한 가슴마냥 짜부려줄테니 기대해도 좋아?"


그렇게 양자간에 극적으로 성사된 내기 배틀.


당사자인 둘은 기분 나쁜 미소를 짓고선 노려보기 시작한다.


각자의 신체에서 영문 모를 검은 기운을 모락모락 피우고선 말이다.


“호호. 그러면 바로 이능력배틀하러 장소를 옮길까?"

"응, 바로 체육관 가서 싸우자고."


반면에 그런 그들을 얼빠진 표정으로 지켜보던 트윈테일 여학생.


르하는 뒷감당이 안되는 작금의 사태에 처량하게 비명을 내지른다.


"네, 네엣?! 미토 양, 학생회장 당신들은 지금 대체 무슨 짓들을.”



***



직후 미토 일행은 내기 배틀차 체육관에 서 있었다.


이능력배틀 경기장에 유유히 선 두 남녀.


세진은 얄밉게 이죽거린다.


"뭐, 룰은 간단히, 그저 서로의 능력을 마음껏 사용해서 상대를 제압하면 돼. 한쪽이 기권하거나 처참하게 리타이어 당할 때까지 말이지. 그리고 패자는 승자의 어떠한 명령에도 절대 복종하기, 참 쉽지?“


미토는 준비운동차 목을 까딱거리면서 답한다.


"호호, 그래... 네 놈을 묵사발내면 끝난다. 이거지?“


대답을 마친 미토는 건너편의 세진을 곧장 노려본다.


능청거리는 눈웃음으로 맞인사하는 댄디컷의 미소년.


놈팽이 녀석은 배틀 직전인 이 순간에도 꽤나 여유가 넘쳐보였었다.


더불어 그의 뒤편에서는 어느덧 기묘한 오오라가 넘쳐서 팽배해지고만 있었다.


"...."


지켜보던 미토는 차분하게 발상한다.


'한빛고의 학생회장이라... 저 놈팽이 녀석은 분명 꽤나 강한 놈이야. 어쩌면 나 이상으로 말이지. 하지만.'


미토는 일순 눈썹을 치켜내치고선 회상한다.


그녀의 친구인 현빈이는 지금도 어린 마음을 상처받고 있었다.


몹쓸 학교폭력때문에 말이다.


[흐윽, 흑....]


현빈이를 위해서라도 해당 내기 배틀은 반드시 이겨야만 했었다.


발상을 마친 그녀는 가볍게 한숨을 내쉰다.


"하아."


일순 차가운 무표정을 내비치는 여고생의 눈동자에 스치는 것은 진지한 기색.


직후 그녀는 무미건조하게 외친다.


“... 그러면 곧장 시작해볼까? 내기 배틀을 말이지."


세진도 히죽 웃으며 말을 건넨다.


"그래, 시작해보자고."


그렇게 시작된 이능력 배틀.


한편 부회장인 르하는 심판 역할로 해당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아... 어쩌다 이런 일이?”


보라색 트윈테일머리인 미소녀는 쉴 새 없이 떨리는 눈동자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악우이자 회장인 세진과 더불어 남다른 전학생인 미토가 펼치는 이능력 배틀.


해당 경기는 어떤 전문가도 쉽사리 예측하기 조차 힘든 고등급 능력자들의 배틀이었다.


무려 각자가 s등급 이상인 실력자였기 때문이다.


s등급의 이능력자, 세간에서는 개인 한 명이 군대 1개 군단과 버금간다는 남다른 전투력을 지닌 초능력자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서로 맞붙다니, 자신은 정말로 이대로 지켜보고만 있어도 되는 걸까?


르하는 안절부절하지 못한 채 어깨를 오들오들 떤다.


'... 으으, 서로가 절대로 다쳐서는 안될텐데. 세진이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르하의 악우이자 학생회 회장인 세진.


그는 평소에 장난기 가득했지만 학생회 관련 일에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성실히 임하고는 했었다.


그런데 세진은 오늘 그 망나니 이사장 조카 건으로 찾아온 전학생을 다짜고짜 약 올리면서 내기배틀을 제안했었다.


무려 자신이 패배하면은 전학생의 의중에 따라서 학생회 전체를 움직여준다는 허무맹랑한 조건을 달고선 말이다.


르하는 영문 모를 세진의 속내에 고민한다.


'세진이는 장난기 가득한 놈팽이는 맞지만 그래도 학생회 관련해서는 절대로 함부로 결정하는 녀석은 아닌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배틀을 만든 걸까? 그리고 전학생인 미토 양은.'


르하는 조심스레 전장을 주목한다.


오늘도 능청스레 뒷짐을 지고 있는 세진과 이를 주시하는 미토.


차가운 무표정인 사과머리 여학생의 오른손에서는 커터칼이 들려있었다.


시중에서 몇백 원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날이 무른 커터칼이 말이다.


커터칼이라는 다소 의아한 무기에 르하는 발상한다.


'미토 양은 분명 검의 능력자라고 했었지... 그때문인지 저 커터칼에서는 엄청난 위압감이 느껴지고 있어.'


여고생의 작은 손이 꽉 쥐고 있는 커터칼.


커터칼의 칼날에서는 어느덧 푸른빛의 오오라가 잠식한 채 기묘한 기운이 느껴지고 있었다.


지켜보던 르하는 자신의 분홍빛 입술에 약지를 얹고선 발상한다.


'전학생인 미토 양은 분명히 강해. 하지만 고작 여린 체구인 미토 양이 저 악랄한 세진이의 이능력을 상대할 수 있을까? 한빛고의 어느 친구들도 당해내지 못했던 그 능력을 상대로.’


르하의 염려.


때마침 그 순간이었을까.


세진은 뒷짐지고 있던 손을 살짝 움직이고선 히죽댄다.


자신의 이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서 말이다.


"... 납작가슴 그쪽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내 능력을 먼저 선보여주지!"


세진의 남다른 움직임.


이에 반응한 미토가 재빨리 커터칼을 만지작거리는 찰나에.


“...!”


하지만 그때였다.


미토가 서 있었던 전장에서는 마치 땅이라도 꺼지듯이 지면 전체가 빠르게 억눌린다.


순간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이 말이다.


미토는 당황해서 움찔댄다.


"... 아?"


생각지도 못했던 기습.


미토는 그만 자세를 놓치며 휘청거리고 만다.


'뭐지, 이 억눌림은? 지진이라니... 설마 이게 녀석의 능력?!‘


머릿속으로 빠르게 해당 능력을 분석하려는 여고생.


그러나 그녀가 채 생각을 마차기도 전에 세진은 능청스레 운을 뗀다.


"거기 납작 가슴, 해당 능력을 분석한 여유는 없다고? 콤보 공격이 진행 중이니 말이지."

"아...?"


미토는 급히 반응해서 전방을 바라본다.


어느새 눈앞에서 양손을 활짝 펼치고선 콧노래를 부르는 세진.


"룰루랄라."


댄디컷의 미소년은 사교댄스라도 가볍게 추는듯이 요란스레 자신의 손발을 움직인다.


"흐응?"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일전까지만 해도 뭔가에 억눌려있었던 미토의 신체.


그러나 이번에는 반대로 그녀의 여린 신체가 상공을 향해서 풍선마냥 둥실 뜨기 시작한다.


무려 스니커즈를 신었던 그녀의 작은 발부터 지면에서 떼어져서 조금씩 붕뜨고선 말이다.


미토는 경악한 심정에 눈동자가 화들짝 커진다.


"아... 이번에는 내 몸이 하늘 위로 뜨고 있어?!"


처음에는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이 온몸이 억눌렸던 세진의 공격.


그러나 이번에는 반대로 그녀의 신체가 상공으로 붕뜨고 있었다.


미토는 저항차 자신의 발을 아등바등 움직인다.


"제길, 무슨 능력을?"


하지만 미토의 열띤 저항에도 불구하고선 그녀의 신체는 이미 허공에 두둥실 떠올라져 있었다.


지상에 있던 세진과 르하의 모습이 작아보일 정도로 아득하게 말이다.


미토는 미간을 찌푸린다.


"이런... 눈 뜨고선 당하다니. 지금의 능력은 대체?"


하지만 지상에 있던 세진은 봐주지 않는다.


"흐응? 미안하지만 이쪽 능력은 이제 시작이라고."


세진은 자신의 오른손을 강하게 펼친다.


그러자 허공에 있던 미토는 이번에는 온몸이 거꾸로 뒤집혀지기 시작한다.


무려 머리가 아래로 발끝이 위로 향하게끔 물구나무 자세로 말이다.


"으읔."


상공에서 아니 땐 물구나무로 세워진 여고생.


그리고 그 순간이었을까?


미토는 생각지도 못한 대위기에 낯빛이 새파랗게 질리고 만다.


"헉... 잠깐만? 내 치마가."


세진의 이능력에 의해서 물구나무로 세워졌던 여고생의 신체.


그렇기에 그녀의 치마도 만유인력의 법칙에 적용해서 젖히고만 있었다.


교복치맛속의 은밀한 내부까지 보일 정도로 말이다.


미토는 순간 당황해서 작은 볼이 화르륵 상기된다.


"아아 잠깐만... 내 치마, 내 속옷이?!“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빠르게 전개한다고 1화 속에 팍팍 넣다보니 시간이... (응?) // 착한 독자 분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꾸벅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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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편의점(4) - 계산대 +2 19.04.28 58 1 11쪽
8 편의점(3) - 2+1 +2 19.04.25 66 1 11쪽
7 편의점(2) - 마일리지 +2 19.04.17 79 1 12쪽
6 편의점(1) - 누나 +2 19.04.13 135 1 9쪽
5 전학생(5) - 강철 +2 19.04.09 84 1 18쪽
4 전학생(4) - 에어블로우 +2 19.04.01 94 1 11쪽
3 전학생(3) - 삥뜯기 +1 19.03.27 105 1 15쪽
2 전학생(2) - 신고식 +2 19.03.19 137 2 11쪽
1 전학생(1) - 등굣길 (07.26 수정) +1 19.03.19 21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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