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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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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운(也雲)
작품등록일 :
2017.10.06 16:03
최근연재일 :
2017.11.18 12: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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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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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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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7쪽

6. 잡아라, 광색마 염기(2)

DUMMY

✻ ✻ ✻ ✻ ✻ ✻ ✻


일행 모두는 금전장 무인의 안내를 받아 복도를 걷고 있었다. 신안세가의 장선광이 물었다.

“금전장주는 어떤 사람입니까?”

“육 척 장신에 두꺼운 가슴근육을 자랑하는 40대 초반의 인물입니다. 젊었을 때는 그 체격에 주먹까지 잘 써서 온갖 불량배들을 거느리는 우두머리였다고 하지요. 그 조직이 점차 커져서 지금의 금전장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들었습니다. 첫인상은 상당히 강해서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람인 듯 보이지만 부인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만들라고 해도 모두 들어주는 팔불출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변비가 심해서 고생한다는 소리도 있지요.”

곽홍은 신이 나서 줄줄이 말을 늘어놓았다. 감탄하는 듯한 표정을 보이던 신안세가의 세 인물은 갈수록 떨떠름한 표정이 되어 안내하는 금전장 무인을 슬쩍 바라봤다.

아니나 다를까 금전장 무인은 기분 나쁜 얼굴로 곽홍을 쏘아보고 있었다.

장선광이 중재하듯 대신 적룡당주에게 물었다.

“저런 개인적인 정보까지 수인장에서 캐고 다니는 겁니까?”

“그럴 리가 있겠소?”

적룡당주도 당황해서 답하다가 곽홍을 바라봤다.

“자네 그런 자질구레한 정보는 어디서 들었나?”

“그냥 여기저기서······.”

곽홍이 눈치를 보며 답했다.

적룡당주가 몰래 곽홍의 옆구리를 찌르며 눈을 부라렸다. 쓸데없는 말까지 덧붙이지 말라는 뜻이었다.

잠시 이성을 잃었던 곽홍이 뜨끔한 표정으로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그때, 낙천이 장내를 둘러보더니 중얼거렸다.

“제길! 돈도 많네.”

만임조원은 움찔하다 식은땀을 흘리며 옆눈으로 적룡당주와 신안세가의 세 인물, 그리고 금전장 무인까지 바라봤다.

적룡당주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낙천을 보고 있었다. 너 그런 인물이었냐는 뜻이 표정에 서려 있었다.

신안세가의 세 인물과 금전장 무인도 인상을 찌푸리며 낙천을 노려봤다.

자신들에게 직접 한 말은 아니라 뭐라고 할 순 없었다.

신안세가의 세 인물은 낙천에게 느끼는 감정이 좋지 않았다. 괜한 화풀이라고 해도 낙천 탓으로 허만을 조사할 수 있는 주도권을 빼앗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보이는 태도도 방만하고 오만방자하기까지 하니 더욱 못마땅했다.

“험험! 말 좀 조심하시게.”

신안세가의 셋 중 가장 다혈질인 당일기가 말했다.

낙천은 말린 과일을 씹으며 한쪽 눈을 치켜세울 뿐이었다.

기가 차서 뭐 저런 놈이 다 있나 하는 표정을 보이는데 안내하던 이가 방문 앞에서 소리쳤다.

“장주! 신안세가의 세 분과 수인장의 적룡당주가 오셨습니다.”

“안으로 모시게.”

안에서 굵은 목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문이 열렸다.

안내한 무인이 먼저 안으로 들어가더니 탁자에 앉아 있는 금전장 귓속에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곽홍의 말대로 금전장주는 근육질에 덩치가 컸다. 거기에 세월에서 오는 노회함과 한 단체의 수장이라는 것에서 오는 묵직함까지 더해져 위압감이 상당했다.

온화한 인상의 수인장주에게서는 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안내한 무인의 말을 전해 듣은 금전장주의 눈썹이 꿈틀한다 싶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무인이 나가자 장선광이 포권지례를 취했다.

“신안세가에서 온······.”

금전장주가 고개를 흔들었다.

“인사는 생략하지. 앉으시게들.”

일행 모두가 탁자에 착석하자 금전장주가 말을 이었다.

“내 소문을 그리 속속들이 안다는 이가 누군가?”

“네, 네?”

곽홍이 움찔하며 답했다.

금전장주가 피식 입가를 올렸다.

“아주 정확히 알고 있어서 놀랬네. 내 집안 새끼들 입단속을 단단히 하도록 이를 참이네.”

곽홍은 식은땀만 흘렸고 금전장주의 평소 성정을 아는 적룡당주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돈이 많다고 칭찬을 한 자도 있다고 들었는데?”

신안세가의 세 인물은 쪼잔하게 일일이 확인하면서도 이리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인물은 처음 본다고 여겼다.

만임조원이 안절부절못하는데 낙천이 시큰둥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 올렸다.

모두가 낙천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재미있는 친구군. 아, 혹시 자네가 허만이라는 놈을 잡았다는 계낙천인가?”

낙천이 이번에도 말린 과일을 씹으며 고개만 끄덕였다.

“계 조장. 태도가 그게 뭔가?”

적룡당주가 끝내 나서서 소리쳤다.

“아! 괜찮네. 저 나이 때는 다 그런 거 아니겠나? 제 상관이 아니면 함부로 고개 숙이지 말아야 한다는 괜한 고집이 있지. 어차피 나이 들면 그 고집이 얼마나 우스운 행동이었는지를 알게 될 거네.”

이해한다는 듯이 말한 금전장주가 말을 이었다.

“허만이라고 했던가? 사실 나도 이런 자가 본 장에 있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네. 마침 좀 전까지 놈을 데리고 온 비금당주(備金堂主)를 문책하는 중이었다네.”

한숨을 내쉰 금전장주는 다시 말했다.

“내가 모르는 일이었다고 해도 그 책임이 없다고는 못하지. 내 도울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돕겠네.”

신안세가의 장선광이 입을 열었다.

“그러면 하나만 묻겠습니다. 허만이라는 자 말고 근래에 금전장에 새로 영입한 인물이 있습니까? 아시다시피 그 허만이라는 자보다 더 위험한 광색마 염기라는 자가 있어서 말입니다.”

“알고 있네. 하지만 근래엔 새 인물을 뽑은 적이 없네. 허만이라는 자도 내가 모르게 그 비금당주 새끼가 끌고 들어와서 이 사단을 만든 거네. 오죽하면 내가 본 장에 있는 모든 인물의 신원을 제대로 파악하고 꼼꼼히 살펴보라고 지시를 내렸겠는가?”

“수상한 자가 전혀 없었다는 말씀입니까?”

“그렇다네. 모두 몇 년 전부터 있었던 자들이네.”

“알겠습니다.”

더는 캐물을 수도 없어서 모두가 일어서려 했다.

“내 식사를 마련했네. 아무리 바빠도 차린 성의가 있으니 같이 먹고들 가시게.”

식사라는 말에 모두가 반색했는데 낙천만이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낙천이라고 해도 이제 조직 생활이 어떤 것인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동안 살아왔던 습관이 몸에 배서 예의를 갖추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불편한 식사를 하느니 그냥 돌아가 저잣거리에서 싸구려 국수를 먹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시녀의 안내를 받아 금전장주와 모두가 걸어가는데 낙천은 점점 뒤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모두가 장원이 참 좋다느니 얼굴 신색이 많이 좋아졌다느니 하면서 소소한 대화를 나누느라 낙천의 부재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낙천은 무리를 빠져나와 빠르게 장원을 가로질러나갔다.

그런 낙천을 금전장주가 눈치채고 바라봤다.

하지만 금전장주는 묘한 미소를 보이며 낙천이 홀로 나가는 것을 내버려 두었다.

금전장주는 낙천이 마음에 들었다.

분명 다르지만 젊었을 때의 자신을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예의를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 식사하는 것이 아마도 불편했을 거라는 것도 짐작했다.

금전장주는 시녀 한 명에게 작게 무언가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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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6) +2 17.11.18 1,676 24 12쪽
41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5) +4 17.11.17 1,420 19 10쪽
40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4) +3 17.11.16 1,354 17 7쪽
39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3) +3 17.11.15 1,380 19 9쪽
38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2) +1 17.11.14 1,280 22 8쪽
37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1) +1 17.11.13 1,357 19 8쪽
36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5) +1 17.11.11 1,447 21 10쪽
35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4) +1 17.11.10 1,383 23 11쪽
34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3) +1 17.11.09 1,444 19 7쪽
33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2) +1 17.11.08 1,485 18 9쪽
32 7. 장주의 죽음이 불려온 파장(1) +1 17.11.07 1,376 20 8쪽
31 6. 잡아라, 광색마 염기(8) +1 17.11.06 1,433 22 8쪽
30 6. 잡아라, 광색마 염기(7) +1 17.11.04 1,567 20 8쪽
29 6. 잡아라, 광색마 염기(6) +1 17.11.03 1,353 19 8쪽
28 6. 잡아라, 광색마 염기(5) +1 17.11.02 1,426 21 8쪽
27 6. 잡아라, 광색마 염기(4) +1 17.11.01 1,433 22 9쪽
26 6. 잡아라, 광색마 염기(3) +1 17.10.31 1,481 22 7쪽
» 6. 잡아라, 광색마 염기(2) +1 17.10.30 1,434 20 7쪽
24 6. 잡아라, 광색마 염기(1) +1 17.10.28 1,544 19 9쪽
23 5. 그런 세상은 없다.(11) +1 17.10.27 1,501 20 9쪽
22 5. 그런 세상은 없다.(10) +1 17.10.26 1,449 20 8쪽
21 5. 그런 세상은 없다.(9) +1 17.10.25 1,639 20 7쪽
20 5. 그런 세상은 없다.(8) +1 17.10.24 1,481 19 8쪽
19 5. 그런 세상은 없다.(7) +1 17.10.23 1,605 22 9쪽
18 5. 그런 세상은 없다.(6) +1 17.10.21 1,480 22 7쪽
17 5. 그런 세상은 없다.(5) +1 17.10.20 1,528 21 8쪽
16 5. 그런 세상은 없다.(4) +1 17.10.19 1,601 17 8쪽
15 5. 그런 세상은 없다.(3) +1 17.10.18 1,573 20 8쪽
14 5. 그런 세상은 없다.(2) +2 17.10.17 1,761 24 8쪽
13 5. 그런 세상은 없다.(1) +1 17.10.16 1,660 21 7쪽
12 4. 아는 놈은 안다.(4) +1 17.10.14 1,773 21 8쪽
11 4. 아는 놈은 안다.(3) +2 17.10.13 1,696 19 9쪽
10 4. 아는 놈은 안다.(2) +1 17.10.13 1,845 15 9쪽
9 4. 아는 놈은 안다.(1) +1 17.10.12 1,824 17 7쪽
8 3. 시, ……진짜 귀찮네.(3) +1 17.10.12 1,852 15 5쪽
7 3. 시, ……진짜 귀찮네.(2) +1 17.10.11 1,928 16 7쪽
6 3. 시, ……진짜 귀찮네.(1) +1 17.10.10 2,167 20 7쪽
5 2. 수인장에 들어가다.(3) +1 17.10.10 2,472 17 5쪽
4 2. 수인장에 들어가다.(2) +1 17.10.09 3,249 16 9쪽
3 2. 수인장에 들어가다.(1) +1 17.10.08 3,803 26 7쪽
2 1. 살 기회가 주어지다.(2) +1 17.10.07 4,535 33 7쪽
1 1. 살 기회가 주어지다.(1) +1 17.10.06 7,075 3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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