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글을 끝내고 착란(?)에 빠져 있습니다. 상태가 좀 이상해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독자님들! 작가 하얀서리입니다!
이야... 9월 5일에 시작한 작품이 이제야 와서 끝이 났군요. 길가면 길었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작품을 끝내니 마음이 싱숭생숭하군요. 시원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답답하기도 하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자음 작품을 생각하면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사실 이 작품은 여러모로 도전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문피아에 흔히 올라오는 판타지들과는 명확하게 다른 방향을 노선으로 잡았으니까요.
그 덕분인지 많은 분들이 독특하다며 즐겨주셨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뒤로 갈수록 비슷해진다는 평이 많았다는 점이군요. 제 준비가 미흡한 부분이겠죠. 크흡.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고민해 보겠습니다.
그 외에도 이 작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설정을 덧붙이는 게 싫다는 분도 계셨고, 작가라면 이걸 작품에 녹여야 한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개인적인 생각을 좀 밀어붙인 작품이기도 하군요.
그리고 중간에 몇 번 미끄러진 사고도 있었습니다. 넵. 큰 수정이 있었죠. 첫 유료 연재이고, 하루에 한편씩 써 올려야 한다는 중압감도 있었습니다. 한편 한편 독자님들이 즐겨야 한다는 생각도 품었죠.
네. 사실 제가 그냥 실력이 좋았으면 다 상관없는 이야기였지만요. ㅋㅋ
어쨌든 이러한 변경 때문에 설정이나 주인공의 행동이 조금 빗나간 부분이 있습니다. 원래는 조금 더 호구스러워야 했고, 호기심이 생기면 머리부터 들이미는 캐릭터를 그렸거든요.
다만 최근 트랜드가 아닌 것 같아, 위험 요소를 피했더니, 생각했던 것 몇 가지가 빠지긴 했습니다. 특히 외부 의뢰에 대한 이야기를 넣을 예정이 있었는데, 도무지 주인공에게 이득이 없어 사라졌죠.
그 외에도 중간중간 틀에 벗어나거나 갑작스럽게 떠오른 아이디어를 넣은 부분도 있습니다. 덕분에 원하는 방향으로 갔냐고 묻는다면 애매해졌군요.
글을 쓰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연애 파트입니다! 크아아아아아아악! 연애를 해봤어야 알죠! 제 교과서는 눈동자란 말입니다! 뭔가, 뭔가 머릿속에서는 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그리고 싶은데 그릴 수가 없어요! 상상력이 부족합니다! 아... 어차피 가상의 여자라면 현실은 별로 필요 없으려나요? 다음에는 머리가 판타지인 히로인을 그려야겠습니다. 그럼 문제없겠지.
하렘에 대해서는 생각이 애매하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싫어하지 않는데, 작품에서 쓰면 묘한 느낌이 들거든요. 아마 히로인이 하나로 고정되는 건 다음 작품에서도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아. 역시나가 역시나랄까. 글 쓸 때는 많았던 후기 내용들이 정작 쓸 때는 생각나지 않는군요. 허헛. 전작도 그래서 다른 곳에 적어둘까 했는데, 이번에도 안 적었습니다. 평생 갈 것 같군요. ㅋ
앞으로 이 이후의 일정은 e북 출간이 남아 있습니다. 오타 수정하고 문장을 조금씩 가다듬어 낼 예정입니다. 원래는 글자 수에 따라서 1권 분량을 조절한다는 데, 저는 그냥 25편 한 권으로 통일했습니다. 알 게 뭐야. 귀찮아. 설정 쓴 것 때문에 글자 수는 넘쳐납니다. 계산 못 해요. 아니 안 해. 나는 문과다!(관계없는 발언.)
e북을 끝낸 후에는 다음 작품을 구상하고 플롯을 짤 예정입니다. 우선 중심 아이디어는 나와 있습니다. 원래는 문피아의 고어 수위를 넘나드는 작품을 생각했습니다만, 인기가 없을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다음 작품은 지금 작품보다 조금 더 대중적이면서 제 특유의 아이디어와 설정을 살려낼 예정입니다. ‘아니 그게 가능해?’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만, 어떻게든 될 것 같습니다. 그냥 딱 하나. 미스터리한 부분만 추가하면 될 것 같은데, 안되면 버릴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예정은 한 1달 반쯤 걸릴 것 같습니다. 노는 게 아니라 플로 짜고 비축분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이번 작품을 쓰면서, 중간 중간 태클이 들어왔거든요. 넘어지지 않게 열심히 해 보려고 합니다.
그 외에 여러 가지 문제도 해결할 생각입니다. 반복되는 문장 구조라던가, 작품의 흥미 구성요소, 그리고 오타오타오타오타오타오다오다오다오다오라오라오라오라 등등 말이죠.
그럼 마지막으로.
감사합니다. 독자님들. 여러분들이 제 작품을 좋아해 주신 덕분에 부모님께 글을 써도 된다는 허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흔쾌히 허락한 건 아니고, 돈 못 벌면 바로 잘리는 데다가 여전히 집안 사정도 좋지 않아서 번 돈은 현재 아버지 사업비가 되어 있군요. 원래 겨울에 일이 안 들어오는 일인 데다가 지금은 직원 문제도 해결 됐으니(아니 직원이라곤 둘밖에 없는 데 왜 문제가 생기는 겁니까, 아버지!) 곧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아니면 뭐, 다음 작품 더 잘 써서 발언권을 높이고 어머니한테 회사 팔라고 하죠 뭐. 1년 수입에 적자가 나는 순간 게임 끝입니다. 용서 없이 팔아버리실걸요.
그럼 여러분. 이 부족한 작가 믿고 와주신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보내며, 저는 다음 작품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선작 쪽지를 보내는 건 6월 말쯤이 될 것 같군요. 그래도 10편은 넘겨야 쪽지를 보낼 테니까요. 그때 뵙겠습니다. 그 시간 동안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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